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가와의 인터뷰-[포스팅 노하우!]

in #kr6 years ago

이제 포스팅 노하우를 수렴하는 공청회가 열렸었죠? 여기서-
https://steemit.com/kr/@tata1/steemit-village-posting-know-how-festival

많은 분들이 주옥같은 의견을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지금 이 자리는 스팀잇의 내실을 다지고 개인개인에게는 포스팅계의 실리콘밸리를 만들어 성공의 발판을 다져보자는 취지입니다.
아이.... 그냥 쉽게 말할게요.
포스팅이 좋으면 돈 버시잖아요.^^

우리 스팀잇에서는 그런 의견들이 있었고...여기서 끝낼 타타가 아니죠.

오늘은 대 작가 한분과 인터뷰를 통해 포스팅 노하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아..이 자리 참 어렵게 만들었어요. 내 부자친구녀석 만나는 것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좀 옛날 분이시거든요.

이 분이 스팀잇에서 인터뷰라고 하니까 ..

"거 벽돌사슬인가 뭔가...그걸 기반으로 한다는 허공마을 아닌가? 한번 얼굴이나 이름이 거론되면 저승장부마냥 지울 수 없다카던데...내 이름은 올리지 마시우!"

"아유 작가님~그러면 스티미언들이 누군줄 알고 귀담아 듣겠어요? 이름을 밝혀야.."

"아 그럼 됐소이다! "
라시며 소맷자락 펄럭이고 일어서시는 것을...무릎꿇고 바지끄댕이를 붙들어 사죄하고 나눈 대화인만큼 잘 새겨들어주시길!

타타: 작가님께선 대히트작가이시며 스테디셀러작가이신데 그 비결을 쪼꼼만 나눠주시면 어떻겠습니까?

대작가: 일반적인 소재로 일반적인 수준의 글을 쓴다면 일반적인 수준의 소득을 얻을 것이오. 그러나...
특별한 소재로 뛰어난 수준의 글을 쓴다면?
아주 특별한 수준의 소득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소?

타타: 아..소재! 하지만 일반인들이 뭐 그리 특별한 소재가 있겠습니까? 밥 먹고..똥 싸고..출근 하고..퇴근하고..자고..마누라랑 사랑하다 싸우다 알쿵달쿵..대출이자땀시 고민하고...맨날 그 모냥이 그 모냥이죠...^^

대작가: 특별하다는건-직업이 특별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외다.

타타: 에? 그럼...무엇이 특별해야 하나요?

대작가: 시선!
꾸미기_천샤4.jpg

대작가는 그 말을 마치고 겅렬한 눈빛으로 내 눈을 뚫어지게 보는 바람에 제가 순간 눈을 떨궜지않겠어요?

대작가: 아침에 출근하면서도 시선은 모두 다를 수 있소. 탁탁탁! 땅에 닿는 내 발걸음의 생생한 소리와 감각...
보도벽돌 사이를 뚫고 솟아난 이름모를 풀꽃을 보며 느끼는 생명력의 감동...
문득 하늘에 깔린 구름을 보면서...구름이 하늘인가 하늘이 하늘인가? 왜 우린 구름을 보면서 일희일비 하는가? 저 하늘은 그대론데...이런 감회를 쓸 수도 있지않겠소?

꾸미기_비싼순간.jpg

타타: 아...그렇군요. 같은 것을 겪으면서도 감수성의 센서가 얼마나 민감하냐-에 따라 표현은 천차만별이겠군요!

대작가: 감수성이라...좋은 말인데...그건 좋은 글의 네 가지 조건 중 하나일 뿐!

타타: 오! 그럼 나머지 세 가지는...

대작가: 그런데 이건 좀 외람된 질문이오만..내가 이렇게 내 골수를 뽑아 드리면 내게 무슨 돌아오는....거 머시냐...

타타: 아하! 그걸 우린 보팅이라 합니다. 당연히 제가 소중히 받아서 작가님께 대접해드려야죠. 뭘..해드릴까요?

대작가: 인사동에 홍어집 좋은데 있습디다. 타타님 홍어 하시오?

타타: 당근입죠! 홍어에 막걸리...캬!

대작가: 당근...? 홍어에 당근?

타타: 당연하다는 표현입니다.^^ 제가 꼭 홍어삼합에 홍어애탕까지 모시겠습니다. 좋은 글을 이루는 네 가지 조건...

대작가: 골-근-육-혈! 타타님의 글에는 뼈와 근육과 살과 피가 있소이까? 자문해보시오. 당장!

타타: 아...그게 뭔지 알아야...제 글이 뭐 생명체도 아닌데...

대작가: 글이 생명체가 아니란 말이오? 이런 고이한...! 나 살다살다 그런 해괴한 말은 처음 접하오.
글이 생명체가 아니라니...

타타: 소인이 식견이 짧고 견문이 일천하여 무식한 발언을 했습니다. 부디 노여움 푸시고...차근히..

대작가: 감성이 촉촉하게 살아있어야 글감이 눈에 잘 띄는 법이오. 그러한 감성을 血이라 하오.
혈, 감성이 의식에 잘 돌면 아침에 늘 뜨는 해도 찬란한 것이고 우산없는 날 내리는 비도 옛추억을 부풀게 하는 것이오. 붕어빵 하나에도 감사의 념이 차오르고 눈 부시시한 아내의 엉덩이도 한 번 툭 쳐주고 싶어진다오.

타타: 혈! 그렇게 깊은 뜻이...肉은 글에 있어서 무엇이옵니까?

대작가: 글의 살-그것은 어휘력이외다. 즉 단어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것이 글을 풍요롭게도 하고 빈약하게도 하지요.

타타: 그렇군요! 음...저도 그 부분은 통감해서 예전부터 어휘록을 만들어 쌓아가고 있답니다. 그런데 정말 궁금한건 글에서의 근육은 무엇입니까?

대작가: 근육은 표현력이요. 은유와 비유를 능숙하게 쓰는 것이 그 예이지요. 가령 여인을 장미꽃에 비유한건 천재적 발상이었소. 지금이야 흔하고 진부하다지만...여인을 물푸레나무 그림자같다...라고 비유한 시인도 있지요. 폭포 앞에서서 자신의 흰머리가 저 폭포처럼 삼천장이나 떨어지고 있구나! 라고 읊은 이도 있소.
그런 비약적 연결-그것이 힘이며 근육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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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오규원 시인과 이태백을 말씀하시는군요! 저 꽤 알죠? 작가님^^

대작가: 잘...

타타: 네?

대작가; 잘났다는 말이오. 아 이제 가장 중요한 뼈! 글에 있어서의 뼈대는 무엇인가?

타타: 네..ㅡ ㅡ;;; 뭡니까? 그 뼈다구는?

대작가: 글의 뼈! 그것은 교훈이외다. 결국 이 글은 독자에게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것인가? 그것이 없다면 강건하지 못한 글이 되지요.

타타: 아! 메시지가 있는 글! 정신이 살아있는 글 말씀이군요!

대작가: 이제 나도 가봐야하니...간단히 골근육혈을 기르는 요령을 말씀 드리고 가보리다.

혈-감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깨어있는 연습을 하시길 권하오. 습관적으로 살지 말고...원생동물 반응하듯 하지 말고 매 순간 생생한 촉수를 가지고 삶의 모든 것을 느껴보시란 말이오.

육-글의 어휘력을 기르기 위해선 어휘장을 만들어서 책을 보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할때 좋은 어휘를 기록해보시오.
가령-정녕-이라는 단어를 사극에서 봤으면 그걸 기록해 놓고 반드시 써먹어 보시오. 말이나 글에...
감 잡히시오?

타타: 놰엡!

대작가: 근-글의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역시 대작가들의 글을 보는 것이 최고요. 그 안에서 훌륭한 비유를 보고 기록해놓는거요. '만지면 터질 것 같은 뺨'...이런 표현이라던가...소나무 밑가지처럼 억센 손..

'기쁠 땐 멜로디가 슬플 땐 노랫말이 들리거든요!' 이런 달달한 말을 드라마에서 들었다면 기록해두고 써먹어 보시오. 소설을 보다가 '물을 뿌려놓은듯 고요해졌다.' 라는 표현을 봤다면 그걸 기록해 놓고 써먹어 보는 것이오.
이런 표현을 어찌 그냥 지나치겠소? 기록! 기록! 그리고 써먹는 것이오.
그러면 그것이 점점 내 것이 되지요!

골-글에 교훈을 심으려면 좋은 사상이 바탕이 되어야 하오. 착하고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양서를 많이 읽으시길 바라오. 충분히 사유하면서..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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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가님은 일어서서 가다가 돌아보며 내게 윙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홍어! 잊지 마시오!"

Sort:  

대작가님, 홍어 1불어치는 제가 대접해 드리옵니다!

앗싸! 코 속이 뻥 뚫리는 홍어코 전으로 모셔야겠네요!
고마워요. 골든맨님!^^

아이.... 그냥 쉽게 말할게요.
포스팅이 좋으면 돈 버시잖아요.^^

ㅋㅋㅋ
솔직함에 통쾌함을 느꼈고

참고하면서
포스트에 기재할 수 있도록 할게요

잘 보고 가요

통쾌함을 느끼셨다니 저랑 통하시는게 분명하네요!^^ 고맙습니다.

대 작가님의 노하우 잘 받아갑니다. ^^

센터링님 고마워요. 함께 이런 노하우로 금자탑을 이루시자구요.^^

steemit에서 우리는 다양한 게시물을 찾을 수 있으며, 재능있는

ㅎㅎ 대작가님의 노하우~ 잘 듣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타타님^^

뭐 독거님은 다 알고 계신거죠? 저 정도는...ㅎ

타타님, 좋은 글 올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골-근-육-혈!
이런 것은 처음 들어봅니다.
!!!!!!!
깊이 음미해 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 브렌트님의 육성 들으니 참 좋아요.^^

역시 모든것들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야하네요.
홍어냄새가 여기까지 나는듯합니다ㅎ

길마님은 홍어 못드시쥬? 그거 아무나 먹는거 아니더라구요. 전생에 선업을 쌓아야...

헐 타타님도 대단하신데 주위에 비범한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시네요~

아 고마워요. cagecorn 님! 우리가 서로 좋은 글을 올리는 것이 서로에게 윈윈이 될거에요.ㅎ
여기 참 특이하고 좋은 마을이죠?

글과 관련된 글은 아니지만 타타님 지갑을 몰래 훔쳐봤는게, 스달을 스팀으로 컨버전하셨던데.. 그렇게하면 큰 손해일텐데요? 혹시 일부러 하신건가해서요~~

아! 맞아요. 얼마전에 모르고...ㅎㅎㅎㅎ 그리고 나서 반성의 포스팅까지 올렸답니다.^^ 고마워요. 해피보이님 ^^

교훈과 유머가 살아있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좋은 포스팅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네! 고마워요 한글님! 덕분에 저도 깊이 생각해볼 꺼릴 얻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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