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23화

in #kr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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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영광의 배 피에르티아호]
카우프만 : 케레스 블라스티아가 고쳐졌어.
유리 : 그런 것 같군.
패티 : 후아~ 다행이구먼.
카우프만 : 정말, 갈수록 트러블에만 휘말리고... 여기 남은 게 내가 아니었다면, 당신들은 버려두고 갔을 거야.
유리 : 그거 미안하네. 앞으로의 교훈으로 삼지.
카우프만 : 참, 정말이지...
주디스 : 케레스 블라스티아가 망가진 원인은 뭐였던 거야?
카우프만 : 그게, 갑자기 작동되더라고. 이유를 모르겠어.
레이븐 : 역시, 저주 아니겠어?
에스텔 : 분명, 아세름호의 사람이 클리어 시엘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서 저희를 불렀던 걸 거에요.
리타 : 그럴 리 없어! 죽은 사람의 의사가 움직인다니...
유리 : 문은 안 열리지, 케레스 블라스티아는 멈추지, 저주 같긴 하네.
패티 : 세계는 넓고 아직 인간의 지혜로는 모르는 일들이 많은 법이라네.
리타 : 아니라면 아닌 거야!
카롤 : 왜 나를...
카우프만 : 그래도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야.
유리 : 우리 보스가 무사하진 않지만.
패티 : 으~음...
카우프만 : 왜 그래?
패티 : 고장의 원인은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상당히 덜거덕거리고 있다네. 이런 오래된 고물 블라스티아를 쓰고 있으면, 언젠가 넓은 바다의 한가운데서 난파할 게 확실하네.
리타 : 헤에, 배와 연관되면 눈치가 빠른가 보네.
카롤 : 에엑, 그런 거야?
카우프만 : 뭐, 뭐야... 알았어, 알았다니까, 할 수 없지. 항구에 도착하면 새로 달아 줄게. 그럼 불만 없지? 정말, 크게 서비스해준 거야.
리타 : 자, 빨리 출발하자. 노드폴리카로 가는 거잖아.
카우프만 : 그러네. 슬슬 출발해준다면 나도 고맙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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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 저게 노드폴리카구나.
카롤 : 응, 다른 이름으로는 투기장 도시!
에스텔 : 과거에는 죄수들끼리 싸우게 시켜서, 귀족들의 열광과 광란을 불렀다. 현재는 길드 파레스트 라레가 투기장 운영권을 쥐고 있으며, 시민의 오락 장소가 되었다, 라고 해요.
카롤 : 파레스트 라레는 말이지, 돈의 길드 알트스크에도 필적할 만한 큰 길드로...
주디스 : 어머, 예뻐라.
레이븐 : 날마다 축제 분위기라는 건가. 이거 괜찮은데.
패티 : 불꽃놀이에 축제에 어묵, 너무 잘 어울리는구먼.
레이븐 : 어디, 이 몸에게도 하나.
유리 : 댁은 놀러 온게 아니잖아.
레이븐 : 그랬지... 말단은 괴로워라~
카롤 : 돈이 보낸 사자니까 베리우스한테 실례나 하지 말라고!
레이븐 : 뭘 그래, 소년. 이 몸은 언제나 예의범절의 교과서라고. 우햐햐햐.
패티 : 여럿이서 여행을 하는 건 시끌벅적해서 좋네 그려.
리타 : 시끄럽기만 한데 뭘.
카우프만 : 덕분에 의뢰는 무사히 완료했어. 약속대로, 짐을 내리면 피에르티아호는 당신들에게 넘길게.
카롤 : 신난다! 고마워요. 소중히 다룰게요.
유리 : 그리고 코고르 사막이라는 데는 여기선 아직 머냐?
주디스 : 노드폴리카에서 한참 서쪽이야.
카롤 : 어, 근데 도중에 커다란 산이 있지 않았던가?
유리 : 걸어서 가는 건 좀 힘들겠군. 근처까지 배로는 못 가나.
주디스 : 분명 무리겠지. 사막에 간다는 일 자체가 희한한데, 배를 정박시킬 장소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
리타 : 저기, 정말 갈 거야? 전에도 말했지만 진짜 위험한 데라서 그래. 그런 데에 널 가게 할 수는... 아니 그게 아니라...!
패티 : 입항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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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장 도시 노드폴리카]
카우프만 : 수고들 했어, 정말.
카롤 : 아뇨, 저희야말로.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유리 : 그래 그래, 피차일반이라는 거지.
라기 : 어, 이, 이거 카우프만 씨. 하, 항상, 시, 신세를 지고, 있, 있습니다.
카우프만 : 또 어딘가의 유적 발굴? 보스가 스스로 하다니, 항상 그렇지만 감탄할 정도야.
라기 : 유, 유적 발굴은, 제, 제 삶의 보람이니, 말이죠.
리타 : 저거 누구야...?
레이븐 : 루인즈 게이트(유구의 문) 의 보스 라기야.
리타 : 루인즈 게이트? 들은 적 있는데...
레이븐 : 그야, 제국 마도사의 유적 발굴을 돕는 길드니 말이지.
리타 : 아하, 그래서 들은 적이 있는 건가.
라기 : 그, 그럼, 도, 동료가 기다리고, 있어서, 이, 이만.
에스텔 : 좋은 사람 같아요.
리타 : 있잖아, 전에 호플론 블라스티아를 팔고 있다는 길드 이야기를 한 적 있었지.
유리 : 리바이어선의 발톱 말이야?
리타 : 거기다가 블라스티아를 흘리고 있는 거 저 녀석들 아니야?
카우프만 : 루인즈 게이트는 결백해.
유리 : 어떻게 그렇게 단정 짓는 거야?
레이븐 : 온건하게, 성실하게, 차분히, 그게 간판인 길드니까.
리타 : ......
카우프만 : 그럼 이만 갈게. 피에르티아호, 소중하게 다루어줘. 케레스 블라스티아 교환하고 도쿠나가의 이송은 수배해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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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 그러지.
카우프만 : 브레이브 베스페리아, 열심히 해.
카롤 : 네!
리타 : 어딘가의 마도사가 블라스티아를 빼돌리고 있나? 웃기지도 않네.
에스텔 : 리타.
리타 : 어? 아아, 응.
패티 : 그럼 나는 가보겠네.
카롤 : 어? 어디로?
패티 : 나는 나대로 해야 할 일이 있다네.
유리 : 보물찾기인가.
패티 : 그렇다네. 여러 가지로 신세를 졌구먼.
카롤 : 응. 우리야말로 배 조종 고마웠어.
패티 : 그러면 잘 지내시게. 가는 길 조심하거라.
유리 : 너야말로.
레이븐 : 그럼 나는 나대로 일을 해볼까.
주디스 : 편지를 전하는 거지? 베리우스에게.
레이븐 : 그럼 그럼.
카롤 : 우리도 따라가 보자.
유리 : 그럴까. 페로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을 것 같으니. 인사할 겸, 아저씨를 미끼 삼아서 만나보자고.
레이븐 : 다 들리는데 말이다만... 그건 그렇고... 인사라...
카롤 : 왜? 뭐 또 있어?
레이븐 : 아니? 아무것도~?
에스텔 : 베리우스 씨는 어디에 있나요?
카롤 : 파레스트 라레의 보스니까, 투기장에 가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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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장]
낫츠 : 여기는 우리 주인인 베리우스의 개인실이다. 출입은 자제해주게.
카롤 : 그 베리우스 씨를 만나러 왔어요.
낫츠 : 뭐라고? 너희는 누구냐?
카롤 : 길드 브레이브 베스페리아에요.
낫츠 : ...처음 듣는 길드인데, 주인님과 약속은 잡혀있나?
카롤 : 어? 야, 약속?
낫츠 : 유감이지만, 주인님은 약속이 없는 자와는 만나지 않으신다.
레이븐 : 돈 화이트호스가 보낸 사람이라 해도?
낫츠 : 돈... 이, 이거 실례했네. 내 이름은 낫츠. 이 도시의 두체 대리를 맡고 있다. 우리 주인님에게 용무가 있다면 내가 듣도록 하지.
레이븐 : 이거 미안하네, 일단은 베리우스 씨와 직접 만나서 전하라고 돈이 그랬거든.
낫츠 : 그런가... 허나, 베리우스 님은 초승달이 뜬 밤 외에는 타인과 만날 수 없네. 가능하면, 다음 초승달이 뜬 밤에 와주었으면 하는데...
리타 : 다음 초승달인가...
카롤 : 왜 초승달이 뜬 밤에만?
리타 : 그런 주의인 거겠지. 원래 이해하기 힘들다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주디스 : 보름달이 바로 최근이었으니, 초승달까지는 아직 멀었네.
레이븐 : 나중에 와야 하나.
카롤 : 없다는데 뭐 어쩌겠어.
낫츠 : 일부러 와줬는데 미안하군. 돈의 사자가 방문했다는 것은 전해 드리마.
레이븐 : 부탁할게.
주디스 : 그럼, 이 틈에 사막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게 어때?
카롤 : 페로의 정보도.
리타 : 난 에아르클레네의 정보를 찾고 싶은데.
에스텔 : 이만큼이나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기대할 수 있겠네요.
레이븐 : 아저씨는 먼저 숙소로 가도 되니? 일단 돈에게 경과를 보고하는 편지를 써두려고.
유리 : 어.
리타 : 그럼 우리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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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포말하우트]
여관주인 : 어서 와. 숙박이니?
유리 : 일행이 먼저 와있었을 텐데...
여관주인 : 일행? 아니, 오늘은 아직 아무 손님도 안 왔는데 말이지.
유리 : ...촐랑대는 아저씨구먼.
에스텔 : 그럼 조금 더 이것저것 이야기를 들으며 돌아볼까요?
유리 : 그러네.
[노드폴리카 선착장]
카롤 : 아, 패티잖아? 뭐 하는 거지?
에스텔 : 뭐 사러 왔나 봐요.
패티 : 이거 하고 이거 주시게.
여자 : 예, 예...
남자 : 잠깐, 당신...!
여자 : 저기... 그 모습... 실례지만 당신, 아이프리드의 손녀 아니야...? 아니, 조금 소문이 돌고 있거든. 아이프리드 같은 복장을 하고 그 손녀라면서 돌아다니는 아가씨가 있다고...
패티 : ...!
카롤 : 어? 손녀? 손녀라니...
여자 : ...역시... 어어... 전부 450갈드입니다.
패티 : ......
여자 : 저, 저기... 이제 우리 가게에 더는 오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만...
패티 : 그건... 내가 아이프리드의 손녀라서 그러는 겐가?
여자 : 아, 그게... 그게 말이죠. 우리 가게는 별 상관없지만, 다른 손님들이...
남자 : 어? 아니... 나? 아니, 잠깐 기다려봐, 난 그런 말은 한마디도...
여자 : 아까 그랬잖아요. 길드의 의에 반하는 녀석의 손녀가 오면 가게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된다고.
남자 : 그거야 사람들을 지킨다는 길드의 본분을 깨고 많은 민간인을 학살한 인물의 손녀니까...
패티 : 그,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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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앉았네.
여자 : 뭐, 뭐야...?
유리 : 이런 애한테 무슨 책임이 있다는 거야. 이 녀석이 직접, 나쁜 짓이라도 했어?
패티 : ...뭐어, 유리. 뭐라 그러지 마시게. 항상 있는 일이니까 말일세.
리타 : 너 말이야, 이 녀석은 너를 생각해서...
패티 : 걱정하지 않아도 나는 바로 이 도시를 나갈 것이네. 그럼 가보겠네.
리타 : 아... 잠깐, 너...
여자 : ......
리타 : 뭐야...
에스텔 : ...패티가 아이프리드의 손녀라니... 어떻게 된 걸까요?
카롤 :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정말인 걸까?
유리 : 글쎄... 어떠려나. 그렇다 해도 아이프리드가 그렇게 평판이 안 좋은 거야?
카롤 : 블랙호프호 사건으로 길드의 신용을 땅에 떨어뜨렸으니까, 길드의 관계자 중에서는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많지.
유리 : ...그런 건가.
에스텔 : 아, 유리... 패티를 그냥 놔둬도 괜찮은 건가요?
주디스 : 저 아이의 일이야. 강하게 살 거야, 분명.
유리 : 그래, 그것보다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아저씨가 기다리다 지쳐서 이상한 짓을 할지도 모른다고.
에스텔 : ...그러네요...
[여관 포말하우트]
여관주인 : 어라, 아까 그 손님이네. 혹시, 당신의 일행이란 게 화려한 옷에 촐랑대는 사람이야?
유리 : 그래, 그 촐랑이야.
여관주인 : 그런가. 요금은 이미 받았으니까, 좋을 대로 쉬도록 해.
유리 : 그럼 이만 쉴까.
에스텔 : 그렇게 해요. 여행의 피로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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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유리 : 성으로 돌아가고 싶어졌어?
에스텔 : 아뇨... 조금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어서요. 페로가 했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유리 : 아아, 뭐라 그러긴 했었지.
에스텔 : 불길한 세계의 독은 제거한다...
유리 : 세계의 독이라... 분명 그런 녀석들이 세상에 있기는 하다만. 적어도, 내게는 네가 독으로는 안 보이는데.
에스텔 : 그거, 격려해주는 건가요?
유리 : 생각나는 대로 말했을 뿐이야.
에스텔 : 후훗, 조금 기운이 났어요. 아... 유리, 저거 봐요.
유리 : 응?
에스텔 : 저게, 브레이브 베스페리아... 용감한 샛별이에요.
유리 : 밤하늘에서 가장 강한 빛을 발하는 별... 이라.
에스텔 : 저 별에는 오랜 전승이 있어요. 먼 옛날, 세계를 멸망으로 이끄는 재앙이 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재앙에 맞섰고,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모두가 쓰러지고 힘이 다했을 때, 어떤 남매가 나타났습니다. 그 남매는 힘을 합쳐서 재앙과 싸우고 세상을 구했습니다. 여동생은 만월의 아이라고 불렸는데, 싸움이 끝난 뒤에도 대지에 남았습니다. 오빠는 용감한 샛별이라 불렸으며, 하늘에서 세상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끝.
유리 : 황송한 이름을 길드에 붙여버렸네.
에스텔 : 저 반짝임에 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길드가 되어주세요.
유리 : 그래... 나중에 카롤한테도 들려줘야겠군. 이름값 못하지 말자고. 난 간다. 너도 리타나 누가 걱정하기 전에 적당히 돌아와.
에스텔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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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asura, It's reflecting as nice Story Telling game. Enjoy your time ahead and stay ble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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