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아이를 보며 생각난 내 꿈 이야기

in #kr-daddy8 years ago (edited)

독박육아 중 바닥에 뒹굴고 있는 장난감을 입에 넣으며 놀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씨익 미소짓는 둘째를 보고 문득 든 생각.


어린 시절 난 뚜렷한 장래희망이 없던 아이였다. 가수가 되고 싶었다가도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고, 과학자도 되고 싶었고, 레고 디자이너도 되고 싶었다. 내가 뭔가 이상한 것 아닌가 싶지만 학생을 가르치는 지금 우리 반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 어린 시절 때는 장래희망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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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되면서 내 꿈은 조금 명확해졌다. 방송 일을 하고 싶었고 좀더 구체적으로는 PD가 되고 싶었다. 어린 시절 즐겨보았던 EBS의 언제나 푸른 마음, 또는 MBC의 사춘기와 같은 성장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내 이런 꿈은 수능 점수와 가정 형편으로 깔끔하게 접게 되었다. 그리고는 부모님의 바람대로 학비도 저렴하고 장래도 큰 걱정이 없는 교육대학교로 진학을 했다.

선생님이 되고...처음엔 힘들었다. 과연 이 일이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인가...단순히 나의 불만족이 문제라면 내가 참으면 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아닌가...

다행인 것은 내가 그렇게 매너리즘과 방황에 빠져있을 때 내 주변엔 선생님이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여전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신이 관심이 있는 커피에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친구, 사진 공부를 열심히 해 반 아이들 사진을 멋지게 찍는 친구, 여행을 좋아해서 방학이면 늘 여행을 떠나는 친구 등...

그들을 통해 나도 선생님이라는 직업 속에서 내 꿈을 찾기 시작했고 막상 시작해보니 난 꿈을 이룬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음악시간이면 내가 아이돌 가수요, 채육시간면 내가 호날두였다. 과학시간이면 누구보다 학구적인 과학자였고, 미술 시간이면 우리 반의 빈센트 반 고흐는 나였다.


그리고 내가 꿈꾸던 방송, 영상 일도 학교에서 할 수 있었다. 졸업반 아이들을 데리고 졸업기념 드라마를 찍기도 했고, UCC대회에서 입상하여 아이들과 피자를 나눠먹기도 했다.

내가 이렇게 다른 관점으로 꿈을 이루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문득 해맑게 웃고 있는 둘째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둘째는 나중에 커서 무엇이 될까? 저 아이에겐 어떤 삶이 펼쳐질까? 저 아이는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할까...

만약 내가 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자책하고 방황하는 부모였다면 난 해맑은 우리 아이들을 닥달하고 끌어서 내 꿈을 대신 이루게 하는 부모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부모가 되면서 아이의 장래를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처럼 덤벼들었지만...사실 아이의 장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부모가 행복한 것이 최고이자 유일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우리 아이의 장래를 위해 난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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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와 멋지십니다~! 같은 일도 마음과 생각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느껴지죠~ 둘째 뿐만 아니라 @realin님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도 꿈을 꾸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
저를 통해 누군가가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략한다면 정말 보람찰 것 같네요 ^^

해맑게웃는 아이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하는 부모라면
틀림없이 아이가 바라는 꿈을 이룰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실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휴 마무리 잘 하세요~

감사합니다. 선영님.
선영님도 연휴의 여독을 푸시고 일상에 무사히 복귀하셔요 ^^

아 저도 요즘 친구들이 하나둘씩 시집가고 애기낳고 하니까 ㅜ-ㅜ 빨리 결혼하고싶어지네요

하핫. 스포츠봉님. 지금처럼 멋진 인생을 사시면서 결혼을 준비하면 아마 훌륭한 결혼생활 하실 수 있을거에요 ^^

사실 아이의 장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부모가 행복한 것이 최고이자 유일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우리 아이의 장래를 위해 난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아 이 말 너무 멋지네요...

정말 언제까지나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부모님이 되실거 같아요..ㅎㅎ
올 한해 행복한 일이 많이 있으시길~~ 그리고 그 행복이 자녀분들에게도 전파되시길 ^^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넘 보기 좋아요 ㅎㅎ
풀봇 팔로 하고 갈게요~~ ^^

극찬 감사합니다. ^^ 미술관옆동물원님 말씀대로 제 아이들에게 저의 행복이 전파되었으면 하네요 ^^
저도 맞팔하고 자주 들르겠습니다. ^^

화목한 가정이야말로 최고의 교육이기도 한거같아요~
아이의 장래는 무궁무진하게 바뀌기도 해서ㅎㅎ
뒤에서 열심히 밀어주며 부모가 행복한것, 행복한 가족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는게 젤 좋은거같아요ㅎㅎ
극히 엄청엄청 공감합니다!ㅎㅎㅎ

네 화목한 가정이 가장 좋은 교육인 듯 해요 ㅎㅎㅎ 엄청엄청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비록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제는 자라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시잖아요. 제가 자랄때는 선생님이 장래 희망인 아이들이
엄청 많았는데 지금은...^^;;
realin님은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시리라 전 믿습니다.^^

ㅎㅎ 믿음 감사합니다. ㅎㅎㅎ
요즘은 선생님이 장래희망인 아이들이 반에 한 두명 정도네요. ^^; 아이들이 저를 통해 다양한 꿈을 꾸고 실현했으면 합니다.

제와이프님말에 공감합니다 ㅎㅎㅎㅎ
리얼린님 독박육아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셨군요.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장래희망을 말할때마다 좋을거 같아요. 리얼린님 맛나는저녁식사하세요^^

독박육아를 소홀하게 했는지 생각을 많이 했네요 ㅎㅎㅎ Woo부부님의 공감에 감사드립니다. ^^
프로댓글러 우부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아 좋은말씀이신거같아요
행복한 부모님을보고 행복한 미래를 아이들이 꿈꾸는것같아요ღ'ᴗ'ღ

네 ^^ 부모의 의무인 것 같아요. 행복한 부모.

와... 선생님...
그 선생님의 생각.. 꿈... 정말 멋지네여~^^
저도 요즘 많이 공감하고 있는 게 부모가 행복한게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것.... 행복합시다^^

네 ^^ 애플민트님! ㅎㅎㅎ 우리 모두 행복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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