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V 바다의 함가 14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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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너]
에굴 : 자네가 맥베인씨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면 나는 마수한테 당했을지도 몰라. 도와줘서 고맙네.
집사 : 주인님,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에굴 : 여러분에게 폐를 끼쳤군.
맥베인 : 뭘요! 우리들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것보다 혼자서 마수를 없애러 가는 것은 무모한 일입니다.
폴트 : ...할아버지.
에굴 : 정말 듣던데로 만만히 볼 수는... 하지만 저 큰 도로를 통과하지 않으면 생계를 이을 수 없는 자도 있소, 게다가 여행하는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지. 마수를 너무 얕잡아 본 것 같아. 놈은 갑옷도 뚫을 수 있는 위력을 지녔어. 물러설 수밖에... 게다가 도가너로 돌아가는 도중에 있는 작은 마수까지도... 무서울 지경이었어.
알토스 : 자작님, 저 실례합니다만, 왜 페니솔라 병사는 움직이지 않았습니까?
에굴 : 페니솔라 병사 대부분이 류톰섬의 리쉬 파티 준비로 떠들썩하기 때문이다. 공작이 파티에 초대되었기 때문에.
알토스 : 국민이 곤경에 처했는데도요?
에굴 : 아아, 그래서 나도 난처해.
(에굴 자작은 슬픈 표정을 지었다.)
집사 : 주인님...
에굴 : 아참, 레오네의 전승을 쫓아서 여행을 한다고요?
맥베인 : 아, 맞아. 우리들의 목적이었지.
에굴 : 그렇다면 흥미있는 것을... 파카, 저것을 여기로.
집사 : 예, 주인님.
폴트 : 혹시...
우나 : 공명석...?
맥베인 : 레오네의 공명석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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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굴 : 선대 자작이었던 아버지께서 레오네한테서 받은 것입니다. [기세가 강해지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인내야말로 강력한 선율을 아뢴다.] 레오네의 말입니다. 이 [인내] 의 공명석을 드리겠소.
우나 : 저, 저희는 공명석을 찾고 있었습니다. 주신다면 기쁩니다만 정말로 받아도 괜찮겠습니까?
맥베인 : 저 아이 말대로입니다. 자작님.
에굴 : 대신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소. 이 공명석을 사용해서 나 대신 동굴에서 살고 있는 마수를 없애줬으면 합니다. 보아하니 당신은 연주뿐만 아니라 싸움도 자신 있는거 같은데, 나는 공명석의 힘을 받을 기술이 없소. 선한자가 그것을 가지고 선한 일에 도움이 된다면 정말로 가치가 있겠지. 힘을 빌려주었으면 하오.
맥베인 : 동굴에 마수가 있다면 사람들이 엔보린 도로를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 없을테니까 하겠습니다. 도와줄 병사는 없겠죠?
알토스 : 그렇겠군요. 자 그럼!
(폴트 일행은 공명석 [인내] 를 받았다.)
에굴 : 잘 부탁드립니다. 여행하는 분들께 죄송합니다만, 아무쪼록 힘을 빌려주시오.
폴트 : ...아야야.
베크 : 앗, 죄송합니다. 괜찮습니까?
맥베인 : 난 아무렇지도 않아. 그것보다 무슨일이신지? 꽤 당황해하는 기색이었는데.
베크 : 우리 아들이... 자작님 댁에 우리 아들이 오지 않았습니까?
폴트 : 우리 아들이라고 하면.
베크 : 유토라고 합니다만, 아까 자작님이 상처를 입었다고 듣더니 뛰쳐나가버렸습니다.
폴트 : 여기는 오지 않았는데요.
베크 : 그렇습니까... 어딜 간거지.
우나 : 유토라면 자작님과 남자대 남자의 약속을 했다고 말했던 남자아이죠?
폴트 : 어디 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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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아이 목소리 : ...훌쩍 훌쩍... 어두워요... 무섭다...
알토스 : ...이 목소리는.
우나 : 그 아이 목소리다. 유토다. 역시 왔었구나.
폴트 : 어이!
유토 목소리 : ...훌쩍, 누, 누구...? 어디... 있어...?
폴트 : 야! 여기다!
유토 목소리 : 훌쩍...
폴트 :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맥베인 : 저쪽도 여기저기 걷다 헤메는 모양이지. 안되겠군, 마수한테 걸리면 큰일나겠어.
유토 목소리 : 훌쩍... 훌쩍... 어디야... 형님들...?
알토스 : 이 목소리... 이 근처네요.
폴트 : 야아!
유토 목소리 : 앗... 형님들!
폴트 : 움직이지마, 그곳에서 기다려. 금방 그쪽으로 갈테니까!
유토 목소리 : 왓... 알았어! 우와와.
우나 : 다행이다, 무사해서.
유토 : 훌쩍 훌쩍... 무서웠어요....
폴트 : 안되겠지, 이런 곳에 혼자서 오는건.
유토 : 그치만 그치만... 자작님의 원수를 없애고 싶었어.
우나 : 유토의 기분은 잘 알겠지만 너까지 당해버리면 어쩔셈이야? 자작님도 슬퍼하시겠지?
유토 : 응... 도중에 잠시 생각했는데, 이미 헤맸기 때문에... 훌쩍 훌쩍...
우나 : 자 함께 돌아가자.
유토 : 응...
쟌 : 구루루루ㅡ...!
우나 : 왜 그래, 쟌?
릭 : 찌지직...!
알토스 : ...그 마수같군요.
유토 : 헷...
맥베인 : 유토는 먼저 마을로 돌아가거라!
유토 : 윽, 응.
맥베인 : 저 놈이지? 모두 방심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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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트 : 이것으로 안심하고 동굴을 지나다닐 수 있겠네.
맥베인 : 그렇겠군. 그럼 도가너로 돌아갈까.
알토스 : 에굴 자작님을 안심시켜 드리자.
[도가너]
맥베인: 동굴의 마수는 쓰러졌습니다. 이것으로 엔보린과도 왕래할 수 있겠군요.
집사 : 수고많으셨어요.
에굴 : 정말로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폴트 : 동굴의 굉장한 놈은 없앴지만, 이따금 도로로 나오는 놈은 어쩔 수 없기에 마음을 놓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맥베인 : 빨리 페니솔라 병사들이 오지 않으면 더 힘센 놈이 살겠다고 올지도 모르는 일.
에굴 : 음, 경비 문제는 당장에 손을 쓰지 않으면 안되겠군.
맥베인 : 어쨌든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에굴 : 이대로 돌아간다면 우리 마음도 편치 않소. 파카, 식사를 대접해라, 최소한의 대접이라도.
맥베인 : 아니요. 그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게다가 우린 레오네의 굉장한 공명석을 이미 받았고, 대접까지 받으면 너무 난처할 것 같으니, 뭐라해도 우린 여행중이기에, 엔보린에 가지 못하면... 여행을 할 수 없습니다.
에굴 : 타고난 연주가군요. 그러고보니 류톰섬 파티에 음악가 오디션이 있다고 하던데... 내가 파티에 출석했다면 당신을 추천할 수 있었을텐데.
우나 : 예? 실은 추천을 이미 받았습니다.
폴트 : 참가해볼까 생각했었는데, 파티 때문에 모두 피해를 입은 것 같아서 왠지 갈 마음이 없어져 버렸어요.
맥베인 : 아니... 이럴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람은 군주인 공작이겠군. 리쉬는 별다른 문제라 치고 위병의 파견 결정은 결국 공작이 할테지.
에굴 :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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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인 : 앗, 내가 너무 말을 많이 했나. 이 나라의 사정이라는 것이 있을텐데, 나그네가 너무 참견한 것이 아닌지...
폴트 : 그치만 공작하고도 만나보는 것이 좋겠죠?
우나 : 왜?
폴트 : 그러니까 자작인 에굴씨가 레오네의 공명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공작님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엔보린에 공명석이 있는 것 같았고.
우나 : 공작님이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
맥베인 : 그렇겠지.
에굴 : 공작은 마을을 다스리니까 실마리 정도는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흠... 잠시만 기다려 주시오.
집사 : 주인님.
맥베인 : 무리하시면 안됩니다.
에굴 : 괜찮소. 당신이 마수를 없애줘서 안심했는지 꽤 몸도 편하군. 이것을 성의 문지기에게 건네면 공작에게 갖다주겠지.
(폴트 일행은 자작의 소개장을 받았다.)
에굴 :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요.
맥베인 :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됐습니다.
에굴 : 자꾸 미안하네만 이것도 건네줄 수 있겠소?
(폴트 일행은 공작에게로의 편지를 받았다.)
폴트 : 공작님께 편지...?
에굴 : 이번 마수소동의 보고요. 공작이 그것을 읽고서 상황을 바르게 인식해 주면 좋겠는데.
맥베인 : 알겠습니다. 반드시 건네드리겠습니다.
에굴 : 잘 부탁하오.
맥베인 : 그럼 실례합니다.
유토 : 형~님! 동굴의 마수는? 자작님의 원수를 갚았나요?
폴트 : 응, 동굴의 마수는 물리쳤어.
유토 : 굉, 굉장해요! 해냈다! 동굴에 갔었다고 아버지께 혼이 났는데 이젠 문제없다. 형님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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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보린]
폴트 : 페니솔라 공국 수도 엔보린, 크구나.
우나 : 아름다워.
알토스 :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3년전에 왔었지만 그때보다 더 아름답군.
맥베인 : 10년전에 방문했지만 다른 마을 같군.
폴트 : 아름다운 건 좋은 거야.
우나 : 성은 어느쪽이죠?
맥베인 : 여기서 북쪽으로 쭉 가면 될 거야.
알토스 :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에드거 : 알토스! 잘 왔다.
알토스 : 몸은 괜찮아요? 가게를 닫으셨다고 들었는데 다시 여셨네요.
에드거 : 몸이 아파서 쉰 게 아니야. 다른 이유가 있어서... 음, 그쪽은?
알토스 : 여행가인 맥베인 일행과 방향이 같아서 함께 왔어요.
에드거 : 안녕하세요, 저는 알토스 아버지와 수행 시절 친구인 에드거라고 합니다.
맥베인 : 맥베인입니다.
알토스 : 엔보린성에 볼 일이 있어요. 끝내고 다시 올게요.
에드거 : 성에 볼일이라니?
우나 : 도가너 자작님의 심부름이 있어서요.
에드거 : 아, 자작이... 자작은 안녕하신가?
우나 : 마수와 싸워 상처를 입으셨어요, 이젠 다 나으셨지만.
에드거 : 하하, 언제나 젊다고 생각하시는건가? 그 분답군.
알토스 : 자작님을 아세요?
에드거 : 엔보린에 살았으니까, 우리들한테는 좋은 형같은 사람이었어.
맥베인 : 그럼 성에 가 볼까. 용건을 안 마치면 왠지 마음이 편칠 않아서.
문지기 : 공작이 계신 엔보린 성입니다. 어떤 용무로 오셨습니까?
폴트 : 자작님 소개입니다만.
맥베인 : 페니솔라 공작님을 만나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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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인은 자작의 소개장을 건넸다.)
문지기 : 살펴보겠습니다. 정중한 소개장. 잘 알겠습니다.
우나 : 자작님이 공작님께 드릴 편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공작님을 뵐 수 없을까요?
문지기 : 수고하셨습니다. 그러나 죄송하지만 각하는 현재 부재중입니다. 돌아올 시간이 되셨습니다만, 조금 뒤에 다시 오시죠.
우나 : 부재중이면 어쩔 수 없지.
맥베인 : 나중에 다시 오기로 하자.
할아버지 목소리 : 그럼, 엔보린 여러분!
누님 목소리 : 엔보린 여러부~운!
폴트 : ...응?
맥베인 : 이 목소리는?
우나 :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
샤오 : 들려보세요, 보러오세요.
레이첼 : 온 김에 듣고 가세요.
샤오 : 즐거운 연주가 시작됩니다!
레이첼 : 멋진 연주가 시작됩니다!
샤오 : 자자, 여러분 사양말고 말씀 나누세요.
카낙 : 음유시인?
라팔로 노인 : 재밌겠군.
폴트 : 샤오 아저씨와 레이첼이다.
알토스 : 아는 사이에요?
우나 : 그레이슬에서 신세를 졌어요. 맥할아버지가 예전부터 알던 사이에요.
알토스 : 나도 인사해야지.
맥베인 : 잠시 기다려, 잠시 상황을 보자구나.
샤오 : 여러분 오늘은 특별 대 서비스! 멋진 연주를 무료로 들려 드립니다~
레이첼 : 왜나면 선전이니까!
카낙 : 선전? 어느 가게 서비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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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 너무 멋져요 오빠.
카낙 : 뭘 이정도 가지고.
샤오 : 거기 아가씨!
센카 : 저요...?
샤오 : 그래 당신, 미인 아가씨.
센카 : 왜요?
샤오 : 아가씨가 좋아하는 음식은?
센카 : 음 뭐지...
샤오 : 뭘 좋아하지, 뭘 좋아할까? 고기에 야채, 생선 과일... 너무 많아서 고민스럽나?
센카 : 음...다 좋아요.
샤오 : 편식하지 않는군. 훌륭한 아가씨군!
레이첼 : 편식하면 안 되지~ 이 할아버진 술만 잔뜩 마셔서 이렇게 뚱보가 돼버렸어.
샤오 : 어흠.
레이첼 : 그래도 매일 먹는게 있지.
샤오 : 자 문제입니다.
레이첼 : 아침 점심 저녁에도 나오는 음식은 과연 무엇일까요?
센카 : 음, 뭘까?
샤오 : 뭘까 뭘까 뭘까...!
레이첼 : 푹신하게 부풀어 오르는, 구우면 갈색이 되는 것.
센카 : 빵!
샤오 : 빵빠라빰! 정답이닷!
폴트 : (연주는 하지 않잖아)
우나 : (그치만 빵집이라면...)
알토스 : (혹시 에드거 할아버지 집?)
샤오 : 맛있는 빵을 먹읍시다! 빵하면 에드거 베이커리!
레이첼 : 에드거 베이커리 잘 부탁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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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팔로 노인 : 뭐야, 연주는 별 볼일 없잖아.
샤오 : 아이구.
카낙 : 노래는 좋았어.
레이첼 : 고맙습니다.
다리아 할머니 : 이야기는 재밌었지만.
리그 : 안녕!
샤오 : 킁...
센카 : 할아버지, 힘내요.
샤오 : 아가씨, 고맙소, 고맙소.
맥베인 : 엉망이군.
샤오 : 맥, 맥, 맥... 맥베인!?
레이첼 : 어, 당신들?
폴트 : 안녕하세요.
쟌 : 멍.
릭 : 찍.
레이첼 : 그때 도망치던 다람쥐?
우나 : 릭이에요.
레이첼 : 데리고 다니는군. 거기 귀엽게 생긴 남자애는? 처음 보는 얼굴인데.
알토스 : (귀엽다니...) 처음 뵙겠습니다. 알토스입니다.
폴트 : 보자르에서 만났어요. 핀젤 독주회 우승자에요.
샤오 : 호오, 이 청년이.
레이첼 : 잘 부탁해.
알토스 : 저야말로... 샤오씨에게 선전을 부탁한 건 에드거 할아버지인 모양이군요.
레이첼 : ...그렇다면 빵집 식구?
알토스 : 그렇습니다.
맥베인 : 인사는 그 정도면 됐겠지. 아까 연주는 뭐였지? 나와 함께 여행하던 시절의 네 아코디언 솜씨라면 나도 인정하는 바였지. 그런데 아까의 소흘했던 연주는 뭐였나?
샤오 : 역시 스승님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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