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당신의 일자리를 빼앗았는가? 아마도 4차산업 혁명을 일으킨 사람의 회고 #3
여러분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당신이 하는 일이,
당신의 아이디어가 이 세상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왜 당신은 그렇게 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까?
당신의 시도가 틀림없이 힘없는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난 포스팅에서는 한국의 다이아몬드 시장이 불합리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가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쥬얼리에 대한 교육을 마쳤고 의욕이 불타올랐지만 사업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스미스’의 관심은 쥬얼리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당시에 막 물이 오르던 ‘웨딩서비스’에 관심을 집중했습니다.
쥬얼리는 웨딩서비스의 작은 파트에 불과했습니다.
‘네오’는 시계점을 방문하는 고객 중 예물상담을 받기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예물 구매법’을 상담해줍니다.
‘웨딩서비스’는 기대했던 것만큼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스미스’의 제안으로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DM을 발송하기로 합니다.
서울소재 유명여대의 졸업생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배되는 것이지만 당시엔 그런 개념이 없습니다.]
그리고 DM을 발송하는 작업을 하루종일 합니다.
‘웨딩서비스 브로셔’를 봉투에 담고 수 백 통씩 수기로 주소를 기록한 후,
근처 우체국에 가서 우표를 붙인 후에 발송을 합니다.
하지만 무의미한 작업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초기에는 시계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중 희망자에게 ‘예물 구입법’을 설명하고,
구입을 희망하는 상담고객은 사전에 계약한 도매상에서 디자인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쥬얼리에 세팅되는 보석은 ‘네오’가 관리하면서, 제조공임부분에서 커미션을 받는 구조였습니다.
상담장소와 계약장소가 달랐고 품질에 대한 일괄통제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네오’는 개선을 요구합니다.
몇 가지 디자인이라도 상담에 사용할 쥬얼리를 준비하자는 요구였지만
쥬얼리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스미스’는 거부합니다.
울화통이 터지지만 ‘스미스’가 갑입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다이아몬드 선택법을 중심으로 한 ‘네오’의 예물 상담이 신뢰를 얻기 시작해서 계약건수가 증가하자,
‘오라클’과 합세하여 ‘스미스’를 다시 설득했고 간신히 1천만원을 투자해서 몇 세트의 디자인을 샘플로 준비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때 중요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제품의 판매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혹시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판매가격의 결정방식? 그냥 희망마진율을 적용하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말이죠.
예를 들어, 원가 3000원인 상품의 판매가책정시 판매가격대비 70%의 마진을 원한다면,
수식[3,000/(1-0.7)=10,000]을 사용하면 간단합니다^^
“그럼 뭐가 문제야? 적정 마진율?”
그게 문제가 될까요? 시장조사를 하면 간단하게 정리되는 것인데..ㅎㅎ
위에서 열거한 두 가지 의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셨다면 여러분은 현대식 유통구조에서 자란 사람입니다.
당시에 쥬얼리시장엔 정찰가격이 없었습니다. 왜일까요?
쥬얼리 제품의 판매가격을 계산하는 출발점이 ‘순금 값’이었기 때문입니다.
순금은 24K(karat)라고 부릅니다. 그 기원은 ‘carab열매 한주먹(24개)’과 관련이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순금은 24/24즉 전체가 순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8K는 18/24가 금 따라서 75%가 순금이고 나머지 부분은 다른 금속이 들어 있습니다.
14K는 14/24가 금 따라서 58.5%가 순금이고 나머지 부분은 다른 금속이 들어 있습니다.
순금이 다른 금속에 비해 비중이 무겁기 때문에 같은 중량이라면 18K의 부피가 더 큽니다.
예를 들어 오늘 순금도매시세가 한돈(3.75g)에 10만원입니다.
그럼 18k의 도매시세는
100,000 x 0.75(75%) x 0.1(가공과정에서 손실분)=82,500원입니다.
계산으로 나온 금액은 단지 원재료의 가격입니다.
쥬얼리는 원재료를 이용해서 가공을 했으므로,
[쥬얼리틀을 만드는 공임+메인스톤+세팅비+주변스톤가격+주변스톤세팅비]가 '제조원가'입니다.
그리고 제조업체에서 총판-중간상인을 거쳐 소매상에 도착하면,
소비자의 상태에 맞춰 주인장이 적당히 마진을 조율합니다.
바가지를 씌우거나, 적정마진 근처에서 조정하거나..
그야말로 고무줄가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묵인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풍운아 ‘네오’는 이런 시스템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건 ‘네오’의 정의관념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스미스와 오라클에게 정찰가격제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스미스: “ 너 미쳤냐? 가격을 드러내 놓고 장사를 한다고? 남들이 전부 그렇게 안 하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도대체 왜 그래?”
‘오라클’도 조심스럽게 충고합니다.
“ 금값이 계속 변하는 데 어쩔거야? 소비자가 가격을 보기만 하고 안 사면 어쩔래?”
“그리고 법률적인 부분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두 사람의 문제제기에 대응해서 ‘네오’는 단호하게 주장합니다.
“모든 소비자에게 동일한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사람을 보고 가격을 부르는 것은 말도 안되는 짓이다.”
‘네오’는 꼴통입니다.
보석과정을 수료한 선배와 동기들도 부정적인 입장을 취합니다.
그러나 ‘네오’는 관념의 깃발을 높이 들었던 사람입니다^^
며칠간의 신경전은 ‘네오’의 승리로 끝납니다.
어차피 ‘네오’가 제품의 구매와 판매등 모든 것을 집행하는 당사자였기 때문입니다.
자금에서는 ‘스미스’가 갑이었지만 업무에서는 ‘네오’가 갑이었습니다.
아마도 ‘스미스’는 분통이 터졌을 겁니다.
‘쥬얼리 정찰가격표시제’를 관철하고 제품을 준비 하면서 당연히 관리를 위한 ‘장부’를 만들었습니다.
‘이력서’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겠습니다.
내용이 참 재미있어요.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다. 신속하게 대령하겠습니다^^
소설로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소설을 쓰려면 이야기를 지어내야 하는데 그런 상상력이 조금 부족합니다^^
감사합니다. @soyo님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하는 일
그일을 해내신 네오쥬님 같은 분이 계셔서
세상은 살만합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거지요?
다음편 기대합니다.
평안한 밤 지내세요.
좋은 세상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반대를 할 때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으셨군요. 대단합니다. 그러기 정말 힘든데요. 멋지십니다!
골통이라고 하지요..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이 더운데 건강하세요~:D
아~ 여기서 스탑을..
다음편 언제 나온다고 예고해놓고 끊기요 네오쥬님 ㅜㅜ
오늘은 가능하면 오전 중에 다음편을 올릴 예정입니다.
너무 길게 가면 지루할거 같기도 하고 해서 자르는데
잘 잘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정리를 좀 하느라고요..
두 세 편 정도 추가해서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neojew
문두에 써 놓으신
라는 질문 저도 했었는데, 답변하기 어렵더군요.
정의로움을 실현하려 하는 네오에게 시련이 다가올까 두렵네요. 너무 거대한 것이 그를 집어삼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랄까요...
다음 글을 읽어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물음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은 것이라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역시
현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
더 효과적인 방법을 실현시키려는 목적으로
다시 그 길을 가게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정은,
지금 역시
피해자의 피해보다
개선을 통해 공익에 더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네요..
개선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누군가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고,
그 누군가의 숫자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두렵습니다.
??????????? :)
it seems talking about jewelry, i guess.
Thank you for your interest. @jawadovic
This posting is a record of Korean fashion jewelery market development.
I will write about why the develop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in our society is needed through the process of growth of a jewelry company.
첫 시작부분에서 던지시는 의미 깊은 질문들, 특히 마지막 질문에서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입니다.
@hansikhouse 님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D
이런걸 40년전에 알았어야 했는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