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26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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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고]
사라 : 뭐야 이건?
산적 아페고 : 불타버리고 있어.
산적 그네스 : 절경이다...
산적 누라 : 창도 활도 틀렸어. 깨끗이 재가 되어 버렸어.
구스 : 어째서 여기에 불이 난거야. 왜, 이유가 뭐야! 불을 붙인 녀석을 만나면 가만두지 않겠어... 에이씨. 이렇게 되면 자포자기다. 성안을 털털 털어서, 무슨 일이 생겨도... 응ㅡ음, 보물을 손에 넣겠어!
산적들 : 찾아낸다앗!
사라 : 방해하는 병사들은 관계 없으니까 묶어버려!
산적들 : 오ㅡ옷!
홀크의 병사 : 산적이다앗!
[감옥]
크리스 : 산적이라고?
쥬리오 : 엣, 정말로 나온거야?
크리스 : 찬스야, 쥬리오. 왕비님을 모시고 탈출하자.
쥬리오 : 그래, 하지만 어떻게 탈출하지?
크리스 : 억지로 문을 비틀어 열면 되잖아.
쥬리오 : 하지만 견고해 보이는데.
크리스 : 어쨌든 문을 열어 보자구.
쥬리오 : 저, 저런곳에 열쇠가 있어.
크리스 : 저 병사님, 둔하네, 참. 열쇠를 떨어트렸어.
(크리스는 지팡이를 써서 열쇠를 끌어올렸다. 쥬리오 일행은 감옥 열쇠를 손에 넣었다.)
크리스 : 자, 왕비님을 모시고 여기에서 나가자.
쥬리오 : 앗, 저 산적 알고 있어.
칼리왕비 : 어머, 친구분인가요?
쥬리오 : 아니에요! 전에 습격당했어요.
크리스 : 서두르지요.
칼리왕비 : 예예.
쥬리오 : 앗?!
크리스 : 왕비님...
베라트 : 산적때문에 소란스러운 틈에 도망칠 줄이야. 하지만 가만 놔두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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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여기에는 없네. 어디에 가버린 걸까.
쥬리오 : 일단 무기고도 조사해보자.
크리스 : 산적의 모습이 보이지 않네.
쥬리오 : 아직, 성의 어딘가에서 도둑질하고 있지 않을까.
크리스 : 이제, 베라트든, 산적이든 이 성은 악당 천지야. 빨리 왕비님을 찾아야 해.
[망루]
베라트 : 그 이상 다가오면 칼리왕비의 목숨은 없다.
쥬리오 : 어느 틈에 올라간거지...
크리스 : 나쁜 발악이군. 왕비님을 돌려줘. 이미, 카렉왕도 당신의 음모에 눈치채고 계시니, 이제 포기하라구요.
베라트 : 뭐라고? 이렇게 되면 별 수 없군. 너희들에게 명령한다. 홀크의 카렉왕에게 가서, 저항하지 말라고 전하고 와라. 손을 쓰려 한다면 왕비의 목숨은 없다고. 비밀리에 성을 완성하고 남부의 이름을 빌려서 하이젠에 쳐들어갈 생각이었는데... 발각되었다면 이제, 남부군이라 위장할 필요도 없어. 자, 홀크에 가서 전하고 와라.
쥬리오 : 싫어.
베라트 : 엣...?
쥬리오 : 나쁜 놈의 심부름꾼같은 걸 할 거 같아?
크리스 : 그래, 바로 그거야.
베라트 : 이, 이봐. 왕비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내 말이 안들리나.
쥬리오&크리스 : ......
구스 : 정말, 거지같은 성이군. 아무것도 없잖아.
산적 아페고 : 돌아갈까.
산적 콘타 : 돌아가자, 돌아가. 한참 뛰었더니 피곤해 졌어.
사라 : 모처럼 병사를 묶어두었는데, 헛수고가 되어 버린건가.
사라 : 역시 구스가 세운 작전이군 그래.
구스 : 시끄러워ㅡ아?
사라 : 엣?
구스 : 싫은 녀석을 봐버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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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 어이, 쥬리오.
쥬리오 : 앗?
크리스 : 어머.
구스 : 이런 곳에서, 뭘하고 있는거야. 네녀석들?
베라트 : 그런가... 꼬마라고 해서 방심하고 있었더니, 너희들, 산적과 한패였나.
크리스 : 우리들이 산적의 한패?
쥬리오 : (구스와 일행이라 생각한 모양이야.)
크리스 : (말도 안돼.)
구스 : (망루 위에 있는 녀석은 뭐야? 뭔가, 보통이 아닌 분위기인데...)
베라트 : 나는 베라트. 우리 성에 잠입할 줄이야. 대단한 녀석들이군. 굉장히 유명한 산적단이겠지. 이름을 밝혀라!
구스 : 사라, 이름을 대라는데?
사라 : 이름같은 거 붙인 적 없잖아. 적당히 말해.
구스 : 그럼, 음, 산적브라더스는 어때?
사라 : 역시, 넌 센스가 없어. 우리들은 괴도 와일드 캣단이다! 기억해 둬라.
베라트 : 호오, 와일드 캣단인가... 꽤 좋은 이름이다. 괴도 와일드 캣단, 잘 들어라! 홀크의 칼리왕비는 내가 맡아 두고 있다. 손을 대면 왕비의 목숨은 없다. 당장 여기에서 꺼져라!
구스 : 어이어이. 그런건 우리들에겐 전혀, 완전히, 요만큼도 관계없어. 우린 오랜만에 나섰는데, 돈이 될게 없어 열받은 참이라고. 최악의 경우에는 무기라도 훔쳐서 돈과 바꾸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기까지 불타 버렸고 말야.
베라트 : 뭣... 그럼 무기고에 불을 붙인 것은 너희들이 아니었던 건가?
구스 : 라는 얘기는...
쥬리오 : 엣... 뭐? 뭘? 우리들은 몰라. 그렇지, 크리스.
크리스: 그, 그래요... 나는 채플 마법이라면 조금 사용할 수 있지만, 불꽃은 사용할 수 없는걸. 그렇지?
구스 : 수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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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트 : 앗, 이봐. 맘대로 가까이 오지마... 왕비의 목숨은 없다! 너희들도 잘 들어! 거기의 여산적! 활을 들고 있는데, 이 나를 겨눈다면 왕비의 목숨은 없다!
사라 : 닥쳐!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끼어드는 게 아냐! 우리들은 그쪽의 꼬마에게 용건이 있단 말이다!
구스 : 야 네녀석들! 결국, 무기를 태운 것은 너희들이지!
쥬리오 : 하지만 말야, 무기같은 건 위험할 뿐이잖아!
크리스 : 그래, 전쟁을 하기 위한 무기같은 건, 태워 버렸어!
칼리왕비 : 그것은 좋은 일이군요.
사라 : 뭐야, 또 저 꼬마들에게 방했당했단 거잖아... 난 이미 열받았어.
구스 : 바보 녀석아! 팔면 돈이 되잖아. 돈이!
쥬리오 : 메롱, 구스! 분하면 우리들을 잡아봐! 여기라면, 자신있는 로프 던지기도 닿지 않을걸! 메롱, 메롱.
구스 : 저 자식이. 입은 뚫려서 하고 싶은 소릴 다하네.
쥬리오 : 거기서라면 돌을 던지는 것 정도밖에 못하겠지!
사라 : (응...?)
구스 : 시끄러ㅡ!
크리스 : 하지만, 컨트롤이 엉망이니까, 맞추지 못하겠지!
구스 : 저게...
사라 : (구스...)
구스 : (응?... 아하ㅡ앙...)
베라트 : 어이, 너희들. 무기고를 붙태운 건 이제 됐으니까, 날 무시하지 말아줘. 왕비를 잡고 있다고. 알았나. 여기로 다가오면, 왕비의 인생은 끝이다. 엉뚱한 짓은 하지마.
구스 : 시끄러, 닥치고 있어! 야, 이 꼬마들! 오늘에야말로 참을 수 없어. 어째서, 네녀석들은 언제나 항상, 우리들의 방해만 하는거야!
크리스 : 흥이다. 산적에게 욕먹을 짓을 한 적은 없어!
베라트 : (또, 무시하고 있어...)
(구스는 돌을 주웠다.)
구스 : 이제, 용서 안해. 아무리 꼬마라도 용서는 안한다구.
쥬리오 : 맞을 것 같아? 메롱, 메롱.
구스 : 먹어랏, 나의 강속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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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 명중ㅡ!
베라트 : 어, 어째서...?
쥬리오 : 괜찮을까...
크리스 : 기절한 것 뿐이야. 어머, 머리에 혹이 나있네.
쥬리오 : 왕비님, 괜찮습니까?
칼리왕비 : 예. 나는 괜찮습니다.
구스 : 이봐, 설명해주지 않겠어?
쥬리오 : 응.
(쥬리오는 구스에게 베라트가 꾸미고 있던 계획을 설명했다.)
칼리왕비 : 정말로, 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사라 : ......
구스 : 어쨌든, 이 베라트라던가 하는 녀석은, 왕들에게 넘기는 게 좋을 것 같다.
쥬리오 : 응, 그럴 생각이야.
크리스 : 앗, 신호하는걸 잊고 있었어.
쥬리오 : 그럼, 여기 꼭대기에서 소리쳐 봐.
크리스 : 그래, 기분 좋을 것 같아.
쥬리오 : 앗?!
구스 : 헉...?!
산적 아페고 : 크으으...
베라트 : 네놈들... 너희들의 덕택에 나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두사람의 왕들의 의구심을 일으켜서, 퓨엔테를 시작으로 세계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작정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놈에게 방해를 받았군.
쥬리오 : 그런 짓을 하게 둘 것 같아?
크리스 : 그래!
구스 : 네놈의 멍청함을 보면, 보스는 따로 있을 것 같군.
베라트 : 웃... 뭐 좋아. 이번에는 봐주도록 하지. 하지만 기억해 둬. 이 빚은 반드시 갚겠다. 그럼 안녕이다!
크리스 : 앗.
쥬리오 : 사라졌어.
구스 : 뭐, 도망치긴 했지만, 승부는 쥬리오의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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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 앞으로는, 퓨엔테에서 나쁜 짓을 할순 없겠지.
구스 : 어이, 크리스. 신호해야지, 빨리 하라구.
크리스 : 앗, 맞아.
구스 : 그런데, 무슨 신호지?
쥬리오 : 으응, 왕비님을 구출하면, 신호를 하기로 했었거든.
구스 : 흐음.
쥬리오 : 그러면 남북의 임금님들께서 성에 들어오시기로 했어.
구스 : 아, 그래? 에ㅡ엣!!
사라 : 정말이야, 그거?!
쥬리오 : 응.
구스 : 바보같으니라고! 우리들은 산적이라구! 큰일인걸.
쥬리오 : 앗, 그렇지. 잡힐지도 몰라.
구스 : 이, 이봐... 자, 잠깐 신호를 멈추게 해.
크리스 : 휘리, 들려? 왕비님은 구했어요!
휘리 : 예, 알겠습니다!
구스 : 아아아...
크리스 : 에네톤 폐하! OK입니다!
에네톤왕 : 알았다! 지금, 간다!
구스 : 어째서 신호를 한거야.
쥬리오 : 구스가 신호하라고 하지 않았어?
구스 : 그거야, 그렇지만...
사라 : 큰일이다. 퇴각하자.
구스 : 이번에도 또 아무것도 훔치지 못했는데 퇴각이야.
사라 : 가자!
칼리왕비 : 잠깐, 기다리세요.
구스 : 뭐야.
칼리왕비 : 당신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이것은 감사의 표시입니다.
(왕비는 구스에게 보석 목걸이를 주었다.)
칼리왕비 : 팔면 돈이 될 겁니다.
구스 : 고, 고마워요...
사라 : 구스, 어서! 병사들이 온다구.
구스 : 쥬리오, 크리스 기억해둬! ...또 만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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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크성]
휘리 : 쥬리오씨, 크리스씨. 수고하셨어요. 걱정하고 있었어요.
쥬리오 : 응, 좀 일이 있어서.
에네톤왕 : 카렉.
카렉왕 : 형님.
에네톤왕 : 어쨌든, 칼리왕비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카렉왕 : 형님, 미안했습니다. 제가 나그네의 말 따위에, 마음이 흔들렸기 때문에...
에네톤왕 : 아니, 나도 잘못을 범하고 있었다. 좀더 우리들이 마음을 나누었다면, 서로 의심을 갖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에네톤왕과 카렉왕은 굳게 악수를 나누었다.)
휘리 : 다행이다..
에네톤왕 : 이처럼 무사히 끝낼 수 있었던 건, 너희들의 덕택이다. 정말 고맙다.
쥬리오 : 정말 잘됐어.
크리스 : 하지만, 임금님들. 안심해선 안돼요. 베라트 녀석. 또 언젠가 나타나겠다는 듯 얘기했었어요.
카렉왕 : 그래, 주의하도록 하지. 하지만, 이제 괜찮아. 우리는 지금, 강한 유대를 확인했다. 이미 어떤 녀석이 나타나 꾐에 빠트리려 해도, 걸리는 일은 없을거다.
칼리왕비 : 그렇군요. 이 사건으로 되려 북과 남의 결속이 강해졌어요. 퓨엔테의 미래는 밝은 것이군요. 되려 베라트에게 감사하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그리고 괴도 와일드캣에게도.
에네톤왕 : 엥?
카렉왕 : 괴도 와일드캣? 뭐요, 그건?
칼리왕비 : 아아, 설명이 늦었군요. 퓨엔테의 평화를 지키는 의적분들입니다.
카렉왕 : 도적인가?
칼리왕비 : 아니오, 의적입니다.
[카렉왕과 에네톤왕은 굳게 악수를 나누고, 변하지 않는 형제의 유대를 재확인했다. 베라트의 나쁜 공작은, 쥬리오, 크리스, 휘리의 활약과 구스들 괴도 와일드캣단의 난입에 의해, 미연에 막을 수 있었다. 이제, 퓨엔테에 마음의 장벽은 없다. 두사람의 왕은 형제의 힘을 모아, 평화로운 나라를 건설하자고 맹세한 것이다. 쥬리오들은 카렉왕과 함께 홀크로 향해, 폴티아로 향하는 여행을 재개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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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렉의 저택]
카렉왕 : 정말 너희들에겐 신세를 졌다. 고맙다.
칼리왕비 : 즐거웠어요.
카렉왕 : 이번 일은 정말 좋은 공부가 되었다. 이제부터는 형제가 힘을 모아 퓨엔테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너희들이 없었다면, 이 나라는 어찌 되었을지 알 수 없어. 쥬리오군, 크리스양, 휘리양 정말로 고맙다.
크리스 : 정말 다행이에요.
쥬리오 : 이제, 베라트같은 녀석이 나타난다 해도, 걱정 없군요.
카렉왕 : 그럼, 지금 형제의 신뢰는 강철보다 단단하다. 이간질 같은 것에 현혹당할까 보냐.
휘리 : 폐하, 저도 협력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홀크와 하이젠에 빈번하게 들려, 남북교류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카렉왕 : 아아, 고맙다. 휘리양이 그렇게 말해주니, 든든하군.
크리스 : 그럼, 쥬리오. 우리들은 여행길로 돌아가야지. 천천히 있고 싶지만, 폴티아의 상태가 걱정이야.
쥬리오 : 그렇지.
칼리왕비 : 어머, 폴티아에도 무슨 일이 있었나요?
크리스 : 아직,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지만, 조금 가슴이 두근거려요...
쥬리오 :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케라크왕 : 그런가. 아쉽지만 만류할 수 없을 것 같군. 조심해서 돌아가도록 하게.
쥬리오&크리스 : 옛.
칼리왕비 : 휘리양은 어떻게 할거죠?
휘리 : 그러면 저는, 서쪽의 헤어지는 길까지 쥬리오씨들을 배웅하러 가겠습니다. 어머니께서 걱정하고 계실테니 거기에서 두분을 배웅하고, 우선 집으로 돌아갈까 합니다.
칼리왕비 : 그게 좋겠네요. 휘리양, 또 금방 놀러와 주세요.
휘리 : 예, 감사합니다.
카렉왕 : 그럼, 쥬리오군, 크리스양. 너희들의 여행은 아직도 긴 것 같다. 반드시 무리하지 말고, 주의해서 여행을 계속하도록. 건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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