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장난감 전시회 CES 구경하기 3일차
CES의 엄청난 규모는 장난감을 좋아하는 저같은 어른들의 체력을 한계까지 밀어 붙입니다. 이미 혼과 비가 백산해 버린 육체에 채찍질을 하며 3일차를 출발합니다.
워낙 좋아하는 가전 제품이라 슬쩍 보기만 해도 이건 뭐야 라고 알아차릴 수 있지만 이건 전혀 감도 오지 않습니다. IBM의 퀀텀 컴퓨터라고 합니다. 각 부분의 역할이 설명된 보드도 있고 질문에 답변해줄 가이드도 있었지만 도대체 뭔지 알수 없으니 물어보기도 무섭습니다.
3일째가 되어서야 겨우 알게 되었는데 CES 에서 상을 받은 제품을 별도로 전시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알았더라면 여기서 올해의 하일라이트를 먼저 확인했을텐데요. 이미 방전되어 사진조차 찍어둘 생각을 못했습니다.
더 걷기는 포기하고 줄서서 기다리는 체험으로 바꾸기로 합니다. BMW 체험관은 줄을 서면 프로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요란한 드리프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안쪽에선 플레이스테이션 VR로 운전을 체험할 수 있는데
너무 흥분한 나머지 심하게 스핀을 하는 바람에 91위에 그쳤습니다. 너무 슬퍼서 그만 돌아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가전제품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CES는 그런 제게 꿈과 환상의 나라 같은 곳이었습니다. 비록 조금만 더 가면 더 환상적인걸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육체를 한계까지 밀어 붙이기도 했지만 말이죠.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얻었습니다. 내년에는 가볼 수 없을 테지만 내년에 제품들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즐거운 여행되셨길 바랍니다!
덕분에 간접체험 잘했습니다ㅋㅋㅋ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니 저도 기뻐요. 돌아와선 몸살에 걸렸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