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산유국들의 저주(1)
사상 최초로 WTI(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5월물 선물가격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등 국제유가가 급락한다. 이는 글로벌 주식시장과 고용시장 등 세계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관련 내용을 3차례에 걸쳐 간략히 살펴본다.
목차
유가의 추락, 원인과 전망 / 유가급락의 경제적 여파 / 유가하락과 세계증시 / 시작된 산유국들의 저주 / 파산가능성과 美석유산업 지원 / 팽배한 고용시장 불안 / 더딘 美국내 감산속도 / 원유재고증가와 시장불안
◎유가의 추락, 원인과 전망
유가급락
특수한 요인이 존재한다고 분석되지만 국제유가가 연일 폭락세로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최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産 원유(WTI)기준 유가가 폭락하며 배럴당 15달러 밑인 −37.63달러로 추락하여 최저가를 기록한바 이는 지난 1999년 이후 21년 만에 그리고 1983년 선물시장
상장 이후 마이너스수준의 마감은 처음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많은 6월 인도분 WTI 가격은 낙폭이 비교적 적은 선에서 거래된다. 이는 세계 원유시장 수급상황이 급격하게 전환되지 않은 것임을 시사(示唆)한다. 한편 영국의 런던선물 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 선물거래 가격도 큰 폭 하락한다.
급락원인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가 역대급 규모의 감산합의(일일 970만 배럴)를 이룬 상황이지만 5월물 만기(4월 21일)을 앞두고 시장의 과잉공급 우려를 상쇄(相殺)못해 시장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
다. 부연(敷衍)하면 코로나로 인한 급한 경기침체 영향으로 세계적인 원유의 초과공급 상황이 확대되는 가운데 재고증가 및 저장능력 부족이 매도세 쇄도(殺到)를 불러온 게 국제유가 최근月(월) 물의 마이너스 거래를 촉발한 것으로
분석한다. 부연(敷衍)하면 마이너스 국제유가는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일반재의 수요, 공급 상황에서는 발생하지 않지만 실물인도 방식인 최근月(월) 국제원유 거래 시 저장할 공간이 없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유가전망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하더라도 약세는 이어질 거로 전망한다. 여하튼 원유의 초과공급 국면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못할 전망에서 관련 우려가 여전하며 사우디 등 OPEC 국가들은 아시아 향(向) 5월 공식적인 판매가격(OSP)을 전월에 비해 낮춰 원유공급이 증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면 유가상승 동력은 부족
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수요급감 요인을 제외한다면 OPEC+의 강력한 감산의지 확인과 추가감산, 원유 저장창고의 수용量(량) 증대가 가장 현실적인 유가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5월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마이너
스 100달러에 이를 거라는 충격적 전망과 함께 연관(聯關)산업의 붕괴로 美경제에 추가 악재가 될 거라는 견해도 있다. 석유관련 시장정보 분석업체에 의하면 매주 5,000만 배럴 가량이 원유저장고에 채워지고 있는 거로 추산하고 있어 원유재고가 한계에 다다를 것이며 5월 말 또는 6월 초 원유시장은 전(全)세계
적으로 탱크톱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인도의 경우 원유저장고에 95% 가득 찬 상황이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원유를 저장할 곳이 없다는 이유로 감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참고로 탱크톱은 원유재고량이 늘면서 저장고
가 더는 원유를 채울 수 없게 되는 상황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탱크톱이 발생하면 많은 지역에서 원유가격이 Zero(0)달러에 근접할 것이며 일부지역은 마이너스가 될 거로 진단한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하나 시장전체의 불안감은 여전히 팽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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