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랑 일기 232ㆍ죽어도 비행기 안에서 죽을 거야. 회사에서 일하다가 죽기 싫어.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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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랑 일기 232ㆍ죽어도 비행기 안에서 죽을 거야. 회사에서 일하다가 죽기 싫어.



👆 노래 들으면서 읽기!


오늘은 어제보다 분명히 1시간 덜 걸었는데 왜 걸음수가 비슷한 거지. 이상한 S헬스 같으니. 새벽에 폰을 들고 왔다 갔다 해서 그런 건가. 아무튼 오전 10시 35분 기준으로 7 천보를 걸었다.

미세먼지도 괜찮고 날씨도 춥지 않으니 슬슬 어린이집 아이들을 데리고 선생님들이 산책을 나온다. 아하하 귀요미들. 그래도 아직 바람은 찬기운이 있어서 마스크는 쓰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내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콧물을 훌쩍이는데 그래서 더 추운 건가? 바람이 차게 느껴진다.

걸으면서 유튜브로 백예린 버전 '라라라송'을 들었다. 몽롱해지는 음색이야. 역시 백예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스팀잇도 주제곡이 있으면 참 재밌겠다고 말이다. 스팀잇 CF도 있으면 재밌겠네. 본격 투자자를 모으는 마성의 스팀잇 CF. 몇달 전에 하니가 선전한 '야 놀자' CF가 특유의 반복성으로 마성의 노래가 되었듯이 말이다.

그 정도 파급력을 가지려면 적어도 스팀 코인으로 쿠팡 물건을 주문할 정도는 되어야 가능할 것 같다. 스팀잇과 쿠팡이라니 왜 나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걸까. 스팀쿠팡. 스팀쿠팡. 깔깔깔. 쿠팡 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있다. 꿈 이야기를 적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적고 보자.

오늘도 새벽 2시 반에 눈이 떠졌는데 꿈을 꾸고 난 직후였다. 마침 깊은 잠을 못 자는 남편도 깨서 화장실로 걸어가기에 한마디 하였다. "아기 낳는 꿈을 꿨다"라고 말이다. 상황은 이러했다.

홈쇼핑 광고 모델에 내가 임산부 모델로 지원하였고, 운동기구 선전에 투입되었다. 그 운동기구는 의자처럼 생겨서 발을 움직이는 기구였다. 여자 호스트가 딱 붙는 요가복을 입고 "남녀노소 누구나가 쓸 수 있는 운동기구입니다. 우리 임산부님들 집에서 이 기구로 운동하시면 순산하실 거예요~ ^0^" 하면서 멘트를 날리고 카메라는 나를 비췄다. 열심히 운동했다. 1시간가량 물건 판매가 계속되었다.

그리고 십여 분가량 판매 시간이 남은 시점에 갑자기 내 배가 엄청나게 뭉치기 시작했다. 마치 나는 누워있고 누군가가 발로 배를 밟는 것 같은 격한 배뭉침이었다. 나는 자리에 쓰러졌고, 노련한 방송 관계자들은 재빨리 화면을 전환하였다. 그리고 곧이어 주변 스태프들이 달려와서 어서 산모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야 한다며 부축해줬다.

나는 응급차에 누워서 진통을 하며 병원에 도착했고 남편에게 황급히 달려오라고 전화하였다. 그리고 병원 도착한 지 1시간 만에 아이를 낳았다. 남편은 그사이 간신히 병원에 도착하여 그래도 탯줄은 자를 수가 있었다. 남편이 "출산 가방도 준비 안됐는데 낳아버렸네"하며 난처해하는데 내가 남편의 손을 꼭 잡으며 정말 진지하게 말했다.

"괜찮아. 내가 안 그래도 어제 쿠팡 로켓 배송으로 이것저것 배달시켰어. 무조건 오늘 안에 온다." 그 순간 내가 한 말에 빵 터져서 꿈에서 깨어났다. 꿈속에서도 믿음을 주는 쿠팡 로켓 배송이라니. 거의 충성고객 수준이다. 하하하.

그리고 홈쇼핑 운동기구가 얼마나 대단한지 꿈에서 깨어났지만 사야 할 것 같다. 파는 물건인지는 모르겠으나 1시간 만에 아이를 순풍 낳게 해주는 마법의 물건이라고 입소문 타면 전국에 임산부들이 몰려들 것이다. 아마도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을 것 같아 아쉽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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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새벽에 남편에게 말해주니 일찍 아이 낳는 꿈을 꾸는 걸 보니 빨리 나오려나 하였다. 이번 주 주말에 시댁 식구들과 영덕에 놀러 가기로 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지 재차 묻는다. "찡여사, 영덕에서 아이 낳으면 어떡해?" 그러면 나는 대답하지. "낳으면 낳는 거고."

갑자기 연애시절 제주도 가기 하루 전 태풍이 와서 비행기들이 줄줄이 결항되던 때와 겹친다. 남편은 말한다. "찡여사, 아무래도 태풍 때문에 제주도 여행은 접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나는 대답하지. "죽어도 비행기 안에서 죽을 거야. 회사에서 일하다가 죽기 싫어." 그리고 다음날 다행히 비행이 결항이 풀려서 우리는 무사히 제주도로 떠났다.

괜찮아.
우리 찡찡이(둘째)는 이번 주에는 안 나와^.^
이랬는데ㅋㅋㅋ 며칠 뒤 출산 후기 적고ㅋㅋㅋ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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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비행기 안에서 죽을 거야. 회사에서 일하다가 죽기 싫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긴 왜 죽어요!

순산 예지몽이다!! ㅎㅎㅎㅎ

출산일이 곧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팡
저희 와이프도 엄청 애용합니다 로켓 배송 짱이라고..............ㅋㅋ

회사에서 죽는거야 말로 가장 최악의 죽음이죠.. ㄷㄷ;;

오늘 일기 좀 재밌는데? 일하다 빵터짐~

회사는 무덤인뎅~ㅋㅋ

ㅊㅋㅊㅋㅊㅋ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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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야놀자 송 같은 CF가 있으면 좋겠네요. rassa 라는 그룹이 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 그럴려면 스팀KR이 먼저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팀시티에서 스팀KR을 해도 좋을 것 같네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쿠팡이랑 스팀이랑은 정말 잘 어울립니다. 스피드 배송이라서 그럴까요. 깜짝 배송. 이런 물건이 온다. 이런 컨셉으로 괜찮을 것 같아요. 스팀잇의 아티스트 들이랑 콜라보 ㅋㅋㅋㅋ

꿈얘기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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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산하시겠어요. 꿈조차 명랑하잖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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