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9일차) 시안의 명소 화산(华山)

시안에서 약 2시간반 거리에 떨어진 중국의 5대 명산 중에 하나인 화산입니다.
화산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볼케이노의 화산(火山)이 떠오르지만 이 산은 그 화산(火山)이 아닌
최고 높이 2,160짜리 화강암의 비중이 매우 높은 하얀색의 바위 색을 뽐내는 화산(华山)입니다.

5대 명산이라기보다 바위위주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가파른 절벽이 많은 큰산이라 5악(岳)으로
불리는 산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5악 중 화산, 태산, 숭산을 가봤는데 그 3가지 산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산입니다. (남은 산은 항산, 헝산)

날씨가 좋았던 원인도 있겠으나, 산이 가파르기는 하지만 밝은 하얀색이 비춰지다 보니
약간 포근하면서도 푸근한 느낌의 산이기 때문입니다.
하얀색 바위들 사이사이로 푸르른 나무들이 있는 것을 보면 뭔가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또 이렇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넓게 펴져 있는 산의 모습을 보면
속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른 산의 경우에는 주변에 여러 산들에 둘러쌓여
뷰가 탁! 트이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화산은 정말 말그대로 탁 트인 느낌이었습니다.

2160m가 중국에서는 아주 높은 산은아니지만 (중국은 에베레스트를 인접에 두고 있죠)
우리나라가 백두산을 못가는 이상 한라산(1800여m)보다 훨씬 높은 산이기 때문에
오르는게 그렇게 쉽지 않고, 또 바위들로 주로 이루어져있어서 까딱하다가는
미끄러지기 쉬운 산인데요. 이런 절경을 놓칠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또 바위에 코를 대면서 옆으로 옆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는 잔도는
별도 요금을 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가보려고 노력하지요
아찔한 느낌과 멋진 풍경을 함께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어려운길을
택해서 왕복을 합니다.(저는 무서워서 안갓어요 위험해 보여서 ㅠ)

격리 생활이 끝나면 다시 이 너른 화산에 가서 마음 수련을 하고 돌아오고 싶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