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수호전 II 27화

빅토르 : 이쪽이다! 빨리 가자!!
리오우 : 기다려, 피리카가...
빅토르 : 안 돼!! 그 말은 듣지 않겠어!!
왕국군 병사5 : 저기 있다!! 리오우와 테레스다!! 놓치지 마라!!
챠코 : 메ㅡ롱, 여기다! 여기!! 너희같은 놈들에게, 잡힐거 같냐ㅡ!!
왕국군 병사 : 서라ㅡ!! 레버를 돌려줘!!
챠코 : 됐거든ㅡ 이걸 돌려주면, 문을 잠궈 버릴거면서!! 슈우 군사한테 다 들었거든ㅡ!! ...리오우!! 드디어 왔구나!! 자, 도망가자!! 보시다시피, 문은 열려 있으니까!!
왕국군 병사 : 서라ㅡ 이 망할 꼬맹아!! ...!! 너, 너희들은?
빅토르 : 듀난군의 리더, 리오우님과 그 일행이다. 덤벼볼거냐?
왕국군 병사 : 히, 히익ㅡ
챠코 : 자, 서둘러, 서둘러. 너희들에겐 날개는 없어도, 훌륭한 다리가 있잖아?
[뮤즈]
챠코 : 이야, 늦었잖아. 목빠지게 기다렸다고.
빅토르 : 뭐래냐.
테레스 : 하지만, 어떻게든 도망칠 수 있겠네요.
나나미 : 빅토르씨, 어떻게 여기에? 게다가 피리카는 왜??
빅토르 : 아, 아아... 슈우 그놈이 말이지... 녀석은 이렇게 될 줄 알았겠지. [리오우님의 마음에, 응어리가 남지 않기 위해] 라더라고. 그보다, 일단 도망치자. 프릭이 군대를 이끌고 토토 마을까지 마중나와 있을거다.
나나미 : 그... 그럼, 피리카를 데려온 것도...
빅토르 : ...가자, 추격이 붙으면 귀찮아진다.
나나미 : 아! 기다려, 기다려!
[죠스톤성]
프릭 : 좋아, 도착했다 리더. 슈우가 말한 대로 뮤즈 동쪽엔 거의 적이 없었지만 그래도 진땀 뺐군. 자 그럼, 난 먼저 들어가지. 느긋하게 목욕이라도 하고 싶으니까.
빅토르 : 나는 배가 고프구만.

[대강당]
슈우 : 무사하셨습니까, 리오우님. 빅토르와 프릭이 잘 해주었나 보군요.
나나미 : 피리카를... 어째서 피리카를...
슈우 :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나미 : 그런 어린 아이를, 도구처럼 이용하다니!! 용서 못해 ! 용서 못해!!
슈우 : 용서받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나나미 : 으...
슈우 : 리오우님, 당신도 저를 원망하셔도 좋습니다. 단, 모두가 당신을 필요로 한다는 걸 잊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당신을 지키기 위해선, 어떤 더러운 짓도 할 것입니다.
[나나미의 방]
나나미 : 아, 리오우. 걱정... 해 준거야?? 괜찮아!! 괜찮아!! 난 항상 기운넘치니까!! ...어쩌면... 피리카는 죠우이에게 돌아가게 돼서 잘 됐을지도 몰라. 죠우이를 보고 싶어 했고...
[죠스톤성]
코우유 : 비켜라 비켜!! 난 서두르고 있다고!! 젠장!! 시간이 없는데!! 어이, 누구 아는 사람 없어?? 여기 리오우라는 녀석이 있는거지?? 그 녀석을 만나야만 한다고!! ...당신! 당신이지? 리오우란 게?? 빨간 옷에 나이, 몸집도 비슷한데. 안 그래?
리오우 : 맞아.
코우유 : 진짜야?? 이거 운이 좋네. 좋아, 이걸로 형님들을 구할 수 있겠구만. 저기, 리오우. 네게 부탁이... 아! 안 되지, 안 돼. 그렇게나 들었는데 까먹을뻔 했네. 그러니까ㅡ 그래. [예의], [예의] 였지. 나... 아니, 소인... 아니, 이 미천한... 에라이, 번거로워. 나는 틴트 북쪽에 요새를 지어 살고 있는 등룡산 삼남매중 막내, 코우유임다! 여기 계시는 리오우님께 저희들의 부탁을 드리려고 찾아 뵈러 왔슴다! 부디, 부디 형님들을 도와주십시오! 이상임다!
[대강당]
프릭 : 그래서, 리오우에게 부탁이라니, 무슨 일이지?

코우유 : 들어주시라니까요. 우리들, 등룡산의 삼남매. 그러니까, 기짐 형님과 로우엔 누님과 저 말임다만. 틴트 북쪽에서 세상 편히 살고 있었는데 왕국군인지, 제국군인지 뭔지 하는 놈들이 그린힐을 점령하고, 우리들의 구역을 파괴했어. 이쪽도 손가락 빨고 있을 수 만은 없으니까 놈들을 내쫓으러 나갔었다 이거야. 우는 아이도 그친다는 등룡산의 우리니까 놈들도 한 번은 도망치길래... 이걸로 됐구만!! 하고 생각하던 찰나, 이상한 놈들이 공격해 들어왔다구. 저게 뭘까? 하고 보니 창백한 얼굴에 시체 같은게 공격해 오고 웬만큼 벤 걸로는 죽지도 않고, [아파!] 라고도 하지 않잖아!!
빅토르 : 설마, 좀비인가!!
코우유 : 오오, 그렇지. 마를로 녀석이 그런 말 했었는데. 나 참, 이쪽도 똑같은 말을 하네. 거기서, 내가 여기까지 왔다는거야. 이 코우유가 머리를 숙여 부탁함다. 에 그러니까... 여기 계시는 리오우님께, 저희들의 부탁을 드리려고 찾아 뵈러 왔슴다! 부디, 부디 형님들을 도와주십시오! 이상임다!
빅토르 : 좀비... 네크로드인가...
애플 : 적월제국에서 일어난 "문의 문장 전쟁" 때 네크로드는 좀비를 병사처럼 사용했었으니까, 아마 그렇겠죠.
빅토르 : 군사씨, 이건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어. 네크로드 녀석이 산적의 구역 하나를 노리고 있는 것 같진 않아.
리드리 : 노리는 건 틴트겠지.
슈우 : 하지만, 섣불리 군을 보낼 순 없겠군. 산골짜기로 대군을 보내는 건 위험하다.
빅토르 : 뭘, 나랑 리오우로 충분하다. 괜찮겠지, 리오우.
리오우 : 어떻게 할까...
코우유 : 부탁드림다. 부디, 형님들을 도와주십쇼. 이대로라면, 요새가 넘어감다.
리오우 : 그렇겠지.
코우유 : 고맙슴다. 소문의 리오우님이 와 주신다고 하면, 모두 분발할검다. 요새까진, 제가 안내하겠슴다. 우선 레이크웨스트 남서쪽, 류코 마을로 가시죠.
빅토르 : 좋아, 가자 리오우. 흡혈귀 퇴치다.
애플 : 슈우 오라버니. 막지 않으세요?
슈우 : 리오우가 막는다고 그만둘 사람이라면, 내가 여기 있을 이유는 없겠지. 위험한 일에 처하진 않을런지.

나나미 : 리오우! 리오우! 설마, 이 나를 두고 갈 생각은 하지 않았겠지? 네크로드인가 하는, 그 변태 아저씨를 잡으러 가는거지? 무조건, 무조건, 나도 같이 갈거니까.
리오우 : 안 돼.
나나미 : 어째서, 어째서, 치사해. 리오우, 쫌생이.
리오우 : 쫌생이가 아니라, 위험하니까 안 돼.
나나미 : 뭐야, 뭐야, 겐가쿠 할아버지께 배운 권법은 장식이 아니거든. 그리고, 대련으로 리오우는 나한테 이긴적이 없잖아.
리오우 : 그 얘기가 아니잖아...
나나미 : 뭐야, 뭐야, 이 나나미가, 저기 곰보다, 훨씬 도움 될 거거든.
빅토르 : 곰이라니... 나한테 불똥튀는거냐.
리오우 : 에... 당연히, 데리고 갈게.
나나미 : 오예ㅡ 이 누나가 함께니까, 이제 안심해도 돼, 리오우.
코우유 : 누... 누나?? ...라는 얘긴, 리오우님의 누님이란 말임까??
빅토르 : ......
[류코 마을]
코우유 : 헤헷, 우선은 저 보초를 지나쳐야겠슴다. 뭐, 제게 맡겨주십쇼.
보초 : 이 앞은 틴트 영토입니다. 지금은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지나가실 수 없습니다.
코우유 : 어이어이, 그러지 말라고, 코쿠토. 너네 엄마가 위독하셨을때 돈을 빌려줬던거 잊진 않았겠지?
보초 : 아, 이거 코우유씨. 오랜만입니다. 그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코우유 : 저기, 부탁좀 하자. 이쪽은 내 손님이다. 뭐, 눈감아 달라는게 아니고. 너도, 하루종일 여기 서있는것도 힘들잖아? 어때, 잠깐 쉬는건?
보초 : 그럼, 조금만 쉬다 올테니...
코우유 : 리오우님, 서두르죠. 형님들이 걱정됨다... 오른쪽 길로 가면, 저희들의 구역에 도착함다. 쭉 가면 틴트가 나오는데, 지금은 한 눈 팔 틈이 없슴다.

코우유 : 아! 아아!! 거짓말... 설마!
기짐 : 코우유 아니냐.
코우유 : 기짐 형님... 설마...
기짐 : 정말 면목 없다. 그놈들, 한동안 쳐들어 오지 않더니만 돌연 대군으로 쳐들어와서. 게다가, 잘 보니 내 부하였던 놈들도 섞여있었지 뭐냐. 그런 상대에게 도끼를 휘두를 순 없고... 요새는 불을 질렀고, 추격이 붙지 않도록 오면서, 다리를 끊고 도망쳐온 길이다.
코우유 : 그러고보니, 로우엔 누님은 어딨슴까?
기짐 : 미안하다, 흩어져서 도망쳐서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 뭐, 녀석이 그리 간단히 어떻게 되진 않겠지만.
코우유 : 그래서, 누님네는 어디로?
기짐 : 이대로는 성질나서 못 참겠다면서, 좀비들도 틴트로 향하는 것 같고 내키지 않지만, 틴트의 구스타프에게 같이 싸우자고 하러 갔다.
코우유 : 죄송함다 리오우님. 기껏 여기까지 와주셨는데...
기짐 : 뭣, 이분이 리오우님이라고?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보잘것 없는 산적 두목 기짐입니다. 일부러 와 주셨는데 면목없게 됐습니다. 저는 지금부터 틴트로 갈겁니다만, 리오우님도 함께 가주실 수 있으십니까? 저희들 산적이 말해봤자 믿어 주지 않겠지만, 그 루카를 쓰러뜨린 리오우님의 말이라면 구스타프놈도 들어주겠지요.
빅토르 : 내친김에 잘 됐군. 리오우, 좋은 기회다. 틴트로 가보자고. 자기들 발등에 불똥이 떨어지면, 틴트 놈들이라도 모른 체 할 순 없겠지. 잘 풀리면, 아군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도 모르고.
기짐 : 고맙습니다. 코우유, 너는 리오우님을 틴트까지 모셔라. 나는 부하들을 모은 뒤에 쫓아가지.
코우유 : 그러죠. 서둘러 틴트로 가시죠, 리오우님.
[코코 마을]
코우유 : 뭔가 미심쩍은 분위김다. 보초도 없고... 아무튼 틴트로 가시죠. 여기서 북쪽으로 가면, 바로 나옴다.
여자아이 : 여기서 묵고 있는 언니는 있지, 항상 잠만 자고 있어. 이상해ㅡ
시에라 : 쌔액ㅡ, 쌔액ㅡ.

[틴트시]
알버트 : 안녕, 내 이름은 알버트. 이전엔 뮤즈에서 살았지만, 왕국군에 쫓겨서 말이지. 동료들도 뿔뿔이 흩어져 버렸어. 지금은, 이 방어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 힘 쓰는 일도 괜찮지만, 손의 섬세한 감각을 잃을까 걱정 돼. 뮤즈에 있던 시기엔, 음악대를 했었지. 유쾌한 동료들과 함께여서 좋았는데, 뿔뿔이 흩어져 버려서...
마을사람 : 알버트씨는, 안네리라는 사람을 찾고 있는 듯 해요. 아무래도, 흩어져 버렸다던데...
마을주민 : 뭐지? 당신. 듀난군의 리더인가? 조합장... 이 아니라, 시장이라면 이 위에 큰 건물에 있다.
라울라 : 어머, 뭐지? 나는 라울라. 친구인 진의 집에 들르려 했는데, 찾을 수가 없어서... 여기가 투리버시 맞지?
리오우 : 진씨라면, 우리 성에...
라울라 : 어머, 진을 알고 있는거야? 나는 라울라, 진의 친구야. 진에게 있지, 부적 제작을 부탁받아서 여기까지 온건데... 뭐... 네가? 듀난군의 리더?? 그렇구나, 그럼 그 죠스톤성에 진이 있는거네. 그럼, 위치를 알려줄래? 그래... 고마워. 제대로 지도에 표시도 했으니 괜찮아. 후후, 당분간 신세좀 지겠지만 잘 부탁해.
(라울라가 동료가 됐다!)
라울라 : 그러니까ㅡ, 이 지도에서...
[시청사]
경비병 : 뭐냐, 너희들은?
빅토르 : 우리들은 듀난군에서 왔다. 시장 구스타프와 만나고 싶다만?
경비병 : 뭐야? 잠시 기다려라.
코우유 : 꽤나 어수선한거 같슴다.
빅토르 : 이 녀석들, 지금까지 자기네들이 공격받으리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으니까. 확실히 여긴 산에 둘러싸인 천연 요새지만, 시체들은 산이든 평지든 신경 안 쓰겠지.

코우유 : 헷, 지금까지 지들만 태평하게 지냈던 업보임다.
경비병 : 구스타프님이 만나 주신다는군. 안쪽 막다른 곳에 있는 방에서 기다리신다. 어서 들어가라.
빅토르 : 예이 예이.
구스타프 : 호오, 그대가 듀난군의 리더 리오우공인가. 과연, 소문대로 아직 소년이 아닌가. 이렇게 가냘픈 팔뚝이라니, 이 틴트에선, 자네정도 나이대도 팔뚝이 그것보다 배로 굵지. 하하하하하하. 허나, 리오우공. 그대 같은 눈을 한 소년을 난 본 적이 없네. 아주 많은 것을 보아온 듯하군. 자 그럼, 리오우공. 여기까지 온 용건이네만...
빅토르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우리들과 손을 잡지 않겠나. 지금까지 그쪽은, 우리 듀난군을 무시로 일관했지만, 이제와서 그런건 일일이 따지지 않겠다. 시체때들이 이리로 쳐들어 오고 있는 건 알고 있다. 어때, 힘을 빌려주지.
구스타프 : 잘도 직선적으로 말하는군. 분명 우리들이 듀난군의 손을 빌리지 않은 건 맞다. 설마, 당신들이 그 루카 브라이트를 쳐부술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 허나, 지금은 그 힘이 증명됐지. 적을 앞에 뒀으니, 원군을 원하네. 리오우공, 우리 틴트에 힘을 빌려주시겠소?
리오우 : 같이 싸웁시다.
구스타프 : 리오우공의 듀난군과 우리 틴트가 힘을 합치면 왕국군 따윈, 당장에라도 부술 수 있겠구려, 하하하하하하.
빅토르 : 당장에라도 슈우에게 알려 군을 보내지. 우선, 좀비 군단을 쳐부숴주지.
코우유 : 그럼, 전 한 발 먼저 갔다 오겠슴다. 에이, 이 근방 산은 전부 제 손바닥 안이니 걱정마십쇼.
구스타프 : 리오우공에겐 방을 준비해 드리지요. 저 산길을 넘어 오셨으니 고되실 텐데. 어이, 마를로.
마를로 : 네, 구스타프님.
구스타프 : 리오우공과 일행분을 방으로 안내해 드려라.
마를로 : 네. 그럼 리오우님, 2층으로 가시죠.

마를로 : 이쪽이 객실입니다. 아무쪼록, 편히 써 주십시오. 저... 리오우님은... 듀난군의 리더인 리오우님이시지요... 멋지다... 그 루카 브라이트를 쓰러뜨린 강한 전사이신거군요... 저와 나이차가 거의 없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강해질 수 있는 건가요... 저 같은건, 책만 읽어서 약골이라, 모두에게 바보취급 받아서...
리오우 : 나는 강한게 아니야.
마를로 : 그럴리가, 거짓말이에요. 역시... 저와는 차원이 다르시네요. 모두를 이끄는 리더이고, 괴물같은 자를 쓰러뜨릴 정도로 강한데... 리오우님은, 책 속의 영웅 같아요. 아, 죄송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져서.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나나미 : 후아ㅡ, 피곤한다, 피곤해. 그래도 잘 됐네 리오우. 구스타프씨도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말이 통하는 것 같고. 어쩔까? 이제 쉴까?
리오우 : 응.
빅토르 : 나나미, 자다가 오줌 싸지 마라.
나나미 : 누가!!
(다음날 아침)
빅토르 : 어ㅡ이, 일어나라ㅡ 아침이다, 아침. 오늘은 웬일로 늦잠을 다 자는군. 리드리와 크라우스가 와있다. 류코 마을까지 와 있는 줄 알았는데. 준비가 빠르구만.
나나미 : 안 돼, 안 돼, 늦잠 자버렸다!! 좋은 아침ㅡ!! 아침이야ㅡ, 리오우!! 어라? 일어났어? 별일이네.
빅토르 : ......
나나미 : 리드리씨랑, 크라우스씨가 어제 그 방에 와있는 것 같아. 가보자, 리오우.
[시청사]
리드리 : 안녕하십니까, 리오우님. 슈우 공의 명령으로, 군을 끌고 왔습니다.
크라우스 : 리오우님. 슈우 군사로부터 , 군사로서 리드리공을 도우라는 분부를 받고 왔습니다.
기짐 : 리오우님, 저희들도 도중에 코우유를 만나 합류했습니다. 함께 싸우겠습니다.
구스타프 : 리오우공, 어젯밤은 잘 주무셨소? 그나저나, 잘도 이만큼이나 모여주셨구려. 우리 틴트의 병사와 듀난군, 등룡산의 삼남매, 그리고 뮤즈의...
리리 : 아빠! 아빠!

구스타프 : 오오, 왜 그러느냐 리리.
나나미 : 아빠라니...
구스타프 : 핫하하하, 내 귀여운 외동딸이다만?
나나미 : 으ㅡ음.
리리 : 아빠!! 다들, 괴물이 왔대!! 무서운 괴물 같은게 왔다고 그랬어! 아빠! 아빠! 쫓아내줘!!
구스타프 : 좋아, 이 아빠에게 맡겨두거라.
빅토르 : 괴물이라면!! 가자 리오우!!
[틴트시]
네크로드 : 안녕하십니까, 틴트시 제군들. 안녕하십니까, 시장 구스타프공. 안녕하십니까, 여러분들. 오늘은 날씨도 포근하고, 저도 기분이 최고로 좋습니다.
빅토르 : 역시 네놈이었냐, 네크로드!!
네크로드 : 이런, 이거이거 당신도 끈질긴 사람이군요.
빅토르 : 이 자식, 어째서 왕국군에 힘을 빌려주고 있냐!!
네크로드 : 힘을 빌려줘?? 왕국군?? 아뇨아뇨, 그런 것과는 관계 없습니다. 단지 저는, 이런 산중에 근사한 저만의 왕국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것 뿐이랍니다. 그런 이유로, 구스타프공, 시민여러분, 당신들은 나가주셔야겠습니다. 물론, 시체가 되면 제 왕국에 남아있게 해드리죠.
구스타프 : 우리 틴트시를 시체의 왕국으로 삼게 놔둘 것 같으냐!!
네크로드 : 말귀를 못 알아들으시는군요. 그다지 저의 왕국의 인구를 늘리고 싶진 않습니다만, 강경하게 나오니 어쩔수 없군요. 정면으로 공격해서 빼앗아 드리죠. 하하하하하하.
빅토르 : 기다려라!!
구스타프 : 이놈이!! 어이! 너희들!! 놈들을 살려보내지 마라!! 아니, 이미 죽어있나... 아무래도 좋다!! 혼쭐을 내주지!!
마을사람 : 오오!!
마을주민 : 쳇! 좀비따위에 질쏘냐!!
[시청사]
구스타프 : 감히, 감히, 우리들의 틴트시를 꿀꺽 하겠다고!! 허튼 소리!!
리리 : 아빠, 무서워...
구스타프 : 오오, 미안하구나 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