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속에 숨어있는 보배로운 이야기, <보스베이비>
역대급 애니메이션이 나타났다. 아기의, 아기에 의한, 아기를 위한 애니메이션. 바로 <보스베이비>다. 이 영화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이다. ‘보스’의 삶을 사는 ‘베이비’의 이야기다.
장담하건데, 영화를 보는 내내 캐릭터들의 귀여움에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귀여운 아기들이 종류별로 등장하는 그야말로 선물 같은 영화이다. 그래서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애니메이션은 설사 내용이 산으로 가더라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냥 캐릭터의 독보적인 귀여움만으로도 이 영화는 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영화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보스베이비>는 재미, 감동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영화 관련 전공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를 볼 때 나름대로 분석을 하면서 보는 편인데, 이 영화는 유독 여러 번 놀라움을 느꼈다. 보통 영화를 보고 집에 와서 해석을 찾아보고 되새겨보면서 그제야 영화의 대단함을 깨닫고 놀란다. 근데 <보스베이비>는 영화를 보는 도중에도 스토리와 표현 기법의 굉장함이 느껴졌다. 과거에는 애니메이션은 그저 마음 편히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라서 제작할 때 다른 장르에 비해 힘이 덜 들 거라 생각했는데, 영화에 대해 공부해보면서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었다. 그리고 그 때 느꼈던 마음이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금 떠올랐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대단한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은 이미 동심과 한참 멀어져버린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아기’의 마음으로 영상을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는 사람이 편할수록 그 영화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이 들어간 것이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이러한 감동을 느낀 게 오랜만이라 서론이 길어졌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보스베이비>는 모든 스토리의 개연성이 훌륭하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모든 장면이 이해가 되고, 누가 봐도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스토리가 진행되었다.
예전에 드림웍스 전시회에 가서 다양한 작품들의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보고 감탄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그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이 영화의 훌륭함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싶지만 행여나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자제하려 한다. 그렇지만 이런 추상적인 설명만으로도 내가 이 영화에 얼마나 깊이 감동을 받았는지 느껴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는 속담을 누구나 알 것이다. <보스베이비>의 모든 스토리는 이 속담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캐릭터들이 때로는 ‘박힌 돌’이 되기도 하고, ‘굴러들어온 돌’이 되기도 하면서 관객들을 울리고 웃긴다.
<보스베이비>는 얼핏 보기에는 그저 가볍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를 더욱 깊이 느끼고, 주의 깊게 감상하다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간단하다. ‘베이비’였던 시절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영화를 보길 바란다.

재미나겠는데요? 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재미있겠네요. 큐레이션 선정 축하드립니다.
보고 싶던 영화입니다. ㅎㅎ 봐야겠네요.
이 글을 미처 못보고 지나쳤다니 ㅋㅋ 재밌게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