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대해서 알아보자! - ⑤ 3세부터 4세까지
안녕하세요. @Pediatrics입니다.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대해 정리하는 다섯 번째 시간으로 3세부터 4세까지 다뤄보겠습니다.
1월의 독서결산 글을 쓸 때 하얗게 불태워버렸더니 글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아서 이번 글은 좀 늦었습니다^^;
아이의 연령별 성장과 발달에 관한 이전 글은 아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의학]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대해서 알아보자! - ① 출생에서 생후 6개월까지
[의학]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대해서 알아보자! - ② 생후 6개월부터 돌까지
[의학]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대해서 알아보자! - ③ 1세부터 24개월까지
[의학]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대해서 알아보자! - ④ 2세부터 3세까지
성장과 발달의 구분
많은 분들이 성장과 발달이라는 용어를 혼용하고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성장과 발달은 아래와 같이 구분하고 있습니다.
- 성장: 양적으로 증가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키, 체중이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 발달: 기능적인 발전과 과정을 뜻합니다. 언어, 운동, 정서적 상태는 발달하는 것입니다.
성장
키, 몸무게, 머리둘레 등의 성장을 보는 지표는 개인의 편차가 있기 때문에 표준치가 있고 개인별로 표준치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은 전체의 5~95 백분위 수 안에 포함되면 정상으로 생각합니다.
키
출생 시 키가 50cm로 시작하여 1세까지 대략 75cm로 폭발적인 성장을 한 후에 조금 둔화되지만 연간 7~10cm 정도의 키성장은 계속됩니다. 3세에 90cm 주변에서 4세가 되면 100cm 전후로 이제는 태어났을 때의 두 배 가까운 신장이 됩니다!몸무게
체중도 이전에 비해 증가 속도가 감소합니다. 태어났을 때 체중이 3.3kg, 돌에 10kg 정도 였다면, 3세 경에는 14kg 전후로, 4세 경에는 15~16kg 정도가 됩니다. 1년에 1~2kg 증가합니다.
발달
2~3세와 마찬가지로 언어 능력의 발달이 굉장히 빠른 시기이며, '자립'의 기운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운동 발달
대부분 3세 전에 걷기와 뛰기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면 3세 경부터는 계단을 도움 없이 오르내릴 수 있고, 자전거(세발)를 탈 수 있을 정도로 운신의 폭이 넓어집니다. 오른손을 주로 쓰느냐, 왼손을 주로 쓰느냐도 3세가 되면 거의 확실해집니다. 손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이 많아지며, 4세 경에는 사각형을 그리기도 하고 가위질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종이접기를 유치원에서 많이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언어, 사회적 발달
2세부터는 운동발달보다 언어 능력의 발달이 두드러지면서 두 단어로 된 문장을 말하게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근데 3세 경에는 세 단어로 된 문장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엄마 저기 가자."
이런 문장 표현을 한다는 것이죠! 또,남자와 여자를 구별해서 말할 수 있기도 하고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말하기도 합니다. 한국 나이로 네 살, 다섯 살을 아이들이 잘 표현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자립'의 기운이 나타납니다. 3세 이전까지는 보호자와의 애착이 강하고, 많은 도움을 필요로 했다면 3세부터는 혼자서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대소변을 혼자서 보려고 한다든지 세수를 혼자서 시도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자신에 대한 인식과 함께 남들과 같이 협조에 대해서도 눈을 뜨기 시작해서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기 시작합니다.
3세부터는 자신과 주변에 대한 인식이 시작되면서 집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이가 교육을 받게 됩니다. 그래도 이 시기의 아이는 부모의 언행을 흉내내면서 자라기 때문에 부모는 바른 언어 습관과 행동을 일관적으로 보여줘서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
오늘은 4세까지의 성장과 발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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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Thanks :)
저에게 필요한정보네요^^ 잘보고갑니다!~
보트 누르고가요!~~
@jaeseokyu 님 댓글과 보팅 감사합니다^^
언어를 가장 잘 습득하는 시기도 유아 성장기 때라는데.. 만약 한국어를 먼저 배우고 난 뒤, 영어를 습득하게하려면 어떤 시기가 가장 적절할까요?
영어 습득 시기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영어를 특정 시기에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라는 생각은 '결정적 시기 가설'에 의한 것입니다.
결정적 시기 가설은 모국어를 배우는 데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연구에서 나온 개념입니다. 그리고 제 2외국어로서의 영어의 습득에도 결정적 시기가 적용된다는 연구가 진행되어 영어와 비슷한 뿌리를 가진 언어환경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어와 전혀 다른 뿌리를 가진 한국어의 환경에서는 충분한 연구 결과가 없는 상태입니다.
오히려 영어를 시작하는 시기보다는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나 집중도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더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런 전문 지식 너무 좋아요 공짜로 책읽는 느낌! 결국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 아닐까요~
@smartcome 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 이 마음에 와닿네요 :)
잘 보고 갑니다^^
@notos 님 감사합니다. 책에 관한 글이 많네요. 잘 보겠습니다^^
지난 서평 글을 보고 정말 정성스럽게 쓰셨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정성을 다하시니 역시 여파가 있으신 것 같네요. 그래도 정성을 다 한 글에 좋은 정보를 얻고 갔었습니다.
첫 아이가 딱 3세~4세에 속해 눈길이 가네요. 자립의 기운과 부모가 하는 말과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규칙을(불은 자기가 꺼야한다던가, 잠 잘때 가족 구성원의 자리를 넘어가지 말아야하는 것 등) 중요시 하는데 자립의 연장선이라 보면 되겠지요?
@hoopy 님 감사합니다. 힘이 되네요^^
큰 흐름에서 자립의 연장선으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자율적으로 규칙을 지키는 것은 자립에서보다 좀더 나아간 개념으로 봐야합니다. 그래서 그런 바른 규칙을 잡을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이죠^^
우와 스팀잇. 전문가의 의견을 이렇게 무료아닌 무료로. 미약한 보팅이라도 드립니다. 모범이 되는 부모가 되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저희 아이가 이제 4살이라, 눈을 번쩍이며 읽었습니다.^^ 부모가 바른 언행을 일관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부분에서, 정신이 번쩍들었습니다.ㅎ
@smartcome 님께서 말씀하신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많은 부담감을 드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