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디아 3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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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렌 : 임무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어. 소년이여, 여자아이의 목숨도 네가 쥐고 있는 거다. 여기의 문을 연 사람은 너인가?
저스틴 : 역시 내가 열었다고 할까나?
뮤렌 : 호오... 그랬던 건가... 지금까지 우리 군이나 어떤 모험가라도 열 수 없었는데... 말이야. 그러면 하나만 더 질문하지. 너희는 유적 안에서 대체 무엇을 보았지?
저스틴 : 이상한 빛이 나오는 고대문명의 영상을.
뮤렌 : 이상한 빛...? 정령에 관한 것인가... 그렇다면 엔쥬르 문명 안에서도 초기 시대의 영상이구나. 훗... 그런가... 지금 시대에도 너같은 모험심을 가진 인간이 아직 있었던 거구나.
린 : 뮤렌 대령님... 이 2인을 어떻게 하실 셈입니까? 설마 여기에서...
뮤렌 : 안심해라, 린... 엔쥬르는 군의 중요기밀. 그들은 정보공급자로서 대접할 것이다.
수 : 에~엥! 우리 데려가 버릴 거에요? 이제 돌아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뮤렌 : 꼬마 아가씨... 미안하지만 너희는 두 번 다시 가족과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수 : 엥!? 거짓말! 그렇다면 평생 잡혀 있는다는 것!? 싫어요! 싫어 시러어~
저스틴 : 걱정마, 수! 이런~ 녀석들, 우리 둘이 있으면 어떻게든 될거야!
뮤렌 : 호오... 그러나 이곳에서 도망쳐도, 앞서 한가지 장치를 해놓았다. 사르트 유적에서는 빠져나갈 수 없다! 후후후, 자 어떻게... 나에게서 도망치겠다는 거냐?
수 : 으~윽! 저스틴... 저기 말이야... 소곤소곤...
저스틴 : 음, 과연... 좋~아! 죽느냐 사느냐야! 수, 그렇게 하자구!
수 : 응! 에잇! 빙글빙글 돌아라!
뮤렌 : 오옷!? 으읏! 이런 장치가 있었다니...! 제법인걸!
수 : 저, 저길 봐! 저스틴! 저건 뭐지!?
저스틴 : 뭐야, 대체!? 올 때는 이런 거 없었다고!
수 : 그러고 보니... 그 뮤렌이라는 사람이 장치를 해 두었다고 말했었지. 이것을 말하는 거였을까...?
저스틴 : 아무래도 좋아. 어쨌든 빨리 빠져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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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렌 : 설마... 바위새까지도 쓰러뜨릴 줄은... 하ㅡ핫핫핫!
린 : 뮤... 뮤렌 대령님!?
뮤렌 : 대단한 놈이다! 이 나를 이만큼이나 앞서나가다니!
린 : 뮤렌 대령님...? 저... 뒤쫓지 않아도 괜찮겠습니까?
뮤렌 : 엔쥬르 문명에 대해서 조금 정보가 새어나간다고 해서 우리의 계획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여기는 그 무모함을 봐서 용서해주고 놓친 걸로 하자... 뭐라고 했었던가, 그 꼬마의 이름은?
린 : 분명히 저스틴... 이라고.
뮤렌 : 저스틴... 꽤 유쾌한 녀석이다. 오랜만에 즐거웠다고! 하ㅡ앗핫핫하!
[사르트 유적]
저스틴 : ...좋았~어! 도망쳐왔다! 헤헤헤... 꿈이 아니구나. 정말로 나 대모험을 해서...
수 : 잠깐만! 지금은 도망치는게 먼저잖아? 게다가 벌써 저녁이 돼버렸다구. 빨리 팜에 돌아가자. 역시 모험한 후에는 배고파져 버리네. 빨리 돌아가자!
[항구마을 팜]
수 : 저기, 저스틴. 리에테씨를 만나러 가는 건 좋은데 말이야... 어떻게 하면 신대륙에 갈 수 있는지 알아?
저스틴 : 알고 있다고, 당연히! 배에 타면 되는 거겠지!
수 : 그럼 말이야, 그 배에는 어떻게 하면 탈 수 있는 건데?
저스틴 : 익? 그, 그건... 엄마한테 물어보면 알 거야, 분명히!
[갈매기정 리리]
리리 : 어머, 어서와 저스틴, 수. 저녁식사 준비는 벌써 됐단다.
저스틴 : 잘됐다! 배가 고팠다구요!
리리 : 어서 손을 씻고 오렴!
저스틴 : 있잖아요, 엄마! 신대륙행 배에 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요?
리리 : 어떻게 해야 되느냐니... 엄마는 언제나 내 배로 오고 갔으니 말이야.
수 : 뭐라~해도 [해골의 리리] 였으니까!
리리 : 뭐, 배에 관한 거라면 항구에 가서 물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저스틴 : 그렇군! 그런 방법이 있었지! 좋아, 내일 바로 항구에 가자고, 수!
수 : 신대륙은 에렌시아라고 부르는 거네. 팜이 있는 멧시나 대륙과 비교해서 어느 쪽이 넓을까?
리리 : 글쎄... [세계의 끝]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저스틴 : 나 알고있어! [세계의 끝] 이란 건 신대륙에 있다고 하는 세계가 끝나는 곳을 말하는 거지!? 으~음, 하지만 조금 이해가 안 돼. 세계에 끝이란 게 정말 있을까?
리리 : 그런데, 저스틴. 오늘은 평소보다 진흙투성이인데 대체 어디에서 놀았던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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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 놀았던 게 아니에요! 관장님의 소개로 사르트 유적에 가서 학술연구를 했었다구요!
리리 : 풉, 아하하핫! 네가 학술연구라니! 아하하하! 아~ 웃겨!
저스틴 : 그, 그렇게 웃긴 걸까? 으~음, 학술연구란 게 어떤 의미였던 거지?
리리 : 그래그래, 관장님이 너를 대단히 칭찬했었어. 건강한 게 굉장히 좋다더라.
저스틴 : 헤헷, 그렇다면 상을 부순 것도 용서해 주실지도... 윽! 아, 아차!
리리 : 이 녀석! 저스틴! 엄마는 그런 얘긴 듣지 못했어! 대체 무슨 일인 거야!?
수 : 있잖아, 저스틴. 어떤 곳이라고 생각해? [세계의 끝] 이란 건.
저스틴 : 가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야! 어쨌든 내일은 항구에 가보자구!
리리 : 이런이런, 대책 없는 아이라니까... 관장님에겐 내일이라도 엄마가 사과해 둘게. 그치만, 너도 제대로 사과하도록 해. 알겠니, 저스틴?
저스틴 : 아~ 맛있었어. 잘 먹었습니다!
수 : 신대륙에 가는 방법... 내일부터 힘내서 찾아보자. 알았지, 저스틴!
(다음날 아침)
수 : 빨리 항구에 가보자, 저스틴! 배에 관한 것을 물어봐야지?
선원 : 바다의 규정이라고는 하지만 사람을 통에 넣어 던져버리는건 기분좋은 일이 아니야. 뭐, 배에 탈 패스도 없으면서 밀항하는 자들이 나쁜거라고.
저스틴 : 배에 탈 수 있는 패스... 엥! 신대륙으로 가는 배, 패스포트가 없으면 탈 수 없어!?
선원 : 뭐야, 모르는 거야 꼬맹아? 뱃사람과 군인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패스가 있어야 하는게 당연한거잖아.
저스틴 : 저기, 그 패스라는거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지? 나도 가고 싶어 신대륙에!
선원 : 글쎄... 누군가에게 받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북팜의 술집에서 낡아빠진 패스를 보여주면서 모험에 대해 얘기하던 아저씨가 있었어. 분명히 진인가 하는 이름이었지.
저스틴 : 같은 모험가끼리라면 얘기가 잘 통할 거야. 그 진이라는 사람에게 부탁해 보자! 북팜의 술집이란 말이지!
[술집 앞]
루리아 : 아~ 빨리 돌아와 주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는데. 투덜투덜...
저스틴 : 저기저기, 우리 말이에요. 이 술집에 오는 모험가를 만나고 싶어요! 들어가도 되죠, 아줌마!
루리아 : 무슨 소리니. 아직 어린애인 주제에! 난 지금 바쁘다구! 정말이지 그 아이는 또 가게 열쇠를 가진 채로 나가 버렸어...
저스틴 : 흠, 가게 사람이 열쇠를 가진채로 어딘가로 가버린 모양이네. 좋아! 제가 찾아줄게요!
루리아 : 이런, 부탁해도 되겠니? 그럼 열쇠를 가져온다면 오늘밤 특별히 가게에 들어오게 해줄게. 하아, 정말이지 그 아이는! 또 항구에서 갈매기라도 보고 있는 게 아닐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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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항구]
청년 : 아아, 오늘도 접시닦이인가... 요리는 좋지만 피곤해지네. 손도 거칠어지고 말이야...
수 : 앗, 저스틴. 분명히 이 사람이야! 열쇠를 가진 사람이.
저스틴 : 아아! 틀림없어! 저기, 형. 혹시 술집 열쇠 지금도 갖고 있지?
남자 : 엣? 열쇠...? 앗! 그러고 보니 또 주머니 속에 계속 들어 있었네! 너희가 갖다 줄 수 있니? 그럼 엄마에게 잘 말해줘. 조금 더 쉬다가 갈 거라고.
(술집 열쇠를 손에 넣었다!)
저스틴 : 엄마라는 건...? 아아, 그 아주머니를 말하는 거구나! 오케이! 맡겨만 줘.
[술집 앞]
저스틴 : 아줌마! 아줌마! 찾아왔다구요. 이거죠? 자요, 가게의 열쇠!
(술집 열쇠를 건네줬다.)
루리아 : 그래그래! 이거야 이거! 이런이런 드디어 가게를 열 수 있어! 고생했구나, 둘 모두. 오늘은 좋은 해파리술이 들어왔으니 손님들도 분명히 많이 기뻐해 줄거야.
저스틴 : 잘됐네요, 아줌마! 그럼 약속대로...
루리아 : 알았어, 알았어. 조금 뒤면 가게를 열 준비가 다 되니까 그때 다시 오렴.
[공중전함]
바알 : 오래 기다렸다, 뮤렌. 상당히 시간이 걸렸군.
뮤렌 : 네, 면목없습니다 아버님. 생각지 못한 방해가 있었기에...
바알 : 변명 같은 건 됐다. 나는 결과만을 알고 싶다... 발견했는가 그 물건은?
뮤렌 : ...유감스럽게도 아버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처분도 받을 각오입니다.
바알 : ...후훗... 처분이라... 네가 할 수 없는 것은 다른 누구도 할 수 없지... 즉시 다음 작전에 착수한다. 출발 준비를 하라!
린 : ...바알장군은 어째서 서두르고 계신 겁니까? 계획은 순조롭다고 했는데...
뮤렌 : 분명히 심려가 쌓이셔서 그럴 테지... 아버님에겐 아버님의 생각이 있다... 네가 이러쿵 저러쿵 할 필요는 없다. 아니... 됐다. 신경 쓰지 마라, 린.
린 : 앗... 네, 네에...
뮤렌 : 결국 사르트 유적에선 아무것도 얻지 못했군... 아니지... 그러고보니... 큭큭큭! 아~핫핫핫!
린 : 뮤... 뮤렌 대령님...!?
뮤렌 : 그 꼬마 덕에 재미있었다... 저스틴... 이었던가.
린 : 아아, 그... 보기 드문 일이네요 대령님이 그렇게 웃으시다니...
뮤렌 : 그 정도로 팔팔한 녀석이 한 명쯤 부하로 있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녀석이 있으면 적어도 따분하진 않을 것 같거든. 후후후... 자 출발이다, 린. 목적지는 신대륙 에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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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 저기 저스틴, 진이라는 사람. 대체 어떤 모험가일까, 기대되네! 빨리 가자구. 술집을 향해 출바~알!
저스틴 : 여기다, 여기다 나 술집에 들어가는 건 처음이야. 조금 두근두근해.
수 : 문제없어, 문제없어! 누구도 화내지 않는다구. 괜찮으니까 들어가자!
[지하주점]
루리아 : 어머! 어서 와~! 아까는 너희 덕분에 간신히 살았어! 답례로 많~이 서비스 해줄게♥
저스틴 : 아하하하... 난처하구나. 그치만 우리, 루리아씨에게 고맙단 말을 들을만한 일을 했던가?
루리아 : 싫다아, 저스틴! 아침에 이 가게의 열쇠를 전해줬잖아!
저스틴 : 에~엥! 그때의 아줌마가 루리아씨였다고!? 거짓말~!
수 : 뭐~야, 눈치채지 못했던 거야? 여자는 화장으로 몸도 마음도 변하는 마성의 생물인 거야, 알겠어?
루리아 : 여자는 마성의 생물인가... 아하하하핫! 멋진 말을 하네 수! 그런데 말이야, 모처럼 와주었지만 오늘은 진이 오지 않은 것 같아. 진에 관한 거라면 손님들에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손님 : 아앙, 진이라고? 어린 주제에 독한 술을 마시는구나. 뭣하면 병째로 마셔볼래?
저스틴 : 술을 말하는게 아니라니깐요! 대모험가 진씨에 관한걸 알려줬으면 하는 거에요!
손님 : 대모험가 진이라고? 뭐야, 진 아저씨를 말하는건가. 그 아저씨를 말하자면 곰팡이가 필만큼 고지식한데다 몇번이라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오지. 덤으로 하품이라도 하려고 하면 [바아보노~옴!] 이라는 식으로 고함을 치는거야. 뭐, 레크의 폐광같은 곳에 박혀 살면 술집에서는 속풀이라도 하고 싶은건 알겠지만 말이야.
수 : 흐~음, 레크광산에 사람이 살고 있다니 몰랐어...
손님 : 그러고보니 오늘은 진이 오지 않았구나. 어쩐지 조용하다고 생각했지. 뭐, 그 사람이라면 레크광산에서 고블린이라도 상대로 해서 술을 마시고 있는게 아닐까나.
수 : 기다려, 저스틴! 푸이가 아까 땅콩을 제멋대로 먹어버렸어. 루리아씨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푸이 : 뿌뿌우...
루리아 : 엥? 푸이가 땅콩을 먹어버렸다고?
푸이 : 뿌뿌뿌우...
저스틴 : 뭐, 이 녀석도 반성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용서해주지 않으실래요?
루리아 : 으~응... 그럼 속죄라고 하긴 뭐하지만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래? 진도 참 전에 가게에 왔을 때 지갑을 잊어버리고 간 거야. 이거 전해줬으면 좋겠는데...
(진의 지갑을 받았다.)
저스틴 : 진이 사는 레크광산은 역에서 기관차를 타고 가면 되잖아요. 간단해 간단해. 맡겨만 두라고요!
푸이 : 뿌우! 뿌우우! 뿟뿟, 뿌뿌우!
수 : 자자, 푸이 알았다니깐. 푸이 배가 고파졌대. 저기 저스틴, 빨리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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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정 리리]
리리 : 이 녀석! 저스틴!
저스틴 : 아얏! 뭐, 뭐하는 거야 엄마! 오늘은 진흙투성이가 아니잖아!
리리 : 지금 몇 시라고 생각하니! 너무 늦으니까 다치진 않았는지 걱정했잖아! ...그래도 둘 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다행이야. 식기 전에 밥을 먹도록 해.
저스틴&수 : 네~엣!
수 : 진씨의 집도 알았으니 내일은 드디어 배의 패스를 구하게 될지도 모르겠네, 저스틴.
저스틴 : 어떤 굉장한 모험가일까나. 아아, 빨리 진씨를 만나고 싶다구!
리리 : 너희, 진씨를 만나러 레크광산에 간다고? 위험하니까 그만 두거라, 라고 말해도 소용없겠지만. 모험가의 아들이지 너는. 하지만 하나만 약속해 줄래? 수는 네가 지켜줘야 해! 너는 남자아이니까 말이야!
저스틴 : 당연하죠, 엄마! 저는 모험가라구요!
수 : 하지만 진씨는 분명히 덜렁이일거야. 지갑을 잃어버리다니 말이야.
저스틴 : ...그렇겠구나. 아무리 나라고 해도 그렇게까지 깜빡하진 않는다구.
수 : 푸이에게 밥을 주는건 언제나 잊어버리는 주제에. 그치, 푸이.
푸이 : 뿌웃! 뿌웃!
리리 : 수를 부탁할게, 저스틴. 혹시 수가 다치기라도 하면 돌아가신 부모님도 슬퍼하실테니까...
수 : 괜찮아요, 아줌마! 이렇게 보여도 저스틴은 뜻밖에 강하니까요! 진씨가 사는 레크광산은 역에서 기관차를 타고 가야 하는 거지? 그쪽의 광산은 이젠 석탄이 나오지 않는다고 옛날에 아빠가 말했었지... 아~ 맛있었어. 잘 먹었습니다!
수 : 내일은 진씨를 만나러 레크광산에 가야 하니까 잊으면 안돼, 저스틴!
[팜 역]
수 : 안녕, 저스틴!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가보자구!
아저씨 : 읏, 왔구나 저스틴! 또 기관차의 기관실을 보여달라고 부탁하러 온 거지?
저스틴 : 아니에요, 아저씨. 오늘은 레크광산에 진이라는 사람의 분실물을 전하러 가려구요.
아저씨 : 그런가... 분실물이라... 좋아! 승차권은 내가 어떻게든 해보마. 이번엔 특별이다! 지나가도 좋아.
수 : 엥, 그래도 돼요!? 고마워요, 아저씨!!
아저씨 : 자 그럼 두 사람 모두 조심해서 가도록 해!
저스틴 : 알았다니깐요! 땡큐!
수 : 고마워요, 아저씨!
아저씨 : 나는 아직 오빠라구! 거참... 요즘 애들에게는 당할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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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 집]
저스틴 : 어라랏? 아무도 없잖아. 허술하구나. 어쩔 수 없군. 지갑은 여기쯤 놔둘까.
(진의 지갑을 놔두었다.)
진 : 이녀석드ㅡ을! 누구냣! 맘대로 나의 성에 들어온 놈은! 이 도둑놈!! 나의 지갑에서 떨어져랏!
저스틴 : 히잇!? 아, 아니에요! 우리는 그저 패스가 갖고 싶어서...
수 : 아, 안돼, 저스틴. 오해를 사버린다고, 그런 말을 하면! 지갑이에요 지갑!
진 : 후하하하, 도둑이 제발 저리는구나. 꼬마 녀석들! 정말이지 방심할 틈도 없군. 자! 순순히 단념해라! 그 썩은 근성을 비틀어 끊어주마!
수 : ...저기, 저스틴. 이 사람 정말로 진씨인 거야? 모험가였던 것처럼은 보이지 않지만...
진 : 야잇, 거기의 꼬마녀석! [모험가였던] 이란 것은 뭐냐!! [였던] 이란 건! 나는 지금도 팔팔한 현역이다!
수 : 캬아, 엄청난 청력...
저스틴 : 저기요, 우리 진씨에게 부탁이 있어서 왔어요. 실은... 이렇게 된 거에요.
진 : 호오... 신대륙행 패스를 달란 말이지. 으음... 꼬마야, 너에게 한가지 묻겠다. 신대륙에 가서 뭐하려는 거지?
저스틴 : 저, 동쪽으로 가고 싶어요. 신대륙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엔쥬르를 향해서!
진 : 뭐라!? 엔쥬르라고 했는가! 카~앗캇캇! 거참 걸작이구나. 이ㅡ잇힛힛힛!
저스틴 : 뭐에요! 웃을 필요는 없잖아요!
진 : 아아, 흠흠! 이거 미안 미안. 아니, 그렇지만 엔쥬르라니.
저스틴 : 엔쥬르는 실제로 있어요! 난 알아.
진 : ...흠. 네 사정은 잘 알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의 패스를 줄 수도 있지.
저스틴 : 진짜요!? 그럼 줘요! 땡큐!
진 : 바아보오노ㅡ옴! 아무도 그냥 주겠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눈 앞의 시련을 뛰어넘어서 스스로 바라는 걸 손에 넣는다. 그것이 모험가의 방법이 아닌가!
저스틴 : 우헥! 조, 좋~아. 그 시련 이겨내면 되잖아!
수 : 그래 그래. 당당하네, 저스틴!
진 : 좋은 대답이다!! 알겠나, 그 기분 잊으면 안된다! ...아아, 어흠! 그럼 시련을 주마. 나를 따라와라! 광산 안으로 가자! 자, 우물쭈물하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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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크광산]
진 : 여기가 레크광산의 입구다. 이 안에는 얼마 전부터 몬스터가 살고 있다. 우는 소리가 시끄러워서 참을 수가 없어! 그 녀석들의 두목을 멋지게 퇴치하면 나의 패스를 주지. 이것이 너에게 주는 시련이다!
수 : 어쩐지 어두워서 기분 나빠.
진 : 아아, 어흠! 광산이니까 그런 것은 당연하잖아! 어떻게 할래, 포기하고 돌아갈 거냐?
저스틴 : 농담 마세요! 갈 거라구요 물론!!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여기에서 기다려줘요, 진.
진 : 흠, 괜찮겠지. 햇병아리들이 가진 모험가의 혼 보여줘 봐라. 어쩔래? 바로 갈 거냐? 아니면 잠시 쉬었다가 시작할 거냐?
저스틴 : 아니요, 바로 가겠어요.
진 : 후후, 위세가 좋구나. 그럼 빨리 끝내고 와.
[레크광산 2층 최심부]
수 : 해냈어, 저스틴! 이걸로 진도 패스를 줄거야... 어!?
저스틴 : 위험해! 이대로는 생매장이야!! 도망치자, 수!
수 : 아~앙! 어째서 이렇게 되는 거야!?
진 : 무엇을 하는 거냐! 여기다... 여기로 와라!!
수 : 앗! 진이다!!
진 : 멍청히 있지 말고 빨리 선회해! 광산이 무너져 버린다구! ...알겠나? 일류 모험가는 어느 때라도 최후까지 포기하거나 하지 않는다. 탈출할 때의 일도 생각해 두지 않았다는 건... 너희는 글러먹었어!
수 : 에~엥, 안 되는 거에요? 저희 꽤 노력했는데!
진 : 좋은 말을 가르쳐 주지... [진정한 모험가는 어떤 고난에도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신대륙 에렌시아에 가면 이 말을 잊지 말고 더욱더 정진하는 거다.
저스틴 : 에엥!? 그, 그렇다면, 진...
진 : 네게는 조금 봐줄만한 구석이 있는 것 같군. 뭐, 백번 양보해서 합격한 걸로 해주지. 자, 받아라. 이것이 신대륙으로 가는 패스다! 그 손으로 받아가도 좋다, 저스틴!
(도항선의 패스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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