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다크나이트 - 배트맨의 거짓된 승리
안녕하세요, 레스토입니다.
오늘은 [KR]돌아온 조커, 배트맨 – 다크나이트 재개봉에서 다루지 않은 한가지를 오늘 이야기 할까합니다.(이전글을 보고 오시면 더 재밌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D 스포일러가 있으니, 안 보신 분이라면... 읽지 마세요 ㅠㅠ)
그것은 바로 영화 마지막부분에서 나오는 조커의 실험인데요.
조커가 붙잡혀서 배트맨과 이야기 하던 도중 이런 말을 합니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야, 힘든시기가 오면 소위 문명인이란 사람들이 더 추악해져.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 조커는 한가지 일을 벌입니다.
폭탄을 설치한 배에 민간인과 범죄자들을 각각 태우고 서로의 배를 폭파시킬 수 있는 기폭장치를 줍니다.
그리고 제한 시간내에 상대방의 배를 폭파할 경우 살려주지만 만일 제한시간이 끝날 때 까지 폭발이 일어나지 않으면 둘 다 터트리겠다고 합니다.
선택은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몫.
눈치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민간인 측에선 자신들은 범죄자가 아니므로 죽어선 안된다는 말을 합니다.
그들 입장은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범죄자보다 자신들의 생명이 더 가치있다 하는 것이죠.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라고 하지만, 정말로 이렇게 판단을 내리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시민이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린 살아야 돼요, 저들은 죄수잖아요!
이 말을 들은 군인 한 명은
이건 고려할 가치가 없어요.
라고 말합니다 .
어느 누가 되었던 살인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반대편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말은 뜬구름 잡는 소리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은 투표를 하였고 결과는 찬성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이제 시민들은 죄수들을 죽이려고 합니다, 아이러니 한 점은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결정을 할 때까지 죄수들은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는 것이죠.
죄수들이 무조건 살기로 마음먹었다면, 상대측에게 시간을 주었을까요?
이제 남은 시간은 5분.
죄수들의 배에선 어떤 결론도 나오지 못했습니다, 말 그대로 혼란 그 자체였죠. 그렇게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보다 못한 한 흑인 죄수가 간수에게 말합니다.
죽긴 싫으면서 버튼을 누를 용기도 없군, 내놔
당신이 10분 전에 했어야 할 일을 내가 대신 해주지.
어차피 이대로 가면 다른 죄수들한테 죽어.
내가 뺏어갔다고 말해
간수는 그에게 폭발장치를 넘겨줍니다. 놀랍게도 장치를 넘겨받은 죄수는 망설이지 않고 스위치를 배 밖으로 던져버립니다.
그들도 자신들보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들이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죠. 자신들보다 다른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더 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다니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들에게 두번째 기회를 주는 것은 과분한 것일까요??
여러분도 당연히 시민들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한편 민간인 배에서 스위치를 누르겠다는 사람이 나왔습니다. 이제 모든 것은 그의 손에 달렸습니다.
그는 망설임 끝에 손잡이를 잡았으나, 누르지 못합니다.
아무리 내가 살기 위해서라고 해도 그리고 죽여야 하는 대상이 범죄자들이라고 해도 살인의 무게를 견디는 것은 감당하기 힘든일이니까요.
버튼을 누르지 않고 제자리로 돌아간 남자에게 어느 누구도 볼멘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그들 역시 알고 있기 때문이죠.
양측 모두 자포자기했고 시간은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자신의 예상 밖의 결과가 발생하자 조커는 실망합니다. 그래서 두 배 모두 터트리려고 하죠.
물론 배트맨이 그것을 막고 조커를 생포합니다.
시민들과 범죄자 모두 서로의 배를 터트리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이 도시에 희망이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은 조커가 승리할지 모르지만 미래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죠.
그리고 조커와 배트맨은 모르지만 관객들은 아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힘든시기가 오면 결국 문명인들이 더 추악해진다'는 조커의 말이 사실이었다는 점.
배트맨이 조커를 생포하고 그와 마지막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유심히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처음에 조커는 거꾸로 매달린 모습으로 나오는데 곧이어 화면앵글이 돌아가면서 바로 서 있는 모습처럼 나옵니다.
화면 앵글이 돌아가지 않았다면, 조커는 바닥에서 위를 바라보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조커가 졌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하지만.
점차 화면은 회전하고 바닥을 보고 있던 조커는 배트맨을 마주보게 됩니다.
바닥이 천장이 된다면, 상황은 뒤바뀌게 되죠.
조커가 위에서 아래로 반면 배트맨이 아래에서 위를 보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화면상으론 둘 다 바로 서있는 모습이었지만, 조커가 뒤집히면서 배트맨도 뒤집힌 상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배트맨이 직접적으로 뒤집힌 모습으로 나오지 않은 것은, 아직 하비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나 곧 마주하게 될 진실.
배트맨은 그 어떤 때보다 위태로웠습니다. 자신을 대신할 고담의 백기사가 타락하는 바람에 이루려던 것이 무너지기 직전이었으니까요.
화면이 돌면서 거꾸로 뒤집힌 조커를 바로 세우는 이런 효과는 조커의 승리를 암시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조커가 숨겨둔 히든카드를 꺼내면서 전세는 완전히 뒤바뀝니다.
하비의 폭주로 여러 사람이 죽었습니다. 배트맨이 하비를 내세워 고담을 바꾸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그는 조커가 이기게 놔둬선 안된다고 고든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하비가 벌인 일을 자신이 뒤집어쓰고 하비가 영웅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합니다.
거짓을 내세워서라도 조커의 승리를 막기 위해서말이죠.
그렇게 배트맨은 잠적하고, 고담은 진실을 숨긴채 불안한 평화를 맞이합니다.
배트맨이 사라진 고담은 어떻게 될까요?
다크나이트 리뷰를 마칩니다.
매번 볼 때마다 히스레져(조커), 크리스찬 베일(배트맨), 아론 에크하트(하비덴트)의 연기에 감탄을 하면서 보게 되네요.
영화가 관객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들은 상당히 날카롭고, 각 캐릭터들의 가치관을 매력적으로 뽑아낸 영화입니다.
아직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간이 되신다면 꼭 관람하세요! 추천합니다.
항상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네요, 다음 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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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민간인 배에서 두 그룹이 자폭 스위치로 고민하는 장면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다크나이트라는 단어 자체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ㅎㅎ 놀란의 베트맨 시리즈는 정말 훌륭한 작품입니다.
@hunhani
ㅎㅎㅎ 다른 히어로 영화도 많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와닿는 히어로는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더라구요!
이제 조커는 히스레져, 배트맨은 크리스찬 베일이 아니면 실망하게 되네요~ 두 배우의 연기가 개인적으로 너무 인상깊어서 다른 배우들이 하면 좀 몰입도가 떨어지는것 같아요
@kimsunggil
사실 히스레져의 조커는 정말 역대급이었죠, 그래서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나온 조커를 보고 실망하신 분이 꽤 있더라구요!
해상 배 폭탄 설치신은 다크다이트 배트맨의 존재의 당위성을 역설적으로 증명해주는 씬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1편부터 주구장창 나왔던 논리가 이미 고담은 타락했고 그렇기에 사라져야 한다였는데 아직은 아니다라는 희망의 불씨를 계속 보여주는 장치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lesto님 영화에 대한 시각과 감각이 정말 남다르시네요! 팔로우 하고 자주 찾아뵐게요~
@hwavoon
감사합니다, ㅎㅎㅎ 자주 찾아와 주신다니 정말 기쁘군요.
다음에 더 좋은 글을 들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