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남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불편하고 무섭다

in #kr8 years ago

안녕하세요, 숑이입니다. 사실 금요일에 저희 반 학생들끼리 회식 자리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이미 성인이고 그러다 보니 시험 끝나고 고생했으니 한 잔 하자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같이 가자고 할 때 저도 모르게 피하게 되더라고요. 술을 못하지는 않지만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는 저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식사자리 같은 것은 특히 더 불편하고 무섭더라고요.

cheers-839865__340.jpg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8년 정도는 지나야 같이 하는 식사자리가 편해지더라고요.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하는 자리 자체가 불편하기도 하고 식사자리 같은 경우는 잘 체하지도 않는 사람이 체할 정도로 불편합니다.

사실 저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제가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가 저에게 등을 돌린 이후 약간의 트라우마 같더라고요. 그 친구와 다함께 친했던 친구들이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너 그 일 이후 조금 변한 것 같다고... 고등학교에서 새로 만난 친구들도 그랬습니다. 너는 딱 선을 긋는다고 일정수준 이상 다른 사람들이 너를 알지 못하게... 그래서 더 다가가기가 힘들다고

bandage-1235337__340.jpg

그 친구들의 말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 일 이후 누군가에게 저를 다 보여주면 그 사람이 저를 떠나갈봐 사실 무서웠거든요. 그 친구가 나의 진짜 모습을 알고 내가 싫어서 떠난 것 같았으니까요. 항상 밝은 척하고 남들이 좋아하는 내 모습만 보여주는 것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이고 저에게는 익숙한 일이죠.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싫어하지는 않을까? 항상 눈치를 보게 되고 무섭습니다. 식사자리가 무서운 이유도 그런 자리를 함께하는 것은 그만큼 더 친해져야 하고 그러다가 나를 들킬까 그게 무서운 거겠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괜찮지 않았나 봅니다.

face-66317__340.jpg

Sort:  

전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대학 졸업하고 점점 더 사람들과 편하게 어울리는 게 힘들어지더라구요. 성격도 시간이나 환경에 따라 많이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뭔가 제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네요 ㅎㅎ

저는 마음으로는 가고싶다 하면서도 자꾸 피하게 되더라고요ㅠㅠ 마지막까지 가고싶다고 생각은 하는데 몸은 안따라주더라고요. 시간이 다가올수록 불안하기도 하고요.

저도 낯가림이 있는 편이라 공감가네요 ^^ 몸으로 그느낌이 전달되요~~

저는 낯가림이 되게 심해서ㅠㅠ 진짜 가고 싶어도 성격상 그런 자리에 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더욱 심해지는 기질인 것 같아요.
하지만, 고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든지 억지로 행 하면, 탈이 나더라구요.

마음이 내키는대로 맡겨 보세요^^
언젠간,
'아.. 저 술 자리는 꼭 가고 싶다' 하는 마음이 생기는 자리도 분명히 생길 꺼에요.

저는 나이가 들면서 심해진다기 보다는 그 일 이후 계속 그런 걸 보면 일종의 트라우마인 것 같습니다. 그 일이 있었던 게 중학생 때였으니까 친구들이 보기엔 고등학교 때 달라진 걸로 보이는 거죠. 뭐,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거니까 점점 괜찮아지고 말씀하신 것처럼 언젠가는 가고 싶은 자리가 생길 수도 있죠.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82
BTC 61674.69
ETH 1647.32
USDT 1.00
SBD 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