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번역 : papanic ]

in #kr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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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8-2)

현관으로 들어서서 들어올려진 문빗장을 발견한 부인이 문을 슬며시 열었다.
" 안녕하세요 "

" 어떤 일로 오셨나요? 우선 여기 앉으세요."
부인이 테이블 옆에 앉자 두 어린 소녀는 오두막 안에 있는 사람들이 두려운지 부인의 무릎 옆에 바짝 붙었다.

" 얘들이 봄에 신을 가죽신발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

" 네, 가능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작은 신발을 만들어 본 적은 없지만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가죽을 살짝 부드럽게 한 신발이든, 헝겁 안감을 덴 신발이든 어떤 신발이든지 말씀만 하세요. 이 사람이 맵시있고 예쁘게 잘 만들어 드릴겁니다. "
시몬이 이렇게 말하며 미하일을 슬쩍 쳐다보니 그는 일하던 것을 멈추고 어린 소녀들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시몬은 의아했다. 검은 눈에 통통하고 불그레한 볼은 가진 소녀들이 예쁜 것은 사실이지만 미하일이 마치 왜 그렇게 쳐다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미하일은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아이들을 보는 것처럼 보고 있었다. 시몬은 이상하다고 여겼지만 부인에게 가격에 대해 계속 이야기 한 후 치수를 재기로 했다.

부인은 다리가 불편한 아이를 무릎에 앉히며 이야기를 했다.
" 이 아이 치수로 두 켤레를 만들어 주세요. 불편한 발에 맞는 신발을 한 쪽을 만들고 다른 쪽 발 치수로 구두 셋을 만들어 주세요. 쌍둥이라라서 두 아이 발치수가 같아요. "

시몬은 치수를 다 재고 부인에게 물었다.
"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거죠? 이렇게 예쁜데… 날 때부터 이런 건가요? "

" 아니요, 그녀의 엄마 때문에 저렇게 됐어요. “

그러자 마트료나가 불쑥 끼어들었다. 그녀는 이 부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이 아이들은 누구 아이들인지 궁금했다.
" 그러면 부인의 이 아이들의 엄마가 아니란 말인가요? "

" 네, 저는 이 아이들의 엄마도 친척도 아니예요. 얘들은 저랑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이이들이었요. 그런데 제가 입양을 했죠. "

" 아니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나 이쁘게 키우셨어요? "

" 어떻게 제가 얘들을 이뻐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이 아이들은 둘 다 제가 젖을 먹여 키웠어요. 저도 아이가 하나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데리고 가셨죠. 지금은 그 아이보다도 얘들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 그렇다면 이 아이들은 누구 애들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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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바쁘신가 봐요. 그 다음 이야기가 안 올라와요. 이야기 좋아하면 가난하다던데... ㅋㅋ

방문과 댓글 감사드립니다^^
9장 10장 올렸습니다.
근데 제 글이 어디로 올라가는지 신경을 많이 안쓰다보니 여기 저기 커뮤니티로 올라갔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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