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어떤 전쟁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 이야기, 「글자 전쟁」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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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소설 <뿌리 깊은 나무>와 동명의 드라마가 세간의 화제를 모으며 모습을 드러냈을 때 우리는 한글과 그것을 만든 세종에 다시금 열광했다. 그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글자 전쟁>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또다시 우리의 빛나는 문자, 한글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추측했을 것이다.

 나 역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서점에서 <글자 전쟁>을 발견했을 때, 맨 먼저 든 생각은 한글 이야기이겠거니, 했다. 사실 이야기가 주는 충격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책이 시작되기 전에 우리 안에는 이미 하나의 뇌관이 자리 잡고 있었다. 작가가 폭탄을 터뜨릴 곳으로 설정한 좌표에 말이다. ‘한글’ 만이 우리의 ‘글자’라는 자연스러운 한국인의 인식,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

 책에서 언급되는 임어당 선생과 한국의 문교부 장관이 만났던 일화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문교부 장관이 중국을 대표하는 문호인 임어당 선생을 만났을 때 왜 그렇게 복잡한 문자를 만들어 한문 혼용 문제로 골치 아프게 하냐며 농담처럼 말했을 때, 임어당은 이렇게 대답한다. “한자는 당신네 동이족이 만든 건데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이 일화는 작가에게 최초의 영감 내지는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최소한 만들려는 이야기의 불꽃에 기름을 부었을 것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그런 충격을 독자들에게 똑같이 전해주고자 했다.

 이야기는 태민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형적인 수재인 그는 명예나 고상한 삶의 가치 따위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돈 500억을 벌어 유유자적하게 살려는 목표뿐이다. 태민은 학자나 교수가 될 것이라는 주변인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록히드마틴이라는 무기제조 업체에 취직을 한다. 그 뒤로 탁월한 국제 정세(북한)에 대한 식견으로 인해 무기중개상으로 승승장구한다. 그의 능력은 미 정보부까지 회의에 부를 정도이다. 그러던 중 그는 돌연 사표를 던지고 한국으로 와서 사업체를 꾸리게 되는데, 사업도 안정 궤도에 오르고 엄청난 돈을 번 시점에 동업자의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검찰 조사를 받고 번 돈도 압류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위기를 느낀 태민은 중국으로 도주를 하고 사건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기로 한다. 태민은 중국에서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여 무기 중개의 기회를 노리고자 북한 식당에 자주 드나드는데 그곳에서 의문의 사나이, 킬리만자로를 만나게 된다.

 킬리만자로, 즉 한국인 작가 전준우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로 접어드는데, 전준우는 태민에게 소설이 담긴 USB를 건네고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USB 속의 소설은 ‘소설 속의 소설’로 이 책의 장(章)들을 차지하며 이야기를 건넨다. 소설은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자 조(弔)를 둘러싼 살인 사건을 통해 특정한 글자를 없애려는 세력이 있음을 드러낸다. 그 세력은 한자의 진짜 발생과 기원을 왜곡하여 한자를 온전히 자기의 것으로 가지려는 화허족(지금의 한족)임이 드러난다. 중국의 한자에는 없는 조(弔)나 답(沓)이라는 글자를 통해 한자가 중국에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다른 민족 즉 우리 민족의 선조가 되는 동이족의 풍습에서 만들어지기도 했음을 보여준다.
태민은 전준우의 소설을 통해 이 이야기를 알게 되고, 자신의 기존 가치관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한다. 마침내 그는 한자를 둘러싼 음모와 왜곡을 폭로하고 원래의 주인을 밝히는 일에 매진하기로 한다. 여기까지가 전체 줄거리다.

분단된 조국의 전쟁과 슬픈 힘겨루기

 작년부터 쏟아졌던 뉴스를 보면 삼년 전에 나온 이 책이, 마치 현재 남북의 상황을 예언이라도 한 것처럼 느껴져서 섬뜩해질 정도다. 작년엔 사드도 어쩌지 못하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잇따라 성공하면서 언론에서는 연일 핵잠수함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고 대륙간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금까지 국제 정세를 어지럽히고 있다. 남한의 사드 배치 결정과 북한 SLBM의 무력시위, 그리고 핵잠수함 도입의 논의로 이어지는 한반도 군비 경쟁은 소설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생생한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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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주인공 태민을 무기중개상으로 설정하여 분단 조국의 군비확장 경쟁과 방산비리에 얽힌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작가는 군비확장 경쟁의 근본적인 원인은 심리적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한다.

“무기 구매는 기본적으로 심리치료예요.” (중략)
“잘 아시겠지만 무기는 사기만 할 뿐 쓰지는 않아요. 국가든 국민이든 무기를 사는 이유는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죠. 가령 북한이 핵개발을 한다 하면 요격용 미사일을 사야 마음이 편한 거예요. 그러니 한 국가나 사회의 집단심리 분석이 무기 판매의 기본이에요.” (28p)

 남북이 대치하고 긴장감이 팽팽한 가운데 한쪽에서 무기를 들여오면 반대쪽은 그걸 막기 위한 (실제로 막을 수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른 무기를 들여오고 또 거기에 대응하여 새로운 무기를 들여오고 하는 식이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태민과 같은 무기 중개상은 이런 심리적인 불안과 긴장을 이용하여 사용되지도 않을 무기를 판다. 정작 필요할 때 작동되지 않는 무기도 있다.

 책에선 남한이 대공 방어 체계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구상하는 순간, 북에선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을 시험하고, 태민은 북의 잠수함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잠수함 초계기 포세이돈을 떠올린다. 포세이돈이 핵잠수함으로 바뀐 것만 달라졌을 뿐, 진행되는 양상은 현실과 같다. 책에선 말미에서 한국 정부는 중개수수료만 500억이 넘는 포세이돈의 구매 승인을 내린다. 과연 현실에서 핵잠수함 보유 여부는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분단된 조국, 이에 따른 슬픈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그 사이에서 이익을 챙기는 세력들이 있음을 책에선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책의 후반부에 작가는 주인공과 최현지 검사와의 대화를 빌어 이런 악순환을 끊어 내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무기는 기본적으로 심리치료예요. 실제 사용하기보다는 구매를 해둠으로써 적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을 주는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게 너무 일방적이에요. 불안의 근원인 북한을 완전히 내팽개친 채 가상 불안을 자꾸 생각해 무기로 치료하려 든 단 말이에요. (339p)

 스치듯 나오는 작가의 해결점은 역시 불안의 근원인 북한과의 대화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군비 증강 현실은 병을 내버려둔 채, 병의 증상만 완화하려고 애쓰는 셈이다. 남북, 서로의 불안과 긴장을 타개할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일까. 동아시아의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할 묘안은 없는 것일까.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과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책은 이러한 분단의 슬픈 힘겨루기와 불안을 드러내면서, 한편으로 군비증강의 토양에서 자라는 독초를 보여주는데, 바로 방산비리다.

 한때 나왔던 뜨거운 뉴스 중 하나가 바로 방산비리에 관한 것이다. 뉴스 검색만 해봐도 셀 수 없이 많은 기사가 나온다. 통영함 납품 비리, 성능 미달 장비를 엄청난 돈을 주고 산 소해함 비리, 불량 방탄복 비리, 한국형 기동 헬기 수리온 관련 비리, 해군 해상 헬기 와일드켓 개발 사기, 최근엔 대북 확성기 도입 사업 비리 의혹까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비리 현실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책은 방산비리의 민낯도 드러낸다.

 일단 돈을 갖다 안기면 그 다음은 어떤 계약 위반도 잔소리 한 마디 하는 법 없이 군인들이 다 알아서 처리하는 데다 하자가 발생해도 군이란 워낙 상명하복의 조직이라 그냥 덮여버리곤 했다.

 이 회장은 폐선 직전의 군함도 갖다 팔아먹었고 100발 이상 쏘면 터져버리는 총도 갖다 팔았고 100킬로미터도 못 가 방전돼버리는 탱크 배터리도 팔아먹었다. 그러다 보니 물속에 가라앉은 배를 건져내는 용도로 만든 통영함은 정작 세월호가 가라앉았을 때는 엉터리 소나(수중음파탐지기) 때문에 현장에 출동도 하지 못했지만, 외양만 그럴싸하면 눈먼 세금을 긁어내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31p)

 돈을 위해서 국민의 안전을 팔아먹는 것도 심각한 문제지만, 잘못을 저지른 군인들에게 무죄를 선고하거나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한 범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강도 높은 처벌을 통해 사회적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제2의 통영함, 제2의 세월호 사건의 재발 방지는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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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글자 전쟁이 던지는 화두

  <글자 전쟁>은 소설 속에 또 하나의 소설을 넣은 구조를 갖고 있다. 소설 속에 있는 소설이 곧 이 책의 핵심 주제가 되고, 주인공 태민을 예상치 못한 길로 이끄는 장치로 작용한다. 태민이 중국 도주 중에 만난 소설가 전준우의 소설을 통해 우리의 상식에 균열을 일으키는 역사적 의문을 던진다. 그 의문은 바로, ‘한자는 중국만의 것인가?’ 이다.

 소설 속 소설의 시작을 여는 살인 사건의 계기는 한자 때문임이 밝혀지고, 한에서 온 유학자 석정이 왜 사람들을 죽였는지는 고구려 재상 을파소가 밝혀낸다.

 “아직도 모르겠느냐. 吊를 쓰는 자들은 吊보다 먼저 나온 弔를 없앰으로써 문자가 자신들에게서만 탄생했다고 천하에 외치는 것이다. 누구라도 풍장을 뜻하는 弔의 생긴 모양을 보면 이 글자가 도회에서 수건을 걸고 장례를 치르는 자들에게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 것이 아니더냐. 풍장은 북방의 서맥족이 치러온 것이고 따라서 弔라는 글자는 吊가 생겨나기 아득히 전부터 그들이 만들어 사용해온 것이다. 吊를 만들어낸 자들은 그래서 弔를 없앤 것이다. 그들은 弔뿐만 아니라 다른 부족의 내력이 담긴 글자들을 여럿 없애왔을 것이다.” (221p)

 전준우의 소설은 더 나아가서 한제가 주변 나라들의 문사들을 초청한 문진대회에서 고구려 학자 이지의 입을 빌어 한자의 기원과 주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

 “천하의 모든 글자 중에 집 가나 논 답은 중요하기로 열 번째 안에 드는 글자들로, 어떤 글자들보다 먼저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동이족의 풍습을 나타내고 있는 그림이라면 그건 누가 뭐라 해도 동이족이 만든 것입니다.” (272p)

 태민은 이 수수께끼를 풀어내기 위해 연구를 하면서 문자의 주인이 되기 위한 역사 왜곡의 중심에 은나라와 공자, 사마천이 있다는 걸 밝혀낸다.

 한자의 토대가 되는 갑골 문자는 은나라에서 발견되었다. 갑골은 15만 조각 이상 발견되었고 기록된 글자는 4578자다. 공자와 사마천은 교묘하게 역사를 왜곡하여 이 은나라를 한민족의 원류인 동이족이 아닌 한족의 원류인 화허족의 나라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자는 ‘은자’이며, 은나라는 동이족의 나라이니 한자의 주인은 중국의 선조가 아니라, 한국의 선조라는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상식을 뒤집는 작가의 주장에,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를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진실의 증명을 잠시 제쳐두고 작가의 의도를 알기 위해선 이 말에 주목해야 한다. '팩트 서처. 허구라는 장치를 동원하지만 수면 아래의 진실을 좇는 작가'(156p)

 어디까지나 이 책은 소설이고, 대부분의 내용이 픽션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작가가 가리키고 있는 방향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 내 생각에 그건 바로,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동북공정이다.

 중국은 고구려와 발해사를 자신의 역사로 편입하려고 한다. 여기에 작가가 던지는 화두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을 밝히는 일을 등한시하고 엉성하게 대응한다면, 소설 속에서 과거 은나라가 한족의 나라로 둔갑하여 글자의 주인도 한족으로 뒤바뀌었듯 이번엔 우리 민족의 역사도 남의 것으로 빼앗길 수 있다는 자각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이 상식적으로 당연히 여기던 사실도 거대한 힘이 왜곡과 조작을 하고 시간의 터널을 통과하면 전혀 다른 역사로 바뀔 수 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

 이 책의 문제 제기에 따라 과연 ‘한자’가 진짜 우리의 것이었나를 따지는 것은 흥미로운 과제지만, 작가가 가리키는 ‘수면 아래의 진실’은 현재 지금 진행되고 있는 비상식적인 일들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대처하자는 것이 아닐까.

 남북한의 안보를 둘러싼 뉴스가 시시각각 들려오는 현실에서 국제 정세의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 합리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도 이 책은 일깨워준다.

 이 책의 주인공 태민은 누군가가 죽음의 위협을 불사하며 벌이던 전쟁을 자신의 것으로 삼는다. 나와 전혀 관련 없을 것 같은 사건들, 투쟁들, 전쟁들은 수시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당신은 어떤 전쟁을 하고 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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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ky님도.. 저와 같은 느낌을 받으셨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동북공정
이 책을 읽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결국 작가가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픈 내용은 바로 동북공정이었다는 생각을 했었더랬죠.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김진명 작가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알게된 이후 해당 작가의 책을 찾아서 고구려 또한 보았던 것이 기억나네요.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소설에 이렇게 접목시켰다는 자체가 언제나 신선한 느낌을 주었던 기억에
저 또한 멋진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다시금 서평을 올려주심에 다시 한 번 화두를 던져주심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평가액덕분에 오늘은 정신이 없네요 ㅎㅎ

네 소설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소설 그 자체에만 붙들려 있는 것이 아니지요. 동북공정은 지금도 진행중이고 우리들은 거기에 최소한 관심을 갖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오늘 이곳의 많은 분들이 시세판의 파랗게 켜진 불을 응시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들 힘내시기를.
글 읽어주시고 정성스럽게 의견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진명의 소설은 무궁화 꽃...부터 서너 작품을 재미있게 봤는데 오랫동안 찾아보지 않아서 절반 정도 보고나서야 혹시 김진명?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물과 밭이 만나 논이 된다는 개념은 조정래의 아리랑에서 처음 보았던 것 같네요. 국권침탈기 당시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수전농민'이라 불렀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두 소설이 연결되는 것도 흥미롭네요. 표면의 전쟁과 물 밑의 전쟁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갑니다. 서평 감사합니다.

네 저도 무궁화꽃이.. 이후로 그의 소설을 보지 않다가 이 소설을 보게 됐네요. 문학적 완성도를 논하긴 어렵지만, 그의 소설은 흡인력과 시사성이 최대 강점이지요. 이 소설은 꽤 충격적인 주장을 담고 있어서 더 흥미롭습니다ㅎ 한자에 대한 여러가지 일화들이 있었던 것 같군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이야.. 서평만으로도 감동을 주네요. '글자 전쟁' 기억하겠습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쉽게 잘 읽히는 책이니 한 번 읽어보세요ㅎ

처음에 내용을 읽다가 김진명작가님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살수 같은 소설이 생각났는데 그 작가님의 소설이네요 ㅎㅎ 어릴적에 독서한 보람이 있어요
멋진 서평 잘 봤습니다! ㅎㅎ

네 예리하시군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처음 나왔을 때 신드롬이었죠. 안 읽은 사람 없을 정도로요. 지금도 그때같은 반짝이는 상상력이 느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글자 전쟁에 대한 책이기도 하지만 글자에 대한 책, 전쟁에 대한 책이기도 하군요. 한 권 안에 많은 걸 담은 느낌입니다.

네 여러가지 포인트를 잡을 수 있는 책입니다. 처음 쓸 때 다른 종류의 전쟁에 관해서도 언급했지만, 글이 넘 길어져서 과감히 삭제했네요.

오호~~ 이런 소설이 있었군요. 서평으로만 본다면 엄청 스펙터클한 내용일 것 같은데요.

잘 읽히고 우리 현 시대상황에 생각할 거리도 준답니다. 감사합니다^^

서평을 이렇게 멋지게 쓸 수 있다니 감동입니다~ 책을 다 읽어 본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좋게 봐주시니 황송합니다^^ 재밌는 책이니 한 번 보세요ㅎ

네~~ 읽을 시간이 되려나 모르지만 나중에라도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

처음에 제목만 보고는 글자에 대한 역사 흐름에 다루는 책인 줄 알았는데 글자의 기원과 전쟁을 동시에 다루는 책인것 같아요. 잘 읽고 갑니다.

네 주인공의 현실에서는 전쟁과 무기거래에 대해서, 책 속의 또다른 이야기에선 글자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서평입니다. 한자가 진짜 우리의 것은 아니었겠지요. 하지만 그런 상상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

네 즐거운 상상이죠.ㅎ 그 상상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책에선 잔뜩 제시하죠. 그걸 보면 더 가슴이 두근거린답니다.ㅋ 감사합니다.

한자가 우리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신다는 말은 저를 좀 놀라게 해서 몇자 적습니다. 그걸 증명해서 얻어내려는 것이 결국엔 민족주의적 이념을 더 키워내려고 하는 사람들의 사상적 운동과 관련있는거 아닐까요? 저작권료를 받는일도 아니고 5천년전의 일을 가지고 따지려드는 중국도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그에 맞대응하는 방법이 똑같은 수준이라면 답은 언제나 전쟁이죠. 그것은 우리가 아직도 세계대전 세대에서 진화하지 못한 상태라는걸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기운빠지는 일인것 같아요.

우리는 옛 선조들이 만들어낸 유용한 것들 -온돌,김치,한글 등-을 보며 가슴이 뿌듯합니다. 민족주의 이념을 가졌기 때문에 뿌듯해하는 걸까요? 한자가 우리 것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민족주의 사상 운동과 관련 있다구요? 저는 그건 너무 나간 주장같습니다. 우리는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습니다. 민족주의든 다른 것이든 어떤 이념으로도 소설적 상상력을 제한하려는 시도는, 민족주의보다도 오히려 더 배타적인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소설은 소설로 즐기자구요. ^^

네.. 결국엔 소설이죠 ㅎㅎ
제가 며칠전에 역사다큐 부패한 카톨릭과 히틀러가 만나 다른 민족을 어떻게 인종학살했는지를 본지라 좀 격해 있었던거 같아요. 제가 사는 미국도 트럼프대통령이 백인과 다른 인종을 Segregate 하는 짙은 성향을 보이고,, 트럼프장성을 쌓고,,, 역사가 리더들에 의해 반복될땐 시민에 의해 반복될때보다 더 무력함을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ddd67님이 우려하시고 생각하시는 그 부분에 대해 얼마 전 제가 쓴 글이 있습니다. 생각을 나누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https://steemit.com/kr/@kyslmate/scncp-soul-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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