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17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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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델라 성 2층]
알프레드 : 이것으로 마기사도 안심이다. 정말로 너희들에게는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할 지경이야. 내일은 너희들을 환영하는 요리콘테스트를 개최하려 하니. 즐겁게 기다려 줘.
쥬리오 : 응, 신나는걸.
알프레드 : 그래, 오늘의 침실 말인데, 이 알현실 서쪽방을 준비해 두었으니 천천히 쉬도록 해.
크리스 : 고마워, 알프.
알프레드 : 아냐, 이쪽이야말로. 정말 여러가지로 고맙다. 미안하지만 나는 아직 직무가 남아있어서 여기에 있겠지만, 너희들은 성내를 자유로이 견학해도 관계없으니까. 마을도 성도 마음대로니까, 염려말고 좋은 장소로 가보라구.
죠리나 왕비 : 어머, 당신들은 쥬리오 씨와 크리스 씨네요. 처음 뵙겠습니다. 알프가 신세를 졌지요. 저는 왕비 죠리나입니다.
쥬리오 : 엑! 와, 와, 왕비님...
크리스 : 처음 뵙겠습니다. 왕비님. 크리스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죠리나 왕비 : 어머, 그렇게 정중히 인사해주시다니. 혹시 괜찮으시다면 제게도 알프에게 한 것처럼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해요.
크리스 : 고맙습니다. 쥬리오... 쥬리오도 참!! 쥬리오! 제대로 왕비님께 인사하라구.
쥬리오 : 와, 와, 왕비님이다. 왕비님이야.
크리스 : 죄송합니다 왕비님. 쥬리오도 참, 긴장을 해서.
죠히나 왕비 : 어머.
쥬리오 : 아, 안녕하세요. 쥬리오입니다.
죠리나 왕비 : 안녕하세요. 어때요, 쥬리오 씨. 여기 경치는?
쥬리오 : 굉장해요, 끝내줘.
크리스 : 쥬리오도 참. 갑자기 끝내줘라고 말하다니. 좀 조심해서 말해.
쥬리오 : 하지만 끝내주는 걸.
죠리나 왕비 : 이 성은 말이에요. 절반은 호수 위에 세워져 있어요.
크리스 : 정말요? 끝내준다.
쥬리오 : 앗, 크리스도 지금 끝내준다라고 했잖아.
크리스 : 엑? 하하하하.
쥬리오 : 하하하하...
쥬리오&크리스 : 핫핫핫핫...
죠리나 왕비 : 어머, 정말 재미있으신 분들이네요. 알프가 말한대로야. 내일 요리콘테스트가 기대되네요. 나는 여기서 바람을 쐴까 합니다. 성안은 처음이죠? 마음껏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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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브 노인 : 여기는 안델라 성의 도서실입니다. 앰비쉬의 역사나 티라스일 각지에서 모은 책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음껏 보세요.
[안델라 성 1층]
죠르노 :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이 성의 조리장을 맡고 있는 죠르노라는 사람이옵니다. 귀공들의 이야기는 폐하께 들었사옵니다.
크리스 : 안녕하세요, 크리스입니다.
쥬리오 : 쥬리오입니다.
죠르노 : 보잘 것 없지만, 로디 공이나 두분께 감사의 마음으로 내일은 본성에서 요리 콘테스트를 개최하게 되었사옵니다. 모두, 솜씨를 발휘해 요리하고 있으므로, 부디 맛보시기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쥬리오&크리스 : ......
(쥬리오 일행은 죠르노가 너무 정중한 어투를 써버리는 바람에, 완전히 긴장해버렸다.)
크리스 : 가, 가, 감사합... 니다. 고맙습니다.
쥬리오 : 자, 자, 잘 먹겠습... 기대하겠습니다.
죠르노 : 꼭 내일을 기대하시길.
로디 : 쥬리오, 크리스. 걱정을 끼쳤구나.
쥬리오 : 로디, 몸은 좀 어때?
로디 : 꽤 좋아졌어. 국왕폐하가 신경을 써 줘서 말야. 여기 있는 기분은 만점이야.
크리스 : 저, 로디.
로디 : 뭐야, 정색을 하고선?
크리스 : 하나 물어봐도 돼?
로디 : 그래.
크리스 : 아직도 가루가를 쫓아다닐 생각이야?
로디 : 역시 그 얘기냐. 실은 나도 계속 그걸 생각하고 있었어... 가루가를 쫓아다니는 건 관두겠어. 생각해 보면, 가루가 자신은 얌전한 동물인데, 이번 일도 실은 가루가에게 붙어있던 마수 녀석이 나쁜 거였으니까. 나의 양친이 당했을 때도, 어쩌면 이번처럼, 가루가가 마수에게 조종당하고 있었던건지도 모르고 말야. 아니, 그런 건 어찌되었든 좋아. 폐하에게도 얘길 들었어. 복수때문에 산다는 건, 인생의 낭비라고 말야.
쥬리오 : 인생의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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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 : 그래, 이 세상에 태어나는 건, 누구에게나 해야만 하는 일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 무엇을 할 지는 사람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일을 하지 않고 복수만을 생각하고 있으면 안된다는 거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태어난 의미가 없잖아.
크리스 : 알프가 그런 얘길 했어? 이상한 아저씨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왕다운 생각도 하긴 하고 있구나.
로디 : 이봐, 내가 이렇게 감동하고 있는데 폐하를 이상한 아저씨라고 하다니.
쥬리오 : 그래도, 정말로 이상한 건 이상한거야.
로디 : 큭!? 우욱... 회복이... 멈춘 것 같아.
크리스 : 알았어. 로디가 감동한 얘기는 나도 듣고 감동했어.
쥬리오 : 나도야.
로디 : 그래, 알아주는 거냐. 그래서 나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어.
크리스 : 어떤?
로디 : 더욱더 검술 수련을 해서 언젠가 메나트의 궁정검사가 되는거야.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냐. 지금부터는 검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시대가 아닐 테니까. 검술수련으로 연마한 마음을 갖고, 메나트만이 아닌 티라스일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힘이 되어주고 싶어.
크리스 : 멋있어!
쥬리오 : 역시 로디! 나의 검술 스승이야.
로디 : 뭐, 그렇게 생각했다는 거지. 때문에 가루가에게의 복수도 그만 뒀어. 후웃, 미안. 너희들을 만나, 들떠서 얘기를 좀 오래했나봐. 좀 자도 될까.
크리스 : 로디 미안. 나도 로디가 환자라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어.
쥬리오 : 무리하지 말고 푹 쉬어둬.
로디 : 그래,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지. 안녕.
쥬리오&크리스 :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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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비쉬의 병사 : 앰비쉬는 좋은 곳입니다. 여행의 피로를 풀도록 하세요. 로디 씨는 조금 요양할 필요가 있는 것 같네요. 안심하세요. 시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아서 본인도 기뻐하고 있으니까.
쥬리오 : 인기가 좋다니.
크리스 : 역시 반바지가 인기 포인트일까?
하녀 : 볼트에서 앰비쉬를 지키기 위해 힘을 빌려주신 로디 씨라는 분이 성에 요양 중이야. 아주 멋있는 분이지.
사바트 : 지금, 이 마을은 내일의 요리 콘테스트 이야기로 한창이야. 모나와 이벨과 마르테 할머니가 등록한 것 같아. 3명 다 요리가 특기니까.
크리스 : 요리 콘테스트구나. 재미있겠네. 얘, 쥬리오. 나도 출전해볼까?
쥬리오 : 엑...?!
크리스 : 뭐야, 그 반응은?
쥬리오 : 아, 아무것도 아냐...
크리스 : 그래, 그럼 됐어.
사바트 : 이거, 점점 내일의 요리 콘테스트가 재미있어질 것 같군.
병사 : 꿀꺽!...
쥬리오 : 안녕하세요.
병사 : ......
쥬리오 : 어라... 어째서 대답하지 않는거지?
크리스 : 이 병사님. 부끄럼쟁이인가. 불쌍하니까 이제 갈까?
쥬리오 : 분명 부끄럼쟁이니까, 인기척이 없는 곳을 지키는 걸꺼야.
시녀 : ......
쥬리오 : 안녕하세요
시녀 : ......
쥬리오 : 이 아가씨. 부끄럼쟁이 인가봐.
크리스 : 쥬리오, 미안하니까 이야기하는 것은 그만두자.
쥬리오 : 안녕하세요?
시녀 : ......
쥬리오 : 가버렸다.
크리스 : 왠지, 너무 많이 걸어서 지쳐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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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오 : 아직 밝지만 오늘은 이만 잘까?
크리스 : 그렇게 하자. 내일도 재미있는 일이 여러가지 있을 거 같으니.
쥬리오 : 응. 잘자.
크리스 : 잘자.
쥬리오 : ......
크리스 : ......
쥬리오 : ...안돼.
크리스 : ...뭐가?
쥬리오 : 이런 호화로운 방에서는, 왠지 진정이 되질 않아.
크리스 : 응...역시, 쥬리오도 그랬구나. 나도 왠지 진정이 되질 않았어.
쥬리오 : 그럼, 알프에게 부탁해 볼까?
크리스 : 그래, 호화로운 방은 멋지지만, 우리들에게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걸.
[안델라 성 2층]
알프레드 : 엣, 뭐? 방이 너무 호화로워서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
크리스 : 미안, 모처럼 준비해 주었는데.
쥬리오 : 우리들 이렇게 호화로운 곳에 머물러본 적이 없으니까, 왠지 긴장해서 잠이 오질 않아.
알프레드 : 흐음, 그런건가. 이거, 미안하군. 내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좋았을텐데. 그러면 주막인 도밍고의 가게에 잠잘 곳을 부탁해 놓도록 하지. 도밍고의 가게는 알고 있지?
크리스 : 으응.
쥬리오 : 고마워.
알프레드 : 졸리면 도밍고의 주막으로 가거라. 늦잠을 자도 상관 없도록, 내일 아침은 누군가에게 부르러 가도록 할테니.
[안델라 성 아랫마을]
주점의 도밍고 : 이야, 왔구나, 너희들. 기쁘군, 폐하의 사자에게서 들었어. 성의 호화로운 침실보다, 우리집의 침대가 좋다고 했다며? 날 울려버리는군. 침대는 정리해서 비워두었으니까, 언제라도 사용해줘.
크리스 : 역시, 이쪽이 왠지 안정되는데.
쥬리오 : 응, 그렇구나.
크리스 : 잘 자, 쥬리오.
쥬리오 : 잘~자... 아함, 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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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델라 성 지하 1층]
시녀 : 경과는 어때?
병사 : 어려운 말 하지마.
시녀 : 그건 그렇다치고, 설마, 저녀석들이 이 성에 올 줄이야.
병사 : 쥬리오와 크리스지. 나도 당황했어. 정말, 왜 저녀석들이 여기에 있는 건지.
시녀 : 볼트에서 왕의 가루가 퇴치를 도왔다 하더군.
병사 : 저런 꼬맹이들이? 젠장, 모처럼 가루가 소동으로 어지러울 때 안델라 성에 잠입해서, 성의 재보라도 받아둘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녀 : 저 애들에게 얼굴을 보였으니 말야. 이거야, 빨리 보물을 긁어모아서 바이바이 하는 쪽이 좋을 것 같아. 당장 훔쳐서 도망쳐 버릴까?
병사 : 아냐. 지금, 우리들이 모습을 감추면 당장에 의심받아. 내일 요리콘테스트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가지고 달아나자구.
시녀 : 그럼, 구스 내일이야.
병사 : 그래, 사라. 어이구, 참ㅡ
시녀 : ...됐으니까, 확실하게 망이나 보라구. 우리들의 보물을 도난당하지 않도록.
앰비쉬의 병사 : 흥이다.
[안델라 성 아랫마을]
크리스 : 잘잤어, 쥬리오?
쥬리오 : 안녕...
크리스 : 아직 졸린 것 같네.
쥬리오 : 하지만, 푹 잤어. 성에서 자는 것보다 마음 편해서 좋아.
크리스 : 오늘은 요리 콘테스트야. 슬슬 성 사람이 부르러 올 때가 되지 않았을까.
쥬리오 : 헤헷, 마음껏 먹을 수 있겠네.
에토스 : 오오, 잘 잤는가. 너희들 일행, 뭐라고 했지. 신디였던가?
쥬리오 : 로디라니까요.
에토스 : 그래그래, 그 로디에게 이 약을 가지고 가거라. 무척 쓰지만, 약효는 좋은 약이야. 이걸 마시면 건강해질게 틀림없다.
(에토스의 약을 받았다.)
크리스 : 고마워요, 할아버지. 반드시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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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르노 :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쥬리오&크리스 : 안녕히 주무셨어요?
죠르노 : 모시러 왔습니다. 아직 요리 콘테스트까지는 약간 시간이 있습니다만, 좀 여유있게 앞당겨 왔습니다.
크리스 : 예,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죠르노 : 자, 그럼 가도록 하지요.
[안델라 성 1층]
죠르노 : 오늘의 요리 콘테스트에 참가하시는 분은, 모나님, 이벨님, 마르테님, 세 분이 되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앰비쉬에서 유명한 요리의 명인이니, 반드시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 주실거라 생각합니다. 출품된 요리는 각각의 집에서 만들어, 정오까지는, 이쪽으로 가지고 와 주시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럼, 저는 식의 준비를 위해 주방에 있을테니, 뭔가 일이 있으시면, 그쪽으로 와 주십시오.
크리스 : 예, 감사합니다. 그러면, 로디에게 에토스 할아버지한테 받아온 약을 건네주러 가자.
쥬리오 : 그래, 그렇지.
하녀 : 아아, 그렇습니까. 로디씨는 네갈섬 출신입니까?
로디 : 하하하, 그래요. 네갈섬은 바다가 아름답고 좋은 곳이지요.
하녀 : 로디씨는, 무척 남자답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바다의 남자였군요.
로디 : 뭐, 그런거지. 하하하하...
하녀 : 그럼, 저는 다른 방의 청소가 있어서,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로디 : 예, 고마워요.
하녀 : 로디씨는 정말로 재미있는 분이군요. 그럼, 천천히 계십시오. 실례하겠습니다.
로디 : 여어, 쥬리오, 크리스. 잘 잤어?
크리스 : 안녕. 꽤 건강해 보이는 걸.
쥬리오 : 틀림없이 인기가 있으니까 그런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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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 : 뭐라 해도 명예의 부상이니까. 모두들 친절하게 해주니, 빨리 몸이 나아야겠다는 마음이 드는걸.
크리스 : 그래, 그래. 로디의 팬한테서 약을 맡아서 전해주러 왔어.
(로디에게 에토스의 약을 전해주었다.)
로디 : 뭔가, 굉장한 냄새가 나는데.
쥬리오 : 좋은 약이라고 했어.
로디 : ...나중에 마시기로 할까.
크리스 : 안돼! 지금 빨리 마시라구.
로디 : 나중에 마신다니까.
크리스 : 실은 빨리 나아서 성의 여자애들과 헤어지는게 싫은거지?
로디 : (뜨끔...!) 알았어. 마시면 될 거 아냐. 마시면. 어휴...
쥬리오 : 로디, 힘내라.
(로디는 에토스의 약을 마셨다.)
로디 : 후아ㅡ, 후아앗. 이렇게 쓴 약은 처음이라구. 그런데 크리스, 요리콘테스트엔 출전 안해?
크리스 : 엣, 내가?
로디 : 뭐야, 안나가는거야. 크리스라면 자신있는 요리 하나나 두 개쯤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쥬리오 : 로디의 반격이다.
로디 : 이런 약을 마셨다고. 그러니 크리스가 손수만든 요리를 맛보고 입가심을 하고 싶은데. 뭐야, 안나가는거야?뭐, 그야 자신이 없다면 별 수 없지만.
크리스 : 뭐야, 그 어투는... 자신있는 요리 하나나 둘쯤은 나에게도 있단 말야! 좋아,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나, 콘테스트에 나가겠어.
쥬리오 : 으왁, 그만두는게... 좋지않을...
크리스 : 나가겠어!! 죠르노씨, 주방에 계신다고 했지. 주방에 가서 죠르노씨에게, 요리콘테스트에 나가게 해달라고 부탁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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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크리스 : 죠르노씨, 저도 요리 콘테스트에 참가해도 될까요?
죠르노 : 크리스님이 말입니까?
크리스 : 중간에 끼어 들어도 되겠지요?
죠르노 : 그건 물론입니다. 특별히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희망하신다면, 그렇게 하도록 손을 써 두겠습니다만.
크리스 : 정오까지 회식장에 자신이 만든 요리를 가지고 가면 되는거지요. 룰은 그것뿐인가요?
죠르노 : 그리고, 요리의 소재는 앰비쉬의 마을이나 성안에서 손에 넣을 수 있는 것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크리스 : 마을과 성안에서 손에 넣을 수 있는거면 되는거죠? 알았어요.
죠르노 : 그럼, 크리스님은 여기 주방을 사용해 주십시오. 여기에 있는 도구나 조미료는 마음대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마을에서 자유롭게 구해 주십시오.
크리스 : 예, 알았어요. 힘이 솟네요.
죠르노 : 그럼, 저는 크리스님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옆 방에 있을 터이니, 요리가 완성되면 불러주십시오.
크리스 : 자, 여기 있는 것은 밥이랑 야채랑 소금, 거기에 올리브유 뿐이네... 보는 바대로 요리의 재료가 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쥬리오 : 어떻게 할거야?
크리스 : 당연한 것 아냐. 내가 여기에서 요리의 준비를 하는 동안 재료를 찾아와야지.
쥬리오 : 누가?
크리스 : 쥬리오 말고 누가 있어? 당근, 셀러리, 감자, 바나나, 뭐라도 좋아. 재로가 될만한 것들을 모아와.
쥬리오 : 하지만, 요리 준비라니... 만들 것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만들기 시작하는거야?
크리스 : 명인이란건 어떤 재료가 있어도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거야. 됐으니까 재료를 찾아 오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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