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미가 본 광주폭행사건

in #kr6 years ago


오늘 네이버 검색 1위에 '광주 폭행'이 올랐습니다.
폭행이라는 자극적인 단어에 눈길이 간것도 있지만 폭력이라는 단어는 저와 인연이 깊습니다. 학교 폭력, 학원 폭력.

그래서 클릭을 해보았는데 집단 따돌림이나 왕따에 의한 폭력은 아니었습니다. 택시를 잡다가 씨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무차별적인 폭력이 가해진 것입니다. 영상을 보면 저항의지가 없는 피해자에게 온 몸에 문신을 한 남자들이 무차별 적인 폭행을 합니다. 돌로 찍는 장면도 있으니 심약자분들은 영상시청을 하시 마시기 바랍니다.
현재 피해자는 실명위기라고 하고 엄청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이 기사를 포스팅에 담는 이유는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 폭력은 그 어떠한 것으로도 정당화 될수 없습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3370088

학창시절 많은 종류의 폭행을 당해봤습니다.

팔의 힘과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이상하게 때리는 딱밤이 있었는데 진짜 매섭게 아픕니다. 만만한 선생님 수업시간에는 이 매서운 딱밤이 뒤통수에 자주 꽂혔습니다. 이렇게 자주 당하면 뒤에서 부스럭 소리만 나도 몸 여기저기가 움찔 움찔 합니다. 본능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죠.


제가 학생일 때는 옹박이라는 영화가 유행했습니다. 그때 아마 한국에 '무예타이'라는 무술이 알려지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따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무예타이를 엄청 따라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로우킥이라는 기술이 애들이 가장 따라하기 좋았습니다. 확실한 샌드백인 제가 있었기에 더 자신있게 사용했던것 같습니다. 로우킥도 엉덩이나 허벅지쪽에 잘 맞으면 소리만 크고 아프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모서리나 뼈에 잘못 맞으면 다리 전체가 저리면서 엄청 아픕니다. 몇번 그런 아픔을 겪으면 발차기가 날라올때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머리가 찌릿 찌릿 합니다.

와사바리라고 다리를 걸어 넘기는 기술이 있었습니다. 빈도는 잦았지만 강도는 약했습니다. 그냥 넘어저주면 되니까요. 옷만 더러워지면 되니까요. 하복은 흰색이라서 쉬는 시간이면 와사바리를 위해 하복 상의를 벗고 반팔만 입고 당했습니다. 그래도 아프거나 하진 않아서 그냥 바닥에 찰지게 넘어지면 성공이었습니다.

광주 폭행 피해자가 한 인터뷰를 보고 어릴때 생각이 났습니다. 광주피해자는 아직까지 공포에 떨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의 상황이 계속 떠올라서 너무 무섭다고. 아마 이 피해자는 오늘 맞은 일을 평생 잊지 못할것입니다.
오늘은 시비붙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잘못을 따지려고 글을 쓴 것이 아니라 폭력을 당한 사람이 평생을 가지고 가야할 트라우마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얼마나 아프고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계속해서 맞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이제 누군가 손만 들어도 몸이 움찔할것입니다. 실명위기에 놓인 그에게 실명보다 더욱 깊은 마음의 상처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위드미, 제가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저도 그러니까요.
광주폭행 피해자의 빠른 회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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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고생하셨네요ㅠㅠ 광주피해자가 꼭 제대로 된 처벌받기를 바랍니다ㅠㅠ

조직 폭력배라는 말도 있더라구요ㅜㅜ

진짜 잡아서 제대로 된 처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쁜 사람들......큰 처벌 받아야해요

짜증나네요
광주 피해 당하신 분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실명은 아니어야 할텐데요...

기사보고 정말 부들부들....٩(๑`ȏ´๑)۶했네요.
사람이..어찌..저리..할수있을지...

영상보면 더 끔찍..

이거보고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전
부산 폭행에 이어 정말...
왜이럴까요..

저런 사람들은 정신과 치료도 받아야해요

피해자의 조속한 회복과 더불어서
진실규명이 이루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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