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Daddy] 홍대 라쿤 카페 '테이블A' 재방문기

in #kr6 years ago

이번 주말에 지난번 방문했던 홍대 라쿤 카페 테이블 에이를 재방문했습니다.
다른 곳을 방문해볼까 했지만, 가격대도 그렇고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한번 와봤던 곳이 더 발길이 끌리네요.

둥이들이 지난번 방문하고 몇번을 다시가고 싶다는 표현을 하긴 했는데... 요 실내에 퍼져있던 고양이 사료 비린내가 왠지 좀 께름칙해서 미루고 있었거든요.
이젠 날이 풀려서 창문을 열어놓다보니 다행히 비린내는 나지 않네요. ㅎ

지난번 보던 녀석들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
그새 새로 태어난 아가들도 많아 보이네요.
일단 날이 풀려서인지 아이들도 더 활동적인 것 같아 보입니다. (왈라비는 여전히 의욕 상실)

외국인 손님도 가족 단위로 방문해서 카페 내부가 북적북적하더군요. ^^ 아이들이 동물들 좋아하는건 글로벌 공통인가봅니다.

멀쩡하던 녀석들도 앉혀놓기만 하면 스르르 잠이 들어버리는 악마의 쿠션... ㅎㅎ

지난번엔 보이지 않던 프레리 독이 한마리 있습니다. 대신 통통한 웰시와 스핑크스 고양이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네요. 아마 분점이 여러군데 있어서 동물들을 돌리는 모양이예요.

볕이 좋아 문옆 쇼윈도우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미어 캣. 본의 아니게 호객 행위(?)를 하게 되어 길에 지나가던 커플들이 발걸음을 멈춥니다.

프레리 독 녀석... 신참인 것 같은데, 짧은 다리로 가장 혈기왕성하게 돌아다니네요.

이번에 다시 알아보니 홍대 근처에 이런 동물 카페가 넘 많이 들어선 것 같습니다. 고양이 정도는 모르겠지만 왈라비나 너구리, 프레리 독, 미어 캣 등은... 글쎄요... 야생에서 살아야 될 동물들을 이렇게 도심 한가운데로 데리고 와 돈벌이에 이용한다는게 좀... 일종의 동물 학대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첫 방문때는 마냥 신기하기만 했는데 두번째 방문을 해보니 여러 생각들이 교차하네요.


Written by NOAH on 30th of April.,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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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카페가 많아지긴 했는데 한편으론 저도 야생에서 살아야하는 아이들을 이렇게 이용해도 되는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허가를 받고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겠지만... 따져보면 이 허가가 어떻게 난것인지도 좀 의아하더군요.

저도 동물들이 있는 카페는 가지 않는답니다 ㅠㅠ.. 동물들도 사람들이 반겨주니 좋아할 것 같지만, 글쎄요. 한정된 공간에서 동물을 이용한다는 느낌을 배제할 수는 없으니까요 ㅠㅠ..

과중한 근무(?) 환경으로 아이들이 많이 지쳐있는 느낌도 들더라구요. ㅠㅠ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까요 ㅠㅠ.. 그럴수록 환경이라도 잘 제공해준다면 다행인데..

음.. 맞아요!
한두번 방문할 때는 그냥 동물들이 귀엽기도 하고 그래서 즐겁게 볼 수 있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동물원에 있는 아이들처럼 갇혀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잘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ㅠㅠ

동물 카페 유행(?)이 지나면 이 녀석들 어디로 옮겨가게 될지가 걱정이네요...
예전에 101마리 달마시안인가? 그 영화때 달마시안 개가 인기를 끌었다가 미국 도시만다 달마시안 유기견이 넘쳐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던게 생각이 나요.

동물이 정말 다양하네요. 분점끼리 돌리면서 살던 곳이 바뀌면 적응하는데 스트레스 많이 받기도 하겠군요. 구경은 하고 싶고 애매하군요..

이런 동물도? 싶을 정도로 동물들이 다양하긴 했어요.
일단 허가를 받고 키우는 거겠지만, 왠지 야생 상태가 아닌 녀석들이 좀 불쌍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ㅎㅎ 아마 이색카페로 많이 찾는 곳이지요. 거기 영국남자 유튜브채널에도 소개되더라구요

네... 아무래도 그런쪽으로 마케팅이 진행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

저희 게스트하우스 외국 손님들도 신기해하고 흥미로워 하면서 방문 하고 오셔서는, 특히나 유럽 손님들은 자기 나라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저랑 많은 얘기를 나눕니다. 만감이 교차하신다는 말씀이 이해가 가요.

유럽쪽 분들이라면 이런 컨셉의 카페가 황당하게 보였을 수도 있겠네요. ㅎ
하가님, 게스트 하우스 운영하고 계시는군요~ ^^ 한참 그런쪽으로 관심 가져보기도 했었는데... 앞으로 자주 뵈요~

홍대에 이런 곳이 있네요! 요즘 미니동물원들이 도심에 많이 생겼더라고요. 아이가 좋아해서 한번씩 보러가는데 사실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아요 자연에 있어야하는대 이렇게 갇혀있으니 말이에요..

아... 미니 동물원이라는 것도 들어본것 같네요.
어쨌든 동물이던 식물이던 곤충이던... 있는 환경 그대로 살 수 있는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

집에 냥이를 들이기 전에 분위기 파악할 겸 고양이 카페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한테 내색은 안 했지만 전 좀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우리집 냥이한테 사랑을 더욱 듬뿍 주고 있죠 ㅎ

집에서 동물을 못키우게 하다보니 이런 곳을 찾게 됐는데... 아마 또 방문은 안하게되지 않을까 싶네요. ^^

이참에 냥이 한 마리 입양을.... ^^

신기하네요 .
동물원 말고 카페에 키워도 되는 건거요..??

일단... 허가 없이 이렇게 운용하지는 않겠지요? 가능 여부를 떠나 좀... ^^;

아이들에게 특이한 체험일수도 있겠지만... 단지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이런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 1인이라...ㅎㅎ

두번째 방문하다보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더군요. 자각이 좀 늦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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