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수호전 II 9화

[주점]
리나 : 어땠나요?
빅토르 : 뭐 그렇지. 자금은 받아낼 수 있겠어. 단, 부탁을 조금 받아서 말이지.
리나 : 그쪽은?
프리드 :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그랜마이어님의 부관 프리드라고 합니다. 이번에 노스윈도우까지 여러분과 동행하기로 되었습니다.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리나 : 어머, 씩씩한 분이시네.
빅토르 : 뭐, 그렇게 돼서 노스윈도우에 가게 됐는데 리오우, 너도 같이 갈 거지?
나나미 : 나도 같이 갈래ㅡ, 노스윈도우가 어떤 곳인지 궁금한걸.
아이리 : 나도 조금 흥미가 생기네.
리나 : 그렇구나, 후후. 나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이 아이를 돌볼 사람도 있어야 하니까.
피리카 : ......
볼간 : 좋아 피리카, 같이 집 지키자ㅡ
프릭 : 그러면...
리나 : 저기, 당신. 저랑 차 한잔 어때요? 혼자서는 심심한걸요.
프릭 : 에에, 나, 나 말인가? 하지만, 혼자라니...
피리카 : ......
볼간 : ......
빅토르 : 그럼, 이 녀석은 두고 가고, 맘대로 요리하던지 하세요.
프릭 : 잠깐, 어째서 내가...
리나 : 어머, 저와 같이 있는 게 싫으신가요?
프릭 : 아니, 그게, 그런 뜻이 아니라...
빅토르 : 그럼 프릭, 부탁한다.
프리드 : 그럼 출발하시지요. 노스윈도우 마을은 여기서 북서쪽으로 가면 있습니다. 그렇지요, 빅토르씨?
빅토르 : 아아, 그래. 거기까지 알고 있으니 내가 갈 필요도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노스윈도우]
나나미 : 여기가... 노스윈도우? 빅토르씨의 고향... 미안해요... 그때 그런 걸 물어봐서...
빅토르 : 하하하, 보다시피 흉흉한 마을이지?
아이리 : 흉흉한 마을이라니... 여기서 무슨 일이...? 게다가 이 묘들은?
빅토르 : 이 묘들은 이 마을에 살고 있었던 주민들의 묘다. 수년 전, 네크로드라는 흡혈귀가 이 마을을 습격했어. 놈은 심심풀이로 모두를 죽이고, 그 피를 빨고, 그리고는 떠났다. 나는 그때 마침 마을 안에 없어서 살았지. 그리고 혼자 살아남은 나는 이 묘들을 세우고 다녔어... 그래도 뭐, 다 지나간 얘기다. 네크로드도 이 손으로 끝장을 냈으니.
네크로드 : 글쎄요, 과연 그랬을까요?
빅토르 : 이, 이 자식!! 어떻게!!
네크로드 : 불사신 흡혈귀가 당신 따위에게 쓰러졌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그런 걸 바로 어리석다고 하지요. 큭큭큭큭, 그나저나 이 마을은 참 좋군요. 당신 덕분에 시체들도 모두 상태가 좋더군요. 이거, 안색이 변하셨군요. 왜 그러시죠? 혹시 이 자들, 당신과 아는 사이던가요? 큭큭큭큭큭...
빅토르 : 이, 이 자식!!
네크로드 : 후하하하하하, 제 몸에 상처를 입힌 벌입니다. 복수... 라고나 할까요.
아이리 : 뭔지 모르겠지만 당신, 남의 시신으로 장난질하는 거 아니야.
나나미 : 맞아! 너 따위는 혼내줄 거야! 리오우가 말이야!!
네크로드 : 이거 이거, 용감한 아가씨군요. 싫지 않답니다? 그렇게 기가 센 여자는. 두 분 다 제 신부로 맞이해 드리지요.
리오우 : 모두, 도망가자.
네크로드 : 이런, 도망치는 겁니까? 뭐, 그게 현명한 판단이긴 하지요.
빅토르 : 젠장, 기다리고 있어라...
네크로드 : 성진검... 이었나요? 어서 그 검을 가져오는게 어떠신지요? 그 검과 함께 저세상으로 보내드리지요. 그 검에게도 원한이 있으니까요. 자 그럼, 저는 한동안 이 성에 머물테니 만나고 싶거든 언제든 오시지요. 환영해드리겠습니다.

아이리 : 대체 뭐야, 저 기분나쁜 변태는!!
빅토르 : 쳇, 그 자식... 뭐가 밤의 문장이냐!! 네크로드 놈이, 저렇게 팔팔하게 살아있는데!!
프리드 : 행방불명 사건은 저 자의 짓인 듯하군요. 이거, 그냥 놔둘 순 없겠습니다!!
나나미 : 저 흡혈귀가 말한 성진검이 뭐야?
빅토르 : 네크로드는 검도 마법도 무효화하는 힘이 있다. 뭐, 흡혈귀가 지닌 문장의 힘이라나... 그 힘을 봉인할 수 있는 게 성진검이다. 전에 네크로드와 싸울 때 힘을 빌렸었는데, 본인이 말하길 "27개의 진문장" 중 하나, 밤의 문장의 화신이랬나...
나나미 : 본인??
빅토르 : 그러니까... 설명하기 귀찮구만. 일단은 성진검을 찾으러 가자. 괜찮지 리오우?
리오우 : 멋대로 정하지 마.
빅토르 : 오오, 이거 미안하군. 그래도, 다른 방법이 없어. 어쨌든 이야기라도 들어봐.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바람의 동굴이란 데가 있다. 그 제일 깊숙한 곳에 성진검이... 뭐어, 자고 있다고나 할까... 봉인되어 있다고나 할까... 숨겨져 있다고나 할까...
아이리 : 뭐야, 숨길 거 없잖아.
빅토르 : 어, 어쨌든 바람의 동굴로 가자.
프리드 : 그럼 서두르지요. 이 이상 희생자가 나오면 안됩니다.
[바람의 동굴]
빅토르 : 오오, 여기다 여기. 이 바위 건너편에 동굴이 있지. 항상 휘익, 휘익 해서 바람의 동굴이라고 이름이 붙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그저 담력테스트 장소였지만 지금은 몬스터가 살고 있으니 조심해라.
프리드 : 이 안에 "성진검" 이 있는 겁니까?
빅토르 : 아아, 뭐어... 날 기다리고 있겠지만...
아이리 : 아무래도 수상한데. 뭘 숨기고 있는 거야?

빅토르 : 당신은 누구지? 여긴 만남의 장소는 아닌 것 같은데.
칸 :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빅토르씨.
빅토르 : 너, 어떻게 내 이름을? 네크로드의 부하냐!!
칸 : 그렇게 경계하지 마십시오. 기분은 이해합니다. 네크로드... 놈에게 원한을 가진 자는 당신 하나뿐이 아니다, 뭐 그런겁니다.
빅토르 : 그럼, 너도 녀석을...
칸 : 예에... 저의 마리 가문은 뱀파이어 헌터의 혈족. 저의 조부도 아버지도 네크로드를 쫓았습니다. 그리고 증조부도 네크로드에 의해... 저도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랐지요. 네크로드를 잡는게 아버지의 복수이자 저의 긍지이기도 합니다.
빅토르 : 그래서 내게 무슨 볼일이지?
칸 : 당신에게... 라기보단 성진검, 밤의 문장에 볼일이 있지요. 네크로드는 "현신의 비법" 을 이용해, 분신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전에 쓰러뜨린 건 네크로드의 본체가 아니었던 거죠.
빅토르 현신... 가짜였단 말인가?
칸 : 수백년도 더 살아온 흡혈귀니까요, 당연히 교활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밤의 문장의 힘으로 놈의 혼을 떼어내어 결계에 봉인한다면 놈의 혼을 붙잡을 수 있습니다.
빅토르 : 제길... 성진검 자식, 뭐가 [밤의 문장의 화신] 이야... 네크로드를 잡지 못한 건 순전히 그 자식 때문이잖아!!
칸 : 뭐어... 하지만 성진검 없이는 네크로드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건 확실합니다. 그 때문에 당신을 기다렸고요. 이 안에 있는 성진검을 가지러 올 거라 생각했습니다.
빅토르 : 장소까지 알면서 왜 당신이 성진검을 가져가지 않지?
칸 : 아뇨,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검이 아니니까요. 게다가 저 상태로는...
빅토르 : 여, 역시...

칸 : 그러면, 동행해도 괜찮겠지요? 목적은 같으니까요.
리오우 : 좋아.
칸 : 고맙습니다. 그럼 성진검을 만나러 가시죠.
(칸이 파티에 들어왔다.)
아이리 : 이게... 성진검?
빅토르 : 여어, 잘 지냈나 친구?
성진검 : .....
빅토르 : 응? 왜 그래? 죽은 건가? 설마... 화나서...
아이리 : 그런데 당신, 어째서 검 상대로 [놈] 이나 [자식] 같은 걸 붙여가면서 말하는 거야...
성진검 : 빅토르, 네 이놈... 나를 이런 곳에 처박아놓고 잘도 돌아왔구나.
아이리 : 뭐!!
빅토르 : 아, 아니... 처박아 놓다니... 그럴 생각은... 그냥... 이런곳이 지내기 좋지 않을까 해서...
아이리 : 거, 거, 검이 말하고 있어... 게다가 빅토르씨의 친구라니...
성진검 : 바보 같은 소리 마라 소녀여. 밤의 문장의 화신인 이 내가 이런 자의 친구일 리 없지 않느냐. 뭐, 이 자는 그저 나의 하인이다.
빅토르 : 뭐라고, 이 자식!! 누가 하인이냐!!
성진검 : 이 나를 속이고는 뻔뻔스럽게...
빅토르 : 시끄러!! 네가 불평불만만 해대고는, 네 투덜거리는 소릴 듣고 있으면 머리가 아프다고... 응? 어, 어이... 어이, 자, 잠깐 기다려!! 이, 이런, 정말 화난 모양인데. 모두 무기를 들어!
성진검 : 네놈에게 깨닫게 해주마!!
빅토르 : 후우... 후우... 후우... 이... 이제 좀 풀렸냐... 그, 그렇게 삐치지 말라고...
성진검 : 무슨 소리!! 이렇게 되면, 어디 한 번 끝까지...

빅토르 : 왁ㅡ!! 알았다. 미안,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제발 자비를, 신이시여!! 부디 기분을 풀어주세요, 성진검님!!
성진검 : ...흥... 뭐 좋다. 그런데 네 녀석, 어째서 돌아왔느냐.
빅토르 : 네크로드 녀석이 살아있었다. 아니, 흡혈귀니까 죽어있는 상태인가? 뭐 하여튼.
성진검 : 뭐가 하여튼이냐, 뭔진 몰라도 그 흡혈귀놈, 어떻게...
칸 : 네크로드는 "현신의 비법" 을 씁니다. 즉, 놈은 문장을 지닌 흡혈귀란 것입니다.
성진검 : 흥, 건방진 수작을. 그런 일이라면 못 가줄 것도 없지.
빅토르 : 오우, 그럼 부탁한다.
성진검 : ......
빅토르 : 아, 아니... 부탁합니다.
성진검 : 좋다.
빅토르 : 좋아, 이걸로 OK다. 네크로드에겐 평범한 공격이 듣질 않아. 하지만 이 녀석으로 네크로드의 결계를 깬다면...
성진검 : 녀석?
빅토르 : 아, 아니, 성진검님의 힘을 빌린다면 놈을 잡을 수 있습니다.
아이리 : 아하하...
프리드 : 자, 무사히 화해도 했으니 노스윈도우로 돌아가시죠. 드디어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겠습니다.
[노스윈도우]
빅토르 : 자 그럼, 흡혈귀 퇴치다. 이번엔 방심하지 말라고, 성진검.
성진검 : 쓸데없는 소리...
칸 : 우선, 네크로드가 있는 곳까지 가시죠. 놈을 봉인하는 방법은 제게 맡겨주십시오.
빅토르 : 가자, 리오우.

네크로드 : 드디어 오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빅토르, 성진검. 이런, 마리 가문의 애송이도 오셨군요? 이거 수고를 덜게 됐군요.
칸 : 그렇게 떠드는 것도 지금 뿐이다. 성진검의 힘, 우리 마리 가문의 대 흡혈귀용 기술, 아무리 너라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빅토르 : 그래, 각오해라!!
네크로드 : 어이쿠, 너무 들뜨셨군요. 물론 그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게도 생각이 있어서 당신들을 부른 것입니다. 그럼, 좋은 걸 보여드리지요... 어떻습니까? 그립지 않나요 분명 이름이... 디지였던가요?
빅토르 : 이, 이 자식...
네크로드 : 어떻습니까? 거래하겠습니까? 그 성진검을 넘긴다면 이 여자는 살려드리도록 하지요.
디지 : 비... 빅토르...
빅토르 : 큭...
리오우 : 검을 건네면 안 돼.
칸 : 빅토르! 밤의 문장을 잃으면 네크로드를 쓰러뜨리는 건 불가능합니다!!
네크로드 : 큭큭큭큭큭.
디지 : 비... 빅토르... 사... 살려...
빅토르 : ......
네크로드 : 왜 그러시죠? 자아, 그 검을 이리 주시지요.
빅토르 : 성진검...
성진검 : 네가 좋을대로 하거라.
빅토르 : 벌써 그날부터 몇 년이 지났을까... 얼굴조차 희미할 정도로 오래된 기억이다... 알았냐... 잘 들어라, 이 쳐죽일 놈아!! 한 번 죽은 사람을 구할 수 있겠냐!! 같잖은 감상에 속아 넘어갈 정도로 이 빅토르는 풋내기가 아니다!! 간다 친구!!
성진검 : 친한 척 하지 마라.
나나미 : 가자 리오우!! 저런 놈, 용서 못해!!
리오우 : 응!
네크로드 : 네, 네 이놈... 뭐 좋다, 네놈들 상대는 따로 있으니. 저는 그럼 여기서 실례하도록 하지요.

칸 : 서라!!
네크로드 : 그럼, 또 만나도록 하지요.
빌토르 : 젠장할!!
칸 : 뭔가 옵니다, 빅토르씨.
빅토르 : 제기랄! 놈을 놓쳤어!! 제기랄! 제기랄! 제기랄!
칸 : ......
프리드 : ...어찌 되었든 행방불명 사건의 이유도 알았고, 네크로드도 도망친 것 같으니 사우스윈도우에 돌아가서 보고하지요.
빅토르 : ...그렇군.
칸 : 그럼, 저는 네크로드의 뒤를 쫓으러 여기서 따로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놈을 찾게 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빅토르 : 아아, 부탁하지.
나나미 : 응? 응? 왜 그래? 모두들?
프릭 : ...사우스윈도우가 하이랜드 손에 넘어갔다...
프리드 : 뭐라고!! 저, 정말입니까? 그럼 그랜마이어님은?
프릭 : 소론지의 손에...
프리드 : 그런... 그런 말도 안 되는... 그랜마이어님이... 자, 자세한 얘기를 들려주십시오.
프릭 : 그래... 너희들이 사우스윈도우를 떠난 후 소론지를 선봉으로 한 하이랜드군이 사우스윈도우를 급습했다.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겠지. 그랜마이어 시장은 싸움을 포기하고 전면항복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성문에 시장의 목이 걸려있었다... 나는 아녀자들 틈에 있어서, 들키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리나 : 후후후... 그게 누구 덕분이더라?
프릭 : 아ㅡ, 말하지 마ㅡ
나나미 : ??
프릭 : 뭐, 뭐어, 어떻게든 도망쳐서, 너희들의 뒤를 쫓았다. 그 도중에 애플, 챠이, 레오나와 재회했지.
프리드 : 우리 사우스윈도우가...
애플 : 하이랜드군은 반란을 우려해서, 여기저기서 뮤즈나 사우스윈도우의 패잔병들을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빅토르 : 그렇다는 것은 여기에 하이랜드군의 손이 미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거군. 하지만... 이런 허름한 성에 이 인원으로 설령 싸운다고 해도... 다들, 어떡할래?
프릭 : ......
챠이 : ......
리나 : ......
리오우 : 뭔가 방법이 있을거야.
빅토르 : 리오우... 하지만...
프릭 : 저 왕국군에 이길 수 있을 리가...
아이리 : ...뭐야! 뭐야! 다 큰 어른들이 고개 숙이고 도망칠 궁리만 하고 있는 거야? 리오우가 말한 대로야.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뭔가가!!
챠이 : 하지만 승산없는 싸움을 해도...
애플 : 승산이라면 있습니다!
빅토르 : 무슨 소리야 애플?
애플 : 작은 세력이 큰 세력을 꺾으려면 기책이 필요합니다. 그런 책략만 있다면 승산은...
빅토르 : 그래서, 너에게 그 책략이 있어?
애플 : 아뇨, 저에겐 역부족입니다. 그것은 저 스스로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그럴만한 사람이라면 압니다. 라다트 마을에 슈우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저와 같은 맷슈 선생님의 제자. 지금은 맷슈 선생님께 파문당한 상태이지만, 군사로서의 능력은 일류입니다. 그 사람을 동료로 삼는다면 책략을 세울 수 있을 겁니다.
프릭 : 그렇겠네... 세상 끝까지 도망칠 순 없는 노릇이니.
볼간 : 오오, 그래. 그래.
빅토르 : ...그럼,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볼까. 프릭, 너하고 나는 가능한 한 동료를 모아보자고. 사우스윈도우에 병사들이 남아있을 거야. 슈우라고 하는 남자 쪽은 리오우, 너에게 부탁하지. 잘 해달라구.
애플 : 부탁합니다, 리오우. 라다트 마을은 사우스윈도우 동쪽입니다. 저도 동행하겠습니다.
레오나 : 피리카라면 내가 보살피고 있을게.

나나미 : 부탁드려요, 레오나씨. 그럼, 가자 리오우. 근데, 근데, 애플씨. 그 슈우라는 사람은 미남?
애플 : 응? ...몰라요!
빅토르 : 어... 어이... 부, 부탁한다...
[쿠스쿠스 마을]
불량배1 : 헤헤, 형씨. 여자애들을 잔뜩 데리고는, 그림 좋으신데.
불량배2 : 헤에ㅡ 이거 부러운데, 저기, 형씨. 불쌍한 우리들에게 몇 명 베풀지 그래?
나나미 : 응? 응? 농담이지? 농담이지?
불량배3 : 헤헤, 얌전히 있으라고!!
리오우 : 그만둬!!
불량배1 : 오우, 여자 앞이라고 폼 잡는 거야?
불량배2 : 헷, 유감이네 형씨.
나나미 : 저, 정말!! 그만두지 않으면, 오의 화조...
불량배3 : 이제 그만, 포기하라구...
오우란 : 그 손 놔라, 쓰레기들.
불량배1 : 뭐, 뭐야 너는...
오우란 : 아직도 할 말이 남았나?
불량배2 : 히... 히익...
오우란 : 정신이 들었나?
리오우 : 감사합니다.
오우란 : 그 실력으론 어렵겠지만 여자는 제대로 지켜야지. 안 그래?
리오우 : 여, 열심히 할게요.
오우란 : 그래, 좋은 대답이야. 그러니까, 이름이... 리오우인가. 나는 오우란. 경호원일을 하는데, 지금은 일이 없어서. 어때, 걸을 수 있나? 내가 데려다 줄까?
리오우 : 동료가 되어 주세요.
오우란 : 흠... 그렇군. 일단 네 사정을 들어볼까... 과연, 왕국군과 말인가... 보통 소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가... 좋아, 알았다. 넌 지킬 가치가 있는 것 같군. 잘 부탁해, 리오우.
(오우란이 동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