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송이야기] #5 만약 그대가 없다면...Et Si Tu N'existais Pas

in #krlast year

    만약 그대가 없다면, 내가 존재할 이유는 없어요. 만약 그대가 없다면 난 하나의 흔적에 불과할 거에요. Et si tu n’existais pas 는 매력적인 저음으로 사랑의 연가를 부르는 조 다상 Joe Dassin 의 Les Champs-Elysées 와 더불어 프랑스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다.

    만약 당신이 없다면 내가 왜 존재하겠어요 라고 되묻는 가사에 그의 애절함이 강하게 드러난다. 코러스와 함게 나즈막히 불려지는 한 편의 시 같은 노랫말처럼, 유독 사랑을 노래하고 연인을 그리워 하는 노래가 많은 프랑스 샹송들. 1975년에 발표된 이 노래는 조 다상의 첫번째 싱글앨범 Joe Dassin (Le Costume blanc) 에 수록되어 있으며 그만의 독특한 색깔이 가장 짙게 드리워져 있는 곡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Salut, L’été indien 등 그의 음악엔 대중적인 프랑스 정서가 진하게 녹아 들어있기에 지금까지도 샹송의 아버지라 불리우고 있는 것이 아닐까.

    Joe Dassin 의 앨범을 꺼내 들을때면 가수 조용필씨가 떠오른다. 한국인의 소울을 상징하는 음유시인 조용필씨와 프랑스인의 삶과 예술을 노래하는 Joe Dassin 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가수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인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뉴욕과 로스 앤젤로스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조 다상은 프랑스로 넘어와 미국 레이벨 CBS Records 와 계약을 한 첫번째 프렌치 가수로서 도약을 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969년에 발표된 Les Champs Elysées 를 더불어1970년대 초 그의 노래들은 이미 프랑스 음원 차트를 석권했고 엄청난 인기몰이와 함께 그의 곡들은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녹음해 수출되었다. 그의 뮤직비디오에 유독 연기를 하는 장면이 많은 이유는 그는 본래 배우였기 때문인데,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그를 전세계적인 팬덤에 올려놓기까지의 역활을 톡톡히 한 셈이다.

    조용필 노래 <추억속의 재회> 엔 이런 가사가 있다. 멀어지는 그대의 모습 부드러운 꽃향기처럼 가까이 다가와서 아프도록 마주보며 사랑으로 나를 부르네. 이 시간이 지나면 이제는 잊혀져간 꿈으로 남으리, 영원히. 사랑을 노래하고 이별을 야기하는 우리의 자화상인 그들의 음악엔 삶의 애환이 담겨있다. 그리운 이를 울부짖는 추억속의 재회엔 미련도, 슬픔도 다 지나가는 것임을. 만약 당신이 없었더라면, 내가 존재할 이유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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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송이야기] #1 자유방랑자, La Bohème
[샹송이야기] #2 La Javanaise
[샹송이야기] #3 Que reste-t’il de nos amours, 우리의 사랑엔 무엇이 남아있나
[샹송이야기] #4 나를 떠나지 마오, Ne Me Quitte 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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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상송
부드러운 운율과
부드러운 노랫말.
정말 좋아하는겁니다.
사랑스러운 노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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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이 리드믹한 노래가 참 슬프다고 생각했는데, 사랑스럽게 느껴질수도 있군요.^^ 샹송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운율적인 요소도 사랑스럽게 들리도록 한몫 하는듯 합니다. ㅎㅎ

샹송너무 좋습니다. 자주 올께요.

Syskwl 님께 향수를 일으키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