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STEEM 기본 개념 한 방에 이해하기 (1/2)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silentnada입니다.

스팀이 갖고있는 체계에 대해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글로)잘 정리한 글을 찾기가 너무 어려워서 직접 정리한 글입니다. 여러 면이 서로 엮여 있는데 반해, 관련된 포스팅은 제각각 분리되어 있어서, 링크 타고 다니다가 몇 번이나 길을 잃었습니다. ㅜㅜ

이 글을 통해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짚어보실 수 있습니다.

  • 개요
  • 화폐 체계
  • 보상 체계



1 개요



1-1 정의

스팀 블루페이퍼 첫 문장에서 STEEM 시스템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A protocol for enabling smart, social currency for publishers and content businesses across the internet

인터넷상에서 컨텐츠를 발행하는 사람이나 사업을 위해 고안된 소셜화폐를 가능케하는 규약이라네요.위에서 말하는 소셜화폐로 현재는 STEEM(SP), SBD가 있고, 연 중 STEEM 블록 상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위한 토큰(SMT)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려나봅니다.


1-2 블록 증명방식 : DPoS

블록의 증명방식으로는 DPoS(Delegated Proof of Stake)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3초에 하나 씩 블럭이 생성되고, 이 때 마다 투표로 선정된 20명과 랜덤으로 선정된 1명의 증인이 블록을 증명합니다. 증인 풀은 100명으로 구성되고, 사용자(우리들)의 투표에 의해 선정됩니다.


1-3 가격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 원으로 비트코인의 1/200, 페이스북의 1/500 수준입니다. 시가총액순으로는 암호화폐 중 27번째네요.

빠른 전송, 수수료 무료, 두터운 실 사용자들이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플랫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수준이면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된 느낌입니다. 나머지가 고평가되었다(버브…ㄹ)는 말이 될 수도 있구요.


1-4 발행량 및 분배

Steem은 확정적으로 발행량이 정해져 있진 않습니다. 다만 현재 총액 대비 발행비율(인플레이션)이 정해져 있습니다. 2016 12월에 9.5%/yr으로 시작하여 약 20.5년 후에 추가발행률이 0.95%/yr가 될 때 까지 약 0.5%/yr씩 발행량이 감소합니다. 20.5년 후에도 0.95%/yr는 유지될테니 계속해서 수량이 늘겠네요.

블럭이 생성될 때 마다 위의 비율만큼 새로운 STEEM(정확히는 SP, SBD)이 생깁니다. 새로 생긴 STEEM의 75%는 작가와 큐레이터에게 보상으로, 15%는 SP(VEST)를 소유한 사람한테, 10%는 DPoS 증인들에게 나눠줍니다.




2 화폐체계

스팀 플랫폼에서는 STEEM, STEEM Power(SP), STEEM Dollar(SBD) 세 가지 화폐가 있습니다.(댄이 많이도 싸질렀네요) 각각은 그림과 같은 관계를 가집니다.


2-1 STEEM

먼저 STEEM은 스팀 플랫폼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입니다. SP와 1:1로 전환할 수 있고, 송금할 수 있습니다. (거래소에 보내서 팔아먹을수도 있죠. 소고기…) SBD를 STEEM으로 바꿔서 얻을 수도 있습니다.


2-2 STEEM Power(SP)

SP는 STEEM과 동일합니다. 다만 송금을 위한 형태가 STEEM이고 Steemit에서 활동을 위해 지분(VEST)으로 전환한 형태가 SP입니다.

SP는 STEEM을 1:1로 바꿔서 얻거나, Steemit에서의 활동(글 쓰기, 큐레이팅)의 보상으로 얻습니다.

SP는 Steemit에서 큐레이팅(보팅)할 때의 영향력입니다. SP를 많이 가진 사람이 업보트하면 그 글의 보상이 커지죠.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새로 발행되는 STEEM의 15%를 이자로 받습니다. (확인해보시면 지갑의 SP가 날이 갈수록 찔끔찔끔 늘어납니다.)

STEEM을 SP로 바꾸는 것을 Power up(또는 Vesting), SP를 STEEM으로 바꾸는 것을 Power down이라고 합니다.
Power up은 순식간에 되고, Power down은 13주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Power down하는 양을 정할수는 없고, 전체를 전환 신청한 후에 중간에 멈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분율을 나타내는 VEST 개념이 있습니다. (eSteem 앱으로 큐레이션 보상을 확인하면 VEST로 표시됩니다.) VEST는 SP의 다른 표현입니다. 어떤 분이 VEST에 비해서 SP는 가치가 계속 떨어지니 VEST에 투자해야 한다는 글을 쓰셨던데, 그건 틀린 개념입니다. SP를 갖고 있으면 그걸 VEST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죠.

단순하게 전체 100 SP가 공급되었을 때, 10 SP 보유 = 10%의 지분 입니다.
200 SP가 공급된 시점에서, 10 SP 보유 = 5%의 지분 입니다.
여기서의 지분율이 VEST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실제로 VEST(vesting shares)는 딱 맞아떨어지는 갯수가 아닐 뿐더러 변하기도 하는 것 같아 계산이 헷갈리네요.

VEST와 SP의 환산비율은 [steemd.com](http://steemd.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사용자들이 SP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STEEM (total_vesting_fund_steem)을 전체 VEST의 양(total_vesting_shares)으로 나누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86,572,019 / 381,163 = 489.48


2-3 STEEM Dollar(SBD)

SBD는 1USD의 지급보증을 갖는 안전자산입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STEEM 가격이 4$면 1SBD를 0.25 STEEM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STEEM 가격이 0.5$가 되면 2STEEM으로 바꿔 주는 식입니다. 따라서 SBD 보유자는 항상 최소 1$의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STEEM으로 지급보증을 하기 때문에, SBD의 최대 발행량은 STEEM 발행량의 5% 수준입니다.
(하드포크로 1%로 변경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정확한 사실은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SBD도 STEEM 처럼 전송이 가능하므로, 거래소에서 거래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현상이 생기는데, SBD는 두 가지 서로 다른 교환가치를 갖습니다.

하나는 Steemit내에서 지급보증 때문에 생기는 가치, 두 번째는 시장가격입니다. Steemit 내에서는 SBD를 1$로 취급하여 STEEM과 교환해주고, 포스팅 보상도 1$당 1SBD를 지급합니다. 한 편, 거래소에서의 가격은 시장의 수요/공급에 의해서 정해지므로 보통 1$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되고, 지금은 3~4$에 거래되네요. 전해 듣기로는 10$ 이상도 갔던 것 같습니다.

SBD의 시장가격이 이렇게 상승할 수 있는 것은 희소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SBD는 STEEM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STEEM은 SBD로 전환할 수 없거든요. STEEM과 동일한 방식으로 빠르게 전송할 수도 있는데, 최소의 지급보증액도 있는 거죠. '최소 지급보증액이 1$인거지, 상한가가 정해진 것은 아니구나!' 하고 무릎 탁.

따라서 글쓰기 보상은 SP:SBD를 50:50, 100:0으로 선택해서 받을 수 있는데, 당연히 현재 가격에서는 SBD를 많이 받는게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서, STEEM 가격이 4$일 때 8$짜리 글을 쓰면 2SP를 보상으로 받거나, 1SP + 4SBD를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후자가 시장가격이 훨씬 높고, 유동성, 안전성 측면에서도 좋네요.

다만, SBD를 안전자산 이상의 '투자용'으로 보유하는 것은 좋지 않은 생각 같습니다.

SBD의 가격이 올라갈수록 사용자들은 SBD로 포스팅 보상을 받을 것이고, 왠만해선 SBD 가격이 1$ 이상을 유지할테니 STEEM으로 전환하기보다 시장에 내다 팔게 되겠죠.

공급량이 많아지면 당연히 가격 상승에는 제한이 생길 것입니다.

또한, SBD의 1USD 지급보증의 안전성 담보는 SBD의 시장 가격이 1$를 크게 초과할 때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SBD 가격이 떡상했을 때는 거래소에 내다 파는 것이 좋은 전략인 것 같습니다. 다만, 거액이 아니라면 '스팀잇 활동하면서 얻은 휘귀템' 개념으로 수집하는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글쓰다 보니 문득 SBD가 디아블로II의 조던링과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상점에 팔 수도 있지만, 아무도 골드를 사용하지 않고 이 아이를 실질적인 화폐로 썼었죠. 이 마저도 많이 복제돼서 풀려버린 후엔 골드로 팔아서 물약값하는 용도로... 사용됐구요 (STEEM이 골드처럼 쓰잘데기 없다거나, STEEM, SBD가 휴지코인이 될 것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


다음 글 바로가기 : [암호화폐] STEEM 기본 개념 한 방에 이해하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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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로 아주 쉽게 설명되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팔로우/보팅 하고 갑니다~~

저도 딱 일주일 됐어요~ 반갑습니다 ^^

리스팀해갈게요~!

감사합니다^^

와우 제가 본 스팀 관련 글 중에서 제일 잘 정리가 된 글로 뽑을 수 있을만큼 훌륭하게 정리해 주셨군요. 암호화폐 공부한지 정말 오래 되었지만 STEEM 에 대해서는 개념이 잡힐듯 잡힐듯 했었는데 확실한 개념을 잡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팔로우/보팅 하고 갑니다.

좋은 평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이 포함되어 있네요

덧글 감사합니다 ^^ 같이 고민해볼 만한 내용이 더 정리되면 또 포스팅할게요

리스팀해갈게요! 너무 감사합니다^^

리스팀은 제가 더 감사합니다 ^^

와 알기쉽게 너무 잘 정리해주셨네요. 궁금한점이 있는데요.

새로 생긴 STEEM의 75%는 작가와 큐레이터에게 보상으로, 15%는 SP(VEST)를 소유한 사람한테, 10%는 DPoS 증인들에게 나눠줍니다.

라고 되어 있는 부분에서 15%는 스팀파워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스팀파워비율로 저절로 보상이 돌아간다는것인가요? 그러면 이자 개념이랑 비슷한건가요?

관심 감사합니다^^
이자라고 표현하신게 정확하구요, 2편에 적은 것 처럼 현재 기준 이자소득이 1.27%정도이고, 하루로 따지면 0.0035%정도 되네요.
10만 SP를 보유하면 매일 대략 3.5SP가 저절로 불어납니다

굉징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입문자인데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감사합니다 :)

도움이 되었다니 기분좋네요 :)

쏙쏙 이해가 됩니다~~ 궁금해하는 주위 동료들에게도 알려줄수 있는 잘 정리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팀잇 사용하기전에 스팀잇에 대해 공부하려고 하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팔로우하고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네!! 반갑습니다^^

아직도 저는 모르는 게 많네요 ㅋㅋㅋㅋ
앞으로 하나씩 공부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궁금한 거 생기면 물어보러 올게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아직 모르는게 많네요ㅎㅎ 그런데 모른다고 글에 적어버리니 신뢰감이 확 떨어지는거 같아서 지워버렸습니다 ^^; 같이 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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