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관심 정보 챙기기

오프라 윈프리의 대화에는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상대방과의 감정 공유가 있다.

‘대화’는 ‘말하기’가 전부가 아니다. ‘대화’에는 ‘경험’이 필수다. 이야기만이 아니라 마음을 들어야 한다. 상대의 마음을 잘 들어야 대화를 잘할 수 있다.

듣기란 무엇인가?
상대가 이야기를 꺼낸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상대의 기분과 감정이 어떤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b가 할 일은 a의 이야기를 들으며 b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a의 심정을 헤아리는 것이다. 역시 이 부분에서도 ‘경험’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말하기, 듣기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대화는 말하기와 듣기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제일 필수적인 준비물은 경험이다. 그 경험이 간접 경험이든, 살아오면서 겪은 직접 경험이든 간에 말이다.

공감하는 자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게 ‘공감대’를 갖는 일이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내가 겪은 경험과 같은 경험이 있다면 공감대가 형성되고 대화의 깊이도 깊어진다. 모든 이야기가 대화 상대 사이에 생긴 공감대 위에서 들리게 되면 상대가 하는 이야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이야기를 나눌수록 친밀도가 더욱 깊어진다.

공감대를 갖는다는 건 대화가 연결된다는 의미다.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된다는 것도 된다. 대화의 깊이가 깊어지고 서로에 대해 많이 알수록,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사이에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된다.

8. 공감하는 대화하기

오프라 윈프리는 만나는 순간 주저하지 않고 바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공감을 빨리 나누기 위해서다. 준비시간이 너무 길다보면 기회를 놓친다. 낯선 장소에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감추고 되도록 좋은 모습만 보이려는 본능이 있다. 그러다보면 진실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대화를 나눌 사람이 다가와서 자리에 앉는 순간, 오프라 윈프리가 이야기를 꺼낸다. 어색할 순간도 없이 바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된다. 공감이 빠를수록 대화가 깊어진다는 사실을 아는 그녀의 대화법이다.

공감의 다른 이름은 긍정으로 부를 수 있다.
“그럴 수도 있겠어요!” 상대방의 이야기에 긍정하자. 긍정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더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야기하는 사람은 자기 이야기가 상대에게 잘 들리는지,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잘 듣고 있는지 궁금해 한다. 이야기하는 상대방을 응시하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응’, ‘좋아’, ‘대단해’라는 긍정 표시를 하라. 상대방의 이야기는 더욱 깊어진다. 긍정이란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럴 수 있다’,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해주는 건 그 사람을 이해한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야기할 때는 그 사람 앞에서 ‘부정보다는 긍정’을 말해줘야 한다.
나중에라도 자기 생각이 틀렸고 그것이 자신의 실수였다고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사람들은 자기가 이야기할 때, 긍정해주고 그럴 수도 있겠다고 감싸준 사람들을 기억한다. 자신의 실수마저 감싸주려는 사람이 당신이라는 소리다. 그 사람이 당신에게 더 의지하고 고마워하며 신뢰를 갖게 되는 건 당연하다.

이 세상에 가장 큰 고민은 뭘까?
그건 내가 겪는 고민이다. 그래서 조언은 다소 철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보다, 짧고 강렬하면서 현실적인 것이 더 낫다. 고민한다는 건, 물에 빠진 사람이 허우적거리는 상황과 같다. 그래서 고민에 빠진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도 쉽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프라 윈프리는 가혹한 시련 가운데 서 있는 사람에게도 ‘나도 당신이 겪는 고통을 알고 있다’라는 태도로 따뜻한 이야기를 건넨다.
그녀의 이야기는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할 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안정을 찾기 시작한다. 그녀의 고통 또한 자신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렇듯 타인의 아픔을 함께하는 자세로 말하면 타인의 공감을 얻기 쉽다. 공감하는 자세는 실제 공감 여부를 따지지 않더라도 대화를 나누는 데 있어서 큰 효과가 있다.

진실로 공감하기 위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