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박자 쉬고, 두 박자 쉬고, 세 박자 마저 쉬고, 하나 둘 셋 넷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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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둘 셋 넷

미래에 대해서는 좀처럼 생각하지 않고, 앞에 나서는 일이라면 질색을 하는 제가 어떻게 이 글을 쓰고 있는지 아직 얼떨떨합니다.

처음 마법사님의 생각을 전해 들었을 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제안이라 사실 많이 당황했습니다. 마법에 걸렸다는 표현이 딱 맞을 수도 있겠네요. 다 듣고 나니까 얼굴이 시뻘게지고, 이마에서는 막 열이 났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들이 먼 미래에나 가능한 공상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인간의 모든 상상은 이미 경험한 것에 대한 기억이라는 그 말을 믿거든요. '생각해볼게요'라고 대답은 했지만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만남이 마무리되었지요. 하지만 구체적인 그림들이 자꾸만 머릿속에 그려져서 잠도 못 자고 매일 밤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했습니다. 먼 미래까지 가지 않아도, 지금 하면 되는 일,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선뜻 나설 수는 없었어요. 이건 나 혼자 재밌으려고 하는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도 용기를 냈던 것은, 스팀잇이라는 공간에서 수많은 가능성과 꿈들이 눈앞에 현실로 나타나는 과정을, 그 결과물들을 우리가 함께 지켜봐 왔고, 그 모든 것들이 이 꿈의 근거가 되어줄 거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생각했던 대로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을지라도 그 모든 시도와 과정이 이미 아주 큰 의미가 있을 거라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저는 원래 김칫국 마시기를 즐겨합니다. 이 김칫국도 즐겁게 마실 겁니다. 떡 줄 사람이 많거든요. 아주 맛있는 김칫국일 테니, 떡 줄 사람이 없다 해도 괜찮을 거예요.

'총수'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 때문에 지금도 '내가? 과연?'이라고 몇 번이나 스스로 되묻게 되지만, 그 무게에 짓눌리지는 않을게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나하나 해보려고 합니다.

꿈은 아주 힘이 세거든요.


(정작 본인들은 '으응? 내가? 뭘?' 하시겠지만) 제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마음이 이끄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저를 계속 푸시(?)해주신 마법사@mmerlin님, 스팀잇을 시작한 후로 쭉 힘과 영감이 되어 주셨던 보얀님@levoyant과 김리님@kmlee에게 감사와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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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해가 전부되지는 않았지만 둥글이님이 엄청 신나게 두근거리는 것은 글에서 느껴지는 것 같아요 ㅎㅎ

총수님이 되신것을 축하드려요!!

애나님! 사진 밑에 제가 링크한 글 보시면 대충 감이 오실 거예요! :-) 애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것 같고, 또 함께 하고 싶어요! (또 다짜고짜)

43_축하하곰~.gif

안그래도 마법사님이 쓰신 글들 몇편 읽었어. 더욱더 총수되신것을 축하드리옵니다!!! 서로 질척질척해보죸ㅋㅋ

너무 질척거린다고 제게서 멀어지지 마세요...?

13_아~잉.gif

멀어지다눀ㅋㅋㅋ 응원합니다요!!!

라총수님 라총수님 라총수님 라총수님 라총수님 라총수님라총수님 라총수님 라총수님라총수님 라총수님 라총수님라총수님 라총수님 라총수님... 익숙해지시길 ㅋㅋ

절대 익숙해질 수 없다는 거 아시잖아요... 등골이 서늘해지려고 해요...

라총수님 저도 사랑해요:) 떡 들고 기다릴게요! 우리 밤새워 파티해요!

보얀님! 떡 중의 떡은 역시 절편이에요! :-)

라총수님 축하해요. 응원할게요. 화이팅!

칼님의 응원은 두 배, 세 배로 힘이 납니다! 무언가 뚝딱 나타날 때까지 도깨비방망이를 열심히 휘둘러보겠어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개털님! 저도 자연을 사랑합니다! :-)

어이쿠! 더욱더 반갑습니다. 팔로우도 했습니다.^^

추,,,축하를....
뭔지는 좀 알아야....
총수님... 김어준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유니콘님! 제가 너무 뜬금없이 글을... 흙흙...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 있는데 같이 할 사람 여기 붙어라, 하길래 저도 가서 붙었거든요. :-)

축하해요~~~~~

직관이 빛나는 순간! 늘 기억할게요! :-)

총수님!

계도님! 저 여기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동글이 총수 = 라라 총수 멋진대요! 언제 슬그머니 이런 물밑작업을? 소심하지 않은 대범이, 마음 먹은 일을 밀어붙이는 추진력, 이젠 멋진글들과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볼수 있겠네요. 라라 총수 축하곡 도하기 동글이 공식 테마 덧붙입니다.


ps. 해변가아이돌이 제대신 박수쳐줍니다. 제맘입니다.히히

피터님! 대범이 동글이입니다! 재미있어 보이는 건 일단 해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피터님의 아주 적절한 선곡에 덩실덩실 한 번 하고요! 게러롸운~ 롸운롸운~ 정말 동글이 공식 테마로 손색이 없는 곡입니다! 항상 감사해요! :-)

멀린님의 프로젝트를 열심히 지켜보곤 있었지만, 라라님이 총수가 되실거라곤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고난의 연속이겠지만, 라라님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이겨내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나루님! 저도 마찬가지예요! 일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맙소사. 근사한 공연을 기획해서 나루님 섭외에 성공하는 것이 제 목표 중의 하나입니다. :-)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기다려야 하나요?)

꺄~~~ 갑자기 실감이 난달까요. 저도 같이 두근두근 하네요!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준비하다보면... 언젠간 만날 수도 있겠죠! 응원합니다~

네! 그럼요! :-) 저도 나루님을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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