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10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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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엘 가도]
크리스 : 어쩌지... 또, 가루가에게 파괴된 마을을 보는건 괴로워.
쥬리오 : 그래... 라그픽 마을이 저렇게 됐다면 하고 생각하면 무서워져.
알프 : 분명히, 다음 샤리네는 앰비쉬에 있는 이그니스였지? 그렇다면, 넬바를 지나갈 수 밖에 없겠군. 튜엘에 도착하게 되면 챠놈을 경유해서 육로로 가던가, 배로 볼트로 건너가던지 하는 선택은 가능하지만.
크리스 : 어라, 알프씨. 잘 아시는군요. 놀랐어요.
알프 : 아니, 뭐 그 정도야...
크리스 :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도리토 노인 : 이런 이런, 안녕들 하신가.
알프 :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도리토 노인 : 애용하는 지팡이가 부러져 버려서 말이오. 지금, 일행이 적당한 나뭇가지를 찾으러 갔다오.
쥬리오 : 어디로 가시는데요?
도리토 노인 : 저기 치타로 간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크리스 : 저희들도, 조금 전까지 치타에 있었어요.
도리토 노인 : 오오! 그럼, 우리 유우미와 그레드를 만나지 못했니? 둘 다 장난꾸러기인데 말이야.
쥬리오 : 으~음... 크리스, 만난 적 있어?
크리스 : 할아버지, 죄송해요. 만나지 못한 것 같아요.
도리토 노인 : ...아... 그래? 걱정이 되는군.
나무르 : 할아버지! 찾아왔어요. 할아버지, 이 사람들은?
도리토 노인 : 네가 너무 늦어서 말이다. 말상대를 좀 해 주셨단다.
나무르 : 그거 고맙군요. 그런데, 당신들은 넬바로 가나요?
알프 : 그럴 셈인데요.
나무르 : 나쁜 때에 와버렸군 그래. 올해는 흉작인데다가 가루가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려서 말이지.
알프 : 그 가루가 말인데, 넬바를 떠나서 어느 쪽 방향으로...? 역시 남하하고 있는 걸까.
도리트 노인 : 그렇겠군. 그대로 가면 로프 섬. 잘못하면 앰비쉬까지...
알프 : ......
나무르 : 이제, 그 얘긴 그만해요. 나도 잠시 좀 쉬게 해 달라구요. 숲 속을 뛰어다녔더니 지쳤어요.
도리토 노인 : 우리들도 조금 쉬었다가 치타로 가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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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바성 아랫마을]
올리비아 : 나, 가루가 같은 건 조금도 무섭지 않았는걸. 왜냐하면, 주문을 알고 있는 걸요. 내 주문, 가르쳐 드릴까요? 에헤헤, 그럼 가르쳐 드릴게요. 내 주문은 말이죠. 이렇게 세 번 말하는 거에요. 정령이여, 여행자를 지켜주는 정령이여. 이 땅의 마음을 가진 자들이여. 함께 모여 지켜다오. 할머니가 가르쳐 주셨어요. 이 마을에 순례하러 찾아왔던 마녀가 말해줬대요.
우라브 : 20년 정도 전이야. 이러한 일이 일어날 것을 누군가가 말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래... 아직 나이 어린 소녀였어. 너희들처럼, 여행을 하는 여자아이였지. 그 아이는 분명히 말했어... 그때, 마을에서는 금방 소문이 퍼져서 노르딕 왕의 귀에도 들어갔을 거야... 역시, 소문은 소문으로 그치는 걸까. 하지만, 정말 허무해. 기껏 해준, 그 아이의 예언을 헛수고로 만들어 버리다니 말야.
메나트의 병사1 : 이런 이런... 아쉽지만, 이 집은 아예 다시 세우는 편이 빠르겠군. 역시 반데씨는, 쇼크가 컸던 모양이야. 집이 무너진 뒤로, 계속 저 모양으로 멍하니 서 있다구.
메나트의 병사2 : 실은 약초를 사러 왔어. 우리들 넬바 병사들도, 가루가의 습격 때문에 다친 사람들이 많아서 말이지. 줄리아의 가게에 약초가 많이 있어서 다행이야. 그럼.
쥬리오 : 군인들도, 참 힘들겠어.
알프 : 으~음. 정말 그렇군.
크리스 : 아무리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지만 가루가 같은게 상대라면, 불쌍할 따름이야. 이길리가 없는 걸.
쥬리오 : 그러고 보니 말이야, 네갈 섬의 케빈 할아버지 댁의 로디 씨는 가루가를 만났을까?
크리스 : 이 상황을 보니 넬바에서는 만나지 못한 모양이야. 마을에서도 소문이 돌지 않는 걸.
알프 : 그, 로디 씨라고 하는 건 어떤 사람이지?
크리스 : 옛날에 말이죠. 가루가 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바다에서 여의었다는 모양이에요. 그 이후로, 가루가를 쓰러뜨린다고 검술 수업을 하면서 가루가를 쫓아 여행을 하고 있다는군요.
알프 : 그렇군. 그런 사람도 있었군. 그 복수가 성공하면 좋겠지만... 과연 사람이 가루가를 이길 수가 있을 것인지...
크리스 : 왜 그러세요, 알프 씨? 이상하게 생각에 다 잠기시고.
알프 : 아니, 이 피해를 다시금 눈앞에 대하고 보니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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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바성]
덩크 대장 : 잘 들어라! 우리나라의 수도 넬바는 지금 존망의 위기에 놓여있다! 이 마을에 다시금 광명과 사람들의 웃음 소리를 되찾아야만 한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노르딕 왕을 맞이할 수 있도록 넬바 성을 복구한다. 그럼 각자, 맡은 곳으로 가도록!!
메나트의 병사들 : 오우!
덩크 대장 : 이봐! 문에서 비키지 못해!
쥬리오 : 굉장히 엄한데.
크리스 : 하지만 모두들, 이 마을을 어서 원래대로 되돌리려는 마음이 전해져 와.
알프 : 나라를 위해 쇄신하는 병사들... 이게 이상적인 것이야.
쥬리오 : 정말로 성이 사라졌구나.
크리스 : 어쩐지 무서운 걸.
알프 : 가루가는 상륙할 때마다 흉폭해진다는 건가... 어떻게든 해야 할 텐데...
로디 : 가루가 녀석. 반드시 이 손으로 숨통을 끊어주겠어.
우가나 노인 : 재앙의 산은 바다에서 나타나 도시를 잔해로 만든다라... 이 일을 말한 것인가...
알프 : 노인장, 그 말은?
우가나 노인 : 아니 뭐... 옛날에, 이 마을을 찾아왔던 여인이 말했던 거라네.
알프 : 여인...!? 그 여인이라면, 하얀 마녀를 말하는 것이렸다.
크리스 : 것이렸다, 라니. 알프씨, 또 말투가 이상해요.
쥬리오 : 어라? 그런데, 어째서 알프씨가 하얀 마녀에 대한 걸 알고 있지요?
알프 : 그녀는 내 나라에서도 같은 말을 남기고 갔단다.
쥬리오 : 그러고 보니, 알프씨는 어느 나라 출신이죠?
알프 : 그래... 나는 앰비쉬 출신이란다.
크리스 : 아, 그렇구나... 그래서 앰비쉬에 있는 이그니스의 샤리네에 대한 걸 알고 계셨군요.
알프 : 으음, 그렇게 된 거란다. 하지만, 이 땅에도 하얀 마녀가 찾아와, 앰비쉬와 똑같은 말을 남기고 갔다니...
우가나 노인 : 알프 님이라 하셨지요. 넬바는 예언대로 가루가에게 파괴당했소. 앰비쉬에도 같은 말이 남아 있다면, 서두르시오. 한시라도 빨리 나라로 돌아가, 국왕께 가루가의 내습을 알리는게 좋을 거요. 넬바는 예언을 알고 있으면서도 한심하게도 가루가에게 파괴당했소. 하얀 마녀의 예언을 헛되게 하는 것은 이 넬바만으로 충분하다오.
알프 : 노인장. 그 충고, 감사하게 받아 들이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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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어서 출발하도록 해요.
쥬리오 : 응, 그러자.
크리스 : 쥬리오, 알프씨. 우리들이 앰비쉬의 임금님께 가루가에 대한 걸 알려드리는 거에요. 어서 서둘러요.
알프 : 하지만, 나는 괜찮지만, 너희들은 순례의 여행 도중이 아니냐?
크리스 : 그런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쥬리오 : 응. 게다가 우리들도 이그니스로 가고 있으니까 말이죠, 방향은 같은 걸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걸려 있어요. 내버려둘 수는 없죠..
알프 : 그런가, 고맙다. 너희들은 최고의 길동무구나.
메나트의 병사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노르딕 왕께서 튜엘에 도착하셨다는 보고가 있었으니, 이젠 지나갈 수 있습니다. 여행의 안전을 기원하겠습니다.
[비취 가도]
쥬리오 : 튜엘까지 2050미로씩이나 되는구나.
크리스 : 꽤 멀구나.
알프 : 그래, 거리는 확실히 멀지. 하지만 길은 외길이니까 길만 따라가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어. 서두르자.
쥬리오 : 어라라? 막다른 길인데.
크리스 : 정말! 그러면 안되잖아!
쥬리오 : 어쩔 수 없잖아. 아버지도 방향감각이 없는 걸.
상인 포르카 : 여어, 안녕. 튜엘로 가는 건가? 나는 장사로 먹고사는 포르카라고 하지. 넬바의 도구상에 물건을 납품하러 가는 길이야. 넬바에 바다 괴물 가루가가 상륙해서 큰일났다고 하잖아. 마을 사람들은 괜찮은가?
크리스 : 예, 그래요. 건물 같은 건 엉망진창으로 부서져 버렸어요... 하지만 모두들 마을을 원래대로 만들려고 아주 열심이에요.
상인 포르카 : 그래, 큰일이었겠구나. 내가 갖고 가는 상품이 조금이라도 쓸모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래, 너희들도 뭔가 필요하거든 사가도록 해라. 이 근처에는 질 나쁜 마수들이 있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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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오 : 어디 보자... 앞으로 반정도 남았네.
크리스 : 숲 속은, 길을 잃을 것 같아서 싫어.
쥬리오 : 그래? 난 나무 냄새가 아주 좋은데.
알프 : 쥬리오, 나무 냄새 말고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겠니?
쥬리오 : 킁... 바다 냄새다!
알프 : 그래, 바로 앞이 바다란다.
크리스 : 쥬리오 코는 개코인가봐.
쥬리오 : ...이제, 그만 좀 해.
[토파즈 해안]
쥬리오 : 있잖아, 크리스. 이 배, 네갈섬 앞에서 엇갈려 갔던 배 아니었나?
크리스 : 응? 음ㅡ비슷하긴 한데... 그럼, 케빈 할아버지의 손자 로디 씨가 이곳에?
알프 : 가루가를 노리고 있다는 그 젊은이 말인가?
크리스 : 예. 하지만, 비슷하게 생긴 배는 얼마든지 있잖아. 설마, 로디씨의 배일리가 없지.
쥬리오 : 로디씨의 배가 아닌가...?
남자의 기합소리 : 으으라앗차아아아!!
쥬리오 : 엥?
로디 : 아야야... 허리를 다쳤 나 보군. 얌전히 내 물건을 돌려줘!
크리스 : 앗, 로디 씨!?
쥬리오 : 로디다, 로디야!
로디 : 몰아 세웠군.
코딕 : 크르르릉...
알프 : 로디라고 했던가. 도움이 필요한가?
로디 : 도움 따윈 필요 없어! ...어떻게 내 이름을? 아얏!
알프 : 역시, 나도...
로디 :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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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 : 남의 물건에 손을 대니까 이렇게 되는 거야. 해변에 상륙하자 마자 짐을 노리고 나올 줄이야. 약아 빠진 마수야 정말.
쥬리오 : 굉장히, 멋있다!
알프 : 이거 참, 훌륭했네.
크리스 : 로디 씨, 강하군요.
쥬리오 : 역시 가루가를 쫓고 있다고 할 만 하군요..
로디 : 이, 이봐... 당신들... 뭐하는 사람들이야? 어떻게, 그런것까지 알고 있지!?
크리스 : 난 크리스라고 해요, 소개가 늦었군요. 잘 부탁해요.
쥬리오 : 난 쥬리오라고 해요. 순례의 여행을 하고 있어요. 네갈 섬의 항구 근처에서 배로 지나쳤었잖아요. 기억 안나요?
크리스 : 역시 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그때, 로디씨는 굉장히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 걸. 쥬리오가 아무리 갑판 위에서 불러도 그런 건 신경도 쓰이지 않았던 거야.
쥬리오 : 맞아.
크리스 : 그래. 겨우 가루가를 찾았는데 기회를 놓쳐 버린 거야. 테그라 마을까지 습격당해 버리고... 충격이 컸을거야.
쥬리오 : 응, 그럴 것 같아.
알프 : 그 기분은 가슴 아플 정도로 잘 알지. 아, 나는 알프라고 하네.
로디 : 잠깐! 자기들 멋대로 이해하고 말야... 그러니까, 어떻게 나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알고 있는 거야?
쥬리오 : 우리들은 네갈섬에서 케빈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로디 : 수다쟁이 할아버지 같으니라고...
알프 : 참고로, 나는 치타 마을에서 이 아이들을 만났기 때문에 자네 할아버님은 뵙지 못했네.
로디 : 아아, 그렇군.
알프 : 그런데 로디군 . 자네는 이제부터 어떻게 할 셈인가? 단지, 마구잡이로 가루가를 쫓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로디 : 그래, 나는 앰비쉬의 볼트에서 가루가를 만나 싸우려고 생각하고 있어. 녀석은 반드시 앰비쉬에 상륙할 거라구.
알프 : 어떻게 그렇게 단언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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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 : 마녀의 예언이지. 테그라는 마녀의 예언대로 가루가의 습격을 받았다. 난 이전에, 검술 수업을 받기 위해 앰비쉬를 방문했을 때, 그곳에도 같은 예언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어. 테그라에서는 이런 얘기였지. '대지가 열매를 잃었을 때, 산은 바다를 건너고 사람들의 한탄이 울려퍼진다. 그리고 넬바와 앰비쉬 지방에는 이렇게 전해지고 있지. '재앙의 산은 바다에서 나타나 도시를 잿더미로 만든다.' 틀림없어. 앰비쉬에 상륙한다면 볼트의 연안이다. 거기서 나는 가루가를 칠 거야.
크리스 : 하지만, 그렇게 큰데 어떻게 쓰러뜨릴 거죠?
알프 : 아무리 실력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도저히 검으로 쓰러뜨릴 수 있는 적이 아니잖아.
로디 : 방법은 있지. 아무리 나라도 무모한 싸움을 하려는 건 아니거든. 자 그럼, 쓸데없는 이야기를 해 버렸군. 난 가겠어. 튜엘에서 조사하고 싶은게 있거든.
크리스 : 저기요, 반바지 오빠. 잠깐만 기다려요.
로디 : 윽... 뭐야. 반바지가 뭐 어때서 그래.
크리스 : 아뇨, 꽤 멋져요. 우리들도 앰비쉬로 향하고 있어요. 여행은 동료가 많을수록 좋다잖아요. 그러니까, 함께 가자구요.
로디 : 안됐지만 너희들이 함께 있으면 걸리적거리게 돼. 난 혼자 다니는 게 익숙하고, 그 편이 좋아. 그럼 안녕.
쥬리오 : 로디, 같이 가자니까요. 어차피 같은 방향이고. 난, 검 쓰는 방법도 배우고 싶어요.
로디 : 싫어.
크리스 : 에이, 그러지 말고요. 같이 가도록 해요.
로디 : 싫다니까.
알프 : 후후, 자네도 꽤 끈질기군 그래. 일단은 얌전히 우리들과 행동을 함께 하게나.
로디 : 아저씨까지! 당신들, 상당히 끈질기군 그래.
크리스 : 예, 실은 그래요. 어쩐지 나 그 반바지가 마음에 들어 버렸어.
쥬리오 : 계속 따라 다니면 결국 함께 여행하는 게 되는 거겠지.
크리스 : 그래 그래.
로디 : 크으윽, 졌다 졌어... 알았어, 알았다고. 정말, 어쩔 수가 없군. 함께 가 주면 되잖아! 그 대신에 걸리적거릴 것 같으면 가차없이 버리고 갈 테니까 말이야.
쥬리오 : 얏호! 그럼 같이 가 주는거지요?
로디 : 그래.
(로디가 파티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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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스 가도]
알프 : 드디어 튜엘에 도착했군. 자 그럼, 항구에 배가 있다면 좋겠는데.
로디 : 가루가가 두려워서 운항을 중지하고 있을지도 몰라.
알프 : 배만 운항되고 있으면, 한걸음에 볼트까지 갈 수 있는데 말이다.
크리스 : 얼레? 알프씨도 참, 한푼도 없다고 하셨으면서 어떻게 배에 타시려는 거죠?
알프 : 엥? 아, 그렇군... 그랬었구나.
[튜엘]
쥬리오 : 저기요, 로디 씨. 튜엘에서 조사하고 싶은 게 있다고 그랬는데, 어떤 거죠?
로디 : 이 마을에는 앰비쉬의 볼트에서 이사 온, 제네라는 할머니가 살고 있다는군. 그 사람을 만나면 뭔가 다른 마녀의 예언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몰라. 지금으로선 가루가에 대한 단서는 마녀의 예언밖에는 없으니까 말이야.
기행가 죠셉 : 정말 곤란하군. 정말이지, 가루가 때문에 정기편도 떠나질 않아. 어차피, 난 기행가니까 이런 일이라도 나중에 이야기거리가 된다면, 고맙지만 말이지.
크리스 : 기행가이신가요? 그럼 뭔가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주세요.
로디 : 그렇지. 그럼, 하얀 마녀에 대한 얘기는 알고 있나요?
기행가 죠셉 : 그래, 하얀 마녀 말인가. 안됐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몰라. 하지만, 그녀에 대해서는 나도 관심이 있지. 언젠가 조사해볼 셈이야.
쥬리오 : 그럼 말이죠. 캡틴 토마스 얘기를 해 줘요.
기행가 죠셉 : 캡틴 토마스 말이냐. 그래 토마스는 나도 좋아하긴 하지만, 이왕 튜엘에 왔으니. 튜엘에 얽힌 애기를 하지. 대마도사 오르테가라고 들어본 적이 있나?
쥬리오 : 아, 알고 있어요. 용을 퇴치했던 대마도사 말이죠.
기행가 죠셉 : 그래 그래, 잘 알고 있구나. 실은 말이지. 그 대마도사 오르테가가 살던 곳이 아무래도, 이 근처인 모양이야. 지금, 가루가가 있다는 로프 섬에서 용을 퇴치했었다는 전승도 있어.
크리스 : 정말이요? 하지만 정말로 그랬다고 해도, 굉장히 옛날 얘기 아닌가요?
기행가 죠셉 : 아니, 우리들에게는 옛날 얘기일지는 몰라도 역사의 흐름 속에서는, 조금 전일 뿐이야. 길어봤자 50년 정도 전의 일이라구. 그러니까 말이지. 어쩌면 대마도사 오르테가도 아직 살아있을 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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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오 : 그럼 용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기행가 죠셉 : 가루가도 있으니까 말이지, 용도 분명히 어딘가에 있을 거야.
쥬리오 : 그러고 보니, 대마도사 오르테가는 마지막에 어떻게 됐어요?
기행가 죠셉 : 대마도사 오르테가는 요술사 게페우스와 협력해서 악마를 쓰러뜨린 후 하늘의 샤리네가 있는 올도스에 대성당을 만들었다고 되어 있지. 그게 지금의 올도스의 기원이란다.
크리스 : 에~ 그랬던 거로군요.
쥬리오 : 우리들하고도 관계가 있구나.
기행가 죠셉 : 아, 그렇지. 너희들은 순례의 여행자들이로구나.
쥬리오 : 예.
기행가 죠셉 : 그 다음은 말이지, 대마도사 오르테가는 올도스의 초대 대신관을 역임했지만, 은퇴한 뒤로는 아무도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 어쩌면 튜엘에 돌아와, 이 주변 길을 한가하게 거닐고 있는지도 모르겠지.
크리스 : 설마, 그럴 리가...
기행가 죠셉 : 하하하하... 아무리 그래도, 그럴 리는 없겠지. 대마도사 오르테가에 대해서는 이런 정도란다. 어떠니, 심심풀이는 됐겠지? 하얀 마녀에 대해서는, 언젠가, 확실히 조사해서 책을 낼 셈이야. 기대하고 있으라구.
파샤 : 어부 산토스 씨가 고기를 잡으러 나갔다가 가루가를 봤다는군요. 분명히 가루가에 대한 최신정보일 거에요. 관심이 있다면 산토스 씨의 집에 가 보도록 해요. 산토스 씨의 집이라면 마을 남동쪽에 있어요.
[선착장]
산토스 : 내가 산토스 맞는데. 그래, 그렇군. 당신들도 가루가의 이야기를 들으러 온 거지? 어쩐지 가루가를 슬쩍 본 것만으로 이젠, 여기 저기서 찾는 인기인이 되어 버렸어.
알프 : 가루가를 본 것은, 어디 근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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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 : 동쪽에 있는 로프 섬이었지. 가루가 녀석, 로프 섬에서 털썩 엎어져서 자고 있었어. 녀석의 크기를 생각해 보라구. 마치 쿠션 위에 엎드려서 자고 있는 고래 같았다구.
로디 : 됐다! 가루가 녀석. 테그라, 넬바를 파괴하고 와서 드디어 피곤해진 거야. 가루가 녀석은 한 번 자기 시작하면 몇일이고 계속해서 잔다고 들은 적이 있어. 시간을 벌 수 있겠군.
크리스 : 저기요, 이 틈에 배로 둘러싸서 없애버리면 안되나요? 내 발차기는 무지 세다구요.
쥬리오 : 응, 그건 정말 아퍼.
로디 : 과, 과격한 의견이로군. 정말로 채플 집안의 아이 맞아? 그런 짓을 해서 가루가를 깨우게 되면 화가 나서 날뛸 거야.
알프 : 게다가, 도망이라도 가게 하면 귀찮아져. 상처 입은 동물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공격을 한다면 도망갈 곳이 없는 장소에서 해야 해.
로디 : 확실히 그 말대로야. 아저씨, 굉장하잖아. 생각이 깊군요.
알프 : 아니, 뭐... 어쩐지 그런 생각이.
산토스 : 당신들, 정말로 저 가루가를 쓰러뜨릴 셈인 거야!?
크리스 : 당연하잖아요! 우리들은, 순례의 여행자들인걸요! 내버려 둘 순 없잖아요.
쥬리오 : 엥, 그, 그런 거야? 난 지금껏, 앰비쉬의 왕께 알리러 가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알프 : 우선 일단은, 이 틈에 먼저 앞질러 가서 가루가보다 빨리, 볼트에 도착하는게 우선이다. 거기서 맞아 칠 준비를 하는게 현명하겠지.
로디 : 뭐, 무엇보다도 가루가가 자고 있어 주는 건 참 고마운 일이야. 남은건 이 튜엘의 항구에 볼트로부터 배가 와 준다면 더 고마울 텐데 말이지.
산토스 : 으~음. 그건, 어렵겠는 걸. 가루가가 눈앞에 있다는 게 알려졌어. 어지간한 일이 아닌 이상, 겁이 나서 당분간 배 같은 건 오지 않을거야.
로디 : 그렇겠지... 튜엘에서 볼트로 건너가려면 작은 배로는 도저히 무리야. 역시 챠놈을 경유해서, 땅으로 갈 수 밖에 없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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