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29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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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트 : 뭐야?! 정말인가...?
바닷트 : (그런거야?)
쥬리오 : (그렇다고 해 두자고.)
바닷트 : (그렇군.)
울기트 : 그럼, 당장 먹어보기로 할까. 아앙. 음, 맛은 좋군. 젊어진다. 젊어진다. 젊어진다.
바닷트 : (어이어이, 정말이야...?)
울기트 : 젊어졌다!
쥬리오 : ......
울기트 : 후우... 그럴리 없겠지. 농담은 치워두고, 빨리 진짜 공물을 꺼내보게.
쥬리오&바닷트 : 히익...
울기트 : 설마, 무화과 말고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거나, 그런건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너희들의 목은, 여기서 댕강하고 잘리게 될거다.
쥬리오&바닷트 : 허억...
바닷트 : 에, 에, 에이. 농담이죠. 하하하...
쥬리오 : 그래요. 알고 있었죠. 아하하하하하...
바닷트 : 그, 그런데 당신이 지금 가장 바라는 건 뭐지?
울기트 : 그래... 너희들에게 말해도 무리라 생각하지만, 메나트에는 진홍의 불꽃이라 불리는 보석이 있는 듯 해. 테그라의 진흙탄광에서 밖에 만들 수 없는 아주 귀한 보석이라는군.
쥬리오 : 앗...
울기트 : 왜 그래?
쥬리오 : 그거, 가지고 있어.
울기트 : 이것은...
(울기트는 진홍의 불꽃을 손에 들었다.)
울기트 : 이것은... 이것은 진짜다... 굉장해... 아름다워...
바닷트 : (용케도, 그런 것을 지니고 있었군.)
쥬리오 : 여행도중에 메나트에 들렀을 때, 거기서 받은거야.
바닷트 :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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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트 : 이거 멋지군. 실물을 보는 것은 처음이지만, 이 광채를 보면 진품임에 틀림없어... 소문 이상의 광채다.
바닷트 : 그럼, 우리들의 부탁도 들어줄거지.
울기트 : 말해봐라.
바닷트 : 바라카의 칸다타가 크리스라는 여자아이를 데리고 왔을걸. 그 애는 우리들의 친구야. 그 애를 풀어줘.
울기트 : 크리스? 아아, 무희로 쓴다며, 칸다타가 데리고 온 애 말인가.
쥬리오 : 무희로... 풋, 하나도 안 어울려.
울기트 : 실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무척이나 드세고 말을 전혀 듣지 않으니, 아직도 방안에 가둬뒀지.
바닷트 : 그럼 풀어주는거지?
울기트 : 흐으음...
칸다타 : 울기트님, 기다리십시오! 그 애를 쫓아왔다니... 혹시.
바닷트 : (힉, 칸다타다...)
칸다타 : 정체를 밝혀라!
(쥬리오들의 베일이 벗겨졌다.)
칸다타 : 앗, 너희들은?! 이녀석들은 사막의 흑표범의 부하입니다. 제 집이 부서졌을 때 옆에 있던 녀석들입니다.
울기트 : 뭐라고...?
쥬리오 : 그건 오해라구요.
바닷트 : 사막의 흑표범이랑은 관계없어.
칸다타 : 시치미를 떼는게, 더 수상해. 그렇다곤 해도, 투기장에서 싸우게 만들었는데, 어떻게 이런 곳까지...
울기트 : 그런건, 어쨌든 좋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사막의 흑표범의 부하라고! 가만둘 수 없다! 병사들, 잡아라았! 보초를 붙여서, 골방에 처박아 둬!
바닷트 : 아ㅡ아ㅡ
쥬리오 : 조금만 더 있었으면 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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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바닷트 : 칸다타 녀석만 나타나지 않았다면.
쥬리오 : 어쩌지... 철로 된 문이다. 게다가 잠겨 있어.
바닷트 : 이거야, 아무리 나라도 부술 수 없겠는데.
쥬리오 : 벽을 조사해 볼까. 무너지기 쉬운 벽이 있을지도 몰라.
바닷트 : 좋아, 조사해 볼까.
쥬리오 : 저 주변 벽은 나무야. 몸으로 부딪치면 부서지지 않을까?
바닷트 : 누가 몸통 박치기를 하는데?
쥬리오 : ......
바닷트 : 그 시선은 뭐야? 그야, 몸통 박치기면 부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주 잘 도망가지 않으면,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잡혀버릴거야. 폭탄이라도 있으면 얘기가 다르지만... 몸통 박치기 한방으로는, 부서질거 같지도 않고. 누가 구하러 와주지 않을까.
쥬리오 : 사실은, 우리들이 구하러 온 쪽인데 말야.
여자의 목소리 : 구하러 왔습니다.
쥬리오 : 뭐?
바닷트 : 정말이야?
여쟈의 목소리 : 조용히 하세요. 이 벽을 폭파하겠습니다. 벽이 파괴된 후에는 바로 내 뒤를 따라와요.
쥬리오 : 응.
여자의 목소리 : 준비 됐어요?
쥬리오 : 좋아요.
여자의 목소리 : 그럼, 갑니다.
울기트 : 어, 어떻게 된 거야?
칸다타 : 설마, 사막의 흑표범...?
울기트 : 잡아라! 사막의 흑표범이다!
파시아 : 빨리 안으로 들어가요.
사막의 흑표범 : 고마워요.
기드나의 병사 : 오오, 파시아. 이쪽에 수상한 녀석은 오지 않았나?
파시아 : 아니, 아무도 안왔어요.
기드나의 병사 : 그래. 다른 곳을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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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무슨일이 있었던 거지...? 이 방, 창이 없으니까 밖의 상황을 전혀 알 수가 없어. 잠깐, 거기 누구 있지요!
기드나의 병사 : 뭐야. 시끄러워.
크리스 :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아까의, 쿠쿵ㅡ하는 소리는?
기드나의 병사 : 아아, 그거? 무희가 되게 된 동료를 구출해 내려고 온 녀석이 있었는데, 자기도 잡혀 버렸던 것 같아.
크리스 : 흐응, 멍청한 사람이네.
기드나의 병사 : 그런데, 그 자식들을 사막의 흑표범이 구해냈다는 거야. 아까의 폭발소리는 사막의 흑표범의 폭탄소리야.
크리스 : (또 사막의 흑표범...)
기드나의 병사 : 어라...? 무희가 되게 된 동료라는게, 네 얘기 아냐?
크리스 : 으응? 아, 그래. 그거 내 얘기구나. 그럼, 구하러 왔다는 건... 쥬리오? 정말...!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어째서 잡히는거야. 정말... 쥬리오는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니깐.
기드나의 병사 : 저, 잠깐 이야기좀 들어봐?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네가 먼저 잡혔으니까 동료가 구하러 온거지. 네가 잡히지 않았으면, 구하러 올 필요도 없었을거고, 동료만 책망하는 건 가엾다고.
크리스 : 시끄럽군요!
기드나의 병사 : 아휴우우우...
크리스 : 울기트의 부하 따위에게 설교를 들을 생각은 없어요!
기드나의 병사 : 에헴... 그런 소릴 들으면 괴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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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쥬리오 : 고마워요, 덕분에 살았어요.
바닷트 : 구해준 건 고맙지만, 우리들은 당신때문에 심한 꼴을 당했다구. 어떻게 해줄거야.
사막의 흑표범 : 미안합니다.
(사막의 흑표범은 가면을 벗고 얼굴을 보였다.)
바닷트 : 아?
쥬리오 : 아니?
바닷트 : 나, 나제씨...
쥬리오 : 나제씨가... 사막의 흑표범?
사막의 흑표범 : 당신들에게 폐를 끼칠 생각은 아니었습니다만... 미안합니다.
바닷트 : 그, 그랬구나... 아니, 그, 나제씨라면 상관없어. 심한 말을 해서 미안해요.
쥬리오 : 어째서 나제씨라면 상관없는거야?
바닷트 : 어쨌든, 상관없다면 없는거야.
사막의 흑표범 : 이 나라는 울기트의 생각대로만 되가고 있습니다. 이젠, 누군가 싸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하지만 생각만으로 바뀌는 건 없겠죠. 이제 행동으로 거상들의 횡포에 대항해야 합니다. 기드나에도, 좀전의 파시아씨같은 협력자가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사막의 흑표범이 되어 일어선 겁니다.
바닷트 : 그랬던 건가. 옳은 이야기야. 나도 협력하겠어.
(사막의 흑표범은 기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막의 흑표범 : 나제라는 이름은 관리들을 속이기 위한 가짜 이름입니다. 본명은 스텔라라고 합니다.
바닷트 : 나제... 사막의 흑표범... 스텔라... 대체, 이름이 몇 개나 있는거야...
스텔라 : 이제부터는 스텔라라고 부르세요. 스텔라가 본명이니까요.
쥬리오 : 응, 알았어요.
스텔라 : 지금의 소란으로 울기트는 동요하고 있을 겁니다. 저도 협력하겠습니다. 지금이 찬스에요. 서둘러서, 크리스씨를 구출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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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오 : 하지만, 크리스가 잡혀 있는 곳은 철로 된 문에, 방의 벽도 석조야. 폭탄으로도 부서지지 않을거야.
스텔라 : 그거라면 조사를 해 두었습니다. 저 방은 바깥 문과 안쪽 문이 있고, 밖은 철문이지만, 안은 목조 보통문입니다. 철문만 어떻게 할 수 있다면, 안쪽문은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바닷트 : 으ㅡ음... 철문을 열 방법만 있다면.
스텔라 : 밖에서 한번 더 소동이 일어난다면, 안에 있는 보초들도 상황을 살피기 위해 밖으로 나올 게 틀림없어요.
쥬리오 : 소동을 일으킨다니?
스텔라 : 여기 이 오두막을 폭파하겠습니다.
바닷트 : 이 오두막을?
스텔라 : 예, 이 오두막을 폭파한다면, 병사들은 틀림없이 여기에 몰려들겁니다.
바닷트 : 음, 그렇군. 이 오두막은 저택으로부터 꽤 멀고, 병사들을 불러들여서 시간을 끄는데 딱 알맞은 장소야.
스텔라 : 저번의 오두막 폭파로 울기트들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니, 틀림없이 여기로 들이닥칠 겁니다.
쥬리오 : 과연 스텔라씨야.
스텔라 : 여기는 제가 폭파하겠습니다. 쥬리오씨, 이것을.
(스텔라는 쥬리오에게 폭탄을 건넸다.)
스텔라 : 그것으로 방안의 문을 폭파해주십시오.
쥬리오 : 응.
스텔라 : 병사들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쥬리오 : 응, 알았어요.
바닷트 : 좋아, 그럼 당장 작전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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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쥬리오는 참, 뭘 하고 있는거야. 무사히 도망쳤다면, 빨리 날 구하러 와야지. 정말...
쥬리오 : (후우... 어쨌든 여기까지는 무사히 왔다...)
바닷트 : (슬슬 스텔라씨가 오두막 집을 파괴할 거야.)
스텔라 : (에잇!)
바닷트: (자아, 나와...)
쥬리오 : (오두막 쪽으로 가라...)
기드나의 병사 : 또 폭발이...? 역시 사막의 흑표범은, 이 주위에 있었군. 우리들도 찾으러 갈까. 우리들만 찾으러 가지 않았다고 나중에 알려지면, 울기트님께 크게 혼날테니 말야.
기드나의 병사 : 아아.
쥬리오 : (좋아, 작전대로야.)
바닷트 : (간다.)
쥬리오 : 크리스... 크리스... 여기 있지, 크리스.
크리스 : 쥬리오...? 왜 이렇게 늦었어.
쥬리오 : 미안.
바닷트 : 구하러 와서는, 뭘 사과하고 있는거야.
쥬리오 : 응, 그렇지. 뭔가 이상한걸.
크리스 : 뭘, 중얼중얼거리고 있는거야. 빨리 여기서 내보내줘.
쥬리오 : 아, 응. 알았어. 이 문을 폭파할테니, 물러서 있어.
크리스 : 응. 됐어!
(쥬리오는 폭탄을 장치했다.)
쥬리오 : 이걸로 된건가. 이봐, 이걸로 된거야?
바닷트 : 그렇게 물어봐도 모르겠지만... 어이, 이미 불이 붙어 있어. 우리들도 도망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쥬리오 : 굉장한 기세로 도화선이 타고 있어.
바닷트 : 위험해. 자! 몸을 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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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오 : 해냈다아!
바닷트 : 서둘러, 쥬리오! 지금 이 소리를 듣고, 병사들이 돌아올거야!
쥬리오 : 응. 크리스!
크리스 : 쥬리오!
바닷트 : 서둘러, 탈출하자!
크리스 : 어머, 이사람은?
쥬리오 : 나중에 얘기할게.
(크리스가 파티에 참가했다.)
바닷트 : 좋아, 가자!
울기트 : 이런 작전일거라 생각했어.
쥬리오 : 앗...?
바닷트 : 제길, 울기트다.
울기트 : 병사들은 사막의 흑표범을 찾으러 갔지만, 나는 너희들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왓핫핫핫핫하... 완벽하게 걸렸구나.
바닷트 : 재수없는 녀석.
크리스 : 해치워버리자.
쥬리오 : 그래, 진홍의 불꽃을 돌려 받아야지.
크리스 : 엣, 진홍의 불꽃을 넘겨줬어?
쥬리오 : 하지만, 진귀한 물건을 주지 않으면,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는데야.
울기트 : 훗훗훗... 돌려 받을 수 있다면 해봐라. 나는 레바스와 계약한 몸. 보통사람이 쓰러트릴순 없다.
크리스 : 레바스...?
쥬리오 : 어딘가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이야.
울기트 : 봐라! 이 힘이 넘치는 나의 몸을! 우오오오ㅡ옷!
바닷트 : 우왓... 강한 것 같아.
올기트 : 각오해라ㅡ앗!
쥬리오 : 우와와와...
바닷트 : 칸다타다...
쥬리오 : 우왓, 중간에 끼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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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 슬슬 병사들이 올 때가 됐어요.
기드나의 병사 : 아ㅡ아, 여기도 당했군. 너덜너덜해졌어. 틀림없이, 아직 근처에 있을거야. 좋아, 이 주변을 찾아보자.
쥬리오 : 사이에 껴 버렸어.
칸다타 : 도망치게 하지 않겠다. 네놈들.
울기트 : 훗훗훗훗... 궁지에 몰아 넣었군.
쥬리오 : ......
울기트 : 응...?
스텔라 : 자, 이쪽으로.
쥬리오: 고마워요.
칸다타 : 갑자기 폭탄을 던질줄이야,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군. 뭐, 어쨌든 그 정도로는 가렵지도 않으니... 레바스님의 힘을 몸으로 느껴봐라!
바닷트 : 뭐... 야, 이자식들?
스텔라 : 울기트도 칸다타도, 보통의 인간이 아닌 것 같습니다.
바닷트 : 아까, 레바스와 계약했다는 얘길 하던데.
스텔라 : 레바스? 폴티아의 점성술사인 레바스 말인가요?
쥬리오 : 그래, 그래서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이름이라 생각했구나.
바닷트 : 어찌되었건, 싸울 수밖에 없을 것 같군.
(쥬리오 일행은 전투 태세를 갖추었다.)
바닷트 : 쥬리오, 그 쪽을 부탁한다.
쥬리오 : 응,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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