런던에서 뮤지컬만 보나요? 영국 - 런던에서 셰익스피어 연극보기

in #kr-overseas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다영이예요 ^-^

오늘은 런던의 연극관람에 대해 소개해 볼까해요.
런던은 여러가지 역사적인 관광명소와 더불어 뮤지컬의 본 고장으로도 유명하죠? 하지만 수준높은 배우들의 연기와 시설, 무대연출로 연극관람 또한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곳은 바비칸 아트센터 인데요!
바비칸센터는 런던 교향악단 및 로열 셰익스피어극단의 본거지이며, 종합문화예술 공간으로 전시, 연극,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곳이예요.

KakaoTalk_2018-01-20-21-44-47_Photo_41.jpeg

KakaoTalk_2018-01-20-21-45-02_Photo_64.jpeg

KakaoTalk_2018-01-20-21-44-55_Photo_67.jpeg

바비칸 센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예술학교인 길드홀 음악연극 학교 (Guildhall School of Music & Drama)가 있답니다. 많은 실력있는 학생들을 배출하는 유명한 연극학교로서 유명 출신배우들 중 대표적인 졸업생으로는 주드 로 (David Jude Law) 가 있어요.

바비칸 아트센터 Barbican Art Centre

  • 주소: Silk St, London EC2Y 8DS
  • 공식 홈페이지: https://www.barbican.org.uk/
  • 가는 법 (튜브 이용): London waterloo > London bridge > Moorgate 역 하차 후 도보 약 8분
  • Highlights: 현재 공연/전시중인 프로그램 중 인기작들 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바스키아 전시도 있네요! (이외 공연 스케쥴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바비칸 아트센터 더 즐기기

내부에는 미술 전시관, 연극 및 음악 관람 홀, 카페, 아트숍, 바, 넓은 휴식공간, 레스토랑, 서적 및 음반판매 공간, 공연관람에 방해되지 않도록 옷과 가방을 맡길 수 있는 곳 등이 있어서 공연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대기시간이 길 경우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답니다. 많은 런던시민들 역시 편안하게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예요 ^-^

KakaoTalk_2018-01-20-21-45-04_Photo_8.jpeg

KakaoTalk_2018-01-20-21-44-58_Photo_66.jpeg




지난 목요일 저녁, 제가 본 연극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가장 잔혹하다는 연극인 < TITUS >였어요.

KakaoTalk_2018-01-20-21-44-57_Photo_22.jpeg

스토리를 잘 몰랐던 (문알못..부끄...) 저와 남편은 연극 보기 몇일 전, 영화를 먼저 보며 예습을? 했는데,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그대로 살리되, 현대적으로 표현해서 잔혹한 복수극임에도 불구하고 영상미가 돋보였던 영화였어요!! 고어들이 많이 나와서 자막이 없었으면 하나도 못알아 듣지 않았을까 싶었지만요 ㅋㅋ 처음엔 시대적 배경과 연출의 이질감에 어리둥절해서 보다가 역시 명작이라서 그런걸까요..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에도 지루함 없이 마지막 까지 몰입하며 봤답니다ㅎ

연극 < Titus Andronicus >

예습도 철저히 했으니 자신만만하게 연극 볼 준비를 했어요ㅋㅋ 영화와 연극의 연출법이 어떻게 다를지, 연극은 장소의 제한도 있을텐데 무대구성은 어떨까 기대가 되었답니다 ^-^

일찍 도착하여 극장에 드러서자.. 한국에서 소규모 극장의 연극만 보았던 저는 바비칸 아트센터의 연극홀의 규모에 깜짝 놀랐어요!! 뮤지컬 극장 뺨치는 규모와 객석들.. 와.. 상영시간이 되니 이 많은 객석들이 가득차더라구요!!! 문학작품에 대한 영국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을 느낄수 있었어요.

KakaoTalk_2018-01-20-21-45-07_Photo_75.jpeg

4층까지 마련된 객석이에요. 엄청 높게느껴졌지만 막상 올라와보니 무대와의 거리가 많이 멀지 않았어요!

연극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영화와 비슷한 연출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어요. 더 현대적인 배경이라 재미도있고, 연극의 묘미인 중간중간 깨알 개그코드도 심어놓았구요 ^-^

약 2시간 연극 후 10~15분 정도 휴식시간이 있어요. 그 때 홀 밖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겟! ㅎㅎ 먹으면서 스트레칭도 하고~ 남은 연극을 기다려봅니다.

연극특성상 뮤지컬 처럼 무대가 화려하다거나 음악이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오로지 배우들의 연기로만 3시간 넘는 극을 이끌어가는 점이 너무나 인상적이였어요. 셰익스피어의 원작이 워낙 잔인해서 연극으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역시 기우였습니당 ㅎㅎ 중간중간 눈을 가릴만큼 잔인하지만 연극만의 색깔을 입혀 원작을 잘 표현해냈더라구요. 특히 남녀 두 주연배우의 연기는.. 와.. 킹왕짱!!!!! >ㅁ<

TITUS 역할의 남자 주인공 배우 랍니다.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너무너무 인상적이였어요. 중년배우들이 많이 출연했었는데.. 젊은배우 못지않은 (오히려 더 멋진) 모습에 반했답니다!!! (왠지 신구, 박근형 할배도 생각나고요...ㅎㅎ)

오른쪽의 여자배우가 여주인공 타머라 역이였는데.. 악날한 연기가 아주.. ㅎㅎ 그리고 저렇게 롱 부츠를 신었는데도 굴욕없는 다리길이도..아주...ㅎㅎ (@칭찬해ㅋㅋ)

저녁 7시15분에 시작한 연극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 덧 10시를 훌쩍 넘겼어요... 이미 몇일 전에 본 줄거리 였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라 그런지 무대장악력이며 흡입력이 장난아니여서 지루한 줄 모르고 봤답니다.




런던에서 뮤지컬은 몇 편 보았지만, 연극관람은 처음이였는데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 특히 바비칸 아트센터는 런던 관광지와는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적하고, 넓고, 휴식공간도 많아서 지친 몸도 달래기에도 좋고..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연극으로 많이 상영하니 특히 문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강추합니다!!!! 추천 쾅쾅쾅!!! ㅎㅎ

다음엔 바비칸 아트센터에서 HOT 한! 쟝 미쉘 바스키아의 전시관람 후기를 가지고 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미지출처: 대문, Highlights, Poster, 연극사진 - http://bit.ly/2Dy6bHe

Sort:  

셰익스피어의 글은 많은 사람들이 문학에 관심을 갖도록합니다. 이런 종류의 글을 게시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ayoung

세익스피어의 나라에서 연극을 보셨으니 더 감동이었겠네요^^

연극으로 잔인함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해졌어요! ㅎㅎㅎㅎ
영화였다면 막 베이고 썰리고(?) 잘리고 했을텐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연극에서도 죽일놈은 죽이고 ㅋㅋ 잘릴건 잘리더라구요..ㅋㅋ 극 중에서 손을 자르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눈앞에서 리얼하게 손을 잘라서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 칼로 찌르면 피가 팡팡 솟고요... 기린아님이 좋아하실거 같아요......

연극은 잘 모르지만 괜히 저도 한번 보고싶어지네요

전 캐나다에서 거주했는데 뮤지컬이랑 서커스는 봤어도 연극 볼 생각은 못했네요.
연극은 웬지 나도 스토리 안에 들어간 느낌을 줘서 몰입도가 높은거 같아요.
비록 거리가 너무 멀어서 보러 갈순 없지만 한국에서도 좋은 연극 보러 가고 싶어지네요.^^
나중에 영국 여행 가게 되면 꼭 한번 들러야겠어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자주 소통해요^^*

마지막 연극이 뮤지컬 스쿠르지 였는데 ㅠㅠ
역시 영국은 클래스가 있네요 ^^
small-red-falling-hearts-pattern-animated-gif-2.gif

저도 기대이상으로 큰 스케일에 1차 감동... 배우들의 연기력에 2차 감동했답니다 ^-^ 리플 감사해요!

얼마전에 제가 대학로에서 본 연극하고는 스케일이 다르네요~
와~

쉬는 시간에 먹는 아이스크림 진짜 꾸르맛ㅠㅠ하 그립네요ㅠㅠ 예전에 뮤지컬들 보고 프로그램북에 있는 배우 프로필에 많은 배우들이 길드홀을 졸업했길래 뭐하는 학교인가 궁금했었는데 역시 명문학교였나보네요. 영어를 좀 잘했더라면 연극도 봤을텐디 뮤지컬도 음악만 듣다 나온 사람이라...엉엉ㅠㅠ

써니님!! 일등으로 리플남겨 주셨네요 감사해요 ^-^ 저도 걱정이되서...(현대극도 아니고 셰익스피어 잖아요..ㅠㅠ) 영화를 봤는데.. 정말정말 보길 잘했다 싶었어요 ㅋㅋㅋ 연극보는 내내 연극장면과 영화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동시에 한국어 자막까지 오버랩되는 아주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ㅋㅋㅋ 어떻게든 한국어자막을 기억해내는 제 머리에 처음으로 감탄했네요 ㅋㅋㅋㅋ 아무래도 올드잉글리쉬라서 그런지 더더욱 알아듣긴 힘들었지만.. 눈으로만 봐도 재밌었어요 ^-^ 헤헷.. 뮤지컬은 정말 음악들이 아름다워서 음악에 홀리듯이 있다보면 끝나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넘나좋은것..

저도 너무 보고싶네요. 저런 연극엔 자막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자막이 있다는게 좋네요. 아참 그리고 나중에 문학감상평도 혹 관심가시면 해주심 넘 좋을거 같애요. 셰익스피어 극 중에 저... 사실... 첨 듣는 거에요.

셰익스피어 뮤지컬이라니 ㅠㅠ
정말 보고싶어요!! ㅠㅠ 부럽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09
TRX 0.31
JST 0.030
BTC 111209.06
ETH 3750.64
USDT 1.00
SBD 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