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활용하는 ‘자뻑’ 인테리어-순간을 영원으로(#78)

in #kr6 years ago

집안을 꾸미는 일이 쉽지는 않다. 집이 어느 정도 커야하고, 취미가 고상해야하며, 돈이 있어야 하며, 시간 여유도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게 우리로서는 어렵다. 하지만 집안을 꾸미는 일은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나는 정리 정돈은 못하지만 뭔가를 늘어놓는 걸 잘 한다. 이왕 할 바에야 고상하게 인테리어로 해보자. 단점을 장점으로.

내가 생각하는 인테리어는 날마다 달라지는 장식이다. 이게 얼마나 근사한가. 그게 뭘까? 알고 보면 너무나 간단하다. 살아있는 것들로 집안을 장식하는 거다. 요즘 감이 한창이다. 감은 땡감일 때는 분홍빛이다가 익으면서 점차 붉어진다. 하루하루 달라진다. 수십 개 감을 창틀에 올려놓으면 감마다 익는 속도가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면 달라져 있는 감. 그 가운데 잘 익은 홍시는 입안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인테리어 장식을 먹는다. 몸속도 인테리어가 될까?
감인테리어1.jpg

다만 자연이 주는 인테리어로만 뭔가 부족하다 싶을 때,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꿈꾼다. 안방 한 귀퉁이에 감나무 가지째 꺾은 감을 매단다. 그리고 그 아래는 식구 누군가가 그린 그림. 감이 붉어지면서 그림도 분위기가 바뀐다.
우리집인테리어2.jpg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제 눈에 안경’이라고 이건 나만의 ‘자뻑 인테리어’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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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자연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입니다.

그냥 늘어놓고 인테리어 라고 ㅎ

색이 이쁘죠. 인테리어 할만해요.
새들이 날아와서 쪼아먹지는 않나요?^^;;;;

아마 문을 열어두면 날아와서 쪼아먹을 겁니다.^^

안쪽에 주면 따뜻해서 홍시가 금방 될듯해서 바깥에 두신줄요^^;;;;

최고의 인테리어입니다. 자연을 집안으로 ... ^^

고맙습니다.

자뻑치고는 사람 냄새가 너무 나는데요..ㅎㅎ

한 자뻑하다보니 ㅎ

나무테? 위에 감이 있으니 예쁨 예쁨한데요. 홍시가 맛나게 익을 것 같습니다.

몸속의 인테리어 ㅎㅎ
탄력있는 장기 ~~ 이완된 몸 ~~ 깊은 숨~~ 그 자체가 인테리어 아닐까 잠시 몸속을 그려 봅니다 ㅎㅎ

생각을 확장 시키는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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