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산유국들의 저주(3)
◎파산가능성과 美석유산업 지원
확산 속도가 빠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하여 원유수요가 꺾이면서 시작된 유가하락은 이제 석유 관련 산업 전반의 위기뿐 아니라 세계경제 전반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OPEC플러스가 긴급회의를 개최함에도
새로운 정책적인 합의는 미(未)도출된 상태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유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에너지업체의 연쇄(連鎖)적인 파산(破産)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부연(敷衍)하면 에너지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내년(2021년)
말(末)까지 유가가 20달러대에 머문다면 500개 이상, 10달러대에 그친다면 1,100개 이상의 美석유 탐사 및 생산 업체가 파산(破産)할 거로 예측한다. 따라서 美경제가 단기에 회복한 이후 다시 악화하다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W자 모델을 그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신종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 관련 국제공조 필요성에 英정상과 합의한 트럼프 美대통령이 원활한 자금조달 등 석유산업 지원을 표명하는바 이는 원유선물가격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진입함에 따라 관련 산업의 고용감소를 억제하기 위함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분석
미국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美석유관련 업체의 파산(破産)가능성을 제기한다. 구체적으로 석유채굴 기업의 경우 2020년부터 2024년 사이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만 860억 달러(104조원)에 이른다. 그리고 파이프라인 업체도
같은 기간 1,230억 달러(148조원)를 상환 또는 차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美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가더라도 에너지산업이 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고용시장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팽배한 고용시장 불안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떠오르면서 석유(Oil) 관련 산업은 직간접적으로 고용시장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바 관련 종사자가 1,000만 여명에 달한다. 이럼에 유가위기는 고용상의 위기와 직결된다. 실제 석유산업 위기 등으
로 해고가 늘면서 美국내 고용상황 역시 악화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4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02.5만 건이 늘어난다. 4월 23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되는데 시장에서는 43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같이 美실업자의 급증에 따라 4월 美실업률이 15%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한다.
◎더딘 美국내 감산속도
자국의 원유산업 붕괴를 막기 위해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美원유감산 속도는 더디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美에너지청에(EIA) 따르면 최근 美원유생산량은 하루 평균 1,220만 배럴로 줄어든다. 이는 전월(1,310만 배럴)대비 90만 배럴이 적은 수치이다. 이외에도 美정부는 비축유를 늘리
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미정(未定)인 상태이다. 설령 비축에 들어가도 분석에 의하면 하루 50만 배럴에 불과하다. 한편 시장에서는 주요 美원유 생산지인 텍사스州(주)의 감산을 결정할 수 있는 텍사스 철도위원회를 주시하지만 이 위원회는 법률적 검토과정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결정을 미루고 있다.
◎원유재고증가와 시장불안
美에너지관리청(EIA)에 의하면 자국원유 재고증가세는 지속한다. 미국의 주간 통계에 의하면 4월 3주차 원유재고는 5억 1,860만 배럴이며 이는 이전 최고치인 2017년(5억 3,500만 배럴)에 근접한 것으로 추산(推算)한다. 아울러 원유
수요 감소로 석유정제 업체가 정제量(량)을 대폭 줄이고 있어 원유재고는 계속 늘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러시아정부(에너지부)는 전 세계 석유수요는 일일 최대 3천만 배럴 줄어들고 있음을 주장한다. 여하튼 전(全)세계적으로 원유감산이 시행되는 오는 5월 1일까지 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가 전망치의 하향조정
세계은행(World Bank)이 올해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 이는 2019년 10월 제시한 예상치를 크게 낮춘 것으로 2020년 유가는 배럴당 평균 35달러이며 이는 전년보다 43% 낮은 수준이 될 거라고 제시한다. 이와 같은 전망의 배경은 매우 큰 수요의 감소이며 과잉생산이 유가하락을 가속화시킨다고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