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흐름속에서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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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에 온지 9개월, 그 동안 잔잔한 변화부터 큰 변화까지 있었던 것 같네요. 이번 하드포크는 큰 변화로 다가옵니다. 업데이트를 평가하려고 쓰는 글은 아니고요, 바뀐 환경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고 싶어 적어봅니다.

Today's posting is about thinking about the change after hardfork. In my short opinion, authors should create contents with their own thoughts in harmony with the service. :-)


업데이트 후 바뀐 환경


생각을 정리하는데 조금 걸렸는데요, 이번 업데이트는 본격적인 비즈니스 유치를 위한 밑작업과 같은거네요. 개인유저들에게는...각 댑들에서 활용할만한 컨텐츠, 이용 가치가 있는 컨텐츠는 살아남고 보상이 따를꺼구요. 제 나름의 생각을 한줄 요약하자면 ‘앞으로도 어떤식으로라도 비즈니스를 잘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할테니...개인들은 자기색을 잘 지키면서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압니다. 말은 참 쉬운데...일개 개인이 자기색을 찾고 만들어나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요. 저에게도 영원한 숙제입니다ㅎ


수익추구를 위해서는 가치있는 데이터 생산


이제 스팀잇을 비즈니스 플랫폼이라 생각하고, 개개인들은 컨텐츠 제작자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까놓고 말하면...돈 벌고 싶으면 돈 될만한 컨텐츠를 만들어서 팔아야 한다는 거겠죠. 댑들은 음식리뷰, 여행리뷰, 신제품리뷰 등과 같이 추구하는 컨텐츠 카테고리가 있어요. 특정 서비스에 걸맞는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네요. 투자가 댑들로 몰릴테니, SNS에서 중요한 속성인 관계형성의 필요성은 약해졌고 컨텐츠로써의 이용가치는 더 중요해졌습니다. 물론 가치라는 것은 각 서비스, 투자자(큐레이터)들마다 다르게 정의하고 있겠지만요.

따라서, 개개인들의 일상, 일기, 순수창작문학과 같은 형태의 글들은 앞으로 보팅받기가 힘들어질꺼라 생각됩니다. 상업화하기 힘든 카테고리인지라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보팅에 의지해야하는데, 여러가지 서비스들이 본격적으로 수익화되면 선의로 개인들에게 보팅하기는 힘들테니까요. 따라서 주제가 없는 글, 카테고리에 부합하지 않는 글은 팬을 이미 확보하고 계신분들 or 보팅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는분만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이렇게 글로 적지 않아도 아실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요.

공동작업장처럼 된지 오래입니다. 코인을 거래하듯 텍스트, 이미지, 영상의 데이터를 시장에 내다파는 것과 비슷하죠. 텅텅 빈 시장에 상인들만 빼곡한 느낌이기는 하지만요. 이렇게 되면 결국엔 똑같은 글만 올라오는 것 아니냐 라고 하는분들이 많겠지만...제 생각에는 서비스에서 요구하는 것과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어떻게 잘 버무릴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각 서비스에서 필요로 하는 글이면서 개인의 독특한 견해가 담겨있다면! 앞으로 어떤 업데이트건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사실 이걸 다 충족시킬만한 글은 쓸 수 있다면 플랫폼은 선택하면 될 일이죠.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선의를 강요해온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때인 것 같아요. 소중한 시간을 쏟아부으면서 수익성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그게 비정상이겠죠. 아시다시피 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투자대비 수익을 가져가기 좋은 플랫폼은 아니니까요. 그런데다 도덕적 잣대가 날이 서있고, 1대 다수로 검열을 받다 보니 피로도까지 높죠. 고래가 되어본 적이 없어 추측할 뿐이지만, 제가 고래라면 이번 업데이트에 긍정적인면도 있다고 평가할 것 같습니다. 좋게 평가하자면 사업의지가 있는 댑들이 나올테고, 외부자금도 유입될테니까요.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익을 가져갈 수 있어야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되고 저자들의 수익도 더 늘어날거에요. 지금은 팔려고 하는 사람(저자)이 포화상태라면, 사려는 사람(서비스, 댑, 투자자)이 늘어날 수 있는 방향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신규유저들을 위해 RC는 임대라던지, 특정 레벨이하에서는 최소화 시켜주던지 하면 좋겠어요. 어떤 정책이던 좋기만한 것도 없고 나쁘기만 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유저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할 것인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지속, 실험, 적당한 거리, 삶과의 균형


2017년도에 스팀이 최고가를 찍었을 때 정도는 아니어도 저도 호시절의 특혜를 받은 사람중에 하나일 거에요. 지금도 서포트를 많이 받고 있죠. 제가 특별했다기보다는 포화되지 않은 카테고리의 글을 쓰고, 투자한 시간이 많아서였다고 생각해요. 한 때는 투잡하는 것처럼 활동한적도 있었거든요. 물론 그 시간들이 있어서 제가 부족한 글을 쓰더라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랄까...지금은 뭣모르던 열정적인 사회초년생의 시기가 지나고 무덤덤한 직장인이 되어가는 기분이에요. 감정의 온기는 식었지만 대신 생각은 좀 더 깊어진 것 같아요. 아직도 이 곳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매 글마다 더 잘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여전히 이 곳이 실험하는 곳이라 생각하고 동참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적당한 거리를 지키며 ‘삶과의 균형’을 잘 지키며 해 나가는게 가장 중요하다는것을 깨달았어요. 투잡처럼 해보기도 했고, 가볍게 일기장처럼 이용해보기도 했지만 균형을 지키는 것이 항상 어렵더라구요. 한 가지에 관심이 생기면 훅 빠져드는 성향이기도 해서요. 스팀이 언제 투더문 할지 모르니까, 그때까지 지치지 않게 체력과 열정관리를 잘 해야합니다!!ㅋㅋ

그래도 원하는때에 제 생각, 작업을 기록하고 수익을 얻어갈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사이에서 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펼쳐질지, 이 실험의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알수 없지만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든간에 변화와 함께 발맞춰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비싸게 팔 준비 되셨는지요? :-)


*제 짧은 생각에 기반한 글이라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좋은 의견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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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재단의 시선으로 보자면, 결국 스팀잇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 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차별성을 부여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 시도의 시비나, 결과에 대한 판단은 제각각 다른 상황이구요.
현실적인 이야기를 잘 짚어주셨네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스팀잇 본사 입장에서는 차별성을 부여하려는 시도! 로 볼 수 있겠네요ㅎ 이번 업데이트 후에 분위기가 다소 비관적인 것 같아 제 생각을 정리해봤어요ㅎㅎ

SNS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수익형블로그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서 생기는 충돌같습니다. 어떻게든 잘 되겠죠 ㅎㅎ

한줄로 싹 정리해주셨네요. 저도 어떻게든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ㅎㅎ

곰돌이가 @kyunga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2을 보팅해서 $0.013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603번 $9.338을 보팅해서 $8.823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Hi @kyu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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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업데이트가 스팀잇의 컨텐츠 다양성이 높아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전까지 다양성 부재가 가장 아쉬웠거든요....

댑들이 활발해지면 유저들은 돈을 벌기위해 특정 카테고리로 몰릴꺼에요. 댑들이 다양해지기전까지는 컨텐츠 다양성은 여전히 개인들의 몫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서비스 특성 + 개인의 색깔을 잘 버무려야될듯해요ㅎㅎ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지요.
적당한 균형 정말 중요한데 쉬운 일은 아니네요.ㅎㅎ

맞아요, 균형을 지키는게 쉬운게 아니더라구요ㅎ 실험을 거듭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바래요.

전반적인 의견에 동의합니다. 아직은 베타버전인점 감안해서 사용해야죠

공감 감사합니다 :-)

확실히 기존의 SNS 서비스들과는 선을 긋는 작업이었죠.ㅎㅎ

네ㅎ 개인 유저들은 다른 SNS와는 확연히 다르다는걸 받아들이고 어떻게 할지 생각해볼 때 인 것 같아요.

제 색깔은 무지개 색이라 난감합니다. ^^
그냥 이번 생은 운이 없는 걸로... ^^
아,,, 나 기독굔데. ㅎㅎㅎㅎㅎ

이번 하드포크로 스팀잇은 일반 유저들을 다 떨어내려는 속마음을 살짝 보여줬습니다. 잠시나마 작가로 살게 해준 8개월이 고마울 뿐이네요.

색깔마다 다른 댑에 올려보실수도 있지 않을까요?ㅋㅋ
여기에서 어떻게 활동할지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인 것 같아요.
즐거움이든 수익이든 어떤것을 선택하든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네요ㅎㅎ

이해하기 쉽게 정리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게 무슨일인가 어리버리 하기만 했거등요. ㅠ.ㅠ
글이 안올라가니...(이제는 올라가서 다행입니다만..)
개인 작업을 올리고 있기는 한데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네요. -.-+

감사합니다!
panda cov 님, 작업물 올리실때 아티스팀 @artisteem 이용해보셔요 :-)

아티스팀으로 올리고 있기는 한데..
컨셉이 안 좋은건지 실력이 모자른건지 반응이 별로 없네요. ㅎㅎ

저는 스팀잇 경력이 그리 길진 않지만... 명절 때 글 좀 열심히 써보려다가 이런 변화를 겪어서인지 한방 얻어 맞은 느낌도 드네요..ㅎㅎ 성장하는 과도기이자 하나의 성장통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셨군요. 그래도 아직도 뉴비들을 도우려는 분들이 많으니깐요. 포기하지 마시고, 변화를 지켜보시면서 활동해보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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