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각한, 선물..

in #kr6 years ago (edited)

연애 할 때는 잘 몰랐습니다. 티격태격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토라지기라도 하면, 너만 토라지냐? 나도 토라진다 하며 별일 아닌 것으로 몇 일씩 잠수를 타보기도 하고 말이죠.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한 발 물러서 주거나, 먼저 손내 밀어 준다면 금새 풀어 질 것을 말이죠..

하지만, 그 것이 뭐 그리 힘든 일이라고, 자존심 싸움에 결국 헤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저렇게, 그리고 이렇게 옥신각신 하며 지낸 세월이 한참 지났습니다. 화이트데이고, 발렌타인데이고, 빼뺴로 데이에.. 무슨 챙겨할 날이 이리도 많은지,, 챙기면 챙긴다고 흥,,, 모른척 하면 이것도 모른다고 흥.. 참 다툴일도,, 참 토라질 일도 많았습니다. 물론 이제는 이런 일은 없지만 말이죠..

달콤한 연인사이든, 한없이 사랑을 받아온 부모의 딸로써, 아들로써,,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아이와의 사이든 가끔 잊고 지내기는 하지만, 이런 우리 사이에는 "이미 사랑 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비록 내 스스로가 그리 성숙하지는 않지만,

디격태격하는 연인의 마음을 받아주면서,
한 평생 못난 자식 키우느라 고생만 하셨던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나이가 되면서,,
비록 양육이라는 아이를 케어 하는 것이 하루하루가 결코 쉽지 않음을 느끼면서,,

그래서 연인, 부모, 그리고 아이는
"내 스스로의 성숙을 자라게 하는 선물" 이지 싶습니다.

사랑이라는 선물.. 비록 자주 망각하고 살지만, 오늘은 다시금 떠 올려 봅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이미지 출처 : brunch.co.kr/@ultraromy)


( Image created by leeso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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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왜 망각하는걸까요 ㅜㅜ

방금 어느 분의 양육 글을 읽고 왔는데 정말 쉽지 않은 일이더군요

밤낮 없이 아기를 돌보고... 잠도 쪽잠만 자고 제대로 못 자더군요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갖은 고생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기념일도 그냥 지나가네요

20대인데 왜 기념일에 무감각한지... ㅎㅎ

아무래도 연애 세포가 활동을 안 해서 인 것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스팀잇이웃님들♡,♡

치킨시켜먹고 화이트데이에 기부니가 좋아집니다ㅎ 역시 고기가 행복의 근원이 아닐런지^-^

#kr-lovesharing소모임 태그보고 왔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 말씀드리면 모든 사랑은 배려로 부터 나오는 듯하더라구요.
근데 그 배려가 어렵다는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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