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110 : 니체의 인간학 - 북 리뷰

in #kr5 years ago (edited)

Raven의 秀討利(Story) 110 : 니체의 인간학 -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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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책을 읽는 어렵습니다.

아니 철학은 어렵습니다.

읽으면 어렴풋이 이해할 것 같은데, 잠시라도 읽던 책장이 덮이면 머리가 백지가 되는 걸... 나이를 먹으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철학고전을 읽고 삶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갈고 닦았더라면 살면서 만나게되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와 위기를 흔들리지않고 더 슬기롭게 헤쳐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지금도 철학책을 보면 은근슬쩍 책장을 넘겨보며 기웃기웃대는 저를 발견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목차를 보다가 머리 아프기 싫어서 그냥 제자리에 내려놓거나 읽더라도 첫 부분을 흥미있게 읽다가 시간을 두고 띄엄띄엄 읽어서 다 읽었어도 머리에 와서 또렷하게 새겨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철학책은 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제가 최근에 아주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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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철학자로 불린다는 나카지마 요시미치라는 일본 철학자가 쓴 책입니다. 칸트 전문가라고 하는데, 글의 서문에서 자기 자신은 니체를 싫어한다고 밝히고 있었습니다.

뭔가 그냥 끌리는 제목이었습니다. 니체가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일본이라는 국가를(작가 자신의 조국인) 니체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해석하는 부분이 신선하게 느껴졌고, 비슷한 문화권인 우리 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자가 니체를 싫어하는 만큼 많이 읽어서 잘 알고 있는 것인지, 제대로 니체의 사상을 전달해주고 있는지는 저자의 해석이고, 근거로 제시하는 것들 역시 취사선택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읽었습니다.

재미있었던 점은,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조금씩 기억이 났다는 점이고, 그 때는 그냥 화려하고 강렬한 문장으로 읽었던 글들이 어떤 것을 말하고 있었는지 다시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초반부터 줄곧 설명되어지는 착한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 철학에 공감되어 갔습니다.

저는 지금 이 책에서 일컬어지는 착한사람으로 살고 있고, 어린 시절엔 한 때 스스로를 초인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작가는 니체가 착한사람을 비판했던 것을 옹호하는 듯 보입니다. 그리고 저처럼 젊은 시절 니체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의 강렬한 수사에 반했던 치기어린 젊은이들도 비판합니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서 니체는 그의 저서의 제목처럼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사람이었다는 것과 그의 여동생에 의해 포장되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니체를 싫어한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저와 같이 평범한 사람이 나름 쉽게 읽을 수 있게 설명되어 있어서, 읽으면 니체의 저작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마음을 들게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벌써부터 내용이 가물가물합니다. 띄엄띄엄 시간을 두고 읽어서 내용이 머리 속에서 하나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들은 한 번에 쭉 읽어내려가면서 나에 맞누 생각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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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문 만들어주신 @kiwifi님 고맙습니다. 오늘은 대문을 조금 신선하게 꾸며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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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저는 코박봇 입니다.
보클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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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인간적이닷~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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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님도 행복하세요~

철학책은 읽을때도 어렵지만 다 보고나면 왜 머리에서 사라지는지..ㅎㅎ
오늘도 디클릭!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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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정말 신선하네요.ㅎㅎ 앱인가 봐요.

철학이란 너무 심오함!
상대가 보는 하늘과 네가 보는 하늘이 다르듯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사상에 따라 같은 말 다른 의미로 재해석 될 수 있기에 옳고 그름을 정의 함에 있어서도 참 난해한 것 같아요.

네 맞아요^^ 같은 하늘도 다르게 본다는 비유가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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