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의 성공과 포기의 문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항공업 등이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럼에 따라 기업의 인수와 합병문제가 재계의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여기엔 성공과 포기한 사례가 존재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인수∙합병의 성공과 포기사례
경영자원의 활용방법에는 주식인수와 기업합병 그리고 기업분할, 영업의 양수(讓受)와 양도(讓渡) 등이 존재한다. 특히 M&A(Merger & Acquisition) 즉 주식인수와 기업합병은 흔히 종합예술로 통한다. 이는 회계와 법률은 물론 기업의 문화, 역사에 대한 연구가 총동원되어서다. 보통은 인수로 결론이 난 성공사례들이 회자(膾炙)되지만 M&A 세계에는 포기의 미학(美學)도 존재한다.
성공사례
과거 유럽권역에서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적자를 내던 하이닉스를 인수해 실적 1위 계열사로 탈바꿈시킨 SK, 2005년 취임 이후 24건의 M&A를 통해 기업價値(가치)를 40배 이상 끌어올린 LG생활건강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난관을 뚫고 인수한 기업들을 백조로 탈바꿈시킨 대표적 M&A 성공 스토리다. 흔히 인수합병(M&A) 하면 전기(前記)한 성공사례만을 떠올리기 쉽다.
포기사례
냉혹한 기업경쟁의 세계에서는 의사결정함에 있어서 불발되거나 포기한 인수합병(M&A)가 정말 잘한 결정이던 사례도 많다. 2008년 11월 산업은행과 국내조선업 대표격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건(件)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한화그룹
은 금융위기가 본격화하자 이행보증금(3,150억 원)을 날릴 것을 각오하고 이듬해 인수를 포기한다. 이는 2015년부터 중국發 공급과잉에 따른 조선업 위기가 이어지면서 재조명받는다. 대신에 한화는 삼성과의 화학, 방위산업 분야에
서 Big Deal을 성공리에 마무리한다. 그리고 2008년 매물로 나온 금융위기 주범인 리먼 인수직전까지 끌고 간 산업은행이 그해 9월 막판에 포기한 것도 전화위복(轉禍爲福)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는 나중에 리먼 아시아, 유럽, 중동사업부문을 인수한 노무라 증권이 2010년대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한 탓이다.
◎M&A(Mergers & Acquisition) 개념
M&A는 흔한 경영자원 활용의 한 방법이며 이는 기업합병(Merger)과 기업인수(Acquisition)의 결합개념이다. 전자(前者)는 2개 이상의 기업이 계약에 의하여 청산절차를 거치지 않고 하나의 경제적, 법적 실체로 합쳐지는 것이며 피(被)합병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포함한 모든 권리와 의무가 합병법인에게 포괄
적으로 승계되고 그 대가로 합병법인은 피(被)합병법인의 주주들에게 합병법인의 주식과 합병교부금을 지급한다. 합병에는 기존회사가 다른 회사에 합쳐진 뒤 없어지는 흡수합병, 합병한 이후 새로운 기업으로 바뀌는 신설합병이 있다. 흔히 M&A를 약육강식의 기업쟁탈전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M&A
가 활발한 선진국들은 일정한 게임규칙이 존재하는바 이는 M&A 이전에 반드시 기존 대주주가 대비토록 하고 기관투자가의 의결권도 제한하는 내용이다. 한편 후자(後者)는 M&A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며 대상기업의 자산이나 주
식을 취득하여 경영권을 획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기존 대(大)주주의 주식을 사들여 지배권을 획득하는 방법이다. 부연(敷衍)하면 주식인수 형태를 취하게 되면 회사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이 주식 자체만 매수대상이 되므로 거래의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는 이점이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넓은 의미의 인수와 합병
최근에는 M&A 개념이 기업의 인수와 합병은 물론 금융과 관련한 합작관계 또는 전략적 제휴 등까지 포함시켜 보다 넓은 의미로 쓰인다. 부연(敷衍)하면 국내는 부실기업 인수와 그룹 계열사 상호간의 합병이 대부분이며 해외는 신기
술 습득, 해외유통망 확대 등 기업의 국제화 전략으로 활용된다. 이는 기업의 효율성과 안정성, 성장을 위한 이윤추구의 동기를 부여하는 장점이 있으며 기업 또는 사업간 Synergy 효과와 함께 투자나 시간의 절약효과를 가져온다. 여
기엔 목표대상 기업과의 거래성격에 따라 경영층과 합의에 따라 이루어지는 우호적인 경우와 반면에 경영층이 반대하여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일어나는 적대적인 경우로 나뉜다. 후자(後者)에서 특히 기존 대주주 지분(持分)의 인수
가 여의치 않을 때 공개매수방식도 이용가능하다. 이는 언제 얼마에 몇 주를 사겠다고 공개해 놓고 인수하려는 기업의 소액주주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끌어 모으는 방법이며 물론 기존의 대주주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전환사채를 인수하거나 제3자 배정방식의 증자에 참여하여 주식을 확보할 수도 있다.
◎기업분할과 영업의 양수도
기업분할은 한 회사가 독립된 사업부문의 자산과 부채를 포괄적으로 이전하여 회사를 설립한 이후 2개 이상의 회사로 나누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자산과 부채를 포괄적으로 이전하는 회사를 분할회사라 하고 이전받는 회사를 분할신설회사라 한다. 한편 영업의 양수(讓受)와 양도(讓渡)는 형태가 다양하고 범
위가 광범위하여 개념을 정리하기가 불명확한 측면이 존재하지만 독립된 사업부문의 자산, 부채, 조직, 인원, 권리와 의무 등 영업에 필요한 유형은 물론 무형의 자산 일체가 포괄적으로 이전되는 것으로서 독립된 영업부문이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경영주체만을 교체시키는 제도로 정의가 가능할 것이다.
◎국내 항공사의 최근 M&A
지난해 국내 항공회사인 아시아나와 이스타의 인수를 각각 결정한 HDC현대산업개발과 제주항공이 최근에 무기한 인수연기를 선언해 평상시라도 어려웠을 선택의 순간을 미증유(未曾有)의 경제위기 속에 마주하고 있어 2회사의 결
정에 경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채권단이나 매각 당사자로부터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최종인수 포기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귀추(歸趨)가 주목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