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락덕후의 2014년 후지락 페스티벌 체험기

in kr •  5 months ago

7월과 8월은 락덕후들의 성수기입니다. 대체로 락페가 이 시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죠.

7월에 열리는 세계적인 락페 중 하나가 바로 후지락 페스티벌(fuji rock festival)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열리는 대규모 락페스티벌이고,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밴드들과 덕후들이 집결합니다.

2014년에 처음 후지락 페스티벌을 가게 됐습니다.

Slowdive라는 밴드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이 밴드가 거의 20년만에 재결성을 했고 후지락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죠.

후지락 페스티벌이 열리는 날짜에 휴가를 쓸 수 있는지 상사에게 확인해 본 뒤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후지락 티켓과 왕복 비행기 티켓을 구매대행해주는 업체가 있음을 확인하고 바로 결재를 했던 것 같아요.

이 업체에서 예매한 사람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을 주선해서, 그 모임에서 후지락에 같이 가게 될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낯가림이 워낙 심한지라 첫 모임은 꽤나 뻘쭘했던 자리로 기억되네요.

두 번째 모임은 합정역 부근에 위치한 수제 맥주집에서 대낮에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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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페는 혼자 가면 재미가 없습니다.

2013년엔가 Placebo라는 밴드 보겠다고 혼자 지산락페를 갔었는데 그 때 절실히 느꼈습니다. 흥은 나누면 서너배가 된다는 것을.

Placebo 역시 워낙에 좋아하는 밴드라 미친듯이 방방 뛰며 놀았지만, 공연이 다 끝난 후에 혼자 터벅터벅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러 내려갈 때 뭔가 허한 느낌이 밀려 오더라고요.

20대 때는 혼자 영화 보고 혼자 공연 다니고 잘도 그랬는데 30대가 되니 옆구리도 시렵고 뭐 그랬던 것 같습니다. ㅎ

아무튼 락페는 같이 가야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일도 더 많다는 것을 알았기에 낯가림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모임에 참석하여 사람들과 연을 맺었죠(지금은 좀 시들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이 멤버들이 일년에 1~2번은 모였네요.).

후지락페가 열리는 공간이 매우 넓습니다. 스테이지도 메인 스테이지, 화이트 스테이지, 레드마퀴 뭐 이런 식으로 구분이 돼 있는데, 스테이지 간 도보 이동 시간이 대략 10분 정도는 걸리기 때문에 출국 전에 동선을 잘 짜야 했습니다.

동선을 짠다는 건 결국 어떤 밴드를 볼지 선택하는 과정이었고,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 동안 예습과 복습을 꽤 하며 나름 어떤 밴드를 볼지 신중하게 선택했습니다.

라인업에서 모르는 밴드가 보이면 행여나 좋은 밴드를 놓칠까봐 틈틈이 유투브로 찾아서 들어봤죠.

언제 또 갈지 모르는 후지락페를 온전히 즐기다 오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14년 후지락 헤드라이너가 Franz Ferdinand, Arcade Fire, Jack Johnson이었는데 아케이드 파이어 빼면 별로 관심이 없어서 저는 고딩 때 즐겨듣던 브릿팝 밴드나 잘 모르는 일본 밴드들을 탐색하는데 치중했습니다.

Slowdive뿐만 아니라 Flaming Lips, Bombay Bicycle Club, Travis, Manic Street Preachers, Disclosure, St. Vincent, 그리고 일본 밴드 중에 downy, ROVO, Bonobos 같은 밴드들을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네요.

텐트 치고 캠핑을 해야 했기 때문에 텐트도 하나 장만하고 75리터짜리 배낭도 중고로 하나 샀습니다.

비행기값과 2박3일 티켓값(45만 원 정도?)으로 100만 원, 텐트와 배낭을 비롯한 기타 등등 잡화 구입에 60만 원, 현지에서 쓸 돈 30~40만 원 정도 환전하여 총 200 가까이 경비로 지출됐습니다마는 저어~언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출국 당일에 김포공항에 집결해서 8년만에 처음 뱅기를 타고 도쿄 나리타 공항을 향했습니다. 대한항공 아니면 아시아나 항공이었는데, 두 시간 정도의 비행이었지만 너무 설레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던 게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기내에서 나눠주는 캔맥을 두 캔 정도 먹었던 것 같습니다.

7월24일 오후 한두시경에 도쿄에 도착했는데 엄청난 습기와 열기가 저를 반기더군요.

설상가상 도쿄에서 버스로 서너 시간은 걸리는 나에바까지 에어컨 없이 달렸습니다. 에어컨이 고장났다나.. 전혀 개의치 않고 다들 들뜬 분위기로 이동했네요.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후지락페가 펼쳐지는 나에바 스키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젊은 혈기에 75리터 배낭에 텐트고 뭐고 잡다하게 다 때려넣은 터라 무게가 상당했고(18kg), 낑낑 대며 프린트해둔 티켓을 팔찌로 교환했습니다. 후지락페 티켓 교환 장소로 가던 도중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비를 쫄딱 맞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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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의 나에바는 비가 언제 올지 모르는 그런 날씨이기 때문에 가실 분들은 언제라도 꺼낼 수 있는 곳에 우비라든지 우산을 챙겨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글래스톤베리처럼 심한 뻘밭은 아니지만 신발도 장화가 좋죠.

팔찌 교환 후에 캠프사이트에서 일행과 함께 텐트 칠 적당한 자리를 물색했습니다. 페스티벌 전 날 오후 다섯 시경에 도착했지만 좋은 자리는 이미 다 선점된 상태라 약간 경사가 있는 곳에 텐트를 쳤습니다.

비는 계속 내리는 중이었고, 여자 일행들 텐트 치는 것도 좀 도와주느라 약간 빡쎘던 기억이 납니다.

텐트를 다치고 굿즈를 사러 내려갔죠. 굿즈 줄이 너무 길어서 장장 두 시간 기다렸습니다. 사실 그렇게 기다리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아.. 내가 여길 오다니.. 아.. 실감이 안 난다. 앞에 산들이 보이는 걸 보면 강원도 같기도 하고..' 뭐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전 라인업이 박힌 티셔츠를 샀습니다. 메이드인재팬에 대한 신뢰가 이 티셔츠 때문에 많이 무너졌는데요. ㅎ 4만 원 정도 줬는데 목이 너무 잘 늘어나는 싸구려 재질이라 지금은 집에서 잠옷으로만 입습니다.

굿즈를 사고 메인 스테이지 쪽으로 가봤는데 마침 프란츠 페르디난드가 리허설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별로 좋아하는 밴드가 아니지만 아 여기가 후지락 맞구나 싶은 생각에 가슴이 터질 것 같더라고요.

이 날 저녁에 일행과 옹기종기 둘러앉아 김포공항 면세점에서 산 양주를 돌렸습니다.(정말 형광펜 긋고 싶은 부분인데, 사이트 안에서 술을 팔긴 하지만 맥주 위주라 가급적 면세점에서 술 사가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잘 못 먹는 저는 금방 취해서 텐트로 돌아와 뻗었네요. 이럴 땐 술이 약한 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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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에 날이 아주 좋더군요. 일어나 보니 위 사진처럼 하늘이 맑게 개어 있었습니다.(산안개 때문에 사진상으로는 흐려 보이네요.)

이 날 오후에 슬로우다이브를 봤다죠. 슈게이징의 양대 산맥이 슬로우다이브와 이번에 펜타 내한 오는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입니다. 저는 마블발보다는 슬로우다이브 팬인데요.

마블발이 기타 노이즈의 '실험'적인 측면을 강조한다면 슬로우다이브는 멜로디메이커입니다. 기타 노이즈를 떠나 기본적으로 노래가 좋다 보니 더 자주 기타 치며 따라 부르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정이 쌓이고 뭐 그런 거죠.

석사 논문 한창 쓰고 있을 때 여친에게 차여서 꽤나 힘들었는데 슬로우다이브 Neil Halstead(닐 할스테드) 형님 솔로 앨범 Palindrome Hunches 들으면서 큰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개인적 추억들이 얽힌 밴드라 눈 앞에 닐 할스테드와 레이첼 고스웰이 나타났을 때 눈물 한방울 정도 눈가에 맺혔던 것 같아요.

닐 할스테드 콧수염도 뚜렷하게 보이는 그런 가까운 거리에서 이네들을 보고 있자니 말문이 막히고 코끝이 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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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할스테드 형님 기타 셋팅 중입니다.]

이네들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Alison 나올 때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마구 밀려와서 곡이 안 들리고 마치 홀로 진공상태 안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도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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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슬로우다이브 공연의 마지막은 늘 Golden Hair가 장식했는데 전성기 팀웍을 방불케 하는 멋지 노이즈에 다시 한 번 꿈나라로 갔습니다.

약간 과장하면 여기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는 그런 심정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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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저녁에 Bombay Bicycle Club도 보고 프란츠 페르디난드도 봤습니다. 근데 슬로우다이브의 감동이 너무 커서 재미가 좀 반감된 면이 없지 않네요.

둘째날 일행들이 곤돌라 타러 간다고 해서 저도 따라 갔습니다. 나에바가 강원도 산간 같은 지형인데 곤돌라(=케이블카)를 타면 1500m 이상의 높은 봉우리들을 넘고 넘습니다. 20분 넘게 산과 계곡을 구경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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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락페 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한 번은 타게 돼 있는 필수 코스더라고요.

너무 무서워서 오줌 쌀 뻔했는데, 나중엔 적응 돼서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이 날 오후에 트래비스를 봤어요. 저한텐 특히 1, 2집이 각별합니다. Driftwood, Where You Stand, Writing to Reach You, Closer, Sing, Turn, Why does it always rain on me 같은 곡을 떼창했네요.

엄청 좋아하는 밴드는 아니지만 그래도 1, 2집이 너무 명반이었던지라 신보가 나오면 한 번쯤은 챙겨 듣는 그런 밴드입니다.

보컬 프란 힐리 형님이 무대 아래 객석 쪽으로 내려 와서 손도 만져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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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테이지 모습입니다.]

2014년 후지락에서 제일 힙했던 아티스트라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이 세인트 빈센트를 꼽을 것 같습니다.

세인트 빈센트 무대 퍼포먼스도 꽤나 멋졌죠. Toko Yasuda라는 여성 뮤지션이 기타 세션으로 참여하여 두 사람이 함께 기타리프와 노래와 안무를 딱딱 맞춰 보여줬는데 다들 탄성이 절로 나왔죠. 이 무대에서 발산됐던 에너지는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이 날 헤드라이너는 아케이드 파이어였는데 저는 이네들 1집은 명반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후속작들이 별로라 지루했습니다.

일행 중 누군가는 헬리녹스 의자에 누워서 잤어요. '나 후지락에서 아케이드 파이어 보며 잤다' 이 허세를 지금도 부리는데, 저희는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아니까 받아주는 편이죠. ㅎ

셋째 날엔 다시 비가 왔어요. 많이 내리는 건 아니어서 시원하고 좋았네요.

이 날 그 유명한 Flaming Lips를 봤습니다. 미국 인디락의 거장이 몇 팀 있는데(Sonic Youth라든지 Yo La Tengo라든지 Pavement라든지..) 플레이밍 립스도 그 중 하나죠.

80년대 중반인가 초반부터 활동했으니 연식도 상당하고요. 히트곡도 많습니다.

저는 이네들 앨범 중 [Soft Bulletin]이란 앨범을 좋아해요. 이 앨범에 Race for the Prize나 Waiting for a Superman 같은 명곡이 들어 있거든요.

한 번 들으면 절대로 잊기 어려운 노래들이 있는데 제겐 저 두 곡이 그래요. 저 두 곡만으로도 위대한 밴드라고 생각해요.

무대 장식이나 퍼포먼스에 공을 많이 들이는 밴드로도 유명한데 이 날도 그랬어요.

한 편의 멋진 동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말이 좀 진부한데 부족한 언어 실력을 탓하게 되네요.

무대 연출이 정말 끝내줬는데, 이카루스처럼 깃털이 가득한 날개를 달고 등장한 웨인 코인(리드 싱어, 기타)도 멋있었고 2m 이상 되는 거대한 캐릭터 인형들이 무대에 등장해서 동화적이면서도 센치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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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연출이 아무리 좋아도 노래가 별로면 소용 없겠죠. 이 날 Yoshimi Battles the Pink Robots, Pt. 1, Race for the Prize, Do You Realize?,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같은 곡들을 들려줬는데 하나 같이 후크쏭들이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3박4일 간의 꿈 같은 시간이 지나고 서울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의 그 기분이란..

나리타 공항 라운지에서 남은 돈 다 털어 일행들과 생맥 한잔 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인생 최고의 경험 중 하나로 기억될 만한 날들이었죠.

락덕후는 한여름날의 락페를 고대하며 1년을 살아요. 가슴을 둔중하게 때리는 앰프 소리와 슬램과 시원한 맥주와 캠프 사이트에서의 밤 깊은 수다와 숙취 같은 것들.. 그런 기억들이 향수가 되고 그리움이 되는 것 같아요.

미래 어느 날 락페에서 뒹굴고 있을 내 모습을 늘 고대하게 마련이니 일종의 갈망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아요.

와이프와 딸래미를 데리고 후지락을 꼭 다시 한 번 가보려고 합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일 것 같네요.

덧.

후지락에서는 감흥이 크지 않았는데, 오히려 다녀 와서 Bombay Bicycle Club을 한동안 즐겨 들었네요.

2014년에 나왔던 앨범을 마지막으로 새 앨범은 나오지 않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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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시는 오치님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아니 락페가 아직까지 살아남아있다니..(쿨럭쿨럭)

체스터 베닝턴이 가신 이후로 마음이 헛헛해져서 락 자체를 안 들은지 좀 됐는데.. 다시 손을 대봐야겠군요. 이젠 라이브나 페스티발은 안 찾아다니지만 가끔은 락이 지배하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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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킨팍 좋아하시는군요. 체스터 베닝턴의 자살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 전 2003년에 엘리엇 스미스 죽었을 때 너무 가슴 아팠는데 체스터 베닝턴 팬들도 비슷한 감정이었을 것 같아요. gamiee님도 한때 라이브나 락페 찾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나 봅니다.락윌네버다이~ 락이 지배하는 시대가 다시 올 거라 믿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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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스미스가 누군지 몰라 찾아보니 미성의 소프트락 보컬 분위기를 가진 분이군요, 안타깝습니다... 많은 뮤지션들이 하나 둘 가시네요.. 마이클 잭슨도 조지 마이클도 린킨 팍도..

지난 몇년 동안은 한창 포스트 그런지랑 emo락이 대세였지요, 하드락은 다시 그 시절이 돌아올지 모르겠으나 다시 유행이 올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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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포스트 그런지 하니까 한 때 빌보드 모던락 차트를 점령했던 크리드라는 밴드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이모는 혈기왕성한 20대 전용음악인 것 같아요. 대세였지만 혈기가 미약한 전 관심을 덜갖게 되더라는요. ; 하드락이나 메탈이 대세가 되는 날이 오면 락페가 한결 더 락페다워지겠네요!

이런게 있군요.
완전 덕후 인정입니다.
가족과 함께라면 정말 멋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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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반이 덕질의 흔적이네요 ㅎ 2020년에 후지락 가자고 아내에게 약속을 받아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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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모두가ㅡ좋아하는 일. 함께 기다리는 거
정말 좋아 보입니다. 저도 뭔가 하나쯤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락을 좋아하시니 가슴은 항상
뜨겁겠네요. 부럽고 멋집니다.

한 때 일본 가수 YUI 에 빠져서 통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 때 생각이나네요 일본 락페 정말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인생에서 꼭 한 번 해볼만한 잊지 못할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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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때 YUI 나오는 태양의 노래 저도 감동적으로 봤던 것 같아요. 통기타를 참 맛깔나게 치죠. 제 글이 과거를 회상하게 만들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