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개인적으로 상당히 저평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영화 배우 "임창정"

in #kr6 years ago

임창정 하면 예전세대(2000년 이전) 당연히 "가수" 로 떠올리겠지만, 요즘 세대 중엔 과연 그를 "가수" 떠올릴만한 사람이 있을까 싶다. 오히려 "연기자" 로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그는 그만큼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 "비트(1998)" 로 부터 시작해서 "색즉시공(2003)" 을 거쳐 최근 상연한 "게이트(2017)" 까지. 이정도면 이미 중견 배우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이토록 많은 영화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수" 와 "연기자" 그 사이의 어디쯤에서 방황하며 여전히 "연기자" 라기 보다는 "가수" 로서 더 대접을 받고 있는듯 하다.

많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그렇듯이 부족한 연기 실력으로 비난을 받았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그렇기는 커녕 오히려 전문 연기자들보다 더 뛰어난 연기로 각종 영화제에서 인기상 혹은 조연상을 휩쓸고 다녔다.

가수 출신으로서 저 정도로 널리 연기자로서 인정받은 사례가 드물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영화배우" 로서 굳게 자리 잡지 못한듯 보이는 것은 ... 개인적으론 그가 아직도 자신을 "배우" 가 아닌 "연기 하는 가수" 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점을 매우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그가 가진 독특한 캐릭터 성 때문이다.

제아무리 진지한 연기를 해도 웃기게 보이는 그만의 특징은 국내 연기파 배우 중에서도 흔치 않은 특징중 하나이다. 한국에 주성치가 있다면 바로 그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이런 그의 특징이 극대화된 영화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시실리 2km".


이게 코미디 영환시 공포 영환지 시종일관 종잡을수 없는 분위기가 영화 끝까지 이어지는데, 과연 "임창정" 이라는 인물이 없었다면 과연 그런 분위기를 이어갈수 있었을까?


사실 영화 자체는 좀 시대를 너무 앞서간 면이 있어서, 이것 저것 이상한 분위기가 짬뽕이 되어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싶은 때가 많은데, 이런 난잡한 상황에서 그가 등장하면 당장 그 난잡하던 상황이 딱 정리가 된다.

공포영화도 액션영화도 멜로 영화도 ... 그 어떤 영화에 들어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만의 친화력이 그 어떤 심각한 장면도 코미디로 바꾸어 주기 때문.


하지만, 진지할땐 얼마든지 진지해 질수도 있어, 그의 캐릭터는 그야말로 만능에 가깝다.

개인적으론 그가 가수의 길을 접고 순수하게 영화 배우로서 한길을 걸었다면 어쩌면 한국 영화사에 그 이름을 남길만한 대배우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가수로서 쫄딱 망했다면 그랬을수도 있었을 텐데, 가수로서 영화배우보다 더 잘나가니... 원...

그나마 다행인것은 그가 아직 영화배우로서의 길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주변에서 그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아서 인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가끔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얼굴을 내비친다는 것이다.

문제는 여전히 조연급 출연으로 끝난다는게 좀 아쉽다.

연기자는 어디까지나 부업인듯, 언제부터인가 그의 캐릭터성이 좀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가수 생활은 잠시 쉬시고 연기자로서 좀더 신경써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Sort: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제 0회 짱짱맨배 42일장]3주차 보상글추천, 1,2주차 보상지급을 발표합니다.(계속 리스팅 할 예정)
https://steemit.com/kr/@virus707/0-42-3-1-2

3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5
JST 0.030
BTC 65180.67
ETH 2632.28
USDT 1.00
SBD 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