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다섯- 영화이야기 그리고 오마주프로젝트

ravenkim (73)in #kr • 6 years ago (edited)

Raven의 秀討利(Story) 다섯- 영화이야기 그리고 오마주프로젝트

안녕하세요 @ravenkim입니다.

오늘의 秀討利(Story)

인생은 고달픈거 같지만... 돌이켜보면 아련하고도 아름다웠던 추억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전에는 과장되고 유치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너무 웃기고 웃다가 슬퍼질만큼 공감가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찰리채플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에서 보면

희극이다.

개인적으로 이 말의 의미가 잘 드러나게 만들어진 영화를 두 편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먼저 한국영화 「1번가의 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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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먼저 윤제균 감독의 1번가의 기적은 철거를 앞둔 달동네에 온 철거용역으로 온 건달 임창정이 수도나, 인터넷도 안되는 곳에 설치한 컨테이너박스의 안락함을 위해 전화로 싸우는 것 부터가 웃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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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도 웃긴 장면이 너무 많지만, 떨어진 토마토를 줍다가 주인아저씨에게 도둑으로 오인받았을 때 나타난 임창정이 구해주었을 때의 안도감을 뒤로하고, 리어카에 실은 토마토가예전에 거지라고 놀려 때렸던 남자애의 패거리에 쫓기다 막다른 골목에서 두 남매를 향해 투척장면은... 가슴이 너무 아프죠.

그리고 달동네 사는 걸 숨겼지만, 다 알면서도 속아줬던 자판기 이훈의 프로포즈...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면서 제일 슬프면서 웃긴... 바로 이장면

할아버지와 남매의 아침식사장면입니다.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시는 할아버지...

그 때 뚫리는 벽... 먼지에 뒤덮인 채 그 걸 바라보는 세 사람...

단란했던 아침식사시간에 날아든 청천벽력...

비극이면서... 희극적인 장면의 백미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평소 윤감독과의 친분으로 해운대에 캐스팅 제안을 받고도 거절한 임창정의 사연도 비극이며, 희극같습니다.

오늘 문득 TV를 보니, 주성치의 쿵푸허슬이 하고 있어서 아쉽게도 후반부였지만 다시금 빠져서 봤습니다.

주성치의 영화는 저평가되어있지만, 저는 주성치라는 사람이 천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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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그의 영화 「소림축구」는 보면 볼수록 여운이 남습니다.

쿵푸를 함께 배운 사형이 일하는 술집에서 부르는 듀엣곡...
다시보고 또 봐도... 볼수록 웃픈 이 장면

하문휘라는 이 배우...
등장만으로도 웃게 만드는 사람ㅋ

장백지를 이렇게 만들어 버린 장면ㅋ

주성치의 영화는 자세히 보면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비극과 희극은 늘 공존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속에서 살아갑니다.

「1번가의 기적」과 「소림축구」라는 영화가 더 깊이 폐부를 찌르는 건... 언제나 끝이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만 하다. 그런거 아닐까요?

오늘 수토리는 여기서 갈음합니다.

「Raven의 自利利他」

오늘 소개해드릴 분은 @hererodox님입니다. 요즘 개소리시간이라는 재미있는 포스팅을 연재하고 계십니다.

@hererodox님과의 인연은 제가 @hererodox님의 포스팅에 댓글을 달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에 저격글이 많이 관심을 받을 때였는데... 저격글에 대한 분석을 하신 글을 올리셨고 그 곳에서 여러 의견을 주고 받았었습니다. 그러면서 토론을 좋아하고 다양한 의사소통을 즐기는 분이라고 느껴서 자주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아이러니하게도 저격의 당사자가 되셔서 마음 고생을 하셔서 제 개인적으로 속이 좀 많이 상했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십니다.

얼마 전에 가지고 있는 스파를 모두 임대하시고, 보상거절로 글 쓰며 하고 싶은 말씀 다 하시겠다는 선언을 하셔서, 응원하러 갔었습니다. 독특한 발상이지만 왜 그렇게 하시는지 제 나름 충분히 공감했기에 응원하고 싶습니다.

@hererodox님께서 어느 글에 가셔서 하셨던 말씀을 기억합니다.

스팀잇에 더 많은 논쟁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져야한다. 눈치보지 말고 이야기 하자.는 취지의 말이었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스팀잇에 @hererodox님처럼 생각할 거리를 주며, 서로 논쟁할 거리를 만들어주시는 분이 요즘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스팀잇에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의 중심에서 열심히 토론하실 @hererodox님을 응원합니다.

편가르기 하지말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주적인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스팀잇환경을 위해 꼭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재라서 아재들과 더 소통해서 잘 몰랐지만... 요 근래에도 어떤 씁쓸한 일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은 고이면 썩습니다. 원활하게, 다양하게 소통해야 흥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화이글스의 약진을 보면 전과 비교해서 알 수 있을겁니다. 신구의 조화가 되어야 건강한 팀이 되는 겁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겁니다. 지치면 재충전해서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누구보다 힘들었지만 다시 일어서서 꿋꿋하게 할 말 하고 계시는 @hererodox님을 보고, 많은 분들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깨닫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