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트 2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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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른호스트 : (내가 살롱으로 갔을 때는 이미 모두가 모여있는 상태였다. 아무래도 에밀리오는 화원에 오기 전부터 모두를 모아놓았던 것 같다.)
엘리자베스 : 무슨일로 모두를 모이라고 한 것이죠, 에밀리오?
에밀리오 : 주인님께서 설명해 주실 겁니다.
샤른호스트 : 여러분, 잠시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보에 따르면 버킹엄 가문이 리처드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소식입니다.
엘리자베스 : 버킹엄 공작이?
메리 : 설마, 버킹엄 공작은 리처드와 특히 친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샤른호스트 : 친하긴 했었어도 공식적으로는 중립을 표방하고 있기도 했죠. 하지만, 저로서도 이번 버킹엄 공작의 반란사건은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는 요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반란을 도움으로서 왕녀님들의 입지강화에 도움이 될것은 확실하지요.
메리 : 이상한건 사실이에요... 버킹엄 공작으로서는 리처드에게 대항 할 수 없을 텐데...
엘리자베스 : 그는 그래도 팬드래건 궁중 마법사 단장이잖아?
메리 : 그까짓 마법사 단장이 뭐.
샤른호스트 : 내가 봐도 버킹엄의 행동은 무리가 있어요.
메리 : 보는 눈은 있군요, 당신?
샤른호스트 : 감사합니다. 메리 왕녀님.
엘리자베스 :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요?
샤른호스트 : 버킹엄 공작 영지에 가서 그곳에 있을 리처드의 부하들과 싸우는 것입니다.
코델리아 : 버킹엄 공작을 도와서 리처드왕을 물리치는게 아니고요?
샤른호스트 : 이번 싸움, 버킹엄 공작으로서는 세력이 부칩니다. 안됐지만, 그들은 우리가 가서 도와준다고 해도 리처드를 이길 수는 없어요.
메리 : 이기지도 못할 싸움을 하러 가자는 말인가요, 샤른호스트씨?
샤른호스트 : 그들을 도와줌으로서 리처드에 대해서 반기를 갖고 있던 사람들에게 여러분들을 확실히 각인시켜줄 수 있겠죠.
엘리자베스 : 너무 차가운 말이군요.
샤른호스트 : 정치란 그런 것이오, 왕녀님. 개인의 행복이나 가치관이 아니라 세력과 세력이 맞붙는 철저히 이기적이면서 집단적인 속물들의 게임이지. 싫든 좋든, 여러분들은 그런걸 해야하오.
메리 : 흥... 잘난척 하기는, 빨리 출발하기나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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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 버킹엄의 영지는 아직인가요?
메리 : 언니는 벌써 지친거야? 하여튼 약골이라니까.
샤른호스트 : 이 언덕만 넘으면 알케오니아 호수가 나오지. 버킹엄시티는 호숫가에 인접해 있어.
코델리아 : 앗! 들개들이!
들개 : 크으으으으.
샤른호스트 : 일단 시간이 없으니 빨리 적들을 처치하고 이곳을 빠져 나가자!
병사 : 언덕아래 이상한 녀석들이 나타났습니다.
대장 : 이 근처로는 아무도 얼씬도 하지 못하게 하라는 상부의 지시다! 모두 자리에서 방어태세를!
루드빅 : 그럼 여기서부터는 약속대로 나 혼자만 들어가겠다.
제인쇼어 : 혼자서라면 위험하지 않을까?
루드빅 : 어차피, 이제 버킹엄가는 어린아이들과 여자들뿐이야. 그런 걱정은 필요없어!
제인쇼어 : 호호호! 천하의 루드빅이 하는 일이니 어쩔수 없군. 그럼 잘해봐!
루드빅 : 자, 그럼 난 이만 가보겠네.
제인쇼어 : 알렉스! 일렉스!
알렉스 : 예!
일렉스 : 그럼 우린 저자의 뒤치다꺼리나 해야 하는 겁니까?
제인쇼어 : 걱정마라, 곧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거야.
샤른호스트 : 자, 이 다리만 건너면 곧 버킹엄 저택이다.
엘리자베스 : 너무 늦지 않았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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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 공작 저택영지]
샤른호스트 : 너무 늦었나...
코델리아 : 모두 타버렸어요...
엘리자베스 : 처참하군요.
메리 : 약자의 종말인가.
샤른호스트 : 버킹엄 공작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토록 쉽게 무너졌을 것이라고는...
에밀리오 : 처음부터 세력 차이가 너무 났었습니다. 버킹엄 공작은 거의 자살행위와도 같은 일을 한 것이죠.
엘리자베스 : 좀 더 안으로 들어가 보면 어떨까요? 누군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메리 : 또 그 어줍잖은 동정심이야, 언니? 이렇게 잿더미가 되어 버린 건물에 뭐가 살아 있다는 거야?
샤른호스트 : 한번 안으로 들어가 보죠. 화재도 어느정도 진압된 것 같으니 위험할 것 같지는 않군요. 누군가가 살아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메리 : 흥, 댁도 언니의 주책병에 감염된거야?
샤른호스트 : 단지 가능성을 믿을 뿐.
엘리자베스 : 고마워요, 샤른호스트 경.
샤른호스트 : 그럼 안으로 들어가 봅시다.
[버킹엄 저택 내부 홀]
샤른호스트 : (난 솔직히 말해서, 저택 내부에 누가 살아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짐작도 하지 않았었다. 저택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부숴졌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파손 정도가 심각했었고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가 살아있을 것이라는 엘리자베스의 희망은 말 그대로 '헛된 희망' 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저택 홀의 깊숙한 곳에, 그녀가 있었다. 처음에는 무슨 조각이나 석상이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로, 꼼짝않고 앉아있었다. 온 집안이 불에 타 있는데도 불구하고 검댕하나 안묻은 그녀의 의복은 마치 그녀만이 다른 세계에서 날아온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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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 누가... 있어요.
코델리아 : 사람... 인가요?
메리 : 뭐, 뭐야. 유... 유... 유령인가?
오필리어 : ......
샤른호스트 : (마치 석고상같이 앉아있던 그녀의 흉부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는 그녀가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과연, 이런 폐허에 앉아있는 소녀는 누구일까? 짐작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었다.) 혹시, 오필리어 버킹엄 양이십니까?
엘리자베스 : 예에? 그녀가 버킹엄 공작의 딸인 오필리어 양이라고요?
샤른호스트 : 약간 모습이 눈에 익었다 했더니, 맞는 것 같군요.
코델리아 : 헤... 도둑님은 사교계에도 능통하군요?
샤른호스트 : (이 꼬마, 가끔가다 섬찟하게 만드는군. 설마 내가 팬드래건의 왕자 클라우제비츠와 동일인물 이라는 사실을 알고 말하는 것은 아닐테고...) 하하... 도둑은 뭐든지 정통해야 살아갈 수 있답니다.
메리 : (뭐야, 유령이 아니고 사람이란 말이지.) 음... 오필리어 버킹엄이라고? 이, 이봐. 빨리 이곳에서 빠져나가자고!
오필리어 : 당신들은... 누구죠.
메리 : 난, 메리 팬드래건. 팬드래건 왕국의 제 2왕녀다!
샤른호스트 : 버킹엄양, 이곳은 위험합니다. 어서 빠져나갑시다.
오필리어 : ...싫어요.
엘리자베스 : 버킹엄양, 충격이 크겠지만 복수는 살아야 할 수 있는거에요.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을때는 아직 최악이 아니다' 라고 하잖아요? 우리와 함께 가서 리처드에게 복수해요.
오필리어 : 난, 난... 기다려야 해요.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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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델리아 : 뭘 기다린다는 거에요?
메리 : 내가 아니.
샤른호스트 : 누군가 당신을 데려 오겠다고 했나요. 오필리어?
오필리어 : 난, 난... 기다려야 해요. 이곳에서.
샤른호스트 : (여기저기서 집의 축대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상당히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난 이곳을 빨리 빠져나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약속이 있나요, 아가씨?
오필리어 : 난, 난... 기다려야 해요. 이곳에서.
샤른호스트 : 무슨 약속이죠?
오필리어 : 기다린다고 약속했어요.
샤른호스트 : 무엇을?
오필리어 : 기다리겠다고... 기다리겠다고...
코델리아 : 오필리어 언니, 우리랑 함께 가요. 제가 같이 기다려 드릴게요.
오필리어 : ......
코델리아 : 샤른호스트씨가, 언니가 원할때 언제든 이곳으로 데려다 드릴게요. 약속한 시간에.
오필리어 : 언제든...?
코델리아 : 응!
오필리어 : 그렇다면...
샤른호스트 : 자, 그럼 빨리 이곳을 빠져 나가자! (오필리어를 포함한 모두는 서둘러서 건물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난, 코델리아에게 빚진드한 느낌이 드는 것을 어쩔수 없었다.) 코델리아!
코델리아 : 예?
샤른호스트 : 고맙다.
코델리아 : 헤헷, 뭘요. 자, 그럼 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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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의 무덤 침실]
에밀리오 : 오필리어 버킹엄, 18세.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버킹엄 공작의 영애. 알려지기는 그의 4명의 양자들과 더불어 마법에 상당한 소양이 있었다고 알려진 아가씨입니다. 공작의 성격이 폐쇄적이다 보니 사교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샤른호스트 : 버킹엄 가문은 완전히 끝난건가?
에밀리오 : 성은 전소되었고, 일가붙이와 하인들. 그리고 버킹엄 공작 역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샤른호스트 : 버킹엄 공작이 리처드에게 반기를 든 이유 역시 불명이고?
에밀리오 : 예.
샤른호스트 : 자네가 모를정도면... 아무도 모르겠군.
에밀리오 : 아, 주인님. 그리고 이 카드, 버킹엄 공작 영지에서 얻은 것입니다.
(타로 카드. THE HIEROPHANT 를 얻었다.)
에밀리오 : '교황' 의 타로카드 입니다.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신이 드는 것 같군요.
오필리어 : 응... 당신...
샤른호스트 : 정신이 들었나요. 오필리어 버킹엄양?
오필리어 : 여기는...?
샤른호스트 : 용자의 무덤이오. 커티스와 팬드래건의 접경지대에 있는 곳이지.
오필리어 : 집은...
에밀리오 : 안됐지만... 아가씨만이 유일한 생존자인 것 같습니다.
오필리어 : ......
샤른호스트 : 어떻게, 특별히 갈 곳이 없다면 이곳에서 지내는 것이 어떻겠소, 오필리어양.
에밀리오 : 주인님... 전에는 분명히...
사른호스트 : 아아, 난 귀찮은게 싫을 뿐이지. 냉혈한이 아냐. 갈곳도 없는 아가씨를 내쫓을 수야 있나. 물론, 아가씨가 허락한다는 전제하이지만.
오필리어 : ...난 지킬 약속이 있어요.
샤른호스트 : 알아요, 알아. 원할때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 드리죠, 됐죠?
오필리어 : ...예.
샤른호스트 : (이렇게 해서, 오필리어 버킹엄도 용자의 무덤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전부 4명의 아가씨들이 생활하게 된 것이고, 내가 관리할 사람도 한명이 늘어난 셈이다. 이렇게 많은 여자들과 생활하는 것은 처음인데... 이걸 행운이라고 해야할지 난관이라고 해야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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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른호스트 : (그녀는 내가 만난 여자들 중 가장 황당한 방법으로 첫만남을 가진 여자였다. 아직도 그날의 일을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그때 나는 점심식사를 하고 낮잠이나 잘 생각으로 내 방으로 갔었다...) 으응? 누가 있나?
리나 : 뭐에요. 아직 청소가 끝나지 않았다고요.
샤른호스트 : 뭐야, 방을 잘못 들어왔나? 아니, 이곳은 내 방이 맞아. 그런데 당신 누구야?
리나 : 와아... 이 먼지 좀 봐. 이건 도대체 언제 정리한 거야? 어라, 이 서랍은 열리지도 않네?
샤른호스트 : 이봐, 이봐, 그 서랍은 열지 말라고!
리나 : 웃차! 열렸다! 어머, 이게 뭐야?
샤른호스트 : ......
리나 : 이런거나 보니까, 머리가 그 모양이지, 뭐에요, 이게? 애들이 보면 어쩌려구?
샤른호스트 : 이곳엔 애가 없어.
리나 : 아까 보니까 있던데, 으휴... 게다가 이 곰팡내는 또 뭐지? 도대체 이 서랍은 얼마동안 정리 안한거죠? 안에 있는 책들이 다 곰팡이가 슬었잖아?
샤른호스트 : 당신 뭐야? 에밀리오가 새로 부른 가정부인가? 에밀리오가 말하지도 않아? 내 방은 정리하면 안된다고!
리나 : 당신이야말로 뭐야! 눈은 폼으로 달고 다녀? 이 수녀복이 보이지도 않아? 뭐, 내가 가정부냐고? 기가 막혀서.
샤른호스트 : 난 신은 믿지도 않고, 이곳에는 교회라고는 없다고. 그런데 왜 수녀가 내 방에 들어와서 함부로 남의 책상을 뒤져야 하는데? (그녀는 내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한참을 뒤적뒤적하더니 그녀가 찾아낸 것은... 내 금고 열쇠였다. 도대체 저게 왜 저곳에 있는거지?)
리나 : 도둑인건 좋은데 샤른호스트씨, 옛말에도 돈은 뭐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고 했잖아?
샤른호스트 : ......
리나 : 도대체가 말야, 돈생기면 술과 여자로 다 탕진한다면서? 저 밑에 있는 이상한 수집품들은 또 뭐고? 여기 관리하는 집사가 누군지 몰라도 상당히 피곤하겠네.
샤른호스트 : ......
리나 : 그런식으로 사니까 평을 그 모양으로 받지. 게다가 머리모양은 그게 또 뭐야? 이상한 색으로 물들여가지고선. 그런데나 돈을 쓰니까 평생 발전이 없는거야. 이건 내가 보관할게. 앞으로는 쓸 곳을 보고하고 가져가라고...
샤른호스트 : (그녀는 계속해서 뭔가를 속사포같이 떠들고 있는데, 나중에는 머리가 멍할 지경이었다. 난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왜 천하의 샤른호스트가 이상한 수녀의 침입을 받고는 이렇게 당하고 있어야 하는 거지? 가만...그런데 이 아가씨가 도대체 어떻게 이곳에 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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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른호스트 : (에밀리오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면 이곳에 올 수 없을 텐데. 이런일을 한 것도 에밀리오의 계략일지 모른다. 내 방을 청소할 거리를 만들... 그렇다면 용서할 수 없지.) 에밀리오, 에밀리오! 거기 있나! (난 한껏 분노를 담아 크게 외쳤다. 자랑은 아니지만, 나의 목소리의 성량은 아주 커서 용자의 무덤 내부를 쩌렁쩌렁하게 울릴 수 있다. 예측대로 곧 에밀리오가 달려왔다.)
에밀리오 : 무슨 일입니까, 주인님.
리나 : 어머, 에밀리오.
샤른호스트 : ...에밀리오. 자네 이 아가씨 알고 있나.
[용자의 무덤 서재]
샤른호스트 : 그러니까, 성지의 성녀 루크레치아께서 파견한 수녀란 말인가, 이 아가씨는?
에밀리오 : 예.
샤른호스트 : 그런데, 파견한 수녀면 남의 방을 멋대로 뒤지게 해도 되는 건가?
에밀리오 : 죄송합니다.
리나 : 어머, 죄송은 무슨 죄송? 자기 방이면 그렇게 멋대로 해놓고 살아도 되는거에요, 샤른호스트씨?
샤른호스트 : 그 방의 주인은 나야. 내가 좋다면 상관 없지 않은가.
리나 : 흥, 그 방이 지저분함으로서 그곳에 벌레같은게 꼬여서 남의 방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은 못해요?
샤른호스트 : 그게 남의 금고 열쇠를 가질 정당한 이유란 말야?
리나 : 방탕한 생활은 이곳에 사는 모든 이들에게 피해를 미친다고요! 샤른호스트씨는 우리 팬드래건 왕국의 왕녀를 책임지고 있는 분이란 말이에욧!
샤른호스트 : 내가 언제! 난 그녀한테 책임질 일 아무것도 안했어!
리나 : 어머, 어머! 지금 그런 소리 하고 있는게 아니잖아요!
에밀리오 : ...저녁 준비하겠습니다.
리나 : 저녁 메뉴는 뭐죠? 왕녀님의 식성하고 입맛을 알아왔으니까 이제부터는 제가 식사 메뉴를 정할게요. 주방은 어느쪽이죠?
에밀리오 : ...이쪽으로.
리나 : 샤른호스트씨는 이따 저녁먹고 봐욧!
샤른호스트 : (이로서, 용자의 무덤에 여자는 5명. 난 신을 믿지는 않지만, 이럴때는 신을 찾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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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드래건 어느곳]
리처드 : 또 무슨일로 부르시었소? 세분.
오브수쿠라 : 엘리자베스를 아직도 잡지 못했다더군!
아비도스 : 우리가 사람을 잘못 본 것 같군. 고작 여자아이 하나 처리 못하다니!
리처드 : 흥! 어차피 팬드래건의 왕관은 내 손아귀에 들어왔소이다. 그 여자아이 혼자서 무슨 일을 하겠소이까?
비스바덴 : 자네가 왕관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자네를 도왔기 때문일세. 그것을 잊은 것은 아니겠지?
리차드 : 그건 잊지 않고 있소이다.
비스바덴 : 그러면, 우리의 충고를 새겨두는 것이 좋아. 우리가 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일이 있었나?
리처드 : 좋소이다. 곧 새로운 수색대를 조직해서 그 여자아이를 잡아오도록 하겠소.
오브스쿠라 : 그건 그렇고 지난번 그건은 어떻게 되었나?
리처드 : 투르의 무기 말씀이시군요. 이미 그곳의 상인과 손이 닿아 곧 새로운 무기들이 다카마항에 들어오게 되어있습니다.
아비도스 : 곧 전쟁이 일어날거야. 물론 그 전쟁은 자네를 몰아내기 위한 반란자들이 일으킬 전쟁이겠지.
비스바덴 :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자네라도 무사하지 못할걸세.
리처드 : 예, 이미 여러가지 대비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오브스쿠라 : 좋아, 그래야지.
아비도스 : 다음에 볼때는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길 바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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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의 무덤 내 오락실]
에밀리오 : 주인님, 쉬시는데 죄송하지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샤른호스트 : 괜찮아, 뭔데.
에밀리오 : 아미고 상단의 주인, 바자로부터 의뢰입니다.
샤른호스트 : 아미고 상단에서? 어떤거지?
에밀리오 : 최근 다카마 근해에서 해적들이 자주 출몰하는 모양입니다.
샤른호스트 : 또, 해적 퇴치인가?
에밀리오 : 예.
샤른호스트 : 흠... 모두 부르게나. 이번에는 다 같이 가지.
에밀리오 : 예.
샤른호스트 : (아미고 상단의 주인인 바자와는 특별히 친한 관계에 있다. 상단주인과 도둑. 뭔가 안맞는 것 같지만, 실제로 악덕상인이나 귀족 위주로 작업을 해온 나로서는 바자와 같은 양심적인 상인들과는 오히려 친분관계를 터놓고 있다. 더군다나, 난 해적들의 방식 자체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기 때문에ㅡ도둑질이란 최소한의 피해를 주면서 최대한의 부를 벌어야 한다는게 내 지론이다ㅡ해상무역 상인들과는 친한 관계에 있다.)
에밀리오 : 모두 왔습니다. 주인님.
샤른호스트 : 아, 여러분. 다카마에 갈 일이 생겼소.
엘리자베스 : 다카마?
코델리아 : 쇼핑가는 건가요?
메리 : 무슨 소리야 코델리아?
리나 : 코델리아씨, 쓸데없는 쇼핑은 낭비에요.
코델리아 : 어머, 리나 수녀님도. 샤른호스트님은 돈 없이도 쇼핑을 할 수 있는걸요.
리나 : 헤에, 정말? 역시 틀리군.
오필리어 :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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