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림이네 이야기] 나의 전투력을 돋구는 1호의 멘트..... "아빠는 엄마랑 결혼하기 전에 만난 여자친구 있어요??"

in #kr5 years ago (edited)

안녕하십니까?? 승림대디입니다.

지난 주말 가족이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주고 받은 이야기입니다.

요즘 진짜로 3.5춘기인 1호가 하는 이야기가.....

"아빠.... 아빠는 엄마랑 결혼하기 전에 만난 여자친구 있어요??"

차안의 공기는 갑분사가 되었고,

그에 대해 대답을 주저하던 저에게 마나님께서 "아빠는 엄마랑 결혼하기 전에 만난 여자친구 있지..." 그렇게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1호가 "그러면 엄마도 아빠랑 결혼하기 전에 만난 남자친구 있어요??"라고 물었고,

그에 대해 제가 "엄마도 있지.... 1호야.... 그렇게 만나봐야 누가 나와 함께 반백년을 같이 살수 있는 사람인지 알 수 있겠지??"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1호의 궁금증을 해결해주었구나라고 위안을 삼았는데, 갑자기 1호녀석이 이렇게 이야기하네요.

"그럼 아빠는 몇명 만나봤어요??"라고 또 묻는 것입니다.

저의 등줄기에는 땀이 흐르고 있었는데요.

그에 대해 마나님께서는 "아빠는 엄마를 만나기 전에 한 10명을 만났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1호녀석이 이렇게 대답하는 것입니다.

"엄마는 그럴 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아빠가요?? 10명을요??"

이에 대해 마나님과 제가 동시에 "아빠가 총각일 때는 괜찮았어~~"라고 이구 동성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호녀석은 씨익 웃으면서.....

"지금 아빠 몸매와 얼굴을 보면 그럴거 같지 않은데요?? 엄마는 뭐 그렇게 이야기해도 믿을 수 있지만요...."

운전을 하던 저는 차를 세워서 1호녀석을 차밖으로 내쫓아버릴까라는 충동이 들었습니다. ㅠㅠ

'총각 때 나름 잘 나갔는데....... 이녀석이 나를 뭘로보고.....'

이로 인해 졸지에 마나님과 결혼한 저는 결혼을 잘한 것이고, 마나님은 못생기고 뚱뚱한 저를 보살핀 것으로 되어버렸네요. ㅠㅠ

저는 1호의 말에 분을 삭히며 씩씩대고 있는 반면, 마나님은 왠지 모를 기쁨에 웃음이 만연합니다.

1호녀석이 고단수 안티인가요??? ㅎㅎ

이렇게 또 아이들과 지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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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eunglimdaddy님

랜덤 보팅!!

소소하게 보팅하고 가요

Turtle-lv1.gif

세상이 다 그런거 지요.
ㅎㅎ
땀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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