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 VI 몽환의 대지 3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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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의 탑]
핫산 : 으아, 이거 천장이 엄청나게 높은 탑이로군.
미레유 : 레크, 길을 잃지 않게 조심하면서 가자.
포이즌 좀비 : ...크윽! 이대로 얌전히 돌아가주면 좋으련만. 발각된 이상 어쩔수 없지! 여기부터는 앞으로 갈 수 없다!
(포이즌 좀비들이 나타났다! 포이즌 좀비들을 쓰러트렸다!)
바바라 : 엇!? 내가 보이니? 드디어 찾았네! 날 볼 수 있는 사람을! 모두들 내가 안보이는 것 같더라고. 말을 걸어도 대답도 없고... 진짜 외로웠다고. 이거 보라고! 거울에도 내 모습이 비치지 않아, 정말 짜증난다고. 그래도 사람들의 소문은 들을 수 있어서 이 탑에 라의 거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 라의 거울이라면 내 모습을 비춰줄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 탑이 워낙 복잡해서 이제는 포기 상태야. 하지만 너희들을 만나서 천만 다행이야. 위로 올라갈 생각이지? 나도 데리고 가줘!
핫산 : 꽤 무례한 녀석일세. 어쩌지, 레크? ...그렇겠지. 너라면 그렇게 대답할 줄 알았어.
미레유 : 이런 곳에 혼자 놔두고 갈 수는 없어. 어쨌든 데리고 가자.
바바라 : 아 참!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네! 저기, 혹시 내가 보였다는 건, 너희들도 나랑 똑같은 처지였던 거야? 그런데 거울에 비친다는 것은... 있잖아~ 나도 가르쳐줘! 내 모습도 그렇게 될 수 있는 거지?!
(이 소녀에게 꿈꾸는 물방울을 뿌려 주겠습니까?)
[레크는 간절한 기도를 하면서 꿈꾸는 물방울을 그 소녀에게 뿌렸다.]
바바라 : 엇! 지금 뭐 한거야? 내 몸, 투명한게 없어졌어! 이런 방법이 있는 줄 알았다면 나, 일부러 거울 따위를 찾으러 여기에 오지 않았을텐데. 그래도 뭐 괜찮아. 덕분에 너희들과 만날 수 있었던 거니깐. 앗! 그러고보니 내 이름도 아직 말을 안했네. 바바라, 라고 해. 그런데... 기억하고 있는 것은 이게 다야. 왜 이렇게 됐는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아... 정말 슬퍼. 이왕 이렇게 된 거 너희들과 함께 라의 거울을 찾아 보자. 자~ 가자고!
(레크는 발밑을 조사했다! 놀랍게도 계단을 찾아냈다!)
바바라 : 찾았어! 이것이 라의 거울이야! 굉장해! 생각 이상으로 아름다워. 그럼... 라의 거울도 찾았으니 난 이제 그만... 이라고 말했지만, 나 이제 뭘 해야 될지 모르겠는 걸? 우웅... 보아하니 너희들 나쁜 사람들 같진 않고. 그래서 말야, 당분간은 너희들을 따라 가기로 했어. 괜찮지?
핫산 : 꽤 무례한 녀석이네. 뭐 나도 사람인지라 거절할 수도 없지만. 어떻게 할거야 레크, 이 여자아이를 데리고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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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 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 오늘부터 나도 너희들의 동료야. 잘 부탁해.
(바바라가 동료가 됐다!)
[레크는 눈앞을 살펴봤다. 놀랍게도 라의 거울을 발견했다! 레크는 라의 거울을 손에 넣었다!]
핫산 : 해냈어 레크! 레이독 왕이 말했던 것은 이 거울이 틀림없다고!
[레이독]
병사 : 어라! 자네들은! 무사히 잘 돌아왔네. 솔디 병사장도 자네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네.
솔디 : 응? 핫산! 그리고 레크 아닌가! 너... 너희들 혹시 라의 거울을!? 아니 그것은!? 진짜냐! 정말 잘했다. 레크, 핫산! 자~ 서두르자! 지금 당장 레이독 왕께 보고를 하러 가자. 따라오거라!
레이독 왕 : 솔디 병사장에게 방금 보고를 받았네. 드디어 자네들이 나에게 라의 거울을 찾아다 주었구나.
(레크는 라의 거울을 레이독 왕에게 바쳤다.)
레이독 왕 : 음... 이것은 분명 라의 거울!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네. 이 거울만 있다면 마왕 무드의 정체를 밝혀 전쟁을 끝낼 수 있을거야! 짐은 이기기 위한 작전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네. 그러므로 레크, 자네들도 참여하기 바라네. 오늘밤은 2층 병사들의 방에서 대기하거라. 자네들의 활약을 기대하마! 그럼 모두들 결전에 대비해 푹 쉬거라. 해산!
(그리고 밤이 깊었다...)
핫산 : 아~아, 너무 지루하네. 벌써 밤이 깊었어. 이런 곳에서 계속 이러고 있다가는 몸이...
솔디 : 레크... 괜찮다면 잠깐 나 좀 볼까? 위에서 기다리고 있으마.
대신 : 레... 레이독 왕! 도대체! 어떻게 되신겁니까!?
레이독 왕 : 으... 으으으...
대신 : 아프신 겁니까? 아니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겁니까... 레... 레이독 왕! 도대체...
레이독 왕 : 으... 으으으...
대신 : 모... 모르겠어.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거야.
솔디 : 폐하! 제발 정신 좀 차려 보십시오! ...왔는가 레크. 보는 대로다. 그대들이 갖고 온 것이 정말 라의 거울이 맞는 것인가? 여하튼 왕이 거울을 본 순간 이런 일이 생겨버렸네... 도대체 레이독 왕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 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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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독 왕 : 나... 나는...
솔디 : 도... 도대체 어찌된 거야!? 레이독 왕, 정신 차리세요!
레이독 왕 : 아니야... 나는... 레이독...
솔디 : 으악!
대신 : 이게 도대체 뭔일이래!? 거울이 저렇게 빛나다니...
솔디 : 레이독 왕! 뭐... 뭐지! 레... 레이독 왕이 여성의 모습으로... 헉! 안돼. 우선 침대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레이독 왕이 여성의 모습으로... 그러나 이 일은 비밀로 부처진 채 아침이 밝았다...)
대신 : 어라! 정신이 드셨습니까! 기분은 좀 어떻습니까? 에~ 그러니까 레이독 왕...?
솔디 : 레이독 왕! 뭐가 어떻게 된 겁니까!? 어째서 그런 여성의 모습으로...?
시에라 : 이것이 저의 본 모습. 저는 레이독 왕이 아닙니다. 시에라라고 합니다.
대신 : 시에라...? 흠,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데.
솔디 : 지금은 그보다 레이독 왕의 일이 먼저요!
대신 : 아~ 그렇지. 그럼 묻겠네. 당신이 왕이 아니라면 이 나라의 왕은 도대체!? 아니면, 이 나라에는 원래 왕 따위는 없었다고 말하는 겁니까?
시에라 : 그렇지 않습니다. 진짜 레이독 왕은 무도가 있는 곳에 있습니다. 아니, 무도가 바로 레이독 왕... 자신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신 : 그... 그런 말같지도 않은! 도대체 그런 것을 어떻게 당신이 알고 있다는 겁니까?
시에라 :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저는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라의 거울에 의해 현실의 세계에서 과거에 일어났던 것이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이 세계에서 대신과 병사장을 이해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 같지만... 저를 믿어 주실 거죠? 톰 병사장?
솔디 : 톰? 톰이라고 부르셨군요. 그런데 저에게는 솔디라는 어엿한 이름이... 톰...? 그런데 이상하게도 낯설지가 않은 이름이야... 어... 어째서 그런거지...
시에라 : 그쪽에 있는 분은 레크군요? 꽤 늠름해 졌군요... 어쨌든 나와 함께 무도가 있는 곳으로 갑시다. 그러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겁니다! 제가 왜 이 세계에서 레이독 왕으로 있었는지도 알게 될 겁니다. 자~ 갑시다.
미레유 : 이 여자 분은 아래쪽 세계에서 잠든 채로 있던 레이독 성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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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마성]
핫산 : 숨 막히게 답답한 공기로군...
바바라 : 이곳의 마물들은 무척 센 것 같아.
시에라 : 기다려 보세요. 상대는 가짜지만, 그 역시 마왕. 앞으로 어떤 함정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만약의 경우를 위해 라의 거울은 당신들이 가지고 있어 주세요.
(레크는 라의 거울을 받았다!)
시에라 : 자~ 갑시다.
무도 : 흐흐. 어리석은 자들이 또 다시 이 몸을 쓰러트리러 온 것이냐. 내 이름은 무도. 머지않아 세계를 지배하실 몸이지. 이 몸에게 거역한다면 나의 영광을 보지 못한 채, 지금 여기서 죽여주마!
(무도가 나타났다! 무도를 쓰러트렸다!)
무도 : 제... 제기랄... 이 몸이 지다니... 그러나 난 쓰러지지 않는다! 다음에 보게 될 때는 너희들을 지옥으로 보내주마! 그럼 또 보자! 와하하핫!
시에라 : 지금이에요! 자~ 레크, 라의 거울을!
(레크는 라의 거울로 무도의 모습을 비췄다!)
무도 : 와하하핫! 뭐냐 그 거울은? ...응?
시에라 : 여... 여보!
왕 : 오오~ 그대는 시에라! 내 아내가 아닌가! 그런데 나는 이런 곳에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 거지?
시에라 : 당신은... 이 세계에서 마왕 무도로 존재하고 있었어요.
왕 : 뭐라고! 이 몸이 무도로! 듣고 보니 분명히 나는 무도 역할을 했던 것 같군. 그런데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질 않아! 마치 꿈을 꾸는 듯 하네. 알았다! 여기는 꿈의 세계일세. 그렇다면 여러가지 이상한 점도 설명이 되지! 내 말이 맞지? 시에라. 그리고 이곳의 사람들은 꿈의 세계의 주민같군. 그렇게 생각해 보면 어딘가에 짐의 아들과 닮은 자도 있지 않을까.
솔디 : 무사한가! 아무래도 자네들만으로는 역부족일 듯하여 급히 뒤쫓아 왔네. 그런 그렇고 여기가 정말로 마왕 무도의 거성이겠지. 그에 반해 마왕의 모습이...
왕 : 뭐야, 누군가 했더니만, 톰 병사장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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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디 : 또 그 이름을... 나에게는 솔디라는 어엿한 이름이... 레... 레이독 왕!
왕 : 음... 이래저래 고생 많았네. 그나저나 뭘 그렇게 멍청히 서 있나! 나와 왕비를 어서 성까지 모시지 않고!
솔디 : 넵! 즉시 모시겠습니다!
왕 : 왕비와 함께 이번 일로 자네들에게 신세를 졌도다. 나중에 성으로 오거라. 후한 포상을 내려주겠네!
핫산 : 뭔가 여우에 홀린 기분이군...
미레유 : 정말로 무도가 레이독 왕이었다니... 사실 좀 놀랐어.
[꿈의 세계 레이독]
바바라 : 어머? 마왕이 사라졌는데도 분위기가 시큰둥하네.
병사 : 여기는 레이독 성이다. 아, 자네들인가. 지나가도 좋다.
대신 : 오~ 자네들! 드디어 돌아온 건가! 그런데 그 여성과 병사장은? ...뭐라고! 여성과 병사장은 먼저 성에 돌아갔다고!? 하지만 돌아오지 않았다네! 에? 뭐? 그곳의 무도가 역시 레이독 왕이었다고? 뭔소리야 대체! 자네들이 하는 말을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겠네! 뭐 좋다. 먼저 돌아갔다고 하니 어디선가 길이 어긋나 버린 걸지도 모르지. 아무튼 기다려 보기로 하지. 자네들도 푹 쉬게나.
(젊은 레이독 왕은 라의 거울로 시에라라는 여성의 모습으로 바뀌고... 마왕 무도 또한 라의 거울로 또 다른 레이독 왕으로... 그리고 톰이라 불리는 솔디 병사장. 도대체 이 3명은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왕의 일행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대신은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날이 밝았다...)
대신 : 어... 어떻게 된거지... 이 정도 기다렸는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다니... 오~ 그렇지! 자네들이 다시 한번 나가서 찾아와 주지 않겠나? 성의 사람들에게는 이 일은 잠시 비밀로 해 두겠네.
핫산 : 정말이지...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거지... 포상을 줄테니 나중에 성으로 오라고 말했는데. 그러고 어디론가 가버리더만, 우리들을 골탕먹이려고 그런거 같지 않아? ...뭐 너는 착하니깐.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겠지.
바바라 : 알았다! 그때 왕께서는 성으로 오라고 말씀하셨잖아. 그 말은 분명 잘못된게 아닐거야. 그러니까 진짜 성으로 가면 된다는 거지! 안그래? 레크, 이제 알겠지? ...역시 레크구나. 그럼 나머지는 레크에게 맡길게.
미레유 : 무도가 있는 성에서 사라진 왕과 왕비님은 아래쪽 세계의 레이독 성에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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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세계 레이독]
병사1 : 어라! 너희들은 이전의 가짜 왕자와 그 동료! 맞지? 역시! 기다리고 있었다! 자~ 따라오거라!
병사2 : 이... 이 자들은 가짜 왕자! 그렇군, 붙잡은 것인가! 너희들 때문에 톰 병사장은... 톰 병사장은... 흑흑.
병사3 : 자~ 들어가라! 너희들의 사건은 우리 왕께서 직접 조사하고 싶어하신다. 그때까지 여기에서 왕자를 사칭한 죄의 무게를 뉘우치고 있거라!
죄수 : 어이! 옆방 형씨들, 잘 들려? 댁들이 가짜 왕자로 위장했던 그 녀석들인가. 그런데 바보들이네. 일부러 붙잡히려고 돌아오다니.
병사3 : 대... 대단히 실례했습니다. 감옥에 넣은 것은 뭔가 착오가 있었습니다! 왕에게 당신에 대해서 이야기했더니 '어떻게 해서든 데리고 와!' 라고 외치셨기에, 틀림없이... 화가 난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래서... 어쨌든 우리 왕께서 기다리십니다! 자~ 부디 이쪽으로!
레이독 왕 : 뭔가 부하에게 실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용서해 주게나. 흠~ 그대들인가. 왕자를 사칭한 가짜가... 확실히 짐의 아들과 닮았도다. 그리고 꿈 속에서 짐을 도와준 자도 역시... 잘 들어라! 왕비와 함께 무도가 된 짐 앞에 나타난 자가 그대들인가? ...오~ 역시! 그럼 그것은 꿈이지만, 꿈이 아니었다는 건가. 흐~음...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는 거지. 어느 날, 짐은 마왕 무도와의 결전을 위해 배를 타고 녀석의 거성으로 향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공간이 열리더니... 그 후, 어떻게 성까지 돌아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정신을 차려보니 짐은... 짐은... 짐은... 마왕 무도였단 말인가! 짐을 그 악몽에서 구해 준 그대들에게는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네. 만약 그대들이 와주지 않았다면, 짐은 그대로 마왕 무도인채... 꿈의 세계 주민들을 괴롭혀 결국엔 멸망시켰을 것이다. 진심으로 고맙네... 미안하네만, 아직 건강이 좋지 못하네. 잠시 바깥 공기 좀 쐬고 오겠네. 부탁이 있네만, 밖에서 잠시 얘기 좀 하지...
시에라 : 상처를 입고 쓰러진 우리 남편 레이독 왕이 성으로 옮겨진 그날 밤... 저는 꿈을 꿨습니다. 현실과 똑같이 마왕 무도가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는 꿈을요. 그런데 그 무도에게서 뭔가를 느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레이독의 슬픈 마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순간 제 마음도 꿈의 세계에 갇혀버리고 말았습니다. 뭐 때문에 그 세계에서 제가 레이독 왕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인 레이독을 구할 수 있던 것에 신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물론 당신에게도요. 레크...
레이독 왕 : 왔는가. 불러내서 미안하네. 다름이 아니라 할 얘기가 있네. 마왕 무도에 관한 일이지. 그대들 덕분에 꿈의 세계의 무도는 이제 사라졌지만, 이쪽 세계의 무도는 날이 갈수록 강력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네. 이대로 두면 조만간 세계는 무도의 손에 멸망하고 말 것이네. 하지만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네! 부탁이네. 짐 대신 무도를 쓰러트리러 가주지 않겠나? 꿈과 현실, 두 세계를 오갈 수 있는 그대들이라면 환상에서도 견딜 수 있을걸세. 부탁하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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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독 왕 : 그런가! 그대들이라면 꼭 부탁을 들어주리라 믿고 있었네! 그런데 사실은 이 성에는... 더이상 배가 없다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네. 그대들은 겐트족이라는 민족을 알고 있는가? 그들은 신의 사자로 그들의 신전에는 신의 배라는 배가 모셔져 있다네. 여기에 짐이 쓴 편지가 있네. 이것을 보이면 반드시 배를 빌려 줄 걸세.
(레크는 왕의 편지를 손에 넣었다!)
레이독 왕 : 겐트족 마을은 북쪽 산 안쪽에 있네. 북쪽 산으로 갈 수 있는 관문을 그대들을 위해 열어 두겠네. 조심히 다녀오게나.
핫산 : 겐트족 신의 배라니!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 같군!
미레유 : 신의 사자 겐트족...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해.
바바라 : 신의 배는 도대체 어떤 배지...? 조금 기대돼!
[겐트]
미레유 : 신의 사자의 마을, 겐트. 역시 신성한 분위기가 느껴져.
바바라 : 겐트 사람들은 얼굴 생김새도 다르네. 하나 같이 똑똑해 보여.
장로 : 보아하니 여행자 같은데, 이 몸에게 무슨 용건이 있나? 그럼 그 용건이라는 것을 들려주겠나?
(레크는 왕의 편지를 장로에게 건넸다.)
장로 : 뭣이! 레이독 왕이 드디어 깨어나셨다는 건가! 흠흠. 그래서 왕은 이들에게 우리 신의 배를 빌려주라는 건가... 글쎄? 좀 이상하단 말야. 분명 성에는 배가 있을텐데... 그건 뭐 그렇다치고. 하지만 비록 왕의 부탁이라도 겐트족도 아닌 그대들에게 쉽사리 배를 빌려줄 수는 없네. 헛걸음하게 해서 미안하네. 조심해서 돌아가게나.
핫산 : 뭐, 뭐야! 레이독 왕의 부탁인데도 안 들어준다는 거야!?
바바라 : 이 할아버지, 왕의 부탁을 은근슬쩍 무시했어.
미레유 : 큰일이네...
차모로 : 다녀왔어요.
장로 : 차모로인가. 그래서 어찌 됐어?
차모로 : 예. 할아버지 말씀대로 틀림없었어요.
장로 : 응, 역시 그랬구나.
차모로 : 그런데 할아버지, 이 사람들은?
장로 : 그게 말야, 레이독 왕의 편지를 가져와서는 우리의 신의 배를 빌리고 싶다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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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모로 : 그... 그래서 신의 배를 이 사람들에게 빌려주실건가요!?
장로 :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호히 거절했으니.
차모로 : 그렇군요. 부디 돌아가 주세요... 윽!

루비스 : 차모로, 차모로여...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이 자들을 돌려보내서는 안됩니다. 이 자들과 함께 신의 배를 타고 무도의 섬으로 향하세요...

장로 : 왜... 왜 그러느냐 차모로?
차모로 : 이 사람들에게 배를 빌려주세요. 저도 함께 갈게요.
장로 : 가... 갑자기 어떻게 된거냐?
차모로 : 방금... 신의 목소리가...
장로 : 그... 그렇다면 이 자들이 전설의 용자라고...!?
차모로 :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그런데 신에게 받은 배의 봉인을 풀게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앞으로 이 세계가 어떻게 될지 제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어요.
장로 : 흐~음! 좋다, 허락하마! 요즘 나날이 너의 힘이 강해지는 것도 신의 뜻일지도 모른다. 떠나거라! 나의 손자여! 지금이야말로 봉인을 풀 때다!
차모로 : 여러분 갑시다. 마을 안에 있는 신의 배 신전으로.
바바라 : 반짝반짝 내려온 저 빛은 뭐지? 저게 신이야!?
핫산 :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배는 빌려줄 모양이군.
미레유 : 이것도 전부 신의 뜻인가?
남자 : 어라, 이 분은 차모로님! 뭐라고요! 드디어 신의 배의 봉인을 푼다고요!? 알겠습니다. 자~ 어서 신전으로.
차모로 : 자~ 갑시다. 봉인을 풀면, 이 배는 단숨에 강을 건너 바다로 나가게 될 겁니다. 준비 됐죠? 알겠어요. 그럼 저도 당신들의 동료가 되어 봉인을 풀겠습니다.
(차모로가 동료가 되었다! 차모로는 지그시 눈을 감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차모로 : 저는 겐트의 백성으로서 예로부터 신의 사자가 된 자입니다. 신이시여. 위대한 신이시여. 지금 여기에 부여받은 신의 봉인을 풀어 저에게 힘을... 아레산도 마키야 네하이 키산트 베시테 바라키레 베니베니 바라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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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의 섬]
선원 : 자 도착했어. 여기가 무도의 섬이다!
차모로 : 그럼 가볼까요.
바바라 : 잠깐만! 나는 여기에 남을게.
핫산 : 어... 어째서!? 애써 여기까지 와서.
미레유 : 억지로 같이 갈 필요는 없어. 누군가 배에 남아 있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고... 그럼 바바라. 잘 지키고 있어, 부탁할게.
바바라 : 응! ...제멋대로 해서 미안해. 앗, 맞다. 내 짐을 주머니에 넣어 갈거야? 아니면 이대로 내가 가지고 갈게.
핫산 : 긴장돼서 배라도 아픈 건가?
차모로 : 바바라 씨라고 했던가요? 왜 그러는 거죠? 제가 보기엔 아파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미레유 : 바바라가 남은 이유? 글쎄... 잘은 모르겠지만 무턱대고 고집 피우는 건 아닌 것 같아. 어쨌든 지금은 4명이 힘을 모아 무도를 쓰러뜨리는 데 집중하자.
차모로 : 이상한 일이지만, 여기에서 성스러운 힘이 느껴지네요. 오늘은 여기서 쉬도록 하죠.
미레유 : 어머? 벌써 깼어? 너무 일찍 일어난 거 아니야? 하긴 무리도 아니지. 드디어 때가 왔구나. 그런데 그는 어디까지 조사하러 간거야... 꽤 늦는 것 같은데.
핫산 : 앗! 3명 모두 일어났구나! 주변을 좀 조사해 봤는데 역시 저 성이 틀림 없는 것 같아. 그런데...
차모로 : 왜 그러죠? 뭔가 신경 쓰이는 일이라도?
핫산 : 분명 전에도 이런 똑같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봐도 기억이 나질 않네. 그럼 이제 슬슬 가볼까? 이제 충분히 쉬었잖아.
미레유 : 그래. 이렇게 있는다고 달라질 건 없으니.
차모로 : 그래요. 이 순간을 위해 지금까지 아주 긴 여행을 했던거니깐.
핫산 : 가자 레크! 상대는 마왕 무도다! 죽을 각오로 싸워 보자고!
차모로 : 왜 그러세요? 설마 레크씨도 이 장소에 대한 기억이 있는 건가요? ...그런가요. 이상한 일도 다 있군요. 그럼 우리들도 어서 가죠.
미레유 : 만약 이 싸움에서 이긴다면 이 세계에 평화가 찾아올 거야. 준비 됐지 레크? 이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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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모로 : 아무래도 이 절벽 아래가 무도의 거성인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저기까지...
핫산 : 으~음... 역시 이런 일이 전에도... 제기랄! 이럴 때 도대체 내 머리가 어떻게 되버린거야!
미레유 : 드디어 마지막이구나... 이 피리를 불면 우리들은 마왕 무도의 성으로 이동할 수 있어. 그래, 그때 처럼... 그럼 불어 볼게.
[무도의 성]
핫산 : 망했어! 이 문만은 열쇠 구멍이 보이질 않아... 이것이 만약 환상이라면 무도와 싸워 환상을 깨트리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아.
차모로 : 만일의 경우를 위해 여기에 결계를 만들어 두죠.
(차모로는 눈을 감고 뭔가 기도하기 시작했다.)
차모로 : 이것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게 될 겁니다.
미레유 : 앞으로 계속 나아가자.
차모로 :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사악한 기운은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핫산 : 응? 이봐, 저것은...!? 이리 좀 와 봐! 레크! 이... 이... 이것은 서... 설, 설마 나 아닌가!? 하지만 움직이지는 않네. 죽은 건가? 아니구나... 죽은 듯이 잠들어 있는 거구나... 그런데 어째서 내가 둘이나 있는거지? 그것도 이런 곳에 말야... 응? 뭐야, 뭐야? ...생각났어! 지금 모든 것이 기억났다고! 나는 분명히 산마리노의 목수 아들 핫산이다! 하지만 그것이 싫어서 집을 뛰쳐나와 레크 일행들과 만나게 된 거였어! 그래서... 무도에게 싸움을 건 것까지는 좋았지만... 놈의 술수에 걸려 나는 마음만 꿈의 세계로 날아가 버렸던 거야. 그곳에서 나는 여행 중인 무투가로... 에잇! 모든게 다 귀찮아! 어쨌든 진짜 내 몸을 찾게되니, 엄청난 힘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야!
(핫산은 정권 찌르기를 기억했다!)
핫산 : 저기 말야, 레크. 나 지금까지는 자신이 꿈의 세계의 주민이라고 생각하기 싫었어... 왜냐면 그런 건 언젠가 사라질 것 같고, 싫잖아. 하지만 이렇게 현실의 자신에게 돌아와도 확실히~ 지금까지의 일을 기억하고 있지! 꿈의 나도 사라지지 않는단 말이지. 그러니 너도 현실의 몸을 찾자고! 뭐 그 전에 무도를 쓰러트리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자~ 가자!
미레유 :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겠지만 지금은 오로지 무도를 무찌를 생각에만 전념해!
차모로 : 방금 그건 대체!? 저는 아직까지 잘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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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레유 : 잠깐만! 아마도 이 문을 열면 마왕 무도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차모로 : 소문에 따르면, 무도는 괴상한 술수를 부리는 것 같아요.
미레유 : 마침내 여기까지 다시 돌아왔구나. 생각해보면 그 날 이후로 꽤 긴 꿈을 꾼 것 같아. 하지만 꿈의 세계에서의 경험은 결코 헛되지는 않았어!
핫산 : 무도 녀석! 이번에는 저번처럼은 안될거다!
차모로 : 으악!
미레유 : 꺄악!
핫산 : 트... 틀렸어...! 이래서야 그때처럼...!
무도 : 와하하핫. 너희 같은 벌레만도 못한 것들은 몇번을 와도 이 몸을 쓰러트릴 수는 없다! 다시 돌이 되어 영원히 참회의 나날을 보내거라!
타니아 : 오... 오빠! 괜찮아!? 오빠도 참 놀래키지 좀 마. 갑자기 침대에서 떨어지다니. 저기, 오빠. 좀 와 봐. 예쁜 거울이네. 이건 오빠가 가져온 거야. 이것 봐. 내가 비치고 있네. 그런데 왜 이렇지? 거울 속의 나, 안색이 좋지 않아 보여... 오빠도 한번 볼래?
(레크는 타니아의 어깨 너머로 거울을 들여다봤다!)
무도 : 와하하핫! 라의 거울을 가지고 있었다니! 같은 수법은 통하지 않는 건가... 좋다. 그 정도로 이 몸을 쓰러트리고 싶다면, 꿈보다 훨씬 더 무서운 현실을 맛보게 해주마. 나오거라! 나의 부하들아!
(난도질 피에로가 나타났다! 무도가 나타났다!)
무도 : 어째서...!? 이런 벌레만도 못한 것들에에 이 몸이 당할 줄은... 내 이름은 무도. 세계를 우리 마족의 것으로 만들 때까지는 아직 죽을 수 없다! 고오오오~! 하앗! 자~ 덤비거라! 나의 진짜 무서움을 보여주마.
(무도를 쓰러트렸다!)
무도 : 이... 이... 이럴 수가...
(어디선가 이상한 목소리가 들린다...)

루비스 : 잘 해내셨어요, 레크. 당신들 덕분에 무도는 사라졌습니다. 자, 가세요. 모두가 당신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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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 레이독]
레이독 왕 : 설마 그 무도를 진짜로 쓰러트리다니... 이번 그대들의 활약은 참으로 대단하도다! 이로써 이 세계에도 평화가 찾아왔다. 모든 것은 다 그대들 덕분이도다. 이 나라의 왕으로서... 아니, 이 세계의 주민으로서 마음 깊이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이것은 조촐하지만 짐의 선물이네. 받아 줄텐가?
(레크는 천둥의 지팡이를 손에 넣었다!)
레이독 왕 : 앞으로도 세계를 위해, 사람을 위해 더 많은 활약을 해주길 바라네! 그런데... 짐의 얘기는 이것으로 끝이지만... 짐의 아내 시에라가 레크와 단둘이 얘기할 것이 있다니, 다른 사람들은 미안하지만, 잠시 자리 좀 비켜주게나.
미레유 : 그럼 우리는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핫산 : 그럼 이따 봐, 레크.
시에라 : 자, 레크. 이쪽으로. 좀 더 가까이 얼굴을... 역시 레크왕자군요. 정말 늠름해 졌군요... 이렇게 말해봐야 지금 당신에게는 무슨 얘긴지 이해가 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틀림없이 우리 아들. 아니 정확히는 우리 아들이 꾸고 있는 꿈인 거죠.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알고 있던 레크와는 조금 느낌이 다른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 세계 어딘가에 당신의 진짜 몸이 있을 겁니다. 그 핫산이라는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 레크, 죄송해요 이렇게 기쁜 날, 이런 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마왕 무도가 사라지고 정말로 평화가 찾아왔다면... 어째서 당신은... 당신의 현실의 몸은 돌아오지 않을까요? 그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네요. 제발 레크, 세계 어딘가에 있는 당신 자신을 꼭 찾으세요. 지금의 당신은 가짜 모습. 진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기를 우리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미레유 : 이제 왕이랑 왕비님이랑은 얘기 다 끝난 거야?
핫산 : 그러고 보니 아까 왕에게서 받은 천둥의 지팡이... 전투 중에 사용하면 엄청난 효과가 있다고 어디서 들은 적이 있어. 혹시 기회가 있으면 써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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