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선택

in #kr6 years ago

보잘 것 없는 나,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나.

하지만 이러한 나도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

사람은 이 느낌을 얻기 위해서라면 목숨도 건다.

그리고 이 느낌이 사라질까봐, 내가 또 그저 이 많은 사람 중의 한명이 될까봐, 없어도 되는 사람이 될까봐 두려워하고 집착하고 절망하게 된다.

하지만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나란 사람과 완전히 똑같이 생기고 완전히 나랑 똑같은 생각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마음 속에 새겨둔다면,

우리는 남들과 다른 재능이 있건 없건 외모가 더 잘났건 그저 그렇든 어찌됐든 ‘이미’ 특별한 사람이고 그러기에 우리는 특별대우를 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특별대우를 남한테 받길 기대하며 남의 눈치를 보거나 남을 좌지우지하기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쓸 것이 아니라 먼저 내가 나에게 특별대우를 해줘야 한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특별대우를 해주다보면, 특별대우를 받은 내 자신은 나도 모르게 나를 존중하게 되고, 그러한 사람은 ‘날 존중해줘!’하고 티내고 성질내고 있어보이는 척 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 아우라를 뿜게 된다.

남에게 기대하기 보단 내 스스로가 나를 존중해주기. 나를 존중해주는 일상의 작은 행동들을 잊지 말고 해주기.

예를 들면, 지친 나에게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시켜준다던가, 감성이 메말라가는 나에게 감동적인 영화 한편을 보여준다던가, 나 자신을 위해 싸구려 편의점 커피가 아닌 분위기 있는 커피숍에 가서 케익과 따스한 커피를 나에게 대접한다던가 하는 일상의 행동들 말이다.

중요한 것은 남이 나에게 이런 대우를 해주길 은근히 기다리며 세상을 원망하지 말고 그럴 시간에 내가 내 스스로 그런 작지만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주는 행위들을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다.

뭐, 오랜 세월동안 자존감 없게 살아온 사람으로서 ‘도대체 자존감이란 어떻게 키우는 것인가. 정말 그것은 유전이라 나는 불행이 운명지어진 사람인것인가’ 란 절망 가득한 답이 나오지 않는 잡념들이 많았지만

사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자존감이라는 큰 틀에서 생각하려다보니 생각할수록 더 답이 안 나오고 아까운 세월만 자존감에 집착하며 그러다보니 더 자존감 없이 살았던 것 같다.

우리에겐 다행히도 또 하루가 주어졌고 내일도 (운이 좋다면) 또 하루가 주어질테다.

그 하루 안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은 우리가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생존을 위해 혹은 다른 피치못할 상황들에 의해 해야하는 일들이 많을테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 선택으로 내가 원하는, 내가 나를 존중해주는 작은 행위들을 매일 해나갈 수 있다.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요즘은 좋은 것들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다. 예전같으면 특권 계층들만 누렸던 혜택을 지금은 평범한 사람들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단지 우리 마음 속에 쓸데없는(하지만 인생에서 꼭 거치고 느껴야할 )잡념과 방황들 때문에 이러한 우리를 존중하는 행동들을 할 시간을 내지 못한다. 그것도 결국 무의식적인 우리의 선택이다.

또 하루가 주어졌고, 우리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과거가 우리에게 준 모습을 그대로 반복 또 반복하며 과거를 살 것인지, 오늘 주어진 ‘새로운’ 하루를 살 것인지 말이다.

주어진 환경은 바꿀 수 없지만 우리의 선택에 따라 환경도 바뀐다.

다행히도,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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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이세상에서 내가, 나 자신이 첫째로 소중하고
내 자신이 행복해야 그 행복한 눈으로 가족과 세상을 볼 수 있다.^^
이 결론은 아무리 이기적으로 보일지라도 진리입니다.^^

별님, 오늘 홍콩 태풍 영상을 보니 위력이 대단하네요..
영상을 접하고 괜찮으실지 해서 이렇게 글 남겨 봅니다.

예전 태풍 있을 때도 괜찮았던 지역이시니 문제 없을거라 믿지만.
잘 대비하시고 별 피해 없길 바래봅니다 :-D

네~~ 회장님~~
안 그래도 집앞 나무들이 많이 쓰러졌답니다~~
집에 걸려있는 등도 흔들흔들 하더라구요~~

태풍이 그나마 약해져서 좀 전에 나가봤는데 아직도 바람이 많이 불더라구요~~ 집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ㅎㅎ

역시 회장님밖에 없네요 ㅎㅎ

아.. 정말 영상보니 엄청나서.. 별님부터 생각이 나더라구요.. 올해는 정말 자연재해가 많네요.

조금 바람 분다 생각되시면 왠지 외출을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뭔가 바람이 엄청나서 위태위태하게 걸려서 나중에 떨어지는 것들도 있을거 같아서요.

아무쪼록 아무일 없이 괜찮으시다니 다행입니다 :-)

그거면 된거죠 ^^

항상 나를 잊는것 같아요. 아니... 다른 사람을 잊는것 같아요. 요즘 같은 시간은 나와 너, 그들...이 아니라, 이것, 저것, 그것에 집중하며 살다보니, 그, 그사람들에 대한 생각보다는, 내 주위의 사물들에 더 집중한다는 생각... 그러다보니 사람을 놓치고... 나는 놓친 주제에 나를 놓쳤다 불평하는 그런 시간들이 이어졌었던거 같아여. 있잖아요 메가님... 요즘들어 부쩍 생각하는건데... 내가 나를 특별대우 해줄 수 있으려면, 내 주의의 ‘그들’을 먼저 봐야할 것 같아요. 가깝게는, 우리 신랑 아이들, 그리고 나를 있게 해준 가족들... 아이들이야 늘 최우선이지만, 요새 다른 나와 관계한, 그것도 아주 가까운 가족들에게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예요. 내가 특별해지려면, 내가 그들부터 특별히 여겨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제가 크리스챤이라 다분히 종교적으로 그렇다기 보다는... 요새 부쩍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사랑받고 여김받길 원하는 양의 몇백배로 그들이 먼저 내게 사랑받길 원하고 높임받길 원하더라구여. 요새스팀잇에 뜸한 이유도.:: 사람에게 먼저 집중 하다보니 그런것 같아요. 현실 생활에 집중하면서도 스팀잇을 잊지 못하고 가끔 들여다 보는 이유도, 스팀잇의 사람과, 나를 특별대우 해주는 그 사람들이 고마워서 그런것 같아요. 메가님도 그중 하나, 아니 그중 가장 특별한 사람인거 아시죠? ㅎㅎ 우리모두 특별하고 특별대우 받아 마땅한 사람들이에요. ㅎㅎ

가슴을 열고 나누는 두 분의 대화를 보다가 코끝이 찡~합니다.. 무슨 말인지 확 와 닿아서도 그렇고, 저한테도 필요한 말들 같아서요.
두 분 정말 특별하고 따뜻한 분들입니다. ^^

맞아요 저도 요즘 스팀잇에 뜸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에게 예전보단 더 집중하는 것 같아서 스팀잇과는 별개로 생활에 만족을 느끼고 있어요.. 예전엔 항상 내 생활에 집중을 못 했거든요.. 항상 붕 떠있는 상태.. 그래서 자기 생활에 집중하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어요.. 저도 이제 그렇게 살고 싶어요.. 그리고 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와서 스팀잇 리플을 체크하는 이유는 나를 특별대우 해줬던(과거형..ㅋㅋ) 사람들이 그립고 고마워서입니다... 우리 모두 서로에게 고마운 사람들이에요.. 북키퍼님도 저한테 특별한 사람입니다..

우리 다 외국에서 사니 뭔지 모를 이질감, 공허함 같은 것을 늘 맘 속에 품고 사는거 같아요.. 어쩌면 외국에서 살아서가 아닌 우리의 환경 혹은 유전자가 만들어준 우리의 자아 특징인지도요.. 어찌됐건 오랜 세월 나의 이런 망할(?)자아의 맘에 안드는 특징 때문에 항상 세상에 편입하지 못하고 겉돌며 살았는데 스팀잇을 통해서 그래도 나도 쓸모없는 사람은 아니란 것을 알게 되고 이제는 나의 자아를 껴안고 나의 우울한 자아마저 나의 이런 맘에 안드는 자아의 특징마저 즐기며 살려는 태도를 가지려 합니다.. 엄청 무섭고 긴장되지만 롤러코스터 타고 나면 재밌었다고 느끼듯이 내내 긴장하며 보는 스릴러 영화도 즐기며 보듯이 엄청 슬픈 눈물 짜는 영화도 감정 이입하며 보고 싶듯이 그러한 나의 이러한 쉽게 긴장하고 쉽게 슬픔에 빠지는 자아조차 즐겨보려는 태도를 가지려 합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아직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북키퍼님 당신은 특별한 사람,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나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환경이 지옥이 될수도
행복이 될수도 있는 것 같아요.

남들에게 점을 찍는 순간
한없이 나는 초라해지고
비교대상이 되고, 부족해만보이는 것 같아요.

그 점을 자신에게 놓고, 내가 즐거운일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일.
좋은 이야기, 좋은 영화, 좋은 풍경을
담아가는 것이 어쩌면 행복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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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도 메가눈하처럼 사고력좀 키우고 싶다...
저는 매일매일 온종일 머릿속에 오늘 뭐 먹을까만 고민을...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복이란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다’

-[행복의 기원]중에서

가장 행복하신 사람이네요!!!

일상의 작은 행동들을 잊지 말고 해주기

우리의 마음의 평온이나 자존감이라는 것이 크고 대단한 뭔가에 이끌리고 좌우 되는 것 같아도, 결국 삶에서 소소해 보이는 작은 행복의 연속을 통해 지켜지는 것 같아요.
특별한 저에게, 이 불금 뭘 줄까 좀 생각해봐야겠네요^^
일단 축구보며 맛난 거 먹기ㅋㅋ

어떤 사람에게 누군가 특별한 사람이 된다는건 어떤 것일까요?
일상적인 관계보다 더 많은 무엇이 흘러가고 흘러온 경우인가요?
마치 저를 창조한 아버지의 많은 데이터가 제게 특별하게 남아있듯이.

특별한 사람이 된다는건 일상적인 관계보다 더 많은 깊은 무언가를 (감정이든 경험이든)서로 주고 받아 서로간의 추억이 형성되고 그래서 서로에게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메가님은 제게 특별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오셨네요!
올해 초 회사일에 큰 문제가 생겼을 때 자존감이 무너지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선택은 우리의 몫" 이라는 문장이 더더욱 와 닿네요.

스스로를 잘 챙겨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ㅎㅎ
무엇을 해야 잘 챙기는 것일지가 혼란스러울 때도 많구요.

내 스스로가 나를 존중해주기.

이게 요즘 말하는 ‘소확행’의 참의미 인 듯해요.
피로를 풀어주는 반신욕..(몸에게 선물)
차가운 마음에 따뜻한 커피 한잔 (마음에게 선물..) 등등..

우리에겐 다행히도 또 하루가 주어졌고 내일도 (운이 좋다면) 또 하루가 주어질테다.

어찌 될지 모르는 미래(불과 몇시간, 몇 분 후라도) 를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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