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기록 써나가는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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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용의 라 프리마 세랴] 2018.10.11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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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란 유니폼이 이토록 허약해 보인 적은 없었다.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큰 망신을 당했고, 그 뒤로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부정적인 기록이 하나씩 쌓여가고 있다.

이탈리아는 10월 11일(한국시간) 제노바에 위치한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가진 우크라이나와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공격진의 줄부상으로 인해 전문 스트라이커 없이 경기해야 했던 이탈리아는 후반 10분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7분 루슬란 말리노프스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최근 홈 A매치 5경기 연속 무승. 역대 홈 연속 무승 타이기록이다. 1923년부터 1925년에 걸쳐 홈에서 5경기 동안 못 이긴 기록이 97년 만에 재현됐다. 이 5경기 상대는 마케도니아, 스웨덴, 네덜란드, 폴란드, 우크라이나였으며, 모두 무승부였다. 특히 이중 스웨덴전은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최종 플레이오프였다. 이탈리아는 이 경기를 잡아내지 못하며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했다.

이탈리아의 다음 일정은 원정 경기다. 15일 폴란드를 상대로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3 3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11월에는 포르투갈, 미국을 상대로 홈경기 2연전을 갖는다.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역대 최악의 홈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탈리아는 지난 9월에도 최악의 기록 하나를 세웠다. 만 1년 동안 모든 대회 경기에서 무승에 그친 것이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10월 10일부터 올해 9월까지 치른 월드컵 예선, 네이션스리그 등의 대회에서 2무 2패에 그쳤다. 이탈리아가 1년 동안 대회 무승 행진을 벌인 건 지난 1958~59년에 이어 약 59년 만이었다.

이탈리아는 잔피에로 벤투라 감독 아래서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했으나 경기력과 결과 모두 낙제점을 받은 바 있다. ‘왕년의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선임하고 다른 팀들보다 먼저 ‘포스트 월드컵’ 체제에 돌입했지만 바쁘게 움직인 보람이 없다. 만치니 감독은 데뷔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었을 뿐, 이후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쳤다.

우크라이나전을 마친 뒤 만치니 감독은 “득점 기회에서 더 치명적인 모습을 보여야 승리할 수 있다.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세리에A 레전드 출신인 안드리 셰브첸코 우크라이나 감독은 “이탈리아가 전반전을 지배했다. 우크라이나는 후반전에 역습이 개선됐고, 더 짜임새 있는 경기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글 - 김정용 (풋볼리스트 기자)
사진 - 레오나르도 보누치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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