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육아일기♡
아이들이 일찍 잠들었다.
간만에 육아일기나 써볼까나~
- 봄부터 지금까지 학원 뺑뺑이를 돌던 래이는 이제 쉬고 싶다고 한다. 태권도는 당분간 쉬기로 하고 영어는 아예 끊기로 했다. 학교나 다니고 일주일에 한 번 피아노 레슨이나 받고~
래이에겐 휴식이 필요한것 같다.
해이는 하는거라곤 어린이집 한군데 다니는것밖에 없는데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한다. 얘는.... 어쩌나???-.-;;
해이가 쉬 마렵다고 하면 항상 변기에 앉혀줬는데, 이젠 화장실 불을 켜고 들어가서 혼자 볼일을 보고 뒷처리도 하고 나온다.
그리고 옷과 양말 점퍼까지 혼자 입을 수 있게 되었다. 아까 피자 먹고 싶냐고 물었는데, "엄마, 피자가 아니라 '핏짜'지! 핏짜"라며 내 발음 교정까지 해주었다 ㅋㅋㅋㅋ 정말 많이컸네^^
어제 외식하러 갔다가 식당에서 둘이 싸웠다.
래이는 기분이 안좋다며 음식 먹기를 거부했으나, 해이는 "다음부턴 오빠랑 싸우지 않을께요"라고 단번에 인정하고는 쌀국수를 네그릇이나 먹어치웠다. 이런게 둘째의 생존본능인가봐~~.
아까 너무 피곤해서 침대에 누워있는데 해이가 들어와서 침대위에서 방방 뛰자, 래이는 엄마 자는데 조용히 하라며 해이를 다그쳤다. 이런게 오빠인가보다.
래이가 잠들기 전, 나란히 누워있다가 래이에게 물었다.
"넌 엄마가 왜그렇게 좋아?"
"엄마가 날 낳아줬으니깐"
"또?"
"엄마는 예쁘니깐"
(아들에게 이런말 들으니 슬며시 웃음이 난다)
"또?"
(계속 물어보고 싶네)
"엄마는 요리를 잘하니깐"
(음....반찬가게 사장님이 요리를 잘하셔;;;)
"근데 엄마, 엄마는 못하는게 뭐야?"
(곰곰히 생각해봤다)
"음...엄마는 과학을 잘 몰라. 래이 꿈이 과학자니깐 래이가 과학공부해서 엄마 알려주면 좋겠다"
(어째....얘가 학교 들어가고 나서부터 기승전공부로 대화가 마무리 되는 걸까 -.-;;;)
암튼 당분간 푹~~~~ 쉬고 놀자!^^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우리집 혹시 다녀가셨나요? 래이해나님?!!!
잘못을 인정한자~ 쌀국수를 얻으리~ ㅎ
따님이 너무 귀여우십니다!
정말 아이들은 금방 자라는 것 같아요.ㅎㅎ
아이들의 대화가 너무 귀여워요
아이들이 참 예쁘게 말하네요ㅎㅎ뿌듯 하실듯ㅎㅎ
예쁘시고 요리도 잘하시는 분이셨군요 ^^
아이의 말은 진실이라던데 아이에게 들어서 더 기분 좋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