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연민에서 벗어나기

in #kr3 years ago (edited)

인생의 3분의 2를 자기 연민으로 점찰된 삶을 살았다면 그는 얼마나 한심한가. 내가 그렇다. 이 글도 자기 연민일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자고 일어나서 글로써 아주 차가운 자기 분석을 가할 것이다.

연민으로, 그러니까 자기를 연민하고, 그 연민을 차마 인정할 수 없어 내가 얼마나 잘 나간 사람인줄 아냐고 만만한 사람한테 되풀이해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내가 최근 만난 가장 불쌍한 사람인데, 그렇다고 해서 그를 연민할 수는 없다. 그의 자기 연민이 인정 욕망으로 화해 타인의 립서비스를 강요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나는 다만 그가 껍데기에서 벗어나는 용기를 갖기를 바란다. 껍데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지금부터라도 학습하기를 바란다.

당신은 길을 잃었는데 길을 잃은 줄도 모르고 아주 오랜 세월을 보냈다오.
왜냐면 당신은 월급을 따박따박 주는 회사의 횡포에 그저 참는 게 미덕이라고 배웠기에
당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갈망을 지닌 소년이었는지를 망각해 버렸지요.
추구했던 바를 망각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악마의 속삭임에 당신은 또 한번 속았지요.
그러니 그렇게 된 것이라오.

여기서 처방전.
고민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탐구하고 또 탐구하세요.
그 모습만으로, 타인이 아닌 스스로에 대한 충만함을 느낄 수 있더군요.
물론 저도 그 경지를 추구하고 있고 매일매일 좌절해 쓰러지지만
추구하지 않으면 내가 죽는 것쯤은 알게 되었습니다.

힘을 내요. 미스터 김!
우리 모두 인생의 아마추어입니다.
당신이 예의를 갖출 용기를 실천한다면,
나는 당신과 무엇이 진짜 삶인지에 대해 토론할 준비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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