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과 무관하게 글쓰기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 #2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박세계입니다.

대문을 만들어주신 @inhigh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제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는데 생각보다 공감을 많이 해주셔서 깜놀 했습니다.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바로 다음편이자 최종편을 이어 올립니다.


왜 꾸준함이 중요한가?

제가 존경하는 개발자 분이 계십니다. '경력/실력/인성' 모두 저보다 월등하신 분인데 4-5년 전 지나치듯 던지셨던 그분의 한마디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Microsoft MVP'도 지냈던 대단한 분입니다.

세계 팀장님. 제 경험상 이 바닥에서 유명해지는 최선의 방법은 책을 내는거에요. 꼭 대단한 책이 아니더라도 출판을 한 번 하는 순간부터 어떻게 아는지 몰라도 여기저기서 강연요청도 많아지고 자연스레 유명세를 타거든요.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립니까? 읽는것도 힘든게 책인데 쓰기까지 하다니요. 솔직히 무슨 뜬구름잡는 소린가 하며 저와는 거리가 너무 멀다고 생각하던 찰나 다음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그러려면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리는게 제일 좋더라구요. 원래부터 책을 내려고 시작한건 전혀 아녔는데 2년 정도 꾸준히 활동을 하다보니 출판사들이 연락을 하더라구요.

물론 적당한 퀄리티를 유지하는게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더 큰 핵심은 '꾸준함'에 있는거 같습니다.

나는 책을 쓸 생각이 없다, 그렇다면 꾸준하게 쓸 필요 없지 않은가?

물론 모두가 책을 쓰기위해 글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굳이 그럴 생각이 있지 않구요. 그래도 매우 격렬하게 꾸준한 글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수 년전 결심을 하고 다시 수 년이 지난 얼마 전까지 겨우 두 개의 글만 올렸을 뿐입니다. 그것도 괜히 겸사겸사 영어로 올린답시고 더 힘들었습니다.

https://medium.com/@segyepark

반응이 없는것도 문제였지만 Medium 같이 큰 커뮤니티에서 부각되길 처음부터 바란것도 아녔고 일단 글을 쓰고 싶었을 뿐인데 그 자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누구나 글쓰기를 할 수 있지만 결코 누구나 꾸준히 할 수 없다는걸 실감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스팀잇을 좀 하다보니 즉각적인 보상이라는 개념만 추가됐을 뿐인데 이렇게 미친듯이 글을 써대고 있습니다. 즉각적인 소통 또한 크게 한 몫 했음을 인정합니다. 그렇게 힘든 '꾸준한 글쓰기'의 강제 발판을 만들어준 스팀잇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3-4달 정도 '꾸준히' 글을 쓰다보니 느껴지는 장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각한 바가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할 생각이기에 제가 생각하는 미래 가치도 함께 나열하겠습니다.

  1. 글이 점점 더 잘써진다.
  2. 더 잘써지니 같은 정성이면 글 쓰는 시간이 짧아진다.
  3. 더 잘써지니 같은 시간이면 더 길게 쓸 수 있다.
  4. 더 잘써지니 같은 분량이면 더 양질의 글을 쓸 수 있다.
  5.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시간대비 보상이 높아진다. 물론 절대적이지도 바로 눈에 띄지도 않는다.
  6. 글을 쓰다보니 생각이 더 정돈됨을 느낀다.
  7. 생각을 더 많이 뱉어내니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8. 내가 이렇게 계속해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임을 전혀 몰랐기에 제2의 인생을 사는듯한 기분을 이미 느낄 수 있다.
  9. 꾸준히 쓰면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자주 노출돼 더 많은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
  10. 인지도가 높아지니 평균 보상이 자연스레 조금씩 높아진다.
  11. 평균 보상이 높아지니 스팀파워가 올라가는 속도도 높아진다.
  12. 평균 보상이 높아지니 명성도가 올라가는 속도도 높아진다.
  13. 스팀잇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이전에 스팀잇 KR 내 '선점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14. 사용자가 늘어나면 상대적 보상이 줄어들지만 가치 증가로 인해 절대적 보상이 늘어난다. 이때 극소수의 '선점자'들은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으며 나도 그럴수 있다.
  15. 그와 더불어 꾸준한 글쓰기는 다양한 각도로 제2의 인생을 꿈꿀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일단 꾸준한 사람이라는거 하나는 내 블로그 URL만 알려주면 보증되기 때문이다. 뭔가에 꾸준한 사람이 되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16. 그렇지 않더라도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요시되는 '글 잘쓰기'라는 능력을 가질 수 있으며 직간접적으로 인생에 큰 도움을 준다.

이같이 세상만사 모든 일은 첫 술이 가장 중요하며 '꾸준함'을 더할 경우 나비효과로 인해 엄청난 결과를 볼 수 있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물론 행복회로 가동으로 끝날수도 있겠지만 이 경우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제법 초기에 스팀잇을 알고 활동하는 '미래 선점자'이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노력으로 똑같은 활동을 한다해도 그게 지금이 아니라면 '선점자'가 될 가능성은 점점 멀어집니다. 인생은 타이밍입니다.

보상에 초연할 순 없지만 미래에 있을 진짜 보상을 생각하며 '당장은' 보상과 무관하게 글쓰기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어느모로 보나 결코 손해보는 장사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KR 커뮤니티의 분위기에 같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일희일비 하며 방황하는 동안 변함없이 꾸준히 활동하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래는 그들의 것입니다.

꾸준한 글쓰기가 좋다는건 알겠다, 하지만 막상 그게 가장 힘든데 어쩌란 말이냐.

모순적이게도 그러니까 꾸준히 해야 합니다. 꾸준한 글쓰기가 매우 쉽다면 저는 아무런 매력도 느끼지 못했을거 같습니다. 글쓰는게 직업도 아닌지라 저 역시 꾸준한 활동은 매우 힘듭니다. 하지만 나만 힘든게 아니고 모두에게 힘든걸 알기에 이를 극복했을 경우에 주어질 진짜 보상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꼭 스팀잇 보상 하나만을 말하는게 아님은 위에서도 언급했습니다.

아무나 글쓰기를 할 수 있을거 같지만 '꾸준한 글쓰기'가 가능한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최소 10개의 장벽을 모두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팀잇 이전에는 일년에 한개도 글을 못쓰던 제가 이렇게 열심히 쓰는걸 보면 마음먹기에 따라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장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가장 많은 비중으로 열정을 쏟게 마련인데, 같은 사람일 경우 스팀잇의 미래가치를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로 꾸준함의 차이가 생깁니다.

스팀잇의 미래가치를 믿는다면 힘들어도 일단 꾸준하게 활동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당연히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제가 자주 스팀잇의 미래가치가 엄청날거라고 하는데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려있고 잡을 수 있는 시기는 지금 이 순간 뿐이다 라는 직감이 마구마구 오는것만은 일단 확실합니다.


'미래 선점자'인 우리 모두가 포기하지 말고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밝은 미래를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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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님은 직업을 잘못 택하셨습니다. 남을 설득하는 직업을 하셔야할것 같습니다... .. 예를들면, 자살하려고 건물옥상에 서있는 남자를 걸어 내려오게 하는 그런 직업 말이지요... ㅎㅎㅎㅎ 칭찬인것 아시죠? 리스팀하고 갑니다!!

베어님도 그건 비슷한데 말이죠 ^^

헤헤 소철님 칭찬감사드립니다만 저는 주장하고 설득하는걸 잘 못해서 세상이 원하는 리더가 되지 못하는 성격이랍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의 장점을 말하고 나면 꼭 단점도 말해줘야 하는 성격때문에... ^^

그게 가장 이상적인 성격이죠 ㅎㅎ 스팀잇 내에서의 관계는 조금 특수성을 가지는건 사실이지만 원래대로라면 단점도 같이 말해주는 사람이 진짜 믿을만한 사람이죠.
그런 의미에서 저의 단점 하나 얼릉 지적 부탁드립니다 ㅎㅎ

ㅋㅋㅋ 대박 극찬이네요. 역시 베오베님 밖에 없습니다 ㅋㅋㅋ
아마 비슷하실거라 생각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정보전달 글이 보통 시간은 훨씬 많이 걸리지만 마음 편히 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을 표현하는 글은 아무리 잘해도 누군가는 정반대의 생각으로 반박할 수 밖에 없다라는 걸 알기에 항상 떨리는 마음으로 올리게 됩니다. 제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asbear님은 설득한게 맞는거 같으니 든든한 마음이 드네요. 그리고 아래 소철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베오베님도 만만치 않습니다 ㅎㅎ

세계님의 작가성은 이미 'SI선정작가'로 검증되어 있었습니다 ^^
이미 내포하고 계셨던 자신의 모습을 이제 외부로 뿜어내고 계신거죠 ㅎㅎ

제가 알고있는 세계님의 장점은..

  • 다른이에게 겸손하다
  • 타인의 글을 마음으로 읽는다
  • 그리고 마음이 담긴 댓글을 남긴다
  • 자신의 글에 최선을 다한다
  • 글의 짜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더 있지만 여기까지만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또 써묵어야 할 때가 되면 재탕할 수 없으니까요 ^^

여튼.. 세계님은 이곳 스팀잇에서 제가 만나뵌 보석중의 보석과 같은 분이라는 사실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소철님 여기서 이러시면 짜고 치는거 왠지 티날거 같습니다 ㅎㅎ

제가 맨처음 큰 보상을 받았던 극 초창기의 글에서 너무 많은 댓글을 받으며, 글쓰는것도 힘들지만 이런식이면 소통하다가 시간 다보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당시 은근 고민이 많았는데 저보다 훨씬 많은 분들과 매번 진심으로 소통하시는 소철님을 보면서 '그래, 저분처럼 하는게 그래도 맞지' 라는 생각을 하고 부족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때의 마음을 나름 지켜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부족한 저를 발굴해주시고 보석같이 봐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예리한 분석이십니다. 힘을 주시는 군요!

너무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ㅎㅎ 글쓰는 재미가 늘어가네요 ㅎㅎ 솔직히 스팀잇 교육용으로 써도 좋을것같아요 ㅎㅎ 엄마 아빠가 애 글 잘쓰면 보팅 많이 해주고 막 ㅋㅋㅋ 이상한 거 쓰면 다운보팅해버리고 ㅎㅎ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맞아용 일단 글쓰는 재미 자체가 확실히 늘어가는거 같아요 ㅎㅎ
나중에 아이가 좀 더 크면 말씀하신 방식으로도 한번 스팀잇을 사용해봐야 되겠네요 ㅎㅎ

저도 꾸준하게 쓸려고 노력중... 저는 쓰면서 많이 배운는거 같네요 .^^

저도 늘 노력중에 있습니다. 정말 쓰는거 자체로도 많이 배우는거 같아요 ^^

미래선점자라
자신의 단어를 만들어내는 것 만큼 명확한
가치전달은 없는 것 같습니다 :D
묵묵히 따라갈게요

억지로 만들어낸 단어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1일 1포스트를 열심히 실천해보겠습니다

동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매일 쓰는건 힘들지만 꾸준함의 유지를 위해 가능하면 크게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중에 있습니다 :)

제가 머리속으로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박세계님이 글로 명료하게 정리해 주셔서
좀 더 확신이 든다 해얄 것 같아요.
요 2번째 글을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늘 긍정적인 주노님 오늘도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잘 봤습니다. ^^

오늘도 감사합니다 레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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