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풍의 광시곡 9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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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 가야겠소.
클라우제비츠 : 그녀가 초청을...? 시라노님. 시라노님과 프레데릭 부부가 과거에 어떤 은원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초청은 틀림없는 함정입니다.
시라노 : 그러나 나는 갈 수 밖에 없소.
클라우제비츠 : 시라노 님, 제발 냉정히 생각해 주십시오! 그곳에서 그녀가 기다린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틀림없는 체사레의 수작입니다!
시라노 : 나는 지금 충분히 냉정하다네.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면 클라우제비츠도 이해 할 수 있었을 것이오. 내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나는 그 곳에 갈 수밖에 없어. 미안하네 클라우제비츠.
클라우제비츠 : 시라노 님!
시라노 : 메르세데스... 하지만 나를 따르던 실버와 카나, 에스메랄다는... 아니, 다른 것을 생각할 필요는 없어. 지금은 메르세데스를 만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설사 체사레의 함정일지라도... 그 보답이 나의 생명일지라도 그녀를 만나고 말겠다. 모두... 잘 있거라.
[로우엔 프레데릭의 저택]
메르세데스 : 오래간만이네요, 시라노.
시라노 : ...그 곡이군.
메르세데스 : 벌써... 오래전의 일이에요.
시라노 : 그렇군...
메르세데스 : 내 아이... 크리스티나가 여러모로 폐를 끼쳤더군요.
시라노 : 아아... 대단한 아이야. 군주로서의 모든 자질은 다 갖추었더군. 검술, 화술, 지도력...
메르세데스 : 정말로 대단한 아이에요. 그 아이는... 그이가 모든것을 가르쳤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시라노 : 프레데릭... 말인가?
메르세데스 : 당신이... 당신이 그이의 이름을 말 할 자격이 있나요, 시라노 번스타인!
시라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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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 어째서... 그토록 좋은 사람을... 잔인하게... 흑... 당신은... 내가 알고 있는 시라노가 아니에요. 달라진 것은 모습만이 아니에요... 복수라는 광기에 넘치는 짐승일 뿐... 당신은 인간이 아니라구요! 나는... 당신이 무서워요. 너무나도...
시라노 : 당신만은... 나를 믿어주리라 생각했건만...
메르세데스 : 그이를... 프레데릭을 돌려줘요... 흑흑흑.
시라노 : 음...?
메르세데스 : ...!
시라노 : 설마... 메르세데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쿡쿡쿡쿡... 으하하하하하...
메르세데스 : ......
시라노 : 큭큭큭... 한심하구나 시라노 번스타인. 고작... 독이 든 와인을 마시기 위해 15년 동안을 기다려 왔단 말인가... 뭐, 좋아. 이것이 운명이라면...
메르세데스 : 안돼요! 그 잔을 마시면...
시라노 : 크으윽...
메르세데스 : 당신... 알면서도... 어째서...
시라노 : ...메르세데스... 나를 믿어라. 지금까지의... 모든 일은... 너의 아버지 체사레가 꾸민 일이다.
메르세데스 : ...!!
시라노 : 기억해 내라, 메르세데스... 누가 너에게 프레데릭의 사망소식을 알려주었지? 누가... 너에게 독이 든 와인을 주었지? 누가 프레데릭을 죽인 이가 나라고 말해주었지!!
메르세데스 : 아아아아... 어째서... 그러면 지금까지... 나는... 오오오... 하나님...
시라노 : 메르세데스... 설마 그 잔에도! 안돼!! 메르세데스... 어째서 너마저...
메르세데스 : 미안해요... 하지만, 나에게는 이 방법뿐... 당신은 정말로... 하나도 변한게 없네요.
시라노 : 더 이상 말하지 마라, 메르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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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 지난 15년간... 나는 당신만을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아까는 정말로, 정말로 반가웠었어요... 그러나 당신이 그이를... 프레데릭을 죽였다는 말을 듣고는... 아아... 나는 왜 이리 어리석을까...
시라노 : ......
메르세데스 : 시라노... 프레데릭은 정말로 좋은 사람이에요. 15년전, 당신이 사형집행을 받던 날... 나는 당신을 살리기 위해서... 아버님의 말씀대로... 프레데릭 경과의 결혼을 마음먹었어요.
시라노 : !!!
메르세데스 : 하지만... 그 사람은 당신만을 기다리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었어요. 미안해요, 15년간... 난 정말로 외로웠어요. 그래서 지금은... 나도 그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어요...
시라노 : ......
메르세데스 : 시라노... 제발 죽지 말아줘요. 그리고... 크리스티나를... 부탁해요... 그 아이는 당신의...
시라노 : !! 메르세데스... 메르세데스!!!
[프레데릭의 저택 입구]
시라노 : 크으... 빨리 이 곳을 빠져나가야 하는데... 으윽... 헉... 헉...
제국 병사 : 놈이 여기있다!
제국 장교 : 흐흐흐... 역시 이 곳에 있었군. 시라노 번스타인. 체사레님의 명령으로 너의 목숨을 접수하러 왔다!
시라노 : 제길... 하필 이럴 때에... 쿨럭...
제국 장교 : 음...? 이런, 싱겁게 벌써 쓰러지다니. 흐흐흐, 조금만 참게. 내가 고통을 제거해 줄테니...
실버 : 잠깐!
카나 : 아! 시라노가 저기에...
실버 : 이런... 한발 늦었나...
제국 장교 : 뭐하는 놈들이냐!
카나 : 이 쪽은 일일히 설명할 시간이 없으니 빨리 빨리 덤비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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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 : 어떻게... 된거죠?
에스메랄다 : 독을... 마신것 같은데... 뭔가 이상해요.
실버 : ...우선, 이곳을 빠져나갑시다.
[로우엔 시티]
실버 : 큰일이다. 벌써 날이 밝았어...!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지 않으면... 다행이다. 이쪽은 아직 봉쇄돼지 않았다. 이곳으로 빠져나가면...
제국 병사 : 여기에 있다!!
제국 장교 : 놈들이다!!
실버 : 이... 이런...
이스카리옷 : 쿡쿡쿡... 걸려들었군.
실버 : 네 놈은 뭐냐!
이스카리옷 : 내 이름은 이스카리옷. 시라노 번스타인과는 오래된 친구라네.
카나 : 이스카리옷이라면, 제국 학술원의...
이스카리옷 : 자, 이제는 어떻게 할텐가? 그 친구를 순순히 이리로 보내주면, 자네들 목숨은 내가 보장해 주지.
카나 : (실버! 이제 어떻게 하죠?)
실버 : (...여긴 내가 시간을 끌 테니...)
카나 : (아, 안돼요! 차라리 함께...)
실버 : (어서! 함께 싸울 수 없다는 것은 카나가 더 잘 알잖아!)
카나 : (......)
실버 : (걱정마. 나도 무리할 생각은 없으니... 금방 뒤따라 갈테니 기다리고 있어.)
카나 : (...알았어요. 꼭... 돌아와야 해요...)
실버 : ......
이스카리옷 : 별로 현명한 선택은 아닌 것 같군.
실버 : ...과연 그럴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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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랄다 :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카나 : ...샤른호스트! 실버는... 실버는 어떻게 되었죠? 설마...
샤른호스트 : ......
카나 : 왜... 이제서야 나타나는 거에요!! 조금만... 조금만 일찍 만났더라도 실버는... 실버는...
에스메랄다 : 카나...
샤른호스트 : ...우선 로우엔을 벗어나도록 합시다. 추적자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카나 : ...에스메랄다님. 시라노는... 괜찮나요?
에스메랄다 : ...해독은 어느 정도 끝이 났습니다만... 너무 지독한 독이에요. 앞으로... 몸에 많은 무리가 갈 것 같네요.
카나 : 아아...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그때... 어떻게 해서든지 말렸어야 했는데...
샤른호스트 : 적은 모두 따돌린 것 같습니다.
카나 : 좀전에는... 미안했어요.
샤른호스트 : ...그럼 전 이만...
카나 : 샤른호스트, 당신은... 도대체 누구죠?
샤른호스트 : ......
카나 : ...역시 대답해 주지 않는군요.
[리브레빌 에스테도데 저택]
메디치 : 대체 언제까지 참을건가.
카나 : ...그게 무슨 뜻이죠?
메디치 : 대체 저런 살인마를 언제까지 우리 제피르 팰컨에 데리고 있을거냔 말이다.
카나 : 설마... 시라노를 가리키는 말은 아니겠죠, 메디치 오빠?
리델하트 : 아니긴, 우리중에 그 자 말고 또 살인마가 있던가? 그 녀석이 더 이상 멋대로 설치게 나뒀다가는 우리 제피르 팰컨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고 말거다!
클라우제비츠 :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던 영주 부부를 시라노 님이 살해했다는 혐의는 확실히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만, 뻔한 누명임을 알면서 그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말씀이십니까, 메디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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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 누명인지 아닌지 알게 뭔가! 그리고, 난 우리 제피르 팰컨의 명성이 손상되는 것을 원치 않아.
카나 : 메디치 오빠. 오빠가 언제부터 그런것에 연연했었죠? 시라노는 우리의 동료에요. 오빠는 동료보다 명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시라노는... 실버마저 잃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런...
메디치 : ......
에스테도데 : 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 카나 양. 실버씨의 죽음도 시라노 그가 자초한게 아니던가요?
메디치 : 에스테!
에스테도데 : 클라우제비츠 군사도 너무해요... 그렇게 시라노를 놓치지 않으려는건 순전히 그의 힘 때문이죠?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계산적일수가 있죠? 그런 당신들이 메디치님을 비방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메디치 : 에스테...
에스테도데 : 메디치님...
시라노 : 모두 나 때문에 싸우는 건 그만 두시오.
카나 : 시라노...!
클라우제비츠 : 시라노 님, 일어나셨군요.
시라노 : 메디치의 생각, 충분히 이해할 수 있소. 난 더 이상 제피르 팰컨에 몸담을 수 없소. 이제는 내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소. 내게 주어진 시간의 끝에 다다르기 전에 체사레와의 업을 모두 청산하고 싶소. 이번에는 반드시 그를 만나 모든 일을 매듭짓고 말겠소.
카나 : 저는 그를 따르겠어요.
클라우제비츠 : 메디치 님, 저는 시라노 님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이끌고 게이시르 대성당으로 향할 것입니다. 메디치 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에스테도데 : 메디치... 설마 가지는 않겠죠...?
메디치 : ...난 이 곳에 남겠어. 그런 자와 함께 행동할 바에야, 차라리 제피르 팰컨을 그만 두겠단 말이오!
클라우제비츠 : 유감입니다, 메디치 님. 후회하실 말씀이 아니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자벨 : 가요, 클라우제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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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시르 시티]
시라노 : 대성당은 도시 동쪽에 있다. 체사레는 그곳에 있을 것이다!
[게이시르 대성당]
시라노 : 이곳이 교회의 비밀장소인가? 이스카리옷...
이스카리옷 : 후후... 시라노. 항상 네 소중한 것을 앗아가게 되서 미안하군. 지난번 그 여자는 실버라고 했던가? 너무 고지식한 여자였어.
시라노 : 그 더러운 입에 실버의 이름을 담지 말아라.
이스카리옷 : 너도 옛날과 달라진 바가 없이 너무 고지식해... 설마 메르세데스를 정말로 찾아갈 줄이야. 쿠쿠쿠...
시라노 : 체사레의 개. 이스카리옷... 너의 목숨으로 실버의 영령을 위로하겠다.
이스카리옷 : 후후후, 시라노 착각하지마라. 너에게 패배감만 느끼던 옛날의 내가 아니란 말이다. 시라노!
시라노 : 이 정도로는 나를 막을 수 없다. 이스카리옷.
이스카리옷 : 역시... 정상적인 힘으로는 너를 이길 수 없어. 하지만, 내가 얻은 궁극의 힘이라면 이야기가 틀리다! 각오해라, 시라노!! 이것이 위대한 그리마의 힘이다 시라노! ...후후... 시라노... 최강의 힘을 손에 넣었구나. 내가 얻은 힘보다 훨씬 강한.
시라노 : 이스카리옷... 그렇게 흉칙한 괴물이 되어가면서까지 힘을 얻고 싶었나?
이스카리옷 : 그렇기 때문에 자네를 배신할 수 있었던 것 아니겠나...? 자네도 결국 나와 마찬가지로 괴물이야... 사람들과 공생할 수 없는 사회의 격리자...
시라노 : ......
이스카리옷 : 나는 그래도... 이렇게 자네 손에 죽을 수 있지만... 자네는...
시라노 : 체사레는 이디 있나.
이스카리옷 : 수중... 도시...
시라노 : 사이럽스의 수중도시?
이스카리옷 : 파괴신... 부활...
시라노 : 파괴신을 부활시키기 위해 수중도시로 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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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시스 사막]
시라노 : 고대 7대 불가사지중 하나인 수중도시는 이 트리시스 사막 건너편에 있다.
[수중도시]
시라노 : 샤른호스트?
샤른호스트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라노.
카나 : 당신이 어떻게 이곳에...?
샤른호스트 : 그보다 어서 제단으로 내려가 크리스티나 양의 마음을 돌려야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원수를 갚겠다는 생각에 파괴신 부활의 촉매 역할을 자처한 것 같습니다.
시라노 : 그런 바보같은...!
이자벨 : 믿을 수가 없군요... 자신의 손녀마저 이용해가면서까지 그토록 힘을 얻으려 하다니...
시라노 : 그런것을 거리낀다면 체사레가 아니겠지.
샤른호스트 : 어쨌든 한시라도 빨리 부활의 의식을 중단 시켜야 합니다. 이대로 파괴신이 완전히 부활한다면 체사레의 야욕을 막을 수 없을겁니다.
이자벨 : 샤른호스트... 나 대신 함께 싸워줘요. 나보다는 당신이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에요.
샤른호스트 : 좋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체사레를 저지하도록 하지요.
개구리상인 : 위험한 곳에서는 최고의 약과 최고의 장비를 갖추어야 살 수 있지. 이런 위험한 곳에 자꾸 인간들이 오는군? 살고 싶다면 내 물건들을 사 두라고! 그럼, 행운을 빈다구. 그저 살아서 이곳을 나가기만 하라구.
카나 : 메디치 오빠? 설마 리델하트가...!
메디치 : 에... 에스테도데... 그녀가 리델을...
카나 : 에스테도데가?!
에스테도데 : 호호호! 애초에 동료를 배반한 당신 잘못이지. 그 탓을 내게 뒤집어 씌우다니, 정말 어리석군.
메디치 : 같이 죽자! 에스테도데!!
디아블로 : 어딜 감히!
메디치 : 우웃!!!
디아블로 : 아니! 네 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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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 괜찮소, 메디치?
메디치 : 왜... 왜 나를 구한거요!!
시라노 : 생명의 은인이 눈앞에서 죽는 모습을 볼 수는 없는 일 아니겠소?
메디치 : 내가... 당신의... 은인?
시라노 : 3년전 인페르노에서 당신과 함께 탈출한 죄수를 아직까지 기억할런지는 모르겠소만.
메디치 : 시라노 당신이, 그때 그...!
시라노 : 그때 당신의 눈은 빛나고 있었소. 그런데 지금은 저런 요녀에게 홀려 광채를 잃어가고 있소. 당신의 모습을 보시오, 메디치!
메디치 : 으으...
시라노 : 메디치!
에스테도데 : 호호, 저런 겁쟁이를 위해서 몸을 내던지다니, 시라노 님도 어지간히 바보로군요.
시라노 : 에스테도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그를 뒤쫓아가 용서를 구하시오. 나도 당신을 용서하겠소.
에스테도데 : 웃기는 소리도 적당히 해야지. 뭐? 용서를 빌라구? 호호호! 디아블로 님이 나를 지켜 주실거다! 용서 같은건 너희들이나 빌어라!
시라노 : 디아블로라... 당신이 바로 디아블로였군. 디아블로... 그리고 체사레 보르자! 나와 내 스승님의 원수를 이렇게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다니.
체사레 : 이거 섭섭하군. 시라노 번스타인군. 생명의 은인을 원수라고 부르다니. 하마터면 통구이가 될 뻔했던 자네를, 내가 선처해 주지 않았던가! 게다가 디아블로 님께도 그 무슨 망언인가!
디아블로 : 어쩐지 몇년 전부터 데이모스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했더니, 네 녀석과 융합한 것이었군.
시라노 : 긴 말은 필요 없다. 얌전히 크리스티나를 내놓으면 고통스럽지 않은 죽음을 선사하겠다.
체사레 : 흐흐흐, 네 녀석이 크리스티나의 뭐길래 남의 손녀딸을 내놓으라 말아라 하는 거냐. 디아블로 님. 저 녀석은 독에 중독되어 얼마남지 않은 목숨이니 벌레만도 못한 녀석입니다. 상관치 마시고 의식을 계속 해나가시는 것이...
디아블로 : 흐흐흐, 수백년만에 처음으로 내 본 모습을 드러내게 한 이상 너희들의 목숨은 없다. 각오해라, 데이모스의 전승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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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랄다 : 크리스티나가!!!
카나 : 이미 늦어 버렸어! 파괴신이... 부활하고 있어요!!
샤른호스트 : 이것이 파괴신의 본모습인가...!
에스메랄다 : 아아... 크리스티나가...
시라노 : 크리스티나가 있는 중심부는 건드리지 않고 적의 공격부위를 공격한다!
카나 : 파괴신의 공격부위를 모두 제거했어요!
에스메랄다 : 아니에요! 아직...!
전원 : 으윽!!
샤른호스트 : 역시... 중심부인 크리스티나를 놔두고는 놈을 제거할 수는 없는 것인가...!
에스메랄다 : 이제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군요... 여러분과 함께했던 시간들...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시라노 : 에스메랄다...?
에스메랄다 : 전능하신 마나여. 나의 생명으로 바라오니...!
샤른호스트 : 에스메랄다님이... 희생을!!
시라노 : 에스메랄다... 크리스티나를 위해서...! 당신의 뜻을 헛되이 하지 않을 거요, 에스메랄다!! 각오해라, 파괴신!! ...크리스티나는...!
카나 : 틀렸어요... 크리스티나의 숨이 점점 약해지고 있어요...
시라노 : 에스메랄다가 희생해가면서까지 구해낸 크리스티나가...!
샤른호스트 : 수중 도시가 붕괴하고 있으니 우선 이 자리를 피해야 합니다!
카나 : 그 사이에 크리스티나는 죽어버릴 거에요!
샤른호스트 : 하지만, 지금으로선 방법이 없습니다. 크리스티나 양은 제가 데리고 최대한 빨리 빠져나가 보겠습니다.
시라노 : 기다리시오. 그런 방법으로는 크리스티나를 살릴 수 없소.
카나 :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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