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진 배에도, 간식에도, 24절기 하지에도 감자 감자, 하지감자

in #kr6 years ago
허기진 배에도 감자, 간식에도 감자, 24절기 하지에도 감자, 감자 하지감자

오늘은 24절기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입니다. 하지에는 빠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하지감자"입니다. "하지감자"은 "하지(음력 5월경) 때 캐어 먹는 감자"를 말하는데요. 어릴적에는 "하지"가 감자 종자 이름인 줄 알았어요.

이번 포스팅은 "하지감자"에 얽힌 서글픈 역사에 대해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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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감자는 [위 사진]처럼 간단하게 삶아서 간식으로,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튀김으로 등 다양한 요리로 변신해서 맛나게 즐기고 있는데요. 이렇게 맛있는 감자도 그 역사를 살펴보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그런 서글픈 역사를 가지고 있네요.

"세계역사이야기" 책에 나오는 "아일랜드를 무너뜨린 감자 기근" 관련 이야기입니다.

아일랜드를 무너뜨린 감자 기근
특히 주식이었던 빵을 만드는 것과는 달리 씻어서 삶거나 굽기만 해도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조리법 때문에 가난한 농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일랜드에서는 감자요리에 감자반찬을 먹는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감자가 없어서는 안 될 필수음식이 되었다.

이렇게 감자는 빈곤으로부터 탈출하는데 주요한 역할도 했지만 바로 이 감자 때문에 약 100만명의 사람들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는 1845년부터 1850년까지 일어난 아일랜드의 감자 대기근 때문이었다.

이는 감자에 의지하던 이들에게는 크나큰 충격이었다. 감자역병으로 감자는 모두 죽어갔고 감자가 유일한 식량이던 사람들 또한 감자처럼 죽어나갔다. 아일랜드인들의 인구는 800만명에서 대기근 이후 650만명으로 줄어들었고 이 기근을 피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북미대륙으로 100만명 이상이 이주하기 시작했다. 미대륙으로 건너간 아일랜드인들에 의해 미국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었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의 조상도 이 시기에 미국으로 건너온 아일랜드인이다. 아일랜드 대기근은 아일랜드 역사상 가장 큰 재앙으로 남았고 대기근이 미친 역사적 영향도 그에 못지않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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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땠는지 살펴볼게요.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온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감자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현대에 들어와 일제식민지와 6·25전쟁 때도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떨었고, 그때마다 산골짜기 다랑이 밭을 일궈 감자를 심어 배를 채우기도 했다. 지금 몇 년째 홍수와 가뭄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북녘의 땅에도 한 줄기 태양 같은 빛이 있다면 바로 감자일 것이다. 그래서 북녘돕기 단체들이 씨감자 사업에 동참해 우수한 씨감자와 재배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고 한다. 한 포대의 밀보다 하나의 씨감자가 더 많은 사람들의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안데스 산맥의 고지대에서 태어나 유럽을 살리고 우리나라를 살리고 이제는 굶주린 북녘동포의 배를 채워주는 고마운 감자, 감자의 역사는 그렇게 흘러간다.

[아래사진]은 EBS "장수의비밀"이라는 프로그램인데요.
감자 캐는 영상이 나와서 캡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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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 길어 대지도 뜨겁다고 합니다.
"하지감자" 삶으실 생각이라면 좀 더 서늘한 시간을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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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탄수화물이 주는 행복한 포만감 ... ^^;

ㅎㅎㅎㅎ

하지감자가 나올 시기군요. 사러 가기로 했는데.

꼭 한번 맛보시기 바랍니다..

감자 값 좀 내렷나요^

삶는것을 먹기만 해서 죄송합니다. 오늘 시세 한번 요리사님께 여쭤볼게요. ㅋㅋㅋ

주말에 감자캐러 갑니다.ㅋㅋ

강한햇빛나오면 꼭 자외선차단제로 대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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