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연남동에 가다.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minhoo 입니다.

과제와 시험기간에 치여 한 달만에 스팀잇을 다시 찾았습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셨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비트를 비롯해 급격히 추락한 스팀 스달 가격에 힘이 많이들 빠졌을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시작과 동시에 끝나기만을 바래왔던 한 학기가 드디어 엊그제 시험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습니다. 학생이니 당연히 해야하는 공부고 과제이지만 이번 학기는 유난히 힘들고 지겹고 긴 4달 이었던 것 같아요. 몸이 노는데 적응을 해버렸나 봅니다. ㅎㅎ..

앞에 번 포스팅에 이어서 두번째 포스팅을 쓰기까지 거의 한 달이나 되는 텀이 있었네요. ㅋㅋㅋ
다시 돌아왔습니다. 반갑습니다 !


연남동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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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살다보니 굳이 연남동에 놀러를 갈 일이 없었던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남동에 가봤습니다. 오전에는 비가 내렸고 오후에는 날이 거짓말처럼 개었는데, 오전은 오전대로 비 때문에 거리에 사람이 많이 없어 좋았고 날이 선선해 좋았습니다. 물론, 오후에는 비가 개어서 좋았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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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가 풍기는 한적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음식점과 카페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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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을 예약해뒀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 한참 걸었는데 지나다니다 발견한 꽃집입니다. 예뻐서 괜히 들어가 한두송이 사서 나오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그리고 계속해서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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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전봇대에 이런 스티커가 붙어있어 웃겨서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저건 뭐 광고도 아니고.. 인테리어 맞죠?.. 전단지 그만 붙이라는 뜻인가?

(왜 사진이 자꾸 돌아가는지 모르겠네요. 컴퓨터에선 정방향인데ㅠ)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이 되어 예약해둔 식당, '젠틀 키친'으로 향합니다.
저는 몰랐는데 예약을 안하면 못가는 곳이라 하더라구요. 실제로 저희가 밥을 먹고 있는동안 방문하셨던 3-4 팀이 헛걸음을 하셨습니다. 그러니 혹시 가게 된다면 예약을 꼭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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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키친은 바로 이 주황 벽돌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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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이렇게 주방과 손님들의 식탁(?)이 붙어있는 구조입니다. 사장님께서는 혼자 요리를 다 하시는 것 같았어요. 동 시간대에 예약을 3-4팀 밖에 받지 않으시고 이렇게 눈 앞에서 뚝딱뚝딱 만들어 주십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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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가장 중요한 음식 사진들을 대충 찍었네요.. 위의 파스타도 정신없이 섞고 먹기 전에 아차 싶어서 찍은 사진입니다. ㅋㅋㅋ 많이 걸어서 배가 고팠거든요.

두 번째 사진 뒤의 빈 그릇들을 보니 아쉬웠던 점 하나가 생각이 납니다. 바로 메뉴가 한번에 다 나오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저희는 먹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새우 요리가 나올 때 이미 파스타는 뱃속으로 들어간 후 였습니다. 뭐, 이 문제는.. 요리를 혼자서 하나씩 만드시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요리 사이의 텀은 그리 길지 않았던 것 같은데 먹는 속도는 굉장히 빨랐거든요. ㅋㅋ

저는 매번 이런 음식점을 가면, 최고의 손님이 저 같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이 시켜서 빨리 먹고 금방 일어나거든요ㅋㅋㅋ... (가끔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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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먹었으니 카페에 가서 쉬기로 합니다. 이 카페의 외관이 꽤 예뻤던 걸로 기억하는데 밖에서 찍은 사진은 없고 안에서 찍은 사진만 있네요. (귀찮았나 봅니다.) 흰 건물이고 야외석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꽉 차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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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테리어도 예뻤습니다. 사진을 보니 또 기억나는 것이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화장실) 입니다. 내부에 여자화장실, 남자화장실이 갈려있고 세면대가 공용이었는데 사람들이 다 아예 바깥쪽 문을 잠궈버려서 손님들이 줄을 길게 서있더라구요. 비효율적인 것 같았지만 뭐.. 세면대가 공용인 것도 불편할 수 있겠죠.

(어쨌든 한 공간은 사용 못할거면 왜 이렇게 만들어둔 건지 이해가 잘 되질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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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은 카페에 가기 전에 잠깐 들렀던 서점인데요, 식당에 가기 전에는 닫혀있었던 곳이 밥을 먹고 나오니 열려있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라디오를 진행하시는 분께서 하는 서점이었어요.

가게 이름은 '서점 리스본' 입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일반적인 책들 말고도 짤막한 글귀와 함께 봉투로 포장된 책을 팔고 있었는데 어떤 책인지는 알 수 없는.. 그러니까 랜덤박스(?) 같은 거죠.

짧은 설명만 보고 느낌으로 책을 고르는 ..! 굉장히 참신해서 좋았습니다. 저는 친구와 서로 책을 하나씩 서로에게 선물했어요.


책 내용 중에 좋은 부분이 있어 인용하면서 이번 글을 마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illustration minho2.png

" 난 그이길 원하는가. 그가 되어 만족스럽게 사는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만족감은 그가 아닌 나에게만 해당된다. 그의 소망이 아닌, 내 소망이 이루어진 만족감. 내가 정말 그였더라면 그가 되고 싶은 갈망이 이루어졌다고 이렇듯 만족하는 나도 없었을 테니까. 이 만족감은, 그이길 원하는 소망이 이루어졌더라면 돌아가고 싶은 갈망도 없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나에게만 유효하다. "

< 리스본행 야간열차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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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까 연남동 한번 가야겠네요 ㅎㅎ

ㅋㅋㅋ가까우면 자주갈텐데 아쉽네요 ㅎㅎ

전봇대 만화 스티커 정말 잼있네요~ ㅋㅋ
연남동 분위기 괜찮네요

넹 조용하고 분위기 좋았어요 !

연남동에 아기자기한 맛집들도 많고 조용해서 좋은것 같아요 ㅎㅎ

평소에도 조용한가보군요! 비가와서 사람이 없는건가 했어요 ㅎ

헉! 배고프네요. 군침 돌게하는 비주얼입니다^^

가보고싶은음식점이 참 많더라구요ㅜ

저도 오늘 연남동 있었네요ㅋㅋ

카일님 오랜만입니다. 정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다니시네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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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해리슨님도 잘 지내시죠?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ㅋㅋㅋ @c1h 소환~~

하는 일이 좀 많이 생겨서 매일 엄청 바쁘네요
스팀잇...작가님 글 다 너무 그립습니다.
쉬는 날에 글 조금 쓰고 도망가기만 합니다.ㅜ
우선 이 시기 지나면 다시 소설 읽으러 갑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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