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1위! 스코빌지수 8557이라는 '틈새라면'을 먹어봤습니다! 어째서 불닭볶음면 보다 덜 매운 걸까요?!
오랜만에 어머니 가게에 나왔습니다.
오전 내내 할일이 있어 개로개로 하게 일하고 마무리를 짓고
오후 3시쯤에야 오늘의 첫 끼니를 먹게 되었습니다...(아... 배고팠어요 ㅠ)
어머니 가게에 나와도 역시 식사는 라면!
얼마전에 '매운 라면 순위'를 보니,
이 틈새라면이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더라구요!
불닭볶음면의 스코빌지수가 4404 이라고 하니 대략 2배 정도 맵다는소리인데...
핵불닭볶음면이 8700정도라고 하니 '아... 먹으면 데굴데굴 뒹굴 맛이로구나...'
라는 직감이 바로 왔습니다.
사진을 찍으니 역시 오늘도 지영이가얼른 달려왔네요 ㅎㅎㅎ
어머니 가게 휴게실에 살고있는 지영이는 이제 늙어서
이가 점점 빠지기 시작합니다 ㅎㅎㅎ
좋다고 부비는 지영이를 저쪽으로 밀어버리고... (어?!)
다시 사진을 찍어봅니다. ㅎㅎㅎ
강렬한 매운맛... 아아아... 쿠보는 떠올렸다.
빨계떡을 먹고 울며 돌아오던 그날의 공포를...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틈새라면을 먹어본건,
다니던 대학 앞에있는 세 평 남짓한 틈새라면 가게에서 였습니다.
막 매운맛에 빠져들 무렵, 그 가게에서 호기롭게 '가장 매운맛 주세요!'라고 했다가
얼굴에 들어있는 모든 육수를 쏟아내고, 쓰린 속을 움켜쥐고는
'아... 이건 안될 것 같아...' 하며 울며 돌아온 적이 있었는데...
매운건 좋아하지만, 너무 캡사이신 범벅인 매운음식은 멀리 해야 한다는
교훈을 안겨줬던 틈새라면...
봉지 틈새라면도 사실 그생각이나 여태 먹지 않고 있었습니다만,
드디어 오늘에야... 먹게 되었습니다.
봉지에 깨알같이 '더 맛있게 라면 끓이는 법'이 써 있습니다.
물량을 조절하고, '건더기랑 스프랑 면을 한번에 넣으라고?!'
음... '휘젓지 말라고?!' 음...
제가 아는 상식과 좀 다릅니다. 면을 자꾸 들어 올려줘야 꼬들꼬들해진다고
들었었는데... 그래도 오늘 틈새라면은 이 방법대로 끓여보기로 했습니다.
적어도 이 라면에 만큼은 특화된 조리법일 수 도 있으니까요.
단촐한 구성품입니다.
이 작은 스프봉지 안에 그렇게나 매운게 잔뜩 들어있다는 말일텐데...
그나저나 저는 왜 매운 음식을 좋아하게 된 것일까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매운걸 좋아하게 된 계기를 모르겠습니다.
어릴때는 질색했었는데... 살찐 사람은 맵고 짠걸 좋아한다고 하니,
어쩌면 살이 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ㅎ
레시피대로 면과 스프를 동시에 넣고 3분 30초를 시간재고 끓였습니다.
보통은 5분 삶으라고 되어있는데, 특이하게도 이 라면은 3분 30초만 끓이라고
써있더라구요. 면이 가늘어 빨리 익는건지... 아니면 꼬들꼬들하게 먹어야
맛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궁금했는데,
막상 끓이고 나서 보니 면은 적당히 잘 익어 있었습니다.
다른 라면들과는 반죽이 조금 다른가보다 하는 추측이 듭니다.
사실 라면을 다 끓이고 이 비주얼을 볼 때는 마음에 긴장감이 조금 들었습니다.
핵불닭을 먹고 뒹굴어보고, 틈새라면 매장에서도 쓰러져 뒹굴고...
분명 수치대로라면, 거기다 빈 속에 이걸 먹는다면...
나는 더이상 내일을 살 수 없을 수도 있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속을 보호하기 위해 밥을 살짝 준비했습니다.
빈 속을 조금 보호하고, 그리고 라면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자연스럽게 손이 라면으로 먼저 가더라구요... 어허허허
'이잌 큰일났다... 속쓰려 쓰러질지도 모르겠다 ㅠ'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안맵더군요.
예... 안매웠습니다. 그냥 일반 라면 맛입니다.
제가 겪었던 괴로움과, 그 날의 공포들은 어디가고...
8557 이라는 스코빌지수가 무색하게... 불닭볶음면이 오히려 이 라면보다
1.5배 정도는 더 매운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뭘까요?! 왜 수치는 더 높은데 덜매운걸까요?!
아마도 제 생각에는, '국물'라면이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불닭의 경우는 점성이 있는 액상 스프가 입안에 '붙어'서 혓바닥을 자꾸자꾸만
찔러대며 공격을 하는 반면, 국물이 있는 틈새라면은 주루룩 흘러서
넘어가기에 입에서 공격을 하는 시간이 짧고! 그래서 덜 매운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봤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가게에서 먹은 틈새라면과 신길동에서 먹은 매운짬뽕은
입 안에 감각이 마비되고 고통받느니 차라리 다 버리고싶은 그런 맛이었는데...
영문을 알 수 없었습니다.
속을 보호하고 매움을 중화하기위해 퍼둔 밥은 라면을 한 젓가락 먹어본 후
이렇게 후식으로 활용이 전환되었습니다 ㅎㅎㅎ
적당히 매콤하고, 뭔가 소고기 뉘앙스가 나는 구수한 국물 맛도 좋고
맛있는 라면이긴 했습니다만, 써있는 수치에 겁먹은 것에 비하면...
네! 이 광고는 사기입니다!!!
그렇지만 실제 매장에서 먹는다면, 눈물이 앞을 가리고
집에는 데굴데굴 구르거나 엠뷸런스를 타고 가야 하기 떄문에...
가만히 있어야겠습니다... 히융...
Good post friends, I love to taste it
Thank you~
오늘도 쿠보님의 엄청난 먹방 잘 보고갑니다....
국물에 말으신 밥의 양이 참 바람직해요!!
원래는 뱃속에서 만날 운명이었지만, 냄비 속에서 미리
만나게 되었어요 ㅎㅎㅎ 이렇게 적당한 양으로 잘 말아질지 몰랐는데
운명이었나봅니다 헤헷~
틈새라면 예전보다 덜 매워진거 같아요~~
본점가서 먹었을때는 진짜진짜 매워서 혼이 쏙 나갔었는데ㅜㅜ
그나저나 지영이 시선강탈!ㅋㅋ
오오 예전에는 더 매웠었나요?! 저는 입도못댈 맛일줄 알았더니
예상보다는 훨씬 안매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ㅎ
지영이는 사진만 찍으면 달려오더라구요 ㅎㅎㅎ 그리고 사진
다 찍으면 그냥 갑니다 ㅎㅎㅎ 사진찍히는걸 즐기는 것 같아요 ㅎㅎㅎ
마지막 사진속 숫가락과 남은 국물이 "스마일" 같아요~ ^^
아하하하 말씀 듣고보니 정말 그렇네요!!!
센스있으십니다 헤헷 ㅎㅎㅎ
틈새라면 진짜 너무 매웠던 기억이 있는데..
봉지라면으로는 안 먹어봤어요~
안 매워졌나요~~ 예전에 친구랑 틈새라면 먹겠다고 찾아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아아 틈새라면 좋아하시는군요!!!
봉지는 확실히 그 맛에는 못따라갑니다 ㅎㅎㅎ
맵기도 맛도 전혀 다른 라면 느낌이 들었어요
허허.. 매운거 먹으면 바로 탈나는 섬세한 장을 가지고 있어서...
저는 신라면이면 족합니다만, 안맵다니 살짝 땡기네요.ㅎㅎ
아아 섬세한장... 신라면 보다는 확실히 맵습니다...ㅠ
혹시나 포스팅 보고 드셨다가 배아프시면 큰일인데... 안절부절...ㅠ
안녕하세요 Cubo 님 안매웠다니 이거 영 실망이네요 ㅎㅎㅎ
그래도 맛은 있었던 것 같네요 ㅋㅋㅋ
네 맛은 있었습니다! 그나마 참 다행이었습니다 ㅎㅎㅎ
네 ㅎㅎ 다행이지요 ㅋㅋㅋ
음 한번 시도해 봐야겠네요.
핵불닭볶음면도 그렇게 못먹을 정도는 아니 었는데.. 얼큰한 국물 맛 한번 봐야겠군요.
오오 pupil 님 매운음식에 강하시군요!!!
저는 핵불닭 먹고 엉엉울었어요 ㅎㅎㅎ
마지막 한 입남았는데, 이걸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다 입에
넣는 순간 '아아 마지막 입이라 다행이다...' 했습니다.
입에는 감각이 없고 눈물이 줄줄 나더라구요 ㅎㅎㅎ
안맵다니좀실망인데요.....ㅎㅎ 아갑자기엽떡먹고싶어요😂
아아 엽떡!!! 엽떡 소문은 많이 들어봤는데 먹어보지를 못했어요 ㅠ
꼭 먹어보고싶은데 다른 먹을게 많다보니... ㅎㅎㅎ 언제 날잡아서
먹어봐야겠습니다 ㅎㅎㅎ
너 매운 것 같니?
No, it's not that 'hot' or spicy... Just 'normal '... :D
Oo. Ye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